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1.13 (화)

  • 맑음동두천 -5.3℃
  • 맑음강릉 -0.5℃
  • 맑음서울 -2.8℃
  • 맑음대전 0.0℃
  • 맑음대구 4.1℃
  • 맑음울산 5.0℃
  • 구름조금광주 3.0℃
  • 맑음부산 6.9℃
  • 구름조금고창 1.3℃
  • 구름조금제주 8.0℃
  • 구름조금강화 -4.4℃
  • 맑음보은 -1.3℃
  • 맑음금산 1.3℃
  • 맑음강진군 4.5℃
  • 맑음경주시 4.3℃
  • 맑음거제 6.5℃
기상청 제공

정치

[북핵대담]“강경책은 부작용 초래, 남북간 대화해야”

URL복사

여인철 평화협정행동연대 준비위원장ㆍ이민석 정의연대 민생인권국장
트럼프 행정부, 美국익 최우선 고려… 북미수교 가닥
북한, 을지훈련 등 한미훈련에 불안감, 핵 방아쇠 당겨
文, 북-미 평화관리자ㆍ적극적인 중재자 역할 나서야

[시사뉴스 이동훈 기자] 북한이 9월3일 터트린 수소탄은 우리 정부측의 대응방안이 이제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라는 국제적 장치를 통해 북핵을 저지하는 시기가 지났음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그렇지만 남북문제에 정통한 지식인들은 대북강경책이 역효과만 낳을 뿐이라고 경고한다. <시사뉴스>는 지난 4일 여인철 평화협정행동연대 준비위원장(전 카이스트 감사)과 이민석 변호사(정의연대)의 견해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이번 북핵수소탄 실험이 한반도 전쟁의 도화선일까요.

여인철: 전쟁 직전의 일촉즉발 상황까지 내몰렸고 자존심을 건 군사행동이 오가겠지만, 결국은 북한과 미국 간 대화 분위기로 가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합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 세계 앞에서 ‘화염과 분노’ ‘레드라인’ 등을 언급하며 북한을 위협해왔습니다.

트럼프의 돌출적 개인성향으로는 전세계 앞에서 내뱉은 말 때문에라도 군사공격으로 갈 확률이 높지만, 중요한 것은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 등 주요 행정부 참모들은 그것이 미국의 국익에 부합하는지 여부를 트럼프보다는 깊이 따져보리라 생각되고, 그래서 트럼프를 제어하는 쪽으로 움직이지 않을까, 그래서 역설적으로 대화쪽으로 가지않겠나 싶습니다.

이민석: 북한이 미국과 뒤로 손을 잡은 것이 아닌가 의심되네요. 북한의 핵무기는 공격용도 아니고 미국에 쏘면 요격 당하고 끝납니다. 북한의 미사일 하나에 수백개의 요격미사일이 따라 붙죠. 반면 북한은 미국의 핵미사일을 방어하기 힘듭니다.

미국이나 북한이나 핵미사일을 쏘지 못한다는 것을 알기때문에 미국이 북한 핵미사일 때문에 겁을 먹는 것은 있을 수 없습니다.

현재 북한의 행동은 미국에게 유리해요. 미국으로서는 북한을 핑계삼아 사드 배치를 강화하고 남한에 핵기지를 건설하는 명분이 생긴 거죠. 되려 중국과 일본이 불리해진 거죠. 북한의 핵은 중국 일본에 쏘면 막기 불가능합니다. 

그럼 북한의 목적은 무엇일까요.

여인철·이민석: 북한은 북미수교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을 하는 것 같아요. (*4일 진행한 인터뷰)

여인철: 북한의 이번 6차 핵실험은 사실 우리가 빌미를 만들어준 느낌이 강해요. 연초 북한은 김정은의 신년사를 통해 한미군사훈련을 중단하지 않으면 핵실험이나 ICBM 발사실험을 계속하겠다며 한미군사훈련을 하지 말 것을 우리 정부에 요구했죠. 북한의 입장에서는 매년 실시
되는 3월의 키리졸브 훈련이나, 8월의 을지프리덤가디언훈련 같은 한미 대규모 군사훈련으로 언제 연합군이 북으로 밀고 올라오지 모른다는 위기의식을 갖게 되기 때문일겁니다.

그래서 만일 우리가 북의 요구대로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안했더라도 수소폭탄 실험을 했을까를 생각해보면, 그들은 우리가 예정대로 군사훈련을 감행한 것을 핑계로 그들의 길을 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그 목표는 결국 미국에게 전쟁이 아니면 대화 양자택일의 극한까지 압박해서 (미국이 전쟁을 택한다면 전쟁을 불사하면까지) 대화 테이블로 나오게 하고, 거기서 그들의 핵동결과 미국의 대북 적대시정책의 폐기, 평화협정 체결 등을 맞바꾸고 그럼으로써 수교까지 이끌어내려는 속셈이 있는게 아닌가 봅니다.

