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12 (금)

  • 맑음동두천 -1.3℃
  • 흐림강릉 2.0℃
  • 맑음서울 1.4℃
  • 맑음대전 1.4℃
  • 구름조금대구 3.5℃
  • 구름많음울산 5.6℃
  • 맑음광주 2.8℃
  • 부산 7.1℃
  • 맑음고창 1.5℃
  • 맑음제주 10.8℃
  • 맑음강화 -0.9℃
  • 맑음보은 -0.9℃
  • 맑음금산 -0.6℃
  • 맑음강진군 3.0℃
  • 흐림경주시 3.6℃
  • 구름조금거제 7.4℃
기상청 제공

경제

위기의 한국경제, ‘블록체인’이 열쇠인가

URL복사

4차 산업시대는 ‘보안 전쟁’, 해킹 어려워
블록체인, 시민 참여형 시장 생태계 조성



[시사뉴스 이동훈 기자] 블록체인은 가상화폐의 기반 기술이다. 현재 산업계 전반에 걸쳐 블록체인 연구 컨소시엄이 꾸려지면서 본인인증과 관련된 각종 서비스도 활발하게 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학계에서는 출생·사망신고 등과 관련된 정부의 행정시스템 효율화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암호로 거래가 이뤄지는 온라인 사이트에서 가상화폐 ‘비트코인’으로 마약을사고 판 일당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이 이용한 비트코인은 계좌추적이 어려운 가상화폐 중 하나이다.

비트코인은 200대가 넘는 슈퍼컴퓨터를 동원하더라도 해킹이나 위조가 힘든 만큼 경찰이 추적 수사를 하기 어렵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이는 비트코인의 익명성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가상화폐 ‘비트코인’은 익명성을 띄고있어 추적이 어렵다고 알고 있지만 실제로는 비트코인 주소의 소유주를 확인하기 어려울 뿐 자금 흐름은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 바로 블록체인 기술 덕분이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는 거래 장부를 모든 사용자가 공유하고 서로 대조해 거래의 유효성을 확인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 블록체인은 송금자와 수금자의 비트코인 주소, 송금 액수, 시간을 담은 장부(Block)를 체인(Chain)형식으로 이어둔 거래장부이다.

모든 사용자가 장부를 가지고 있으니 경찰 역시 다른 범죄자금 수사와 달리 은행을 압수수색할 필요 없이 의심 가는 비트코인 주소를 클릭해 거기에 기록된 거래 내역을 들여다 보기만 하면 된다. 블록체인(거래내역)은 현재까지 나온 그 어떤 해킹 기술로도 조작이 불가능하다.

비대면 본인 확인 시 필요한 서류나 신분증 등 정보를 블록체인에 저장하면 전산 관리 비용도 대폭 줄일 수 있는 등 실 보다 득이 크다는 매력도 있다. 거래 속도도 향상된다.
그리고 이런 특성으로 인해 블록체인은 21세기 산업의 총아로 떠오르고 있다. 

블록체인 산업, 의료·정치를 지배하다

21세기의 산업은 보안전쟁이다. 인공지능, 새로운 에너지 기술, VR, AR, 3D프린팅 등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기 위한 필수적인 조건이 하나 있다. 여러 가지 판단을 신뢰할 수 있는가, 데이터를 신뢰할 수 있는가 등의 보안이다.

IT 시장 리서치 기업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세계 IT 보안 시장은 105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신원 접근 관리 및 보안서비스 부문 성장률은 시장의 평균 성장률을 훨씬 앞지르는 있는 것이다.

기업들은 해커로부터 중요한 자료를 지키는 데 많은 시간과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최근 기업들은 블록체인에 대해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블록체인은 가상화폐 거래 내역을 기록하는 장부로 신용이 필요한 온라인 거래에서 해킹을 막기 위한 기술이다.

블록체인은 대부분 ICT, 즉 정보통신기술과 연관되어 있다. 향후 금융 및 공공 산업을 포함한 모든 분야에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학자인 돈 탭스콧은 “인터넷이 지난 30~40년을 지배해 온 것처럼 앞으로는 블록체인 혁명이 30년 이상 지배할 것이며, 차세대 핵심 기술로 모든 세상을 변화시킬 것이다”고 언급했다.

