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4.18 (목)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사회

코로나19는 성공할까…사스·메르스때도 실패한 치료제·백신 개발

URL복사

유행 기간, 수요 불투명…민간 연구 투자 부담
정부 투자 나서지만 단기간 성과 내기 어려워
"중장기적 안목 필요, 연구할 토양 만들어야"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족제비를 대상으로 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 후보물질 시험이 치료 효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졌다.

 

 

그러나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처럼 시간이 지나도 치료제나 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사례도 있어 코로나19 역시 안심할 수는 없다.

 

전문가들은 단기간 성과에 집착하기보다는 긴 호흡으로 장기간 투자를 해야 효과적인 치료제와 백신을 개발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코로나19 치료제·백신개발 범정부 지원단은 3일 제3차 회의를 열고 치료제와 백신 개발 최종 로드맵을 논의할 예정이다.

 

현재 코로나19 관련 치료제와 백신 개발은 크게 네 가지 방식으로 진행 중이다.

 

하나는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장을 기증 받아 치료하는 방식이다. 항체를 만드는 후보물질을 통해 체내 항체를 형성시켜 치료하는 항체 치료법도 있다. 다른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개발돼있던 약물을 이용하는 '재창출' 방식도 있다. 코로나19 전용 신약 개발까지 포함하면 네 가지 방식으로 치료제와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달 25일 기준 국내에서 코로나19 관련 임상시험계획이 승인된 건 총 12건이다. 모두 치료제 관련 임상시험이며 기존 약물을 이용한 '재창출' 방식이다. 나머지는 세포나 동물 단위 시험만 진행된 상태다.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 관계자는 "기존의 약을 변경하는 건 안전성이 이미 검증된 상태이지만 백신은 아예 처음부터 개발을 해야 하다보니 안전성이 검증돼야 해서 시간이 더 걸린다"고 설명했다.

 

치료제는 감염된 환자를 낫게 하고 백신은 병의 감염 자체를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코로나19를 방비하려면 백신과 효과적인 치료제가 동시에 개발돼야 한다는 의미다.

 

그러나 새로운 물질을 만들어내는 연구는 녹록지 않다. 신약 개발 현황에 대한 질문에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진도가 빠르지 않아서 중장기적으로 가야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제는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중장기적으로 끌고 갈 수 있느냐다. 사스와 메르스는 발병한 지가 약 10년이 됐지만 아직까지 공식적인 치료제나 백신이 없다.

 

신형식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병센터장은 "사스는 2002~2004년 단기간에 끝났다. 메르스는 사스와는 종류가 조금 다른데 사스처럼 끝나겠지 기다리고 있는 것"이라며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을 하려는데 연구비가 잘 안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치료제든 백신이든 새로운 물질을 개발하려면 자금이 필요하다. 그러나 만성질환과 달리 감염병의 경우 일시적으로 유행하다 끝나면 개발한 약이 소비되지 않는다. 이윤추구가 목적인 기업에서는 유행의 기간과 수요가 불확실한 신종 감염병 신약 개발에 뛰어들기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러한 경우 국가가 예산을 투입해 연구 개발을 독려하지만 성과 위주의 지원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김우주 고려대학교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백신이나 신약의 연구는 15~20년은 간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단기간에 결과를 내놓으라고 하는 게 보통이다"라며 "정부 연구과제가 보통 2~3년이고, 다년 과제도 있지만 중간 평가를 거쳐 탈락하거나 연구비가 감소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교수는 "지금 투자를 많이 하는 것 같지만 백신이나 치료제는 특히 장기적 투자가 필요하다"며 "중장기적 안목으로 연구 토양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이스라엘 전시내각, "이란에 강력한 재보복 결정"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스라엘 전시 내각이 이란의 공격에 "강력 재보복"을 결정했다. 이란은 이스라엘이 재보복할 경우 다시 공격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스라엘 전시내각이 이란의 공격에 "분명하고 강력한" 재보복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이스라엘 매체가 전했다. 15일(현지시각) 이스라엘 채널12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시내각이 이란에 "분명하고 강력하게" 반격하기로 결정했으며, 이스라엘이 "이 정도 규모의 공격을 무반응으로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채널12에 따르면 이번 대응은 향후 자국 영토가 공격받을 경우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공격에 다시 나서겠다는 이란의 경고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취지를 분명히 하기 위해 도출됐다. 보복 시점은 이르면 15일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이번 대응이 중동 전쟁을 촉발하거나 대(對)이란 연합을 무너뜨리는 걸 원치 않는다며, 미국과 행동을 조율할 계획이라고 했다. 미국 액시오스에 따르면 전시내각 일원인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은 전날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과 통화에서 이란이 탄도 미사일을 사용했기 때문에 대응할 수밖에 없다는 뜻을 전달했다. 이번 공격 계기가 된 시리아 다마스쿠스 주

