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12 (금)

  • 구름조금동두천 -3.8℃
  • 흐림강릉 1.1℃
  • 맑음서울 -2.1℃
  • 맑음대전 -1.1℃
  • 흐림대구 1.0℃
  • 흐림울산 4.3℃
  • 맑음광주 1.4℃
  • 구름조금부산 6.1℃
  • 맑음고창 -0.7℃
  • 맑음제주 6.4℃
  • 구름조금강화 -2.8℃
  • 맑음보은 -3.3℃
  • 맑음금산 -3.0℃
  • 맑음강진군 1.1℃
  • 흐림경주시 3.3℃
  • 구름조금거제 6.4℃
기상청 제공

사회

[단독]‘올뉴카니발’ 차주의 분노, 기아차는 차만 팔면 그만?

URL복사

“두달간 생업차 수리못해 생계 활동 못하고…”



[시사뉴스 이동훈 기자] “기아자동차 브랜드를 내세운 수리서비스센터였기에 믿었다. 그 결과 두달 간 생업 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했고, 여전히 분쟁은 진행 중이다. 이런 상황임에도 나몰라라식으로 일관하며 책임을 회피하는 기아차의 태도를 이해 못하겠다.” 

기아자동차가 서비스센터와 고객 간의 분쟁을 모른척해 빈축을 사고 있다. 

11일 한국자동차소비자연맹에 따르면 지난달 4일 기아차 올뉴카니발 (23너49**, 2014년 8월식) 차주 김모 씨는 기아차의 대전 소재 서비스센터인 오토큐 A지점으로부터 피해 받은 사실을 자동차소비자연맹에 접수했다.

쟁점은 차량이 수리 들어가기 전 엔진 이상의 유무이다.

◇ 수리전 엔진 이상 미감지

접수내용을 요약하자면 2018년 6월24일 올 뉴 카니발 엔진이 2000rpm 부근에서 약간의 소리가 나서 다음날 오토큐 A지점(3급)을 방문했는데, 이 회사의 모 부장으로부터 터보챠져를 교환하라는 진단을 받는다. 당시 엔진 이상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었다.

김 씨는 다른 정비소인 유승기업에 가서도 확인했지만 동일한 진단을 받았다. 이에 27일 김 씨는 자력으로 최초 진단을 했던 오토큐 A지점까지 운전해 입고 후, 터보챠져와 엔진오일까지 교환 의뢰했다.

예정대로라면 당일 오후 6시 완료예정이었으나, 오토큐로부터 연락이 없었다. 김씨가 연락하자 “시운전중”이라고 오토큐 A지점은 알려줬다.   

김씨가 오후 6시30분께 방문하자 A지점 측은 “엔진에서 이상 소음이 생겼다”고 했다. 이때 작업자와 대표자는 수리전에는 그런 증상이 없었다는 것을 시인 했지만, 본인들은 “엔진 문제는 알 수가 없어서 해결 방법이 없다”고 김씨에 전했다.

원단 자영업자인 김씨에게 올뉴 카니발은 생업을 위한 차량이었기에, 김씨는 기아차의 대전 서비스센터에 입고시킨다.   

다음날인 28일, 김씨는 대전서비스센터의 그룹장으로부터 “엔진을 교환 할 수도 있으나 원인규명은 장담 할 수 없고, 엔진 수리 등 대략 800만원 정도 예상해야 한다”는 전화를 받는다.

김씨는 분명 최초 차량의 이상을 감지하고 오토큐 A지점과 확인차 방문한 유승기업으로부터는 엔진 이상에 관해서는 일언반구도 듣지 못했다.

청천벽력을 맞은 듯 황망한 마음을 억누르고 김 씨가 찾은 곳은 오토큐 A지점. 작업장 CCTV를 확인해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서였다.

◇ 작업자 “시운전 중 엔진 꺼져”

그제서야 김 씨 차량의 담당 작업자가 “터보 챠져 및 엔진오일 교환 후 약 2~3시간 정도 공회전해도 문제가 없었으나, 시운전 중 엔진이 꺼져서 다시 시동을 걸었더니 소음이 나기 시작해 견인했다”고 처음으로 실토했다.

며칠 후 오토큐 A지점 대표도 “쇼트엔진을 구해 줄테니 공임만 부담할 수 있넸냐?”고 김씨에게 요구했다고 한다. 김 씨는 고민 끝에 일단 원인 파악후 진행하자는 오토큐 A지점 대표의 의견에 따라 대창기업(오토큐 1급공업사)에 차량을 입고시킨다.