경제뿐만 아닌 의료계 분야에서도 블록체인 연구는 활발하다. 블록체인을 활용하면 각 당사자 즉 보험사, 의료기관, 환자 등 연결할 수 있는 고리가 된다. 진료 기록을 공공 블록체인에 기록을 하면 병원은 블록체인 기반 의무 기록을 소유, 데이터와 이용 조건을 관리할 수 있다. 

또한 블록체인에 기록된 자료를 활용해 발생하는 로열티를 정확히 실시간 분배할 수 있다.
금융업계도 비상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인터넷 데이터센터(IDC)는 “블록체인 기술로 금융업계의 비용절감 규모는 2022년 약 2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2년이면 블록체인 관련 비즈니스 규모는 1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포스포럼(WEF)은 2025년까지 글로벌 GDP의 10%가 블록체인 플랫폼에서 발생할 것이며 금융회사는 거래비용의 약 30%를 절감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사물인터넷 사업 분야에도 블록체인을 사용함으로써 기업이 소유한 고가의 산업용 자산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 IT업계 관계자들은 “빅데이터와 블록체인이 연결되는 순간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은 시작된다”고 말한다.

세계는 블록체인 열풍



블록체인은 보안성 외에도 운영 및 보수, 보안 투자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미국 등 세계 각국은 블록체인을 금융 및 공공 산업을 포함한 모든 분야에 활용하기 위한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증권거래, 청산결제 송금, 투자/대출, 상품거래소, 무역금융, 관리 등이 대표적인 적용사례이다. 심지어 정치로까지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다. 덴마크, 호주는 투표 진행 결과를 블록체인에 기록해 투명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선거 등에 활용하고 있다. 

에스토니아는 블록체인에 개인의 신원 정보를 저장하는 전자시민권을 발행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삼성전자는 IoT 확대를 위해 IBM과 제휴해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2015년 4월)했고, 삼성SDS는 기업용 블록체인 플랫폼인 ‘넥스레저(Nexledger)’를 기반으로 계열사인 삼성카드의 디지털신분증 및 지급결제 서비스 등을 개발했다.

삼성SDS는 지난해 5월 관세청, 해양수산부, 한국IBM 등과 함께 ‘해운물류 블록체인 컨소시엄’을 발족하기도 했다. LG CNS는 2015년 11월 블록체인 기반의 플랫폼을 개발해 전자증권 발행에 성공했다. 카카오, 라인 등도 블록체인 시장 진출에 적극적이다.

기업에서 블록체인 특허를 가장 많이 보유한 업체는 IBM 19건, 코인플러그 12건, 뱅크오브아메리카(BOA)·부비네트워크 11건, 퀄컴·삼성·ZTE 7건 순이다.

국가별 블록체인 특허 출원에서 1위 미국 409건, 2위 중국 251건, 3위 한국 120건, 4위 영국 74건, 5위 일본 41건 순이다. 

블록체인형 거버넌스

“한국의 저성장과 양극화 구조도 블록체인 방식의 지배체계로 풀 수 있다.”

현재 한국 경제는 장기침체와 양극화에 산업별 경쟁력 하락, 신산업 부재, 사상 최대 가계부채 등 총체적인 위기로 빠져들고 있다. 미래학자들은 한국 경제의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시민참여의 ‘블록체인형 거버넌스’가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쉽게 말해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블록체인형 시장 생태계가 형성돼야 한다는 뜻이다.
블록체인형 시장, 국가 발전 패러다임의 근본적 연구가 시급한 시점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텐가, 신제품 런칭 콘퍼런스 성료...혁신적인 디자인·안전한 품질에 중점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일본을 대표하는 성인용품이자 글로벌 인지도를 가진 텐가(TENGA)가 11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카시나 도산에서 ‘Welcome to TENGA CONFERENCE KOREA 2025’를 개최했다. 텐가는 2005년 설립하여, 성인용품에 대한 기존의 부정적인 인식을 깨고 혁신적인 디자인과 안전한 품질에 주안점을 두고 있는 업체이다. 이날 콘퍼런스에 텐가 창업주 마츠모토 코이치와 인플루언서 꽃보다유이, 그라비아 아이돌 연유, 유튜버 제주커플 등이 특별 게스트로 참석했고, ‘놀림전문가’ 김동하 씨가 사회를 맡았다. 마츠모토 코이치 대표는 '텐가 신제품 런칭 콘퍼런스'에서 텐가의 한국 시장 비즈니스 방향성을 발표했다. 마츠모토 대표는 "성은 사람을 좋아하게 되고 사랑하게 돼서 새로운 생명이 태어난다는 순환의 기준점이기에, 텐가를 창업할 당시 식욕과 성욕이 얼마나 근원적인 것인지를 깨달았다"라며, "이러한 가치가 존중받을 수 있도록 텐가를 설립하면서 성을 양지로 이끌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것으로 바꾸겠다는 목표를 이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마츠모토 대표는 '텐가 신제품 런칭 컨퍼런스'에서 신제품인 '텐가 오리지널 콘돔'과 '텐가 플