정치

더보기
김진표 국회의장, 한미 우호 친선 행사 리셉션 및 한미의회교류센터 현판식 주관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미국을 방문중인 김진표 의장은 16일(이하 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미 의회 의원, 학계·싱크탱크 인사, 특파원·지상사 등 주요 인사들을 초청해 '한미 우호 친선 행사 리셉션'을 주최하는 한편, 대미 의회외교의 거점이 될 '한미의회교류센터' 현판식을 주관했다. 김 의장은 먼저 이날 오전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를 찾아 헌화하고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을 둘러봤다.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은 한국전 참전기념 공원에 설립된 기념물로, 한국전 전사자 총 43,808명(미군 36,634명, 카투사 7,174명)의 명부가 새겨져 있다. 헌화를 마친 김 의장은 미 의회의사당 인근으로 이동해 '한미 우호 친선 행사 리셉션'을 주최했다. 김 의장은 축사를 통해 "지난 70년간 눈부신 성장을 거듭한 한미동맹은 이제 '글로벌 포괄적 전략 동맹' 비전 하에 경제안보와 첨단기술 등 전 분야를 아우르고 있으며 지역·글로벌 도전에 능동적으로 공동 대처하고 있다"며 "전례 없는 강력한 협력 성과는 미 의회의 전폭적인 지지와 각계각층의 후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김 의장은 이어 "양국 우호협력 관계를 한 차원 높이기 위해 의회 간 교류 협력도 대폭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박물관에서 펼쳐지는 록밴드 공연... 국립경주박물관, <박물관 속 밴드> 개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국립경주박물관(관장 함순섭)은 국립박물관문화재단과 공동 주관으로 오는 4월 20일(토) 15시 국립경주박물관 야외 마당에서 <박물관 속 밴드> 공연을 개최한다. 이날 공연은 차후 순차적으로 개최될 국립지방박물관 문화향연의 포문을 여는 첫 공연으로, 2019년 결성된 3인조 록밴드 불고기디스코의 개성 넘치는 공연이 준비되어 있다. 멋진 연주 외에도 뛰어난 조형성과 통일신라의 수준 높은 금동불 제작 기술을 보여주는 국립경주박물관의 대표 소장품 ‘백률사 약사여래’에 대한 소개도 마련될 예정이다. 경주박물관에서 개최되는 문화향연에 대해 불고기디스코는 ‘어린 시절 수학여행의 대명사 경주에 좋은 추억이 많다. 특히 신라와 관련된 문화유산이 전시되어 있는 국립경주박물관에서 라이브로 공연을 하게 되어서 진심으로 설레는 마음이 가득하다. 신라 천년의 역사가 깃들어 있는 장소에서 저희 불고기디스코와 관객 모두 좋은 에너지와 영감을 함께 받는 시간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혀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공연과 함께 소개될 백률사 약사여래는 8세기 후반부터 9세기경 기근과 전염병이 잦아지고 사회적인 불안이 엄습했던 시기에 제작되었다. 약사여래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진정한 리더는 용장 지장 아닌 소통 능력 갖춘 덕장이어야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오전 용산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이 참패한 4·10 총선 결과에 대해 “취임 후 2년 동안 올바른 국정의 방향을 잡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음에도, 국민께서 체감하실 만큼의 변화를 만드는 데 모자랐다”며 열심히 했지만 결과가 미흡했다는 식으로 말했다. 총선 참패에 대한 사과나 유감 표명은 없었고, 192석을 차지한 야당을 향한 대화나 회담 제안 등이 없어 야당으로부터 대통령은 하나도 변한 게 없고 불통대통령이라는 이미지만 강화시켰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번 여당의 총선 참패는 한마디로 소통부재(疏通不在)와 용장 지장 스타일의 통치방식에서 비롯된 참사라고 평가할 수 있다. 돌이켜보면 윤석열정부는 출범 2개월만인 2022년 7월부터 각종 여론조사기관 조사결과 윤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가 40%이하였다.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적 평가가 40%이하로 떨어진 시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약 3개월, 박근혜 전 대통령이 1년 10개월, 문재인 전 대통령이 2년 5개월이었던데 비해 윤대통령은 2개월로 가장 짧았다. 윤정부 출범하자마자 특별히 이슈가 될 만한 대형사건들이 없는데도 역대 가장 빠른 민심 이탈의 이유는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