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탑승객 한 명의 생명을 앗아가고 여객기를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 공항에 비상착륙하게 만든 다알로 항공 321편 여객기의 폭발은 폭탄에 의한 것이라고 알리 자마 장가리 소말리아 교통장관이 6일 밝혔다.
장가리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폭발 원인을 조사해온 전문가들이 폭탄이 원인인 것으로 결론지었다. 폭탄은 탑승객 전원을 살해하기 위해 설치된 것으로 알샤바브가 그 배후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러한 결과는 예비적인 것으로 조사는 계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익명을 요구한 소말리아의 한 정보 관계자는 공항 CCTV를 분석한 결과 6명이 폭발과 관련돼 체포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배후인 것으로 지목된 급진 이슬람 반군단체 알샤바브는 아직 여객기 폭발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지 않고 있다.
다알로 항공 여객기는 이륙 약 15분 후 폭발이 일어나 기체에 커다란 구멍이 뚫렸다. 압둘라히 압디살람 보를레라는 승객 한 명이 폭발에 의해 구멍 바깥으로 추락해 숨졌다. 그의 시체는 모가디슈에서 북쪽으로 약 30㎞ 떨어진 발라드에서 발견됐다. 다른 74명의 승객들은 조종사가 기체를 비상착륙시킴에 따라 안전하게 비행기에서 내릴 수 있었다.
폭발은 사고기가 고도 3350m 정도로 계속 고도를 높이던 중 발생했다. 사고기 조종사였던 블라트코 보도피벡은 만약 폭발이 더 높은 고도에서 일어났다면 기체 자체가 폭발해 훨씬 큰 피해가 발생했을 수도 있다며 이러한 폭발이 더이상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