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5.07 (수)

  • 맑음동두천 26.0℃
  • 구름많음강릉 28.0℃
  • 구름많음서울 24.5℃
  • 맑음대전 25.8℃
  • 맑음대구 26.1℃
  • 맑음울산 22.5℃
  • 맑음광주 25.0℃
  • 구름조금부산 21.0℃
  • 맑음고창 25.3℃
  • 구름조금제주 18.9℃
  • 구름조금강화 22.5℃
  • 맑음보은 25.4℃
  • 맑음금산 26.8℃
  • 맑음강진군 22.8℃
  • 맑음경주시 28.3℃
  • 맑음거제 21.0℃
기상청 제공

사회

올해는 방역집중…원격의료 샅바싸움 할때 아냐

URL복사

'코로나19, 2차 대유행 어떻게 대비해야 하나' 토론회
"논쟁·갈등 불러일으키는 정책논의 내년으로 미뤄야"
원격의료 경제효과 vs 대면진료중시·의료영리화 우려
"보건의료영역, 국민 생명과 안전 수호에만 집중해야"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정부와 의료계 간에 원격의료 도입 여부를 놓고 논쟁이 뜨거운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문가가 "방역에 집중할 때"라고 지적했다.

 

 

4일 정치권과 방역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주최로 열린 '코로나19, 2차 대유행 어떻게 대비해야 하나?' 정책토론회에서 주제발표를 한 김동현 한국역학회 회장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원격의료를 둘러싼 논쟁에 대해 이 같이 비판했다.

 

김 회장은 당시 주제발표 중 "원격의료가 바이러스 예방에 좋을 수 있겠다. 그런데 원격의료 성지라 할 수 있는 미국이 어떻게 됐는지를 봐야 한다"면서 "의료인 1000명이 필요할 수 있겠다. 그런데 지금 양성해도 10년 뒤의 이야기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당장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집중해야 할 때"라면서 "논쟁을 일으키고, 갈등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정책에 대해선 내년으로 미뤄두고, 최소한 올해만은 방역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달라고 정부 관계자들에게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원격진료는 의료기관 내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한시적으로 허용한 제도이다.

 

앞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의료기관과 의료진의 코로나19 감염 등을 방지하기 위해 전화 상담과 처방을 한시적으로 허용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2월24일부터 지난달 10일까지 총 3853개 의료기관에서 26만2121건의 전화 상담을 진행했다.

 

원격의료가 한시적으로 허용되면서 일각에선 원격의료 허용시 창출되는 경제적 효과가 수조원에 달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현재 의료법 제34조는 의료인과 의료인 사이의 원격의료만 허용할 뿐 의사와 환자 간 원격의료는 원칙적으로 허용하지 않는다.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 세계 원격 의료 시장 규모는 총 37조5000억원에 달한다. 올해엔 43조6000억원, 내년엔 50조6000억원 가량 성장할 것으로 분석했다.

 

민간 경제 연구기관 파이터치 연구원에서 내놓은 '원격의료 서비스 규제 완화의 경제적 파급효과' 보고서에선 원격의료 허용 시 국내총생산(GDP)이 2조4000억여원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원격의료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곳곳에서 나오자, 정부도 코로나19로 촉발된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비대면 서비스 강화 방안을 검토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4월14일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우리는 이미 우리의 비대면 산업의 발전 가능성에 세계를 선도해 나갈 역량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급부상하고 있는 상품과 서비스의 비대면 거래, 비대면 의료서비스, 재택근무, 원격교육, 배달 유통 등 디지털 기반의 비대면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정부도 지난달 7일 코로나19를 타개하기 위한 '한국판 뉴딜' 10대 추진과제 중 하나로 보건소 모바일 헬스케어, 화상연계 방문건강관리 등의 비대면 산업 육성안을 발표했다.

 

지난달 13일엔 김연명 청와대 사회수석이 국회에서 코로나19 상황에서 원격의료의 긍정적인 점들을 언급한 바 있다. 이어 다음날인 같은 달 14일엔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기재부는 비대면 의료 도입에 적극 검토가 필요하다는 기본 입장을 지속해서 견지하고 있다"고 말해 원격의료 도입을 언급했다.

 

그러나 정작 의료계와 시민사회단체는 원격 의료 도입을 강하게 반대했다. 원격의료는 제한적으로 허용돼야 하고, 원격의료 허용 시 자칫 의료영리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지난달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부가 코로나19 혼란기를 틈타 (일방적 원격의료 강행 등을) 강행한다면 대한의사협회는 모든 것을 걸고 극단적인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반발했다.

 

최 회장은 "대면 진료가 불가능한 곳에서 (원격 진료가) 예외적으로 허용돼야 하고, 경제적 목적으로 원격 진료, 원격 의료가 추진돼선 안 된다"며 "환자 진료의 목적은 최선의 진료를 제공하는 것이고, 그래서 대면 진료가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참여연대와 코로나19 사회경제위기 대응 시민사회대책위원회도 다음날인 지난달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원격의료가 의료영리화로 이어진다"고 비판했다.

