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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단독]‘올뉴카니발’ 차주의 분노, 기아차는 차만 팔면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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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간 생업차 수리못해 생계 활동 못하고…”



[시사뉴스 이동훈 기자] “기아자동차 브랜드를 내세운 수리서비스센터였기에 믿었다. 그 결과 두달 간 생업 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했고, 여전히 분쟁은 진행 중이다. 이런 상황임에도 나몰라라식으로 일관하며 책임을 회피하는 기아차의 태도를 이해 못하겠다.” 

기아자동차가 서비스센터와 고객 간의 분쟁을 모른척해 빈축을 사고 있다. 

11일 한국자동차소비자연맹에 따르면 지난달 4일 기아차 올뉴카니발 (23너49**, 2014년 8월식) 차주 김모 씨는 기아차의 대전 소재 서비스센터인 오토큐 A지점으로부터 피해 받은 사실을 자동차소비자연맹에 접수했다.

쟁점은 차량이 수리 들어가기 전 엔진 이상의 유무이다.

◇ 수리전 엔진 이상 미감지

접수내용을 요약하자면 2018년 6월24일 올 뉴 카니발 엔진이 2000rpm 부근에서 약간의 소리가 나서 다음날 오토큐 A지점(3급)을 방문했는데, 이 회사의 모 부장으로부터 터보챠져를 교환하라는 진단을 받는다. 당시 엔진 이상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었다.

김 씨는 다른 정비소인 유승기업에 가서도 확인했지만 동일한 진단을 받았다. 이에 27일 김 씨는 자력으로 최초 진단을 했던 오토큐 A지점까지 운전해 입고 후, 터보챠져와 엔진오일까지 교환 의뢰했다.

예정대로라면 당일 오후 6시 완료예정이었으나, 오토큐로부터 연락이 없었다. 김씨가 연락하자 “시운전중”이라고 오토큐 A지점은 알려줬다.   

김씨가 오후 6시30분께 방문하자 A지점 측은 “엔진에서 이상 소음이 생겼다”고 했다. 이때 작업자와 대표자는 수리전에는 그런 증상이 없었다는 것을 시인 했지만, 본인들은 “엔진 문제는 알 수가 없어서 해결 방법이 없다”고 김씨에 전했다.

원단 자영업자인 김씨에게 올뉴 카니발은 생업을 위한 차량이었기에, 김씨는 기아차의 대전 서비스센터에 입고시킨다.   

다음날인 28일, 김씨는 대전서비스센터의 그룹장으로부터 “엔진을 교환 할 수도 있으나 원인규명은 장담 할 수 없고, 엔진 수리 등 대략 800만원 정도 예상해야 한다”는 전화를 받는다.

김씨는 분명 최초 차량의 이상을 감지하고 오토큐 A지점과 확인차 방문한 유승기업으로부터는 엔진 이상에 관해서는 일언반구도 듣지 못했다.

청천벽력을 맞은 듯 황망한 마음을 억누르고 김 씨가 찾은 곳은 오토큐 A지점. 작업장 CCTV를 확인해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서였다.

◇ 작업자 “시운전 중 엔진 꺼져”

그제서야 김 씨 차량의 담당 작업자가 “터보 챠져 및 엔진오일 교환 후 약 2~3시간 정도 공회전해도 문제가 없었으나, 시운전 중 엔진이 꺼져서 다시 시동을 걸었더니 소음이 나기 시작해 견인했다”고 처음으로 실토했다.

며칠 후 오토큐 A지점 대표도 “쇼트엔진을 구해 줄테니 공임만 부담할 수 있넸냐?”고 김씨에게 요구했다고 한다. 김 씨는 고민 끝에 일단 원인 파악후 진행하자는 오토큐 A지점 대표의 의견에 따라 대창기업(오토큐 1급공업사)에 차량을 입고시킨다.

7월4일 대창기업은 “(올 뉴 카니발) 엔진의 크랭크 베어링과 컨넥트 로드 베어링이 이탈돼 파손되었다”며 “엔진 및 관련 부품을 모두 교환해야 한다”고 김씨에게 연락했다.   

김 씨의 신고를 접수한 자동차소비자연맹은 7월14일 대창기업을 방문해 현장조사를 실시한다.

◇ 자동차소비자연맹 조사결과도 엔진이상



그 결과 Cylinder Block의 Crank Shaft Main Journal #1, #2 및 Crank Pin Journal #1 및 다수의 Crank Shaft Main Bearing과 Connecting Rod Bearing 등의 소손을 확인하기에 이른다.

자동차소비자연맹의 최관희 기술고문은 “이러한 고장은 윤활 불량으로 인한 마찰과 그로 인한 발열로 순간적으로 발생한 고장임이 명백하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오토큐 A지점에서 엔진을 교환해야 한다는 말을 들은 후부터 입장을 돌변해 “입고 전부터 골병 든 차량이다”며 “수리비가 약 800만 원 정도 예상되는데, 쇼트 엔진은 지원해 줄테니 430만 원을 내라”고 김 씨에게 요구했다. 

김 씨는 무슨 근거로 입고 전에 골병이 들었다고 하는지 설명해줄 것을 요구했지만, 오토큐 측은 “과실이 없다는 것을 입증할 자신이 있으니, 소송을 해도 좋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자동차소비자연맹 관계자는 “오토큐의 생각은 두달이나 시간을 끌었는데, 소비자가 얼마나 더 버티겠느냐? 일개 소비자가 감히 소송을 하겠느냐? 뭐, 소송을 해서 지면 그 때 가서 보상해 주면 되지라는 계산이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 오토큐 A지점 대표 “엔진이상은 검사시 감지못한 것”

반면 오토큐 해당 지점 대표의 말은 상반된다.

그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다 끝난 일이다. (김 씨와) 합의본 상황이다. 결론적으로 말해 우리가 오진을 한 것이다. 처음 검사 당시 이전부터 엔진에 이상이 있었다”고 답했다.

이 말을 전해들은 김 씨도 합의 사실에 대해서는 인정했다. 

그는 “나는 자영업자이다. 원단을 거래업체에 배달하려면 올뉴 카니발 급의 차가 필요한데, 차를 두달 반 타지도 못했다. 오토큐 A지점에서 대여해준 차도 물건을 나르기엔 부적합한 소형차인 K5였고, 이 마저도 10일후엔 회수해갔다. 먹고 사는 문제가 급하다 보니 오토큐 A지점 대표가 내(김 씨)가 100만원 부품이라도 조달하면 차를 고치겠다고 해서 합의하게 된 것이다”고 전후 사정을 밝혔다. 

◇ 기아차, 대리점 일이지만 “상관할 수 없다”

이해하기 힘든 것은 기아차 본사의 방관적이 태도였다. 김씨는 오토큐 A지점과 분쟁이 발생하자 기아차 본사가 해결해주리란 기대를 안고 고발했지만, “상관할 수 없다”는 답변만을 들었을 뿐이다. 자동차소비자연맹에서 나섰지만, 본사 담당자는 “기다려 보라는 말만 되풀이 했다”고 한다.

본사가 나몰라라 하는 사이 자영업자인 김 씨의 생계는 엉망이 되어 갔고, 결국 백기를 들 수 밖에 없었다고 김씨는 하소연했다. 
    
이정주 자동차소비자연맹 회장은 “기아자동차는 이번 사건에서 오토큐 A지점의 허위 주장을 책망하고 얼마든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수방관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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