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7.03 (목)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강영환 칼럼

[강영환 칼럼] 산토끼를 잡아라

URL복사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는 10월 2주차 정당지지도 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 35.3%, 자유한국당 34.4%로 양당의 격차가 0.9%포인트로 줄어들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현 정부 들어서 최저 격차다. 

민주당은 조국정국 들어 지속 하락 추세를 보여 왔는데 금번 조사 결과 몇 가지 눈여겨볼 만한 점이 있다. 

첫째, 20대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는 점이다.

30대의 민주당 지지도가 15% 이상 높은 반면 20대는 4.4% 차이에 불과하다. 

이들에겐 정의와 공정의 가치가 매우 중요하다.

이들은 평창올림픽에서도 여자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의 '평화' 이슈보다 단일팀으로 인해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출전 기회를 침해 당한 '공정' 문제에 분개했다. 

이번에도 조국정국에서도 사모펀드나 웅동학원 같은 복잡한 셈법은 몰라도 딸의 특혜성 이슈들에 정의롭지 못하다고 분개했다.

둘째, 서울, 충청, 부·울·경에서 민주당이 한국당에 뒤쳐졌다는 점이다. 

서울은 32.5% vs 33.8%, 충청은 31.9% vs 37.9%, 부·울·경은 33.1% vs 41.2%다. 

이는 2012년 박근혜 후보를 찍었으나 탄핵 이후 돌아선 유권자들이 조국정국을 거치며 민주당에게서도 돌아섬을 의미한다. 

서울에서의 민주당 약세는 호남에서의 2016년 국민의당과 같은 민주당 외 대안정당의 강세로 이어지곤 했다. 

충청은 항상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왔다. 

부·울·경은 노무현, 문재인 두 대통령을 배출하면서 친보수 색채가 무뎌진 지역이었으나 언제든 보수 회귀 가능성을 안고 있는 지역이다.
 
셋째, 중도층에서 민주당은 35.2%에서 28.5%로 하락했지만 한국당은 32.6%에서 33.8%로 상승하며, 양당의 중도층 지지율 격차는 5.3%포인트가 되었다. 

현 정부 들어 처음으로 중도층에서 한국당이 민주당을 앞섰다. 

중도층은 현 정부의 경제·대북·외교안보정책 등에 불만이 있었으나 보수야당으로 다시 돌아갈 생각은 없었던 그룹에 가깝다. 

이들은 전 정부의 비정상적 통치에 화가 많이 난 그룹이다. 

이들은 '조금은 새 정부가 낫겠지' 하는 기대감이 있었는데 조국정국을 거치며 대통령과 민주당에 분개하며 일부 야당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가 발표된 날, 조국장관은 퇴임했다. 

6개월 후 총선을 치러야 하는 민주당에서도 그의 퇴진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심이 심하게 요동치며 더 이상 방치할 경우 총선을 낙관할 수 없는 임계점에 달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과거 노무현정부 당시의 분열의 트라우마가 있기 때문에 이른바 친문 중심의 선명한 노선과 결집을 추구해 왔다. 

그러나 이념성이 약한 20대, 전 정부에 대한 실망으로 새로 흡수된 지역계층, 그리고 중도층의 이탈이 가속되는 위기를 맞게 된 것이다.  

이제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앞엔 진보지향적인 지지계층을 확실히 결집해야 하는 과제와 함께 이탈하려는 중도 세력을 막아야 하는 과제가 놓여 있다. 

두 마리 토끼를 지켜내야 하는 과제다. 

선거를 앞두고 캠프는 늘 ‘집토끼 vs 산토끼’ 논쟁을 벌인다.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기란 쉽지 않고 자칫 둘 다 놓칠 수 있기에 한 마리 토끼에 집중해 선거 전략을 짜곤 한다. 

지지층에 전략적 주안점을 두자는 것이 집토끼우선주의자이고, 그러면 확장성에 문제가 있으니 가운데 진영을 공략하자는 주장이 산토끼우선주의자의 생각이다. 

모두 일리가 있다. 

그런데 산토끼와 집토끼는 보기엔 비슷하지만 근본적으로 다르다. 

유전자 수가 달라 교배할 수 없고, 그러니 설령 잡아 두더라도 함께 둘 순 없다. 

유권자들의 이념지표를 보면 산토끼를 누가 많이 잡느냐가 매우 중요한 과제임을 알 수 있다.

2017년 대선에서 공중파 3사가 실시한 출구조사 결과 자신이 진보라는 응답자는 27.1%, 보수라는 응답자는 27.7%였다. 

38.4%의 응답자가 중도를 답했다. 

일반적으로 인정됐던 보수 40%, 진보 40%, 중도 20%의 이념 스펙트럼이 여전히 보수와 진보는 비슷한 구성비이지만, 최근 중도의 확대로 많이 변화했다.

통상 선거가 어느 정도 남아 있는 상황에선 가운데 널리 포진된 산토끼에 치중하는 전략을 취하다가 선거가 다가올수록 양쪽으로 갈리는 유권자들의 습성을 고려해 집토끼에 집중하는 전략이 유효하다. 

