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여자 피겨스케이팅의 박소연(19·단국대 입학예정)이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개인 최고점을 경신하며 4위에 올랐다.
박소연은 20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1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4대륙선수권대회 프리스케이팅에서 116.43점(기술점수 60.69점+예술점수 56.74점·감점 1점)을 받아 전날 쇼트프로그램(62.49점)과의 합산에서 178.92점으로 4위를 차지했다.
178.92점은 지난 2014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기록한 176.61점을 넘은 개인 최고점이다.
3위 혼고 리카(일본·181.78점)에게 2.86점 뒤져 아쉽게 입상에 실패했지만 최근 부진에서 탈출하며 자신감을 회복했다.
'로미오의 줄리엣'에 맞춰 연기를 펼친 박소연은 트리플 플립 점프에서 넘어져 감점을 받았다.
박소연은 "2014년과 지난해에도 출전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포디움에 가까운 등수가 나와서 매우 기쁘다"며 "경기에 아쉬움이 없는 건 아니지만 결과에 만족한다"고 했다.
이어 "쇼트프로그램을 잘해서 마지막 그룹에 들어간 게 큰 경험이 될 것 같다. 마무리까지 잘해서 기분이 좋고, 이번 대회를 계기로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더했다.
개인 최고점에 대해선 "항상 쇼트프로그램에서 실수가 많은 편이다. 어제 작은 실수가 있었지만 큰 실수는 없었다"며 "개인 최고점이 나와서 기쁘다"고 했다.
우승은 합계 214.91점을 받은 미야하라 사토코(일본)가 차지했고, 미라이 나가수(미국·193.86점)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소연은 "시즌 초반 그랑프리에서 실력 발휘를 못하고 실수가 많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연습한 만큼 실력을 발휘한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했다.
다음달 세계선수권대회에 대해선 "남은 기간동안 열심히 해서 지금보다 프로그램 완성도를 더 높히고 싶다"고 했다.
한편, 박소연과 함께 출전한 최다빈(수리고)과 김나현(과천고)도 각각 173.71점, 170.70점으로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최다빈이 8위, 김나현이 9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