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이장혁 기자] 올해 초부터 일찍 애국마케팅에 집중한 덕분일까.
최근 한국기업평판연구소에서 발표한 편의점 브랜드 평판조사에서 GS리테일의 GS25가 1위에 올랐다.
보통 광복절 전 시작하는 애국마케팅을 2월부터 시작한 GS25는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에 나서고 있는 정부와 일찍부터 코드를 맞춰왔다.
GS25에게는 씻을 수 없는 애국마케팅 트라우마가 있다.
GS25는 지난해 광복절 이벤트로 ‘독립운동가 기억하기 캠페인’을 벌였다.
독립운동가의 이름과 정보가 담긴 스티커를 편의점 제품 중 제일 잘 팔리는 도시락에 붙여 판매한 것이다.
여기까진 좋았다. 문제는 도시락이 아닌 아이스크림.
도시락으로 독립운동가를 기억하자던 GS25는 일본 전범기업인 모리나가제과가 만든 밀크 캐러멜 모나카와 말차 캐러멜 모나카 아이스크림을 판매하는 이중적 행태를 보였다.
모리나가제과는 태평양 전쟁중 ‘모리나가 도시락’이라는 전투식량을 생산, 공급하며 막대한 이익을 올렸다.
모리나가 가문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부인 아베 아키에의 외가라는 점에서도 더욱 반감을 샀다.
이전에도 GS25가 모리나가제과의 밀크카라멜 우유를 판매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국민적 공분을 샀다.
당시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슬그머니 판매를 중단했었는데 재차 같은 사고를 친 것이다.
올해도 GS25는 광복절 기념으로 도시락에 독립운동과 태극기의 역사를 소개하는 스티커를 붙였다.
스티커에 담은 애국의 진정성도 떨어지지 않게 단단히 붙였을까.
GS그룹 총수 일가는 원래 독립운동가의 후손이라고 하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