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31 (수)

  • 맑음동두천 -8.4℃
  • 맑음강릉 -2.9℃
  • 맑음서울 -6.3℃
  • 맑음대전 -5.5℃
  • 구름많음대구 -2.0℃
  • 구름많음울산 -1.1℃
  • 맑음광주 -2.6℃
  • 맑음부산 -0.4℃
  • 구름조금고창 -3.6℃
  • 흐림제주 2.5℃
  • 맑음강화 -7.9℃
  • 맑음보은 -5.7℃
  • 맑음금산 -4.8℃
  • 구름조금강진군 -2.0℃
  • 구름조금경주시 -1.8℃
  • 맑음거제 0.6℃
기상청 제공

경제

‘문재인 테마주’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 탐구① 주가 농단 의혹

URL복사

업황 부진에도 ‘문재인 테마주’로 고속 성장
지난해 실체 없는 지뢰 제거 사업으로 ‘남북경협주’ 급부상
사업 좌초 숨긴 채 주식 매각해 차익 실현 의혹



[시사뉴스 박상현 오승환 기자]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

 

2017510.

 

나라를 나라답게 만들 대역사가 시작된다며 문재인 정부가 출범했다.

 

하지만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고 했던가.

 

문재인 테마주로 불리던 기업이 문 대통령의 공언을 무색하게 하고 있다.

 

서희건설 창업주인 이봉관 회장 이야기다.

 


기회는 가족에만, 과정은 암암리에, 결과는 우리끼리?

 

서희건설 창업주인 이봉관 회장은 1983년 운송회사를 시작으로 서희건설의 모기업이자 지주회사 격인 유성티엔에스를 운영해왔다.

 

사세 확장엔 포스코의 역할이 컸다.

 

운송회사 시절, 포스코 등 굵직한 거래처를 확보하며 철강 전문 운송업체로 성장했고, 1992년 강판·형강 공장을 설립해 철강업에도 진출했다.

 

이 회장은 건설업에 필수적인 철강사업이 활성화되자 1994년 서희건설을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건설업에 뛰어들었다.

 

눈여겨 볼 대목은 이 회장이 포스코 공채 2기 출신이라는 점.

 

이구택 전 포스코 회장이 공채 1, 정준양 전 회장이 8. 지금의 최정우 회장이 14기라는 점에서 이 회장의 영향력을 가늠할 수 있다.

 

20175, 문 대통령이 취임하자 서희건설은 테마주로 떠오르며 급성장을 이뤘다.

 

이봉관 회장은 문 대통령의 모교 총동문회장을 지냈다.

 

건설업 불황으로 업계엔 찬바람이 불었지만 서희건설은 연매출 1조 원대로 커졌다.

 

올해 2분기는 절정이었다.

 

매출이 3,54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5% 증가했고, 지배지분 순이익은 145억 원으로 77.2%나 늘었다.

 

동종업계에 지속되는 찬바람에도 서희건설이 성장을 이어갈 수 있었던 건 지역주택조합 수주실적 덕분이었다.

 

서희건설은 올해 상반기 공격적인 수주전으로 광주흑석지역 주택조합, 남양주·부평 조합주택, 사천용강 조합주택 등을 따냈다.

 

지난 2017년엔 국내 최대 민자발전 사업인 고성하이화력 1·2호기 발전소 건설공사도 3,673억 원에 수주했다.

 


문재인 테마주의 문재인 이용하기?

 

지난해 4월 남북정상의 만남으로 평화분위기가 조성됐다.

 

자연스레 접경지대 지뢰제거 사업이 논의됐고 6월경 대규모 국책사업을 수주했다고 발표하자마자 해당 건설사 주가는 두 배 가까이 뛰어올랐다.

 

하지만 4개월 후, 우여곡절 끝에 사업은 무산됐고 급등했던 주가는 다시 급락했다.

 

그 짧은 4개월 사이 놀라운 일이 발생했다.

 

회장은 주식을 대규모 매각했고 100억 원이 넘는 시세차익을 남겼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회장이 주식을 매도하기 전 지뢰제거 사업이 이미 무산됐음에도 4개월이 지나서야 그 소식이 알려졌다는 점.

 

당시 이 회장은 731일부터 83일까지 4일간 1,000만 주를 넘게 팔아치워 116억 원의 시세차액을 거둬들였다.

 

주식을 팔기 전 5.88%였던 이 회장 지분은 현재 3.94%(10월 기준)로 축소됐다.

 

금감원은 올해 1, "서희건설 주가조작 혐의에 대해 조사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10개월이 흐른 지금에도 감감무소식.

 

실체가 불분명한 지뢰제거 사업 진출 소식을 퍼뜨려 주가를 올린 후 회장은 보유한 주식을 대량 매각, 막대한 차익을 챙겼다면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워야 할문재인 정부에서 사정이 내려져야 했다.

 

조사 자체가 이뤄지지 않아 의혹만 가득하다.

 

세간엔 합리적 의심이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지뢰제거 사업이 서희건설과 문재인 정부 앞길에 지뢰밭이 되진 않을까?

 

2<이 진사네 세 딸>이 이어진다.