7월4일 대창기업은 “(올 뉴 카니발) 엔진의 크랭크 베어링과 컨넥트 로드 베어링이 이탈돼 파손되었다”며 “엔진 및 관련 부품을 모두 교환해야 한다”고 김씨에게 연락했다.   

김 씨의 신고를 접수한 자동차소비자연맹은 7월14일 대창기업을 방문해 현장조사를 실시한다.

◇ 자동차소비자연맹 조사결과도 엔진이상



그 결과 Cylinder Block의 Crank Shaft Main Journal #1, #2 및 Crank Pin Journal #1 및 다수의 Crank Shaft Main Bearing과 Connecting Rod Bearing 등의 소손을 확인하기에 이른다.

자동차소비자연맹의 최관희 기술고문은 “이러한 고장은 윤활 불량으로 인한 마찰과 그로 인한 발열로 순간적으로 발생한 고장임이 명백하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오토큐 A지점에서 엔진을 교환해야 한다는 말을 들은 후부터 입장을 돌변해 “입고 전부터 골병 든 차량이다”며 “수리비가 약 800만 원 정도 예상되는데, 쇼트 엔진은 지원해 줄테니 430만 원을 내라”고 김 씨에게 요구했다. 

김 씨는 무슨 근거로 입고 전에 골병이 들었다고 하는지 설명해줄 것을 요구했지만, 오토큐 측은 “과실이 없다는 것을 입증할 자신이 있으니, 소송을 해도 좋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자동차소비자연맹 관계자는 “오토큐의 생각은 두달이나 시간을 끌었는데, 소비자가 얼마나 더 버티겠느냐? 일개 소비자가 감히 소송을 하겠느냐? 뭐, 소송을 해서 지면 그 때 가서 보상해 주면 되지라는 계산이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 오토큐 A지점 대표 “엔진이상은 검사시 감지못한 것”

반면 오토큐 해당 지점 대표의 말은 상반된다.

그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다 끝난 일이다. (김 씨와) 합의본 상황이다. 결론적으로 말해 우리가 오진을 한 것이다. 처음 검사 당시 이전부터 엔진에 이상이 있었다”고 답했다.

이 말을 전해들은 김 씨도 합의 사실에 대해서는 인정했다. 

그는 “나는 자영업자이다. 원단을 거래업체에 배달하려면 올뉴 카니발 급의 차가 필요한데, 차를 두달 반 타지도 못했다. 오토큐 A지점에서 대여해준 차도 물건을 나르기엔 부적합한 소형차인 K5였고, 이 마저도 10일후엔 회수해갔다. 먹고 사는 문제가 급하다 보니 오토큐 A지점 대표가 내(김 씨)가 100만원 부품이라도 조달하면 차를 고치겠다고 해서 합의하게 된 것이다”고 전후 사정을 밝혔다. 

◇ 기아차, 대리점 일이지만 “상관할 수 없다”

이해하기 힘든 것은 기아차 본사의 방관적이 태도였다. 김씨는 오토큐 A지점과 분쟁이 발생하자 기아차 본사가 해결해주리란 기대를 안고 고발했지만, “상관할 수 없다”는 답변만을 들었을 뿐이다. 자동차소비자연맹에서 나섰지만, 본사 담당자는 “기다려 보라는 말만 되풀이 했다”고 한다.

본사가 나몰라라 하는 사이 자영업자인 김 씨의 생계는 엉망이 되어 갔고, 결국 백기를 들 수 밖에 없었다고 김씨는 하소연했다. 
    
이정주 자동차소비자연맹 회장은 “기아자동차는 이번 사건에서 오토큐 A지점의 허위 주장을 책망하고 얼마든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수방관했다”고 비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텐가, 신제품 런칭 콘퍼런스 성료...혁신적인 디자인·안전한 품질에 중점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일본을 대표하는 성인용품이자 글로벌 인지도를 가진 텐가(TENGA)가 11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카시나 도산에서 ‘Welcome to TENGA CONFERENCE KOREA 2025’를 개최했다. 텐가는 2005년 설립하여, 성인용품에 대한 기존의 부정적인 인식을 깨고 혁신적인 디자인과 안전한 품질에 주안점을 두고 있는 업체이다. 이날 콘퍼런스에 텐가 창업주 마츠모토 코이치와 인플루언서 꽃보다유이, 그라비아 아이돌 연유, 유튜버 제주커플 등이 특별 게스트로 참석했고, ‘놀림전문가’ 김동하 씨가 사회를 맡았다. 마츠모토 코이치 대표는 '텐가 신제품 런칭 콘퍼런스'에서 텐가의 한국 시장 비즈니스 방향성을 발표했다. 마츠모토 대표는 "성은 사람을 좋아하게 되고 사랑하게 돼서 새로운 생명이 태어난다는 순환의 기준점이기에, 텐가를 창업할 당시 식욕과 성욕이 얼마나 근원적인 것인지를 깨달았다"라며, "이러한 가치가 존중받을 수 있도록 텐가를 설립하면서 성을 양지로 이끌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것으로 바꾸겠다는 목표를 이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마츠모토 대표는 '텐가 신제품 런칭 컨퍼런스'에서 신제품인 '텐가 오리지널 콘돔'과 '텐가 플

