전체기사

2026.02.20 (금)

  • 맑음동두천 11.1℃
  • 맑음강릉 13.9℃
  • 연무서울 12.4℃
  • 맑음대전 12.7℃
  • 맑음대구 15.7℃
  • 맑음울산 14.9℃
  • 맑음광주 13.3℃
  • 맑음부산 13.1℃
  • 맑음고창 12.4℃
  • 맑음제주 14.1℃
  • 맑음강화 9.0℃
  • 맑음보은 12.3℃
  • 맑음금산 12.8℃
  • 맑음강진군 12.6℃
  • 맑음경주시 15.2℃
  • 맑음거제 11.3℃
기상청 제공

강영환 칼럼

【강영환 칼럼】 코로나 천명시대, 방역과 경제 두 토끼를 잡으려면

URL복사

[ 시사뉴스 강영환 칼럼니스트 ]  “우리는 방역과 경제 모두에서 세계에서 가장 선방하는 나라가 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10월 국회 시정연설내용이다. 


대통령은 이 연설에서 “전 세계에서 코로나가 재확산되고 비상조치가 취해지는 상황에서, 한국은 반대로 방역 완화 조치를 시행할 정도로 매우 예외적으로 선방하는 나라가 되고 있다”라는 자찬과 함께, “국경과 지역봉쇄 없는 K-방역의 성과로 가장 빠르게 경제를 회복하고 있는 나라로 평가받는다”라고 우리의 대응 전략을 뽐냈다.


그런데 확진자가 1천명을 넘어서고 병상부족에 백신도 없는 지금 이 상황에서도 대통령의 인식은 같을까?


대통령은 지난 2월에도 ‘방역과 경제’ 두 마리를 다 잡겠다고 호언했다. 그리고 얼마 전 국무회의에서도 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코로나가 세상에 나타난 후 거의 1년간을 돌아보니 이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것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외국을 보니 더욱 그렇다. 지금 돌아보면 미국, 유럽 등 대부분의 선진국가가 취한 전략이 우리보다 현실적이었다. 이들은 방역보다는 우선은 경제에 초점을 두었다. 그러다 보니 우리보다 확진자수는 훨씬 많았다.


그 대신 이들은 백신과 치료제 찾기에 신경을 곤두세웠다. 그리고 화이자, 모더나 등에서 개발 중인 백신이 임상을 거쳐 공식 승인되는 동안 계약을 서둘러 진행했다. 이들은 자신의 나라 인구수보다 더 많은 백신계약의 성과를 일구어냈다.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환자수로 인해 ‘미국맞어?’하는 조롱의 대상이었지만, 이젠 군 장성이 수송작전 지휘를 맡고, 큰 운송회사들이 나서서 대대적인 백신 수송에 나서고, 1호 백신 간호사의 주사광경이 생중계되어 ‘역시 미국이네’로 바뀐 모습이 부럽기만 하다.


전세계 백신계약 현황을 보면 극명하게 드러난다. 지역 편차를 보니 아직 우리나라는 경제는 올라섰지만 여전히 선진국과는 차이가 있음을 깨닫게 한다.


K방역이라는 가슴벅찬 ‘K’의 자부심을 우리는 자랑스러워했다. 정부 전략대로 ‘방역이 경제다’를 우리는 믿었다. 우리는 방역당국과 의료진들의 헌신에 박수를 보냈고, 불편하지만 최대의 방역도구인 마스크를 늘 잊지 않았다.


그런데 방역 하나로는 애당초 한계가 있었다. 방역을 가로막는 신천지, 이태원, 광화문도 조용한지 오래인데 확진자가 1천명이 넘어섰다. 아쉽지만, 그래도 이 정부의 전략에 지금 뭐라 할 수가 없다. 결국 우리는 정부에 기댈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지금이라도 대통령은 방역과 경제의 두마리 토끼를 제대로 잡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우선 이제 ‘방역’에만 머물러선 안된다. 방역을 넘어 ‘퇴치’를 위한 총력체제로 진일보해야 한다. 마스크와 거리두기는 국민의식에 맡기고, 정부는 이제 선진국처럼 코로나종식을 위한 백신확보와 치료책 강구에 힘써야 한다.


