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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박원순 피해자' 2차 가해 심화…"박원순이 성추행 당해" 주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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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넘은 진영논리 …정치적으로 좋아하는 사람 지키려는 의도로 보여
"1차적 사실관계 신속 규명해야…2차 피해 완화"

[시사뉴스 강민재기자]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성격의 행태가 이어지고 있다. 피해자로 추정되는 인물의 모습을 부각시키고, 오히려 박 전 시장이 추행을 당했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전문가들은 그 배경에 '진영논리'가 있다고 본다.

 

22일 유튜브에 따르면 '열린공감TV'는 지난 17일 '단독 고(故) 박원순 시장 '고소인' 영상 공개!'라는 제목의 콘텐츠를 올렸다.

 

열린공감TV는 이 영상 자막을 통해 "2019년 3월26일 박원순 시장의 생신(일)날 촬영한 영상을 공개한다"며 "박 시장 뒤에 밀착해 서 있는 여성이 당시 무려 4년간 박 시장으로부터 성피해를 당하고 있다고 주장한 비서"라고 했다.

 

약 3분 분량의 이 영상에는 박 전 시장과 한 여성이 함께 케이크를 자르는 모습이 담겼다. 이 영상은 박 전 시장과 여성의 손이 포개지는 장면, 여성의 손이 박 전 시장의 어깨에 닿는 장면을 반복했다.

 

여성의 얼굴은 모자이크 처리됐다. 이 여성이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폭로한 당사자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면서 이 채널은 "고소인이 말한 '손잡기', '신체밀착' 등 누가 누구를 성추행하는 것인가"라며 "과연 저 모습이 4년간 지속적 성 괴롭힘을 당한 사람이라 볼 수 있는가"라고 했다. 오히려 박 전 시장이 성추행을 당했다는 의미로 읽힌다.

 

 

 

수사 관련 분야에 정통한 전문가들은 이런 행동들을 '2차 가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 배경에는 '진영논리'가 작동하고 있다고 봤다.

 

이윤호 고려사이버대 석좌교수는 "(박 전 시장을 옹호하는) 자기 논리를 강조하기 위한 증거자료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며 "한 마디로 보이지 않는 집단행동이다. 진영 속 신분 등을 과시하려는 표시로 이런 행동을 할 수 있다"고 했다.

 

이건수 백석대 경찰학부 교수도 "가해자가 박 시장이라는 의혹이 있다고 해서 성폭력 피해의 잣대도 달라서는 안 된다"며 "2차 피해가 일어나지 않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상훈 프로파일러도 "자신이 정치적으로 좋아하는 사람을 지키려고 하는 의도로 다른 사람을 공격하는 것인데, 이런 행동이 어디까지 용인돼야 하는지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며 "모자이크 처리는 됐지만 2차, 3차 피해가 피해 형태가 될 수 있다. 적절하지 못한 행동"이라고 했다.

 

피해자 측 김재련 변호사(법무법인 온세상)가 성폭력 피해자 지원 기관의 정보를 이용해 선택적으로 공론화한다는 취지의 인터넷 언론의 보도도 나왔다. 해당 보도는 사실관계가 충분하게 파악되지 않았고, 변호사를 통해 피해자를 공격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배 프로파일러는 "변호사에 대한 공격은 사안의 본질을 흐릴 수 있다"며 "김 변호사라는 사람을 공격해서 피해자를 압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석좌교수도 "관련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면 김 변호사 측에서 법률적 대응을 할 수 있겠다"며 "거짓을 사실인 것처럼 하면 명예훼손 의도가 있다고 볼 여지가 있다"고 했다.

 

이 석좌교수는 현재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수사기관이 1차적 사실관계를 신속하게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그는 "이번 사건은 법의 논리로 이해·해석하고 판단해야 한다"며 "법률적 판단이 빨리 이뤄진다면 2차 피해 기간을 줄이고 정도를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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