이민석: 북미수교를 하면서 북한핵도 인정하고 사드도 인정하면 북한으로서는 중국도 견제하면서 미국도 우방으로 끌어들이니 일석이조이죠. 전형적인 원교근공책입니다. 

한반도 주변정세는 어떻게 변할 것 같나요.

이민석: 국가이익의 관점에서 보면 북한의 이익과 미국의 이익이 일치해요. 미국이 북한을 공격한다는 것은 중국과 전면전을 하겠다는 겁니다. 차라리 북한과 수교를 하고 북한을 우방으로 두고 남한에는 사드, 북한에는 핵을 상호용인 하는 것이 북한과 미국에 서로 이익인 것입니다. 또한 북한은 소련과 중국 사이에서 행했던 자주적인 등거리 외교를 중국과 미국 사이에서 하고 있었어요. 중국만 골치아프게 생긴 거죠(웃음). 남한의 사드북한의 핵미사일로 포위당하는 것이니까요.

여인철: 문재인 대통령의 행보에 따라 많이 달라지리라 봅니다. 문대통령은 우리가 힘이 없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우리가 우리의 힘을 너무 과소평가 하고 있어요.
문 대통령은 과거 이명박 박근혜 정권과는 다른 행보를 취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게 소위 촛불민심입니다. 뒤에 국민의 열화와 같은 지지가 있는데 무엇이 두렵습니까? 그래서 우리가 중심을 잡고 미국과 중국의 중간에서 고삐를 쥐느냐, 아니면 지금처럼 미국의 충실한 대행자로 나서느냐에 따라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가 달라지리라 봅니다.

우리 정부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알려주세요.

여인철·이민석: 대화죠.

이민석: 현재 국제사회는 자본가의 이익에 부합하는 흐름으로 가고 있어요. 본질상 인도주의와는 거리가 멀죠. 자본가는 이익에 따라 핵을 사용할 수 있어요. 한반도는 핵전쟁이 아니라 재래식 전쟁만 나도 공멸이에요. 

우리나라는 도시화가 너무나 진행돼 자급자족이 가능한 오지가 없기에 트라움하우스라는 고급빌라의 지하 벙커에 들어가지 않는 한 전부 죽는거에요.

여인철: 현재 문 대통령은 너무 미국과 보수세력의 눈치를 보는 측면이 강해요.
‘최고의 강한 응징방안 강구’ 등 이런 말은 남북 평화를 원하는 촛불시민의 여론에 반하는 발언입니다. 그러면 북한과의 화해도 점점 멀어질 수밖에 없어요.
그리고 이는 문 대통령이 주장하는 소위 ‘운전대론’과도 거리가 멀어요. 문 대통령이 주위 눈치 안보고 ‘독자적’으로, ‘자주적’으로 남북관계를 운전해 보겠다는거 아닙니까? 그거 트럼프한테 ‘허락’을 받느라고 얼마를 갖다 바쳤습니까?

그래서 지금이라도 천천히 돌아와야 합니다. 한미동맹도 증요하지만, 남북관계에 있어서만은 나에게 맡겨 달라 미국에게 요구하고, 북에 아무 조건없이 한번 만나자고 하든지, 특사를 보내는 것도 한방법이고. 아무튼 북과 미 사이에서 적극적 중재자로서, 평화의 관리자로서의 존
재감을 나타내보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꾸 미국 편에 섬으로써 북과 더 멀어지지 말고. 우리나라는 그럴만한 힘 있습니다.

*이번 북한의 6차 핵실험으로 초래된 한반도 위기는 현 정부의 책임이라기보다는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10년간 이어진 강경 기조에서 찾을 수 있다. 1992년 2월 남북이 공동으로 비핵화 선언을 채택했지만, 북한과 달리 우리는 핵재처리시설과 우라늄농축시설 보유를 포기하면서 핵을 평화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는 데 더욱 큰 원인이 있다.