 


<계속>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연임…생산적 금융·AX 가속화"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우리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29일 임종룡 현 회장을 차기 회장 최종후보로 추천했다. 임추위가 지난 10월 28일 경영승계절차를 개시한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이강행 임추위 위원장은 임 회장을 추천한 배경으로 "재임 중 증권업 진출과 보험사 인수에 성공하며 종합금융그룹 포트폴리오를 완성했고, 타 그룹 대비 열위였던 보통주자본비율 격차를 좁혀 재무안정성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또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시가총액을 2배 이상 확대하고, 기업문화 혁신을 통해 그룹 신뢰도를 개선한 점 등 재임 3년간의 성과가 임추위원들로부터 높이 평가받았다"고 부연했다. 임추위는 현재 우리금융의 당면과제를 ▲비은행 자회사 집중 육성과 종합금융그룹으로의 안정적 도약 ▲인공지능(AI)·스테이블 코인 시대에 맞춘 체계적 대비 ▲계열사의 시너지 창출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 등으로 판단했다. 이 위원장은 "임 회장이 제시한 비전과 방향이 명확하고 구체적이었다"며 "경영승계계획에서 정한 우리금융그룹 리더상에 부합하고, 내외부로부터 신망이 두터운 점도 높이 평가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임추위는 지난 10월 28일 경영승계절차를 개시한 바 있다. 약 3주간 상

사회

더보기
3세대 스텐트 시술 환자, 이중 항혈소판제 3~6개월 투여도 장기적 효과·안전성 충분
[시사뉴스 이용만 기자] 관상동맥질환 스텐트 시술 후에는 혈전증 예방을 위해 일정 기간 이중 항혈소판제를 투여한다. 그중 혈전증 위험을 크게 낮춘 ‘3세대 약물용출 스텐트 시술 환자의 경우, 이중 항혈소판제를 3~6개월만 투여해도 12개월 투여 대비 3년 장기적 효과와 안전성이 동등하다는 사실을 국내 연구팀이 입증했다. 특히 이중 항혈소판제를 12개월 이상 유지한 환자는 혈전증 예방 효과 없이 출혈 위험이 4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세대 약물용출형 스텐트: 기존 2세대 스텐트보다 지주가 매우 얇고, 약물을 스텐트에 입히는데 필요한 폴리머의 성질이 개선되거나 폴리머를 전혀 사용하지 않음으로써 스텐트 혈전증의 위험을 낮춤 서울대병원 김효수·한정규·황도연 교수팀은 3세대 스텐트 시술 환자 2천여명을 장기간 추적한 다기관 무작위배정 임상연구를 통해 이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고 31일 발표했다. 심장근육에 혈류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죽상경화증으로 좁아지면 흉통을 유발하는 협심증이나 급성으로 혈류가 차단돼 심장근육이 손상되는 심근경색이 발생한다. 이런 질환을 가진 환자들은 혈관을 넓히기 위해 관상동맥에 스텐트를 삽입하며, 국내에서 매달 4천여명이 이 시술을 받고

문화

더보기
다양한 길 위를 지나 돌봄의 삶에 이르기까지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묻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펴냈다. ‘묻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는 저자 배상대의 삶을 관통해 온 질문인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해 저자의 사유를 기록한 자전적 에세이다. 가난한 유년기부터 특수 목적 고등학교인 금오공고 재학, 해군사관학교에서의 엄격한 훈련, 해군 장교로서의 복무, 전역 후 기업가·연구자·농업 종사자로 이어지는 다양한 삶의 궤적이 담겼으며, 그 과정에서 이뤄진 철학적 사유와 성찰의 결과가 책 전반에 담겼다. 저자는 해군 항해과 장교로 임관해 다양한 보직을 수행하며 책임과 공동체의 가치를 몸으로 익혔다. 전역 후에는 식품공학과 전통양조학을 공부하고, 기업과 연구 현장을 오가며 성공과 실패를 통해서 일어서는 법을 배웠다. 그러나 이 책이 주목하는 삶의 중심에는 외적인 성취가 아닌 치매 노모를 돌보며 마주하게 된 일상의 시간들이 자리한다. 저자는 돌봄의 과정 속에서 삶의 속도를 낮추고 반복되는 하루를 지켜내는 법을 배웠다고 말한다. 그 경험은 인내와 감사, 실천과 책임이라는 삶의 기준을 다시 세우는 계기가 된다. ‘묻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는 이러한 깨달음을 개인의 회고에만 머무르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활력과 열정이 넘치는 ‘붉은 말띠의 해’, 새해의 목표는?
다사다난했던 2025년 ‘푸른 뱀띠의 해’를 보내고, 활력과 열정, 속도와 변화의 에너지가 강하다고 여겨지는 ‘붉은 말띠의 해’ 병오년(丙午年)이 밝았다. 새해는 개인에게는 지난 시간을 정리하고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출발점이며, 국가적으로는 변화의 흐름을 점검하고 미래를 설계하는 시점이기도 하다. 지난 한 해 국가적으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 이후 치러진 6·3 대통령 선거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이 제21대 대통령으로 취임하며 큰 정치적 변화를 겪었다. 이후 경제와 외교 전반에서 비교적 의미 있는 성과를 도출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경주 APEC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냈고, 미국과의 관세 전쟁 속에서도 나름의 성과를 거두며 사상 첫 수출 7천억 달러를 달성해 세계 6위 수출 국가라는 기록을 남겼다. 대한민국 정부는 새해 국정목표를 ‘국민이 주인인 나라,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을 비전으로 제시하고, 국민 삶의 질 향상과 사회적 연대를 핵심 가치로 삼았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국민이 하나 되는 정치 ▲세계를 이끄는 혁신 경제 ▲모두가 잘사는 균형 성장 ▲기본이 튼튼한 사회 ▲국익 중심의 외교·안보 등 5대 국정 목표와 123대 국정 과제를 추진하고 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