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9.16 (화)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사회

박원순, 피소 일주일 전 이미 인지했을 수도

URL복사

젠더특보, 8일 박원순에 피소 보고
변호사 첫상담 후 고소장 제출까지 42일 공백
피해 도움에 대한 내용 시 내부로 퍼졌을 수도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전직 비서의 움직임을 당초 알려진 지난 8일보다 더 빨리 인지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검찰과 경찰 범죄정보 담당자들 사이에선 최근 해당 비서가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한 8일이 아니라 이미 일주일 전부터 박 전 시장이 전직 비서 A씨의 움직임에 대해 알고 있었다는 얘기가 돌고 있다.

 

A씨가 변호사와 첫 상담 후 고소장을 제출할 때까지 42일간의 공백이 있었다는 점과 A씨가 자신의 피해 사실을 동료와 친구에게 털어 놓았다고 밝힌 점 등을 감안하면 박 전 시장이 A씨 측 동향을 사전에 감지하고 있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16일 임순영 서울시 젠더특보가 언론에 밝힌 내용에 따르면 박 전 시장은 8일 오후 3시께 자신과 관련한 불미스러운 일이 있다는 사실을 임 특보로부터 보고를 받았다.

 

A씨가 경찰에 소장을 내기 전이다. A씨는 그날 오후 4시28분께 서울경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그는 소장을 제출한 당일부터 9일 오전 2시30분까지 경찰 조사를 받았다.

 

임 특보는 집무실로 찾아가 다른 업무 중이던 박 전 시장에게 '실수한 것 있으시냐'고 물었다. 임 특보는 보고 당시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된 내용인지는 몰랐다고 주장했다.

 

박 전 시장은 "그게 무슨 소리냐, 왜 그러느냐"고 임 특보에게 되물었다고 한다.

 

박 전 시장은 8일 오후 7시부터 9시10분까지 강북구 한 식당에서 민선 5~7기 전·현직 구청장 11명과 저녁 식사를 했다. 박 전 시장은 반주로 막걸리 두잔을 마셨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정을 마친 박 전 시장은 서울시장 공관으로 돌아갔다. 이후 이곳에서 박 전 시장은 첫 보고를 했던 젠더특보와 다른 측근 2명과 함께 회의를 했다.

 

박 전 시장은 9일 오전 10시께 예정된 일정을 취소하고 서울 종로구 가회동 공관을 나선 후 연락이 두절됐다. 박 전 시장은 10일 0시1분께 서울 성북구 북악산 성곽길 인근 산속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임 특보는 회의 당시까지 고소 사실에 대해서는 몰랐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측도 피소 사실이나 성추행 의혹은 9일 박 전 시장이 잠적한 후 언론의 보도를 보고서야 파악했다고 한다.

 

하지만 박 전 시장이 A씨의 움직임을 8일보다 더 빨리 인지했을 가능성은 남아있다. 임 특보의 말이 사실이라고 해도 박 전 시장은 다른 정무 라인을 통해 A씨의 동향과 관련한 정보를 얻었을 수도 있다.

 

A씨 측 법률대리인에 따르면 A씨는 지난 5월12일 변호사와 1차 상담했고 26일 2차 상담을 통해 구체적인 피해 내용을 알렸다. 5월27일부터는 구체적으로 법률적 검토가 시작됐다. 이후 지난 8일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할 때까지 무려 42일간의 공백이 발생했다.

 

이 기간 동안 박 전 시장은 다양한 루트를 통해서 자신과 관련된 민감한 내용은 더 빨리 전달 받았을 수 있다.

 

특히 A씨가 자신의 피해 사실을 서울시 관계자들에게 알리고 도움을 요청했기 때문에 그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봐야 한다.

 

A씨의 법률대리인 김재련 변호사는 지난 13일 기자회견에서 "피해자는 박 시장에게 받은 피해를 여러 차례에 걸쳐 호소했고 동료 공무원이 (시장으로부터) 전송받은 사진을 본 적이 있다"며 "비서관에게 부서를 옮겨줄 것을 요청하면서 이런 성적 괴롭힘을 언급한 적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장도 "피해자는 서울시 내부에 도움을 요청했으나 '시장은 그럴 사람이 아니다'라며 시장의 단순한 실수로 받아들이라고 했다"면서 "'비서 업무는 시장 심기 보좌하는 역할이자 노동'이라며 피해를 사소하게 만들어 더 이상 말할 수조차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결국 진실은 박 전 시장 휴대전화 포렌식 분석 등을 통해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15일 박 전 시장 휴대전화에 대한 통신영장을 신청했다.