정치

더보기
"한일 정상회담, 다음 달 13∼14일 일본 나라시에서 개최 조율"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일 정상회담이 일본 나라(奈良)시에서 개최되는 방향으로 조정하고 있다고 일본 한 외신이 전했다. 한일은 2026년 1월 13~14일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총리의 회담을 일본 나라시에서 여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11일 마이니치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은 복수의 한일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한일은 나라시에서 정상회담, 저녁 만찬 등 개최를 조정하고 있다. 또한 다카이치 총리의 ‘정치 스승’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가 총격을 당한 현장인 나라시 야마토사이다이지(大和西大寺)역 인근을 방문해 헌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구체적인 회담 장소는 나라시 소재 사찰 도다이지(東大寺)가 부상했다. 이 사찰은 나라시대(710~794년)에 창건돼 "조선반도(한반도)에 있던 백제 도래인과의 관계가 깊은" 곳이라고 마이니치는 설명했다. 한일은 정상 간 상호 왕래하는 '셔틀 외교'를 추진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다카이치 총리가 취임한 10월 말 이후, 그는 방한한 적이 있으나 이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방문이었다. 다카이치 총리가 한일 정상회담을 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것은 내달이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서울교통공사 지하철 파업 철회…노사 17시간 협상 끝에 극적 타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사가 임금·단체협약(임단협)을 17시간 협상 끝에 극적으로 타결했다. 서울교통공사와 3개 노동조합은 2025년 임금협약에 합의했다고 12일 밝혔다. 공사는 이날 오전 6시 최대노조인 민주노총 서울교통공사노조(1노조)를 시작으로 한국노총 산하 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2노조), 올바른노조(3노조)와 순차적으로 임단협을 합의했다. 이에 이날 첫차부터 예고됐던 총파업도 철회했다. 앞서 노사는 전날 오후 1시부터 교섭을 시작했으나 새벽까지 핵심 쟁점을 두고 협상이 난항을 거듭했다. 인력 충원 규모와 임금 인상 폭 등에서는 입장 차이를 좁혔지만 사측이 열차 30분 앞당김, 휴가 제도 개편 등을 추가로 요구했고 노조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1노조는 이날 오전 3시10분께 협상 결렬을 공식 선언한 뒤 쟁의대책위원회를 소집해 첫차부터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오전 5시35분께 사측이 진전된 안을 제시하면서 협상이 극적으로 재개됐고, 30분 만에 합의서에 서명했다. 주요 합의 내용으로는 총인건비 인상률 3.0% 이내 임금인상과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820명 수준의 신규 채용 등이다. 당초 사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또 만지작…전국을 부동산 투기장으로 만들 건가
또 다시 ‘규제 만능주의’의 유령이 나타나려 하고 있다. 지난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 지역에서 제외되었던 경기도 구리, 화성(동탄), 김포와 세종 등지에서 주택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는 이제 이들 지역을 다시 규제 지역으로 묶을 태세이다. 이는 과거 역대 정부 때 수 차례의 부동산 대책이 낳았던 ‘풍선효과’의 명백한 재현이며,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땜질식 처방을 반복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규제의 굴레, 풍선효과의 무한 반복 부동산 시장의 불패 신화는 오히려 정부의 규제가 만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곳을 묶으면, 규제를 피해 간 옆 동네가 달아오르는 ‘풍선효과’는 이제 부동산 정책의 부작용을 설명하는 고전적인 공식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10.15 부동산대책에서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일부를 규제 지역으로 묶자, 바로 그 옆의 경기도 구리, 화성, 김포가 급등했다. 이들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거나, 비교적 규제가 덜한 틈을 타 투기적 수요는 물론 실수요까지 몰리면서 시장 과열을 주도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정부는 불이 옮겨붙은 이 지역들마저 다시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약 이들 지역도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