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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위기 맞은 '검·언유착'…이성윤, 수사팀 힘 실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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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지검 1·3차장, 11일 검사장 승진해 보직 이동
중간간부 인사까지 수사팀-이성윤 직접보고 전망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법무부의 검찰 고위간부 인사로 서울중앙지검 차장검사 4명 중 2명이 검사장으로 승진해 자리를 옮기게 됐다. 이들은 '검·언유착' 및 '삼성 불법 경영승계' 의혹 수사를 이끌어온 만큼 관련 사건의 지휘라인에 당분간 공백이 발생하게 된 것이다.

따라서 그대로 자리를 지키게 된 이성윤(58·사법연수원 23기) 중앙지검장이 직접 수사팀과 소통하며 사건 처리 등을 지시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정현(52·27기) 중앙지검 1차장검사와 신성식(55·27기) 3차장검사는 오는 11일자로 대검찰청 공공수사부장, 반부패강력부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두 차장검사의 후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법무부는 이달 중 중간간부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때까지 중앙지검 1·3차장검사 자리는 공석으로 유지된다. 수사팀에서 이 지검장까지 이어지는 중앙지검 지휘라인에 당분간 공백이 불기피한 셈이다.

사건 결재 등 일반적인 업무는 이근수(49·28기) 2차장검사나 김욱준(48·28기) 4차장검사가 대리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주요사건 수사 진행 방향 등에 대해서는 수사팀이 이 지검장과 직접 소통하며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교롭게도 이 차장검사와 신 차장검사 모두 최근 사회적으로 크게 주목받는 사건을 이끌고 있다. 이 차장검사는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사건 수사를 지휘해왔고, 신 차장검사는 이재용(52) 삼성전자 부회장 등의 불법 경영승계 의혹의 방향키를 잡고 있다.

때문에 이번 검찰 인사로 인한 공백이 '검·언유착' 의혹이나 이 부회장 관련 수사에서 이 지검장의 영향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검·언유착' 의혹을 수사 중인 형사1부(부장검사 정진웅)는 지난 5일 이동재(34) 전 채널A 기자를 강요미수 혐의로 기소했다. 다만 한동훈(47·27기) 검사장에 대해서는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며 공소장에도 적시하지 않았다.

한 검사장에 대한 수사는 녹취록 오보와 사상 초유의 검사 몸싸움 사태 등으로 거듭 잡음을 냈다. 숱한 잡음에도 한 공사장을 공범으로 규정하지 못하면서 무리한 수사를 진행했다는 비판이 높아지고 있고, 이에 수사 동력도 떨어진 모양새다.

하지만 이 지검장이 직접 수사를 이끈다면 수사팀이 재차 한 검사장에 대한 강도높은 조사를 진행할 수도 있다. 앞서 중앙지검은 대검찰청과의 갈등도 불사하며 '검·언유착' 수사를 진행했는데, 이 지검장의 의중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 많다. 수사를 둘러싼 숱한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서라도 이 지검장이 강한 수사를 주문할 가능성이 있다.

이 부회장 등에 대한 삼성 관련 수사는 3차장검사 산하 경제범죄형사부(부장검사 이복현)가 진행 중이다. 약 1년8개월에 걸친 수사에도 아직 최종 결론이 나지 않았다.

수사팀 내에서는 이 부회장을 기소해야한다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 6월 소집된 검찰수사심의위원회가 불기소 의견을 내놓으면서 일각에서는 검찰이 기소유예 처분을 내릴 것이란 분석이 꾸준히 나온다. 

수사실무를 이끌고 있는 이복현(48·32기) 부장검사는 부임 1년이 지나 중간간부 인사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길어지는 검찰의 고민도 인사 전에는 마침표가 찍힐 공산이 크다. 결국 이 기간 이 부장검사를 직접 지휘하는 이 지검장의 의중이 삼성 사건에도 크게 반영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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