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오승환 기자] 60세 이상 취업자가 증가했다. 반면 30~40대 취업자는 감소했다. 과연 경제에 긍정적인 뜻으로 해석할 수 있을까?
통계청은 14일 ‘고용동향’을 발표하며 “지난 7월 취업자 수가 2,738만3,000명으로 전년대비 29만9,000명(1.1%) 증가했다”고 밝혔다.
연령대별로 보면 60세 이상에서 37만7,000명이 증가했다. 이 중 65세 이상이 21만1,000명으로 비중이 더 높았다. 이밖에 50~59세에선 11만2,000명이, 15~29세 청년층에서도 1만3,000명이 늘었다. 다만 40~49세(-17만9,000명), 30~39세(-2만3,000명)에선 취업자 수가 감소했다.
일단 정부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청년 고용 회복세 및 상용직 큰 폭 증가 등 고용의 질도 개선됐다”며 “청년인구 감소에도 주 취업연령층인 20대 후반을 중심으로 취업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봤다.
하지만 이번 지표는 지난해 ‘참사’ 수준의 고용 상황에서 온 기저효과와 정부 일자리 사업에 참여하는 60세 이상 노인들이 포함된 수치임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지난달 실업자 수는 109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5만8,000명 늘어났으며, 전체 실업률(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 역시 3.9%로 전년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7월로 한정해 보면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를 겪던 1999년과 2000년 7월 이후 최고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