 

의사협회와 시민단체 등에서 원격 진료를 완강하게 거부하자 김강립 중대본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지난달 15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중대본 차원에서 본격적인 비대면 진료 확대나 방안을 논의한 바 없다"며 수습에 나섰다.

 

김연명 수석의 발언에 대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지난달 15일 "구체적으로 정책을 추진하거나 협의한 적이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이처럼 코로나19로 한시 도입한 원격의료를 둘러싸고 사회 각계에서 갈등이 계속되자, 의료진이 코로나19 대응에 더 집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올 가을철 2차 대유행이 예상되는 가운데, 코로나19 대응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동현 회장은 3일 토론회에서 "포스트 코로나, 뉴노멀 시대에 접어든 이때 코로나19가 종식돼도 다시 이전으로 돌아가지 못한다"면서 "보건의료만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에만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획재정부에서 말하는 이윤 창출과 같은 이야기는 보건의료영역에서 크게 중요한 내용이 아니다"라며 "보건의료에 대한 전폭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건 수당만 챙겨주는 게 아니라 방역이 지향하는 보건 인프라 구축에 전폭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라 강조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파키스탄 "인도, 카슈미르 수력발전 댐 공격"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파키스탄과 인도 양국 간 갈등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다. 인도가 파키스탄의 중요한 수자원 인프라를 공격 목표로 삼고 있다. 파키스탄군은 인도가 자국의 댐을 무력공격 표적으로 삼았다고 7일(현지 시간) 외신이 밝혔다. 파키스탄 매체인 사마(SAMAA) TV, 데일리쿠드라트 등에 따르면 파키스탄군 홍보기관인 ISPR의 대변인 아흐메드 샤리프 초드리 중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인도가 전날 밤 인더스강 지류이자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닐럼강 소재 닐럼-젤럼 수력발전소, 특히 발전소의 핵심인 노세리댐을 목표 삼아 공격했다고 밝혔다. 그는 댐의 구조적인 손상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초드리 중장은 인도가 파키스탄의 중요한 수자원 인프라를 공격 목표로 삼으려는 시도가 국제 협약 등을 위반하는 행위라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인도 전투기 5기 격추 사실을 밝히며 "우리 군은 짧은 시간 내 적절한 대응을 했다. 파키스탄 공군은 인도 항공기의우리 영토 진입을 허용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파키스탄은 전쟁을 원하지 않지만 스스로 방어할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충돌은 지난달 22일 인도령 카슈미르 휴양

정치

더보기
이재명 파기환송심 대선 이후로 연기...6월 18일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파기환송심 첫 공판기일이 대선 이후로 미뤄졌다. 6월 18일 이다. 7일 서울고법 형사7부(부장판사 이재권)는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 1차 공판기일을 5월 15일 오후 2시에서 대선 이후인 6월 18일 오전 10시로 연기했다. 재판부는 “대통령 후보인 피고인에게 균등한 선거 운동의 기회를 보장하고 재판의 공정성 논란을 없애기 위해 재판 기일을 대통령 선거일 후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이어 “파기환송심 재판부는 법원 내 외부의 어떠한 영향이나 간섭을 받지 않고 오로지 헌법과 법률에 따라 독립해 공정하게 재판한다는 자세를 견지해왔고 앞으로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오전 이 후보 변호인단은 오는 15일로 지정됐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파기환송심 첫 공판기일을 변경해달라는 신청서를 서울고법에 제출했다. 이 후보 측은 기일변경을 신청한 근거로 ‘후보자의 균등한 선거운동 기회’를 보장한 헌법 제116조와 ‘대선 후보자의 선거운동 기간 중 체포·구속 금지’를 규정한 공직선거법 제11조를 든 것으로 전해졌다. 이 후보 측은 이날 공판기일 변경 신청서에 별도로 원하는

경제

더보기
최태원 회장 "SKT 사이버 침해 사고 뼈아프게 반성"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7일 SK텔레콤 해킹 사고와 관련해 사고 이후 19일 만에 공식 사과하며 고개를 숙였다. 최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SK텔레콤 T타워에서 열린 브리핑에 참석해 "최근 SK텔레콤 사이버 침해 사고로 고객들과 국민들께 불편을 초래했다"며 "SK그룹을 대표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사고 이후 일련의 소통과 대응이 미흡했던 점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고객 입장에서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고, 저를 비롯해 경영진 모두 뼈아프게 반성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고객뿐만 아니라 언론이나 국회, 정부기관 등 많은 곳에서의 질책이 마땅하다고 생각하고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정부 조사에 적극 협력해 사고 원인이 무엇이었는지 규명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 최태원 회장 사과문 최근 SK텔레콤의 사이버 침해 사고로 인해 고객분들과 국민들께 많은 불안과 불편을 초래했습니다. SK그룹을 대표하여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바쁜 일정 속에서 매장까지 찾아와 오래 기다리셨거나 해외 출국을 앞두고 촉박한 일정에 마음 졸이신 고객분들의 불편은 더욱 크셨습니다. 또, 지금도 많은 분들이 피해가 없을지 걱정하실 것이라 생각

