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오승환 기자] 화폐에 불량이 있다면? 화폐를 완벽히 위조할 수 있는 기계가 생긴다면?
영화에나 나올 법한 상상은 현실에선 절대 발생하지 않는다. 한국조폐공사가 있기 때문이다.
조폐공사는 다양한 지불결제 수단의 등장으로 전통적인 화폐사업 비중이 감소하며 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2018년 조용만 사장이 취임한 후 단순 화폐 제조회사가 아닌 4차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진화하는 선도기업으로 탈바꿈에 성공했다.
화폐사업으로 다져진 대한민국 최고의 보안기술은 조 사장의 기획력과 만나 지속가능한 경영의 발판이 됐다.
조 사장은 사업 다각화로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는 물론 실적향상까지 이뤘다.
차세대 전자여권 발급 추진, 정품인증사업 확대, 특수압인사업 강화 등으로 올해 상반기 매출액 2,466억 원, 영업이익 102억 원을 달성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3%, 42%의 고속 성장이다. 지난해 매출액 4,806억 원으로 달성한 ‘사상 최대 매출액’ 훈장은 올해도 갱신될 것으로 보인다.
블록체인 기반의 공공분야 서비스플랫폼 ‘콤스코(KOMSCO) 신뢰플랫폼’도 국내 최초 도입해 전국 지자체 모바일 지역 사랑상품권 발행 서비스를 안정 궤도에 올렸다.
윤리·인권·안전 경영 규범을 마련하고 비정규직의 조속한 정규직 전환, 사회공헌 및 봉사 활동 등 공공기관의 사회적 역할 수행에도 앞장섰다.
“협력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사회적 가치 실현에 더욱 힘쓸 것.”
지난 8월 조 사장이 도입한 협력이익공유제는 협력업체에 대한 동반성장 시스템으로 타 기관의 모범사례가 되고 있다.
“국민이 안심하고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사회적 가치 실현에도 앞장서 국민에게 봉사하는 공기업이 되겠다.”
한국조폐공사는 돈만 찍어내는 기업이 아니다.
‘가치’를 발행하는 4차산업혁명시대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