그리고 또 하나가 있다. 반드시 방역(퇴치)과 경제의 두 토끼를 대통령이 정말 잡으려면, 이젠 대통령이 잡고 싶은 것들을 줄여야 햐다. 대통령 앞에 토끼가 단 두마리만 놓여있다면 그래도 쉽지는 않겠지만, 두마리를 잡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대통령 앞엔 꼭 잡아야 할 두마리 외에 토끼 몇 마리가 더 놓여있어 보인다. 어쩌면 대통령의 눈엔 다른 토끼가 더 커보이는 듯하다. ‘개혁’이라는 이름의 법무부-검찰갈등과 일방적 입법의 토끼, 앞으로 있을 재보선, 레임덕 방지 등 ‘정치’의 토끼, 너무도 어긋나버린 규제일변과 시장배제의 부동산 문제에 담긴 ‘이념’이라는 토끼가 대통령 앞에 놓여져 있다. 


이젠 ‘코로나 천명시대’이다. 대통령이 잡겠다고 했던 두 토끼를 여하튼 잡아야 한다. 지금은 코로나퇴치와 경제에 집중해서 나락에 깊이 빠지고 있는 민생을 건지는데 올인할 때다. 너무도 중요하고 시급하기에, 다른 토끼들은 일단 지금은 관심을 뒤로 해야 한다. 이것이 대통령으로서 국정의 우선순위다.


국민이 원하는 두마리 토끼를 잡는 모습을 대통령이 보여주었으면 좋겠다. 그럴 마음이 없다면 두마리 토끼는 그저 수사(修辭)에 불과한 또 하나의 역사 속 허언으로 남게 된다. 그럴 마음이 없다면 어쩌면 정말 큰 토끼가 떠나감으로 대통령을 더욱 절박하게 할 수도 있다. ‘민심(民心)’이라는 정말 큰 토끼말이다.


<편집자 주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커버스토리】 역대 설 민생대책…체감경기 진작 가능?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올해 설 명절이 다가오면서 물가가 오르는 현상은 직장인이나 중산층 가정의 소비심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정부의 물가 안정 대책과 소비자들의 현명한 소비가 모두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0%로 낮아졌지만, 실제로 체감하는 서민들의 장바구니 부담은 여전히 매우 높은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성수품 할인행사와 공급 확대에 힘을 쏟아, 물가 안정에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설 명절 물가 ‘장바구니 한숨’ 올해 한국 경제는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천천히나마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원자재가격과 환율 변동, 공급망 문제 등이 물가에 영향을 주면서 서민들은 더 큰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특히, 설 명절을 앞두고, 많은 가정에서는 물가 상승과 앞으로의 경제 전망에 대한 걱정 속에 명절 준비를 하고 있다. 최근 서울의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조사를 보면, 지난해보다 차례상 비용이 평균 4%가량 올랐다. 과일 가격은 일부 내렸지만, 축산물과 나물류 가격이 올라 명절 준비에 부담을 더하고 있다. 전통시장에서의 차례상 비용은 약 23만 원 정도이고 대형마트는 27만 원으로 집계되어, 둘 다 지난해보다

정치

더보기
장동혁, 윤석열 무기징역 선고에 “아직 1심, 무죄 추정 원칙 적용돼야...계엄≠내란”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국민의힘 장동혁 당 대표가 12·3 비상계엄 사태로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이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것에 대해 아직 1심이고 무죄 추정 원칙이 적용돼야 함을 강조했다. 장동혁 당 대표는 20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해 “어제 12·3 계엄에 대한 1심 판결이 있었다.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무기징역이 선고됐다. 안타깝고 참담하다”며 “국민의힘은 줄곧 계엄이 곧 내란은 아니라는 입장을 분명히 해 왔다. 이는 우리 당만의 입장도 아니고 다수 헌법학자들과 법률 전문가들의 주장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1심 판결은 이러한 주장을 뒤집을 충분한 근거와 설명을 내놓지 못했다. 확신이 없는 판결은 양심의 떨림이 느껴지기 마련이다”라며 “저는 판결문 곳곳에서 발견되는 논리적 허점들이 지귀연 판사가 남겨놓은 마지막 양심의 흔적들이라고 믿는다. 아직 1심 판결이다. 무죄 추정의 원칙은 누구에게나 예외 없이 적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장동혁 당 대표는 “이미 윤석열 전 대통령은 탄핵을 통해 계엄에 대한 헌법적·정치적 심판을 받았다. 지금 사법적 심판도 받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헌법재판소의 심판이든, 법원의