정치

더보기
"한일 정상회담, 다음 달 13∼14일 일본 나라시에서 개최 조율"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일 정상회담이 일본 나라(奈良)시에서 개최되는 방향으로 조정하고 있다고 일본 한 외신이 전했다. 한일은 2026년 1월 13~14일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총리의 회담을 일본 나라시에서 여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11일 마이니치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은 복수의 한일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한일은 나라시에서 정상회담, 저녁 만찬 등 개최를 조정하고 있다. 또한 다카이치 총리의 ‘정치 스승’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가 총격을 당한 현장인 나라시 야마토사이다이지(大和西大寺)역 인근을 방문해 헌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구체적인 회담 장소는 나라시 소재 사찰 도다이지(東大寺)가 부상했다. 이 사찰은 나라시대(710~794년)에 창건돼 "조선반도(한반도)에 있던 백제 도래인과의 관계가 깊은" 곳이라고 마이니치는 설명했다. 한일은 정상 간 상호 왕래하는 '셔틀 외교'를 추진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다카이치 총리가 취임한 10월 말 이후, 그는 방한한 적이 있으나 이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방문이었다. 다카이치 총리가 한일 정상회담을 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것은 내달이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서울교통공사 지하철 파업 철회…노사 17시간 협상 끝에 극적 타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사가 임금·단체협약(임단협)을 17시간 협상 끝에 극적으로 타결했다. 서울교통공사와 3개 노동조합은 2025년 임금협약에 합의했다고 12일 밝혔다. 공사는 이날 오전 6시 최대노조인 민주노총 서울교통공사노조(1노조)를 시작으로 한국노총 산하 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2노조), 올바른노조(3노조)와 순차적으로 임단협을 합의했다. 이에 이날 첫차부터 예고됐던 총파업도 철회했다. 앞서 노사는 전날 오후 1시부터 교섭을 시작했으나 새벽까지 핵심 쟁점을 두고 협상이 난항을 거듭했다. 인력 충원 규모와 임금 인상 폭 등에서는 입장 차이를 좁혔지만 사측이 열차 30분 앞당김, 휴가 제도 개편 등을 추가로 요구했고 노조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1노조는 이날 오전 3시10분께 협상 결렬을 공식 선언한 뒤 쟁의대책위원회를 소집해 첫차부터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오전 5시35분께 사측이 진전된 안을 제시하면서 협상이 극적으로 재개됐고, 30분 만에 합의서에 서명했다. 주요 합의 내용으로는 총인건비 인상률 3.0% 이내 임금인상과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820명 수준의 신규 채용 등이다. 당초 사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또 만지작…전국을 부동산 투기장으로 만들 건가
또 다시 ‘규제 만능주의’의 유령이 나타나려 하고 있다. 지난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 지역에서 제외되었던 경기도 구리, 화성(동탄), 김포와 세종 등지에서 주택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는 이제 이들 지역을 다시 규제 지역으로 묶을 태세이다. 이는 과거 역대 정부 때 수 차례의 부동산 대책이 낳았던 ‘풍선효과’의 명백한 재현이며,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땜질식 처방을 반복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규제의 굴레, 풍선효과의 무한 반복 부동산 시장의 불패 신화는 오히려 정부의 규제가 만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곳을 묶으면, 규제를 피해 간 옆 동네가 달아오르는 ‘풍선효과’는 이제 부동산 정책의 부작용을 설명하는 고전적인 공식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10.15 부동산대책에서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일부를 규제 지역으로 묶자, 바로 그 옆의 경기도 구리, 화성, 김포가 급등했다. 이들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거나, 비교적 규제가 덜한 틈을 타 투기적 수요는 물론 실수요까지 몰리면서 시장 과열을 주도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정부는 불이 옮겨붙은 이 지역들마저 다시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약 이들 지역도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