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위터 해킹..오바마-빌게이츠-바이런 등 유명인사까지
미국 트위터 해킹에 2단계 인증 등 보안 강화했으나...
트위터 주가, 4% 이상 하락
[시사뉴스 홍정원 기자] 1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트위터가 이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등 정재계 유명인사와 애플, 우버 등 유명 기업들의 트윗 계정까지 해킹을 당했다.
해커들은 수백 개의 트윗 계정에 비트코인 송금을 요구하는 방식으로 최소 10만 달러(한화 1억 2014만원) 이상을 벌었다.
해커들은 이들 트위터 계정에 '30분 안에 1000달러(한화 120만원)를 비트코인으로 보내면 돈을 두 배로 돌려주겠다'는 글을 게재해 350명 이상 되는 사용자를 속였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보도했다.
트위터는 해킹 사건 후 성명에서 "우리가 이번 사건을 점검하는 동안 사용자들은 트윗을 하거나 비밀번호를 새로 설정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트위터는 "트위터 계정에 영향을 미친 보안 사건에 대해 인식하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절차를 밟는 중이다"고 했다.
이날 발생한 해킹 사건 여파로 트위터 주가는 뉴욕 증시 장외 거래에서 4% 이상 떨어졌다.
트위터는 지난해 잭 도시 최고경영자 계정이 해킹 당한 후 2단계 인증 절차를 거치는 등 보안기능을 한층 강화했다. 도시의 트위터 계정은 문자메시지 전송 기능으로 해킹을 당했다.
트위터는 당시 “회사 보안 시스템이 손상되지는 않았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유명 인사들의 트윗 계정이 해킹 당하면서 트위터의 보안시스템에 대해 의구심이 높아졌다.
트위터 계정이 해킹 당한 유명인사 명단에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 래퍼 케니 웨스트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