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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하나님의 교회, ‘직장인’과 함께 떠나는 감성여행 ‘힐링세미나’

성남·천안·제주 3곳서 2,200명가량 참석, 대성황
연주회·세미나·공감토크 등 다채로운 행사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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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기동취재본부 이운길 기자] 인간을 분류하는 학명(學名) 중에 ‘호모 루덴스(Homo Ludens)’가 있다. ‘놀이하는 인간’이라는 이 학명은 네덜란드 문화사학자 요한 호이징하가 제시한 개념으로, 놀이로 통칭되는 예술활동이 인간의 진화에 미치는 영향력을 나타낸다. 라틴어에서 온 ‘루덴스’는 놀이, 스포츠, 행위 등을 의미하는데, 인간은 이런 다양한 활동들을 통해 소통하고 공감하며 세대를 이어왔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도 음악이나 미술, 스포츠 등을 매개로 심신을 치유하고 좋은 삶의 질을 지향한다. 이런 문화적 감성을 통해 내일을 위한 에너지를 북돋우는 행사가 펼쳐져 화제를 모았다.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 이하 하나님의 교회)가 주최하는 ‘직장인을 위한 힐링세미나’다.

지친 나를 토닥이는 한마디 “수고했어 오늘도”

1일 분당의 새예루살렘 이매성전에서 개최된 ‘제13회 직장인을 위한 힐링세미나’는 인근 직장인 1,000명가량이 쇄도했다. 같은 날 천안(14회)과 제주(15회)에서도 행사가 개최돼 총 2,200명에 달하는 인원이 운집해 대성황을 이뤘다. 오전 11시부터 식전행사로 펼쳐진 부대행사는 그야말로 즐겁게 놀이하는 한마당이었다. 행사장으로 가는 복도에서부터 달콤한 달고나 향이 코를 간지럽혔다. 복도를 따라 함성과 환호, 웃음소리가 가득한 행사장에 들어선 순간, 마치 딴 세상에 온 듯했다. 입구에 자리한 달고나를 비롯해 캘리그래피, 힐링바스켓볼, 직장인스트레스 제로존, 투호던지기, 엽서쓰기, 포토존 등 다양한 코너가 펼쳐져 있었다. 코너마다 체험하는 사람들로 북적였고, 여기저기 환호성이 끊이지 않았다. 휴일을 맞아 부부나 부녀, 부자가 직장인인 가족은 물론 친구, 동료, 지인 등과 함께한 다양한 연령층의 참석자들이 함께하고 있었다.

부동의 1위 자리를 고수하는 달고나만들기는 역시나 대기줄이 길었다. 직장인스트레스 제로존과 힐링바스켓볼, 투호던지기 코너도 꽤 인기가 높았는데,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승진, 해외연수 등을 던져 넣게 해 함성과 응원이 끊이지 않았다. 포토존도 대기줄이 길기는 마찬가지였다. 가족이나 친구, 동료들과 촬영 소품을 고르며 기다리는 중에도 즐거운 모습이었다.
 
투호던지기를 불굴의 의지(?)로 도전했다는 박지은(27) 씨는 “정말 권하고 싶은 행사다. 직장에서 사람에 치이고 일에 치이고 시간에 쫓기며 살아가다가 이렇게 쉼표 같은 하루를 보낼 수 있어 정말 좋았다”며 열띤 모습이었다. 5년차 직장인이라는 김은혜(27) 씨는 “캘리그래피가 가장 즐거웠다. ‘오늘 하루 완벽하지 않아도 돼’라는 글귀를 주문했다. 나에게 해주고픈 말이었다. 매일 아침 이걸 보면서 ‘힐링’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환하게 웃었다. ‘수고했어 오늘도’라는 캘리그래피 문구를 골랐다는 이지윤(23) 씨는 “하루하루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지칠 때도 있고, 좌절할 때도 있는데 이 한마디가 토닥토닥해주는 느낌이 들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힐링을 위한 여행에서 만난 행복 ‘가족’

이렇게 쌓인 스트레스를 날리다 보니 본 행사가 시작됐다. 힐링연주회와 공감토크, 힐링세미나로 이어지는 본 행사는 뻥 뚫린 참석자들의 가슴을 감성으로 채웠다. 하나님의 교회 성도들로 구성된 체임버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아름다운 선율이 장내를 가득 채우며 감동을 선사했다. 엘로힘 하나님을 찬양하는 ‘새노래’를 포함해 에릭 사티의 <Je Te Veux>, 피아졸라의 <Libertango>, 영화 <라라랜드>의 OST 등이 연이어 연주됐다. 영화나 드라마에 삽입된 친숙한 곡들을 골라 일상에 바쁜 직장인들이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연주회는 때로는 애잔하게, 때로는 장중하게, 때로는 경쾌하게 변주하며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이어 무대에 오른 혼성중창의 감미로우면서도 장중한 노래도 진한 여운을 남기며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어진 공감토크의 반응은 더욱 좋았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겪을 만한 갖가지 애환들을 해학과 웃음으로 승화하는 공감의 자리였다. 사연이 담긴 포스트잇을 보며 사회자와 관객이 함께하는 이 코너는 사연의 주인공이 객석에서 직접 뒷얘기를 들려주어 감동을 더했다. 웃고 즐기다 보면 ‘나만 그런 것이 아니구나’ 하는 안도감이 마음을 어루만진다. ‘연차가 서말이어도 써야 보배다’ ‘윗물이 퇴근해야 아랫물이 퇴근한다’는 해학적인 표현은 이 시대 직장인의 애환을 실감하게 했다. 이외 직장인을 힘들게 하는 것 중에 ‘그 사람’ ‘퇴근 직전에 업무를 줄 때’ ‘휴가 중에 업무 전화가 올 때’ 등 사연도 참가자들의 격한 공감을 얻었다.

대미를 장식한 힐링세미나는 ‘행복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행복은 결코 멀리 있지 않고 항상 우리 가까이에 있다’는 메시지를 담은 세미나는 가족이 진정한 행복의 근원임을 일깨웠다. 그 가운데서도 자녀를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는 부모의 고마움을 새삼 깨닫게 했다.
  
“마지막에 아버지에 대해 얘기할 때가 감동적이었다”는 강재순(22) 씨는 “매일 같이 밥 먹고, 같이 TV 보고, 같이 살아온 아버진데 막상 돌아보니 추억이 별로 없다. 앞으로는 아버지와 함께할 추억을 많이 만들고 싶다”고 죄송해했다. 그러면서 “부모님을 생각하는 이런 진심어린 마음이 진짜 힐링이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회초년생인 전현석(20) 씨는 “행복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마음이 편안한 것에서 출발한다고 생각한다. 또 내 주변의 소중한 것들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다는 사실도 알았다. 직장생활을 하며 부모님과 떨어져 사는데, 일도 많고 바쁘다보니 부모님 생각할 시간이 별로 없었다. 오늘은 전화 한 통 드려야겠다”며 환하게 웃었다. 

지난해 8월 경기 시흥에서 첫 테이프를 끊은 힐링세미나는 이번까지 2만 명에 가까운 인원이 참석하며 명실상부 직장인 힐링행사로 자리잡았다. 회를 거듭할수록 직장인들의 관심과 호응이 쇄도하면서 지역마다 개최요청이 늘고 있다. 국내를 넘어 해외 지역교회에서도 요청이 이어지고 있는 바, 오는 15일에는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개최가 예정되어 있다. 하나님의 교회 관계자는 300만 성도 시대를 맞아 앞으로도 교회 본연의 역할은 물론 다양한 사회공헌에도 앞장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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