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국제유가가 12년 만에 배럴당 30달러 선이 무너지고도 계속 떨어지는 가운데 중동의 주요 산유국 카타르가 15일(현지시간) 휘발유 가격을 30% 넘게 인상했다.
현지 국영 카타르 뉴스 통신은 이날 국영 에너지회사 카타르연료(Woqod)가 전날 오후 자체 트위터에 이 같이 발표했다고 보도했으나 카타르 정부는 즉각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소셜미디어에는 이날 카타르에 휘발유 가격을 올린다는 내용의 통지문을 보여주는 사진들이 유포됐다.
카타르연료는 고급 휘발유 가격을 당 1카타르리얄에서 1.3카타르리얄(약 420원)로 올리고 일반 휘발유 가격을 0.85카타르리얄에서 1.15카타르리얄로 올린다고 밝혔다.
유가가 배럴당 30달러 선 아래로 내려가면서 카타르는 수입이 줄어 재정 압박을 받고 있다.
이미 바레인과 오만은 휘발유에 대한 정부보조금을 줄였고, 아랍에미리트와 사우디아라비아도 지난해 정부보조금을 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