남북문제 전문가들은 현 정부도 무작정 책임을 회피하기보다는 정부의 주장이 미국의 입장을 그대로 반영한다면 자주적인 핵정책이 없다는 점을 주변 국가에 인식시킬 뿐이라는 것을 주지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이제 우리 정부와 국민 모두가 일부 인사들의 치우친 감상주의나 지나친 민족주의적 성향 속에 다소 무뎌졌던 국제 감각을 예리하게 다듬고, 눈앞에 닥친 북핵 문제에 대한 현명한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할 때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조국혁신당 “공소청 검사에게 보완수사권 부여하는 것도 반대”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정부가 입법예고한 공소청법안과 중대범죄수사청법안에 대해 조국혁신당은 강하게 반발하며 공소청 검사에게 보완수사권을 부여하는 것도 반대함을 밝혔다. 조국혁신당은 13일 국회에서 정부의 ‘공소청법안’과 ‘중대범죄수사청법안’에 대한 기자회견을 해 “어제 정부가 입법예고한 공소청법 및 중수청법은 검찰개혁의 본질에서 벗어나 있다”며 “수사와 기소를 분리하는 시늉만 낼 뿐 실제로는 검찰 기득권을 교묘하게 연장하려는 위장술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조국혁신당은 국민의 염원에 역행하는 이번 입법예고안의 실체를 낱낱이 밝히며 정부의 전면 재고를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조국혁신당은 “정부는 공소청법에서 검사의 수사 개시 규정을 삭제했으니 수사권 남용이 사라질 것이라 강변한다”며 “그러나 근원적인 검사의 수사권은 형사소송법 196조에 살아있다. 이 규정을 삭제하지 않는 한 검사는 언제든 공소청법에 명시된 바처럼 ‘다른 법령에 따라 그 권한에 속하는 사항’을 빌미로 수사의 칼날을 휘두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공소청법안 제2조(공소청)제1항은 “공소청은 검사(檢事)의 사무를 총괄한다”고, 제4조(검사의 직무)는 “검사는 공익의 대표자로서 다음



문화

더보기
연합합창단이 하나의 무대를 이루는 ‘통합의 장’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새해의 문턱에서 하나의 노래가 사람들을 불러 모은다. 2026년 1월 20일(화) 오후 7시 30분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미라클보이스앙상블, 현대문화기획 주관 신년음악회 ‘우리 이제는 쫌 더 나은 세상으로’가 열린다. 이번 공연은 단순한 신년음악회를 넘어 전국과 해외에서 모인 연합합창단이 하나의 무대를 이루는 상징적인 ‘통합의 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음악회의 중심에는 루트비히 판 베토벤의 교향곡 제9번 4악장 ‘환희의 송가’가 놓여 있다. 인류 보편의 연대와 형제애를 노래하는 이 작품에 한국 최초의 발달장애인 성악앙상블 미라클보이스앙상블이 핵심 주체로 참여한다는 점에서 이번 무대의 의미는 더욱 깊어진다. 성악 전공자에게도 높은 난이도로 알려진 이 합창곡을 통해 미라클보이스앙상블은 음악적 도전과 사회적 메시지를 동시에 무대 위에 올린다. 무대에는 프랑스와 일본을 포함한 해외 참가자들, 그리고 대한민국 전국 각지에서 모인 합창단원들이 함께 오른다.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총 150명의 연합합창단은 지역과 국경을 넘어 하나의 목표로 모였다. ‘베토벤의 합창에 함께 서기 위해’, 그리고 ‘함께 노래함으로써 더 나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활력과 열정이 넘치는 ‘붉은 말띠의 해’, 새해의 목표는?
다사다난했던 2025년 ‘푸른 뱀띠의 해’를 보내고, 활력과 열정, 속도와 변화의 에너지가 강하다고 여겨지는 ‘붉은 말띠의 해’ 병오년(丙午年)이 밝았다. 새해는 개인에게는 지난 시간을 정리하고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출발점이며, 국가적으로는 변화의 흐름을 점검하고 미래를 설계하는 시점이기도 하다. 지난 한 해 국가적으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 이후 치러진 6·3 대통령 선거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이 제21대 대통령으로 취임하며 큰 정치적 변화를 겪었다. 이후 경제와 외교 전반에서 비교적 의미 있는 성과를 도출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경주 APEC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냈고, 미국과의 관세 전쟁 속에서도 나름의 성과를 거두며 사상 첫 수출 7천억 달러를 달성해 세계 6위 수출 국가라는 기록을 남겼다. 대한민국 정부는 새해 국정목표를 ‘국민이 주인인 나라,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을 비전으로 제시하고, 국민 삶의 질 향상과 사회적 연대를 핵심 가치로 삼았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국민이 하나 되는 정치 ▲세계를 이끄는 혁신 경제 ▲모두가 잘사는 균형 성장 ▲기본이 튼튼한 사회 ▲국익 중심의 외교·안보 등 5대 국정 목표와 123대 국정 과제를 추진하고 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