사회

더보기
【지역네트워크】 ‘자연·역사·감성으로 재도약’ 양평군, 동부권 관광콘텐츠로 지역 재개편 추진
[시사뉴스 양평=강기호 기자] 양평군이 동부권 지역의 경쟁력과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관광콘텐츠를 개발하고 재정비하는 등 집중 투자에 나선다. 용문산관광지, 지평국제평화공원, 구둔아트스테이션 등을 중심으로 지역 재방문율을 늘려 지역경제 안정과 더불어 구도심 재도약을 이뤄낸다는 계획이다. 양평군은 양평 용문산 산나물축제를 앞두고 용문산관광지 개발사업을 마무리했다. 용문산관광지는 용문산과 용문사, 천연기념물인 용문사 은행나무 등이 한곳에 모여 있는 양평 동부권 최대의 복합관광단지다. 연간 약 120만 명이 방문하며 양평 최대 축제 중 하나인 용문산 산나물축제가 매년 이곳을 중심으로 개최된다. 지난해 이곳에 10억원(특별조정금 100%)을 투입해 용문산 보차도 분리사업을 실시했다. 해당 사업은 용문산 일주문에서 판매장까지 650m 길이의 보행로를 설치, 차량과 보행자의 동선을 분리해 관광객들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용문산에 오를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흙 콘크리트, 데크, 목교 등 자연친화적인 소재를 활용해 조성했다. 이외에도 용문산관광지의 지속적인 개발 및 유지관리를 위해 주차장을 재포장하고 벽천분수 및 휴게장소, 조형물을 보수하는 등 노후화된 시설을

문화

더보기
【레저】 싱그러운 초록 물결 청보리밭 명소들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봄바람에 일렁이는 청보리밭의 초록 물결은 지친 마음을 살랑살랑 위로한다. 30만평의 규모를 자랑하는 전북 고창 공음면 학원관광농원, 작약꽃밭과 청보리밭이 함께하는 경남 함안군 칠서면 이룡리 강나루생태공원, 청량한 바다와 청보리의 초록빛 장관이 어우러지는 경남 통영시 덕동마을 등을 소개한다. K-영화, 드라마가 함께 하는 전북 고창의 30만 평의 광활한 대지에는 초록빛으로 물든 청보리가 손짓하고 있다. 광활한 대지에 눈부신 초록물결이 일품인 축제 ‘제22회 청보리밭축제’가 오는 5월11일까지 이어진다. 올해 축제는 ‘드라마 같은 풍경, 영화 같은 하루’를 주제로 공음면 학원관광농원에서 열리고 있다. ‘고창청보리밭축제’는 전국 최초 ‘보리’를 주제로 한 경관농업축제다. 고창군이 주최하고 고창청보리밭축제위원회가 주관하며 전북자치도, NH농협은행고창군지부, 한빛원자력본부가 후원한다. 드넓은 청보리밭을 무대로 찍는 사진은 그 자체가 영화 속 한 장면처럼 연출되고 앞서 촬영된 드라마 및 영화 속 장면을 재현한 포토존에서는 작품의 주인공이 되는 추억을 만들 수 있다. 봄바람에 파릇하게 흩날리는 청보리밭과 K-영화, 드라마가 함께 하는 이번 축제는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김문수 후보 ‘내가 나서면 대선 이길수 있다’는 착각인가? 단순 몽니인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의 단일화를 둘러싼 내홍이 ‘단순 갈등’수준을 넘어 ‘꼴볼견’ ‘가관’ ‘x판 오분전’이다. 지난 3일 김문수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최종 선출되면서 한덕수 무소속 예비 후보와의 단일화는 순조로울 것으로 전망됐다. 왜냐하면 김 후보가 세 차례나 치러진 국힘 경선에서 단일화에 가장 적극적이었기 때문이었다. 심지어 ‘을지문덕’이라며 자신이 후보가 되면 한 후보와 단일화 하겠다는 것을 수차례 밝혔기 때문에 한 후보를 지지하는 국힘당원들이나 중도층이 김 후보를 적극 지지해 최종후보로 선출될 수 있었다. 그런데 여측이심(如廁二心 화장실 갈 때와 나올 때 마음이 다르다)으로 김 후보 측이 갑자기 단일화에 몽니를 부리면서 단일화 과정이 꼬이기 시작했다. 물론 김 후보 측의 몽니에는 이유가 있었다. 본인이 국힘 후보인데 국힘 지도부는 한 후보를 중심으로 단일화 전략을 짜고 있고, 본인이 추천한 사무총장(장동혁) 임명을 무시하는 등 선거와 관련한 당무(黨務 당의 사무나 업무)에서 철저히 배제당한다는 느낌을 받으니까 당연히 ‘이건 아니지’라는 꼬라지가 나는 것은 인지상정(人之常情)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당 지도부와 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