선거가 다가왔지만 아직은 6개월의 시간이 남아 있다.

이런 상황은 민주당만큼이나 한국당도 마찬가지다.

중원을 둘러싼 진검승부를 준비하고 대응해야 한다. 

이들 유권자가 무엇을 원하는지는 양당 모두가 잘 알 것이다. 

민주당에겐 집권당으로서의 능력과 국민통합 능력이 문제가 될 것이고, 한국당에겐 과거로부터의 성찰과 진정한 개혁이 중요한 해결과제가 될 것이다.



※ 이번 여론조사는 7일부터 11일까지(9일 한글날제외) 나흘간 전국 19살 이상 유권자 250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2.0%포인트이며,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와 중앙선거 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이 대통령 "민생회복지원금 추가 지급 계획 없어…재정 상황 녹록치 않아"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3일 민생회복 지원금의 추가 지급 가능성에 대해서 "또 할 것인지의 문제는 그때 가서 봐야 한다"며 "일단은 재정상황이 또 지급할 만큼 녹록치가 않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30일을 맞아 열린 기자회견에서 '민생지원회복금을 통한 기대효과가 부족하다고 생각될 때는 추가적으로 지급할 생각도 있느냐'는 질문에 "추가로 할 계획은 없다"며 이같이 답했다. 그는 "(민생회복 지원금 지급은) 내수진작을 위한 조치가 분명하다"며 "코로나19 때 경기도에서 선제적으로 10만원을 지역화폐로 지급한 경험이 있다. 그 후 정부에서도 이어서 한 번 했는데 정부 연구기관 조사에 의하면 자영업이 체감하는 지방 경제에서 상당히 효과가 있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험상으로 보면 지금 골목경제가 너무 안 좋다"며 "마치 저수지로 보면 아주 깊은 부분은 좀 가물어도 견딜 수 있지만 대부분 얕은 부분은 피해가 너무 크다. 회생 불가능하게 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 측면에서 지금 현재 재정상황, 부채상황, 경제상황 이런 것들을 다 고려해서 나름 (민생회복 지원금 지급을) 정한 것이고 효과는 일반적으로

경제

더보기
여경협, ‘여성CEO 오찬포럼’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국여성경제인협회는 제4회 여성기업주간을 맞아 3일 강남구 삼정호텔 아도니스홀에서 여성CEO 및 여성임원 150명을 대상으로「여성CEO 오찬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포럼은 ‘제4회 여성기업주간’행사의 일환으로 추진되었으며, 참가자 모집 하루만에 참가 접수가 마감되어 열띤 반응을 얻었다. 포럼에서는 해피문데이 김도진 대표가 ‘펨테크 산업과 동향과 비즈니스 모델 전략’이라는 주제로 최근 주목받고 있는 펨테크 산업을 조명하고, 여성기업인에게 새로운 도약의 가능성을 전달하였다. 또한, 김도진 대표는 개인사업자로 시작하여 시리즈B 투자유치 110억원, 누적 다운로드 288만 슈퍼앱으로 성장, 글로벌 시장 진출 등 펨테크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한 스토리를 공유하고, 비즈니스 모델 전략을 심도 있게 강연하였다. 박창숙 여경협 회장은 “펨테크를 여성특화산업으로 육성하는 것은 단순한 여성 건강 증진 차원을 넘어, 국가에서 직면하고 있는 저성장·저출산 위기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타개책”이라며, “이번 포럼을 통해 서로의 경험을 나누고, 펨테크와 같은 여성특화산업을 기반으로 한 위기 극복 아이디어와 전략을 모색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회

더보기
홍국표 의원, 무연고 국가유공자 장례 예우 강화하는 조례 개정안 통과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특별시의회 홍국표 의원(국민의힘, 도봉2)이 발의한 「서울특별시 공용장례 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27일 제331회 서울시의회 본회의에서 통과되었다. 이번 조례 개정은 무연고 및 생계곤란 국가유공자에 대한 장례 예우를 명확히 규정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기존 조례는 국가유공자, 독립유공자, 참전유공자 각각의 지원사업에 대해서만 규정하고 있을 뿐, 무연고 국가유공자에 대한 장례지원에 관한 명확한 근거가 부족한 상황이었다. 홍 의원은 “국가유공자를 예우하는 것은 단순한 지원 정책이 아니라, 국가의 정체성과 도덕성을 유지하는 필수 요소”라며 “그들의 희생을 잊지 않고 보답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애국이자 사회 정의의 실현”이라고 조례 개정 취지를 설명했다. 이번 개정안의 핵심 내용은 무연고 및 저소득층 사망자가 국가유공자인지를 행정정보시스템을 통해 확인하고, 국가유공자로 확인될 경우 관할 지방보훈청과 협력하여 적절한 장례 예우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규정을 신설한 것이다. 이는 2024년 2월 개정된 「장사 등에 관한 법률」 제12조제3항에 따라 서울시가 무연고 사망자의 신원 확인 과정에서 국가유공자 여부를 확인하고, 국가보훈부 장관이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