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이동훈 기자] 20대 여성이 갑작스런 심정지 상태에 빠진 도로변의 남성을 살려내 화제다.
주인공은 한새봄 씨(사진). 심장전문병원 세종병원 마취과에서 근무하고 있는 27살의 앳된 간호사이다.
30대 초반으로 알려진 환자의 당시 상태는 심각했다. 보행 중 갑자기 쓰러져 머리와 얼굴에서 피를 심하게 흘리고 있었고, 심정지 상태였다. 의식, 호흡, 맥박 모두 없었다.
시간과의 싸움이었지만, 주변에 응급조치에 밝은 사람도 없는 지경이었다. 아쉬운 대로 이 환자를 발견한 행인이 119로 신고한 뒤, 119 상담원과의 전화연결을 통해 환자에게 실시해야할 응급 지도를 받고 있던 중이었다.
때마침 운전 중인 한 씨가 이를 발견했고, 즉시 하차해 환자에게 흉부압박을 시작했다. 30회 시행 후, 맥박이 약하게 감지, 다시 30회를 시행하던 중 환자 호흡과 맥박이 회복됐다. 이윽고 구조대원들이 도착해 환자는 무사히 병원으로 이송될수 있었다.
환자는 응급 수술 끝에 의식을 되찾았다. 환자는 심정지 상태였던 사실도 잊을 만큼 빠른 회복을 보이고 있으며, 현재 경과 관찰 중에 있다.
한 씨는 “간호사로서 의무를 다하기 위해 망설일 틈도 없이 다가갔다.환자의 안면부 손상이 심했으나 병원에서 교육받은 심폐소생술 매뉴얼대로 즉시 가슴압박을 시행했고, 환자가 의식과 맥박이 돌아 오는 게 느껴져 더욱 열심히 압박을 이어갔다”며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의료계에 따르면 봄철에는 사건,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면서 구급출동도 많아진다. 의료 관계자는 “생명이 위급한 상황에서는 119에 신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그전에 심폐소생술을 하면 소중한 생명을 구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