 

박 전 시장이 사용하던 휴대전화 3대는 그의 성추행 의혹이나 사망 전 행적을 비롯해 고소사실 유출과 관련된 정보를 담고 있을 수 있다. 사실관계 확인뿐 아니라 고소 사실 유출 의혹을 푸는 데도 중요한 단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국회, 16일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미 한인 구금 사태'·관세 협상 등 쟁점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국회는 16일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을 실시한다. 여야는 '내란 종식' '미 조지아주 한인 구금 사태', 한미 관세 협상 등을 놓고 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시절 드론 도발 등 외환죄 논란을 집중 부각하면서 내란 종식 프레임을 이어갈 전망이다.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14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내란 종식이 대한민국의 정상화"라며 "우리 당은 내란 청산 그리고 끊임없는 개혁, 미래를 위한 성장 동력 확보 차원에서 최선을 다해 임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미국 조지아주 한인 구금 사태와 대미 외교 및 한미 관세 협상 등 현 정부 출범 이후 외교·안보 현안을 집중 지적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한미관세 협상을 사실상 '외교 참사'로 보고 있고 지금도 손을 놓고 있다"며 "조지아주 구금 사태, 현 정부의 대북관, 군 내 무너지는 안보 관련 내용도 물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수진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14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란특별재판부 또는 사법부 해체 등 다양한 이슈들이 많다"며 "관세 문제, 미국과의 외교 문제도 있다. 이런 것들에 대해 명명

경제

더보기
"제조업·AI는 미래 경쟁력" 이노비즈협회, 옴부즈만과 규제 개선 간담회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노비즈협회(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는 16일 경기 판교 협회 대회의실에서 최승재 중소기업 옴부즈만과 함께 이노비즈기업인 현장소통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글로벌 관세 협상 과정에서 제조업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고, 동시에 정부가 추진 중인 AI 활성화 정책 방향에 맞춰 혁신형 중소기업의 현장 목소리를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이노비즈협회 정광천 회장을 비롯 최영호 부회장(㈜리스크제로 대표), 배민성 부회장(㈜지니테크 대표), 김종원 부회장(㈜네오피에스 대표), 박지환 이사(㈜씽크포비엘 대표) 등이 참석했으며, 옴부즈만 측에서는 최승재 옴부즈만과 지원단 관계자가 함께했다. 간담회에서는 △중소기업 현실에 맞는 중대재해처벌법 개선 △AI 데이터 규제 개선을 위한 TDM 면책 제도 도입 △노란봉투법 시행에 따른 중소기업 피해 최소화 방안 마련 △기술융복합 R&D 관련 외국인 전문인력 비자 제도 개선 등 혁신형 중소기업의 성장과 AI 확산을 위한 현장 규제 개선 방안이 논의됐다. 정광천 이노비즈협회 회장은 “이노비즈기업은 제조업의 뿌리를 지키면서 동시에 AI와 같은 신기술을 선도하는 혁신 주체”라며, “최근

사회

더보기
해양경찰관 고(故)이재석 경사 사건과 관련 인천해경서장 대기 발령
(사진=뉴시스 제공) [시사뉴스 박용근 기자] 갯벌에 고립된 70대 중국인을 구조하다가 순직한 해양경찰관 이재석(34) 경사 사고와 관련해 관할 해경서장을 대기 발령 조치했다. 해양경찰청은 16일 이광진 인천해양경찰서장을 대기발령하고 중부해경청에서 근무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해경청은 또 인천해경서 영흥파출소 소장과 사고 당시 당직 팀장도 대기 발령 조치했다. 인천해경서는 지난 11일 새벽 인천 영흥도 갯벌에서 이 경사가 고립자 구조 중 순직한 사고와 관련해 대응이 미흡했다는 지적과 함께 사건을 은폐 하려고 했다는 의심을 받았다. 당시 파출소 당직자는 모두 6명이었으나 이 중 4명은 휴게시간이라 이 경사만 혼자서 출동했고 추가 인원 투입도 늦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직팀 동료 4명은 전날 장례식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영흥파출소장으로부터 이 경사를 '영웅'으로 만들어야 하니 사건과 관련해 함구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이 경사 순직 사고와 관련해 해경은 2인 출동이나 최대 3시간 휴게 등 다수의 관련 규정을 지키지 않은 정황도 드러났다. 이와 관련 이재명 대통령이 순직 사고와 관련 "해경이 아닌 외부의 독립적인 기관에 맡겨 엄정히 조사하라"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생성형 AI 활용…결국 사용자의 활용 능력과 방법에 달려 있다
지난 2022년 인공지능 전문 기업인 오픈AI에서 개발한 챗GPT를 비롯해 구글의 Gemini(제미나이), 중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딥시크, 한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뤼튼,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국계 미국기업이 개발한 젠스파크 등 생성형 AI 활용시대가 열리면서 연령층에 상관없이 생성형 AI 활용 열기가 뜨겁다. 몇 시간에서 며칠이 걸려야 할 수 있는 글쓰기, 자료정리, 자료검색, 보고서, 제안서 작성 등이 내용에 따라 10초~1시간이면 뚝딱이니 한번 사용해 본 사람들은 완전 AI 마니아가 되어 모든 것을 AI로 해결하려 한다, 이미 65세를 넘어 70세를 바라보는 필자는 아직도 대학에서 3학점 학점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일 개강 첫날 학생들에게 한 학기 동안 글쓰기 과제물을 10회 정도 제출해야 하는데 생성형 AI를 활용해도 좋으나 그대로 퍼오는 것은 안 된다는 지침을 주었다. 그러면서 “교수님이 그대로 퍼오는지 여부를 체크 할수 있다”고 큰소리를 쳤다. 큰소리가 아니라 지난 학기에도 실제 그렇게 점검하고 체크해서 활용 정도에 따라 차등 평가를 실시했다. 이렇게 차등 평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은 필자가 생성형 AI 활용 경험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