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 문서 변강쇠와 옹녀 제 6강 크면 클수록 좋은 것을! 옛날이나 지금이나 그 물건이 유난히 작고 왜소하고 힘이 없이 흐물흐물 하는 사내들의 고민은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옛날에는 그 것이 고민 정도로 끝나고 그것으로 부부가 갈라서는 따위의 일은 별로 많이 생겨나지 않았다. 요즘은 어떠한가. 못 살아, 못 살아! 여자들은 이렇게 악을 쓰면서 보따리를 잘도 싼다. 갈라서는 부부가 점점 많아지는 추세도 결코 이와 무관하지 않을 터이다. “밥만 먹고 사냐!” 옛날 여자들은 그 문제로 쉽게 보따리를 싸지는 않았다. 남편의 그것이 아무리 왜소하고 볼품이 없고 힘이 없어도 여자들은 사내들의 그것은 으레 그런 것이라고 알고 살거나 설사 그 사정을 좀 아는 경우에라도 체념하거나 참고 살았다. 다른 사내의 그것을 맛보거나 구경하지 못했으니 비교할 길이 없기도 했을 것이고… 그러나 세상이 달라졌다. 직접 다른 사내들의 그것을 몸으로 시험해 볼 기회도 많으려니와 설사 그렇게까지는 안 하더라도 그림으로, 영화로, 비디오로 다른 사내들의 그것을 물리도록 구경할 수 있는 탓에 남편의 부실함을 단번에 알아버리니 그것을 바꾸지 않고 참고 살아가기가 힘이 들 것이다. 모르면 약이고 알면
식자우환(識字憂患)이란 말이 있다. 글자를 아는 것이 오히려 화근이 된다는 뜻이다. 여기에서 자(字)자를 자(者)로 바꾸면 무엇을 아는 자가 오히려 화를 당하게 된다는, 보다 광범위한 뜻으로 변하지만 결국은 그 말이 그 말이다. ‘아는 것이 병이다’, ‘입만 놀리지 않으면 손해는 보지 않는다’는 따위의 말도 있다. 어설프게 아는 것이 병이며 어설프게 아는 것은 절대로 떠벌리지 말아야 한다. 쓸데없이 입을 놀려서 이득을 보는 경우란 거의 없으므로 말을 않으면 반타작은 된다. 자랑할 것이 따로 있고, 숨겨둘 것이 따로 있다는 사실을 언제나 명심해야 한다. 자랑이 자랑은커녕 욕이 되는 수가 훨씬 더 많기 때문이다. 이것은 세상 만사 어디에나 해당되지만 특히 남녀 사이에서는 더 말할 나위도 없다. 아는 것도 모르는 채, 알고도 모르는 채, 상대가 틀림없이 알고 물어도 실토를 해서는 안 될 경우에는 철저하게 잡아떼야 한다. 한 사내가 한낮에 외간 여자와 러브호텔에서 재미를 보다가 마누라한테 들켰다. 여자와 한 침대에 누워있는 것을 마누라가 두 눈으로 확실하게 보았다. 이런 경우에도 이 사내는 그 여자와는 아무 일이 없었다고 끝까지 우겨야 한다. “공연히 넘겨짚지 마!
무제 문서 홍경호 작가의 색 다른 연재소설 변강쇠와 옹녀 제 4강 육담(肉談) 낮에는 하루 종일 들에 나가서 일하고 밤에는 고단하여 일찍 잠자리에 들어야 하니 부부가 그 짓을 할 여유도 없다. 그 뿐인가, 어찌어찌 짬을 내어 일을 벌리려면 어린것들이나 어른들의 눈치를 살펴야 하니 한참 농사철에는 부부의 밤일도 뜸해질 수밖에 없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농사짓는 고장에 사는 사람들의 삶은 그러하다. 하지만 옛날에는 저녁밥을 먹고 특히 시간을 보낼 오락거리가 없을뿐더러 등잔에 쓸 기름을 아낀다고 방에다 불조차 밝히지 않았으니 부부가 심심함과 무료를 달랠 길은 그 짓뿐인데, 시쳇말로 분위기라든가 무드 따위 같은 말은 생각도 할 수 없고, 마땅한 최음(催淫) 거리도 없었다. 거기에다 비한다면 요즘 부부들은 천국에서 산다. 그것이 잘 안되면 포르노 비디오도 있고, 속살이 환하게 드러나는 옷을 입은 배우들의 사진들도 있고, 길거리에 나가보면 아슬아슬하게 그곳만 가린 여자들의 야한 몸매도 얼마든지 구경할 수 있다. 이런 지경이라 사내나 여자의 그것이 소위 색공해(色公害)에 찌들어 점점 힘을 잃어 가는 것이 흠이라면 흠이지만. 그러나 옛날 농촌 부부에게는 질펀한
무제 문서 홍경호 작가의 색 다른 연재소설 변강쇠와 옹녀 제 3강 뼈냐, 고기냐, 가죽주머니냐? 사내의 그것은 빳빳하고, 따뜻하고, 대가리는 크고, 길이는 길어야 하고, 속은 실해야 하며, 일을 할 때는 오래오래 끌어야 한다. 이것이 이른바 사내가 여자에게 줄 수 있는 여섯 가지 보배이다. 그러나 이 여섯 가지 보배를 두루 갖춘 사내의 그것도 세월이 가면 여자를 위해서는 아무 짝에도 쓸모 없는 빈 가죽 주머니로 변하고 만다. 속에 아무 것도 들어있지 않은 텅텅 빈 가죽주머니에서 무엇을 꺼내어 여자에게 주겠는가. 그러니 그것의 주인이나 그것을 써야 할 쪽이나 다 같이 불만스러울 수밖에. 어떤 늙은이가 딸만 내리 셋을 두었다. 아들을 볼 욕심으로 계속 출산을 하다보니 이른바 딸, 딸, 딸의 아버지가 된 것이다. 집안에 아버지를 빼고는 사내라고는 구경도 할 수 없으니 딸들은 자연 사내의 그것에 대해서는 백지일 수밖에 없다. 이윽고 딸을 출가시킬 때가 되었다. 찢어지게 가난한 탓으로 딸을 출가시키기도 이만저만 어려운 일이 아니었으나 그 어려운 살림에도 그러나 맏딸만은 이럭저럭 마땅한 총각을 얻어서 짝을 지어 주었다. 맏딸을 시집보내고 나니 집안 살림이 말이 아니었
무제 문서 홍경호 작가의 色 다른 연재소설 변강쇠와 옹녀 제 2강