경제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기존 다주택자 대출 연장·대환대출 규제 검토 지시”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기존 다주택자에 대한 대출 연장·대환대출 규제 검토를 내각과 대통령비서실에 지시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20일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대출 기간 만료 후에 하는 대출 연장이나 대환대출은 본질적으로 신규대출과 다르지 않다”며 “그러니 기존 다주택에 대한 대출연장이나 대환도 신규 다주택 구입에 가하는 대출규제와 동일해야 공평하지 않을까?”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거에 대출을 완전히 해소하는 것이 충격이 너무 크다면 1년 내 50%, 2년 내 100% 해소처럼 최소한의 기간을 두고 점진적으로 시행할 수도 있을 것이다”라며 “신규 다주택에 대한 대출 규제 내용을 보고받고 기존 다주택에 대한 대출 연장 및 대환 현황과 이에 대한 확실한 규제 방안 검토를 내각과 비서실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국민이 주인인 나라,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을 위해 부동산 불로소득 공화국은 반드시 혁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해 ”현재 우리 사회에는 설탕, 밀가루, 육고기, 교복, 부동산 등 경제·산업 전반에서 반시장적인 담합 행위가 뿌리 깊게 퍼져 있다“며 ”시장 지

사회

더보기
윤석열, 1심 무기징역에 “12·3 비상계엄 오직 국가와 국민 위한 것...사법부가 진정성 인정”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로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선포는 오직 국가와 국민을 위한 것이었음을 강조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일 입장문을 발표해 “12·3 비상계엄을 선포한 저의 판단과 결정은 오직 국가와 국민을 위한 것이었다. 그 진정성과 목적에 대해선 지금도 변함이 없다”며 “그러나 국가를 위한 구국의 결단을 내란몰이로 음해하고 정치적 공세를 넘어 반대파의 숙청과 제거의 계기로 삼으려는 세력들은 앞으로도 더욱 기승을 부릴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구국의 결단이었으나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결과적으로 많은 좌절과 고난을 겪게 해 드린 것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사법부는 거짓과 선동의 정치권력을 완벽하게 배척하지는 못했다. 제가 장기집권을 위해 여건을 조성하려다 의도대로 되지 않아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는 특검의 소설과 망상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라며 “그러나 제 진정성을 인정하면서도 단순히 군이 국회에 갔기 때문에 내란이라는 논리는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이제는 저에

문화

더보기
가족 넌버벌 연희극 ‘연희 판타지아’ 선보여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서울돈화문국악당은 2026년 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을 통해 어린이 창작연희단체 광대생각을 매칭해 대표 레퍼토리 ‘연희 판타지아’를 오는 3월 13일부터 15일까지 선보인다. 광대생각은 2024년과 2025년에 이어 2026년까지 3년 연속 서울돈화문국악당 상주단체로 선정되며, 어린이 전통연희를 기반으로 한 창작 작업의 예술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고 있다. ‘연희 판타지아’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넌버벌 연희극으로, 전통 연희의 신명과 동화적 상상력을 결합한 작품이다. 핑크색 고릴라, 봄의 여신, 거미와 나비 등 개성 있는 상상 속 존재들이 펼치는 놀이판을 통해 ‘함께하는 즐거움’과 ‘다름의 가치’를 전한다. 공연은 장구·북·징·꽹과리·바라 등 사물악기 연주를 비롯해 열두발 상모놀이, 버나놀이, 죽방울놀이, 사자놀이 등 전통연희의 다양한 기예를 에피소드 형식으로 구성했다. 관객은 휘모리장단을 변형한 구음 ‘구구따구’를 배우들과 주고받고, 객석으로 날아드는 버나와 나비를 함께 즐기며 자연스럽게 공연에 참여하게 된다. 대사 없이 몸짓과 장단, 리듬으로 전개되는 이번 작품은 만 3세 이상 관람 가능하며, 약 60분간 인터미션 없이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리더의 적극적 SNS 약인가 독인가
최근 대한민국 정치권의 뜨거운 화두로 등장한 것은 이재명 대통령의 이른바 ‘SNS 정치’다. 정책 현안이 발생하거나 특정 언론 보도가 나오면 대통령이 직접 실시간으로 메시지를 던지고, 이에 맞춰 청와대는 ‘6시간 신속 대응 체계’라는 전례 없는 기동 시스템을 구축했다. 하루 평균 4건에 달하는 대통령의 SNS를 통한 직접적인 메시지는 “정책관계자 대응이 오죽 느렸으면 대통령이 직접 메시지를 내겠냐”는 자성론과 함께 “정부 조직 전체가 대통령의 뜻을 알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의 메시지는 그 자체로 가장 강력한 정부 정책 수단 중 하나”라며, “공무원은 물론, 국민과 시장에 확실한 시그널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 관료 조직의 완만한 호흡을 깨뜨리는 파격적인 행보로 평가받는 이 대통령의 SNS 활용은 2025년 한 해 동안 엄청난 양의 트윗을 쏟아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사례와 비교될 만큼, 단순한 소통을 넘어 통치의 핵심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러한 ‘실시간 SNS 정치’를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시선은 기대와 우려라는 두 갈래 길 위에 놓여 있다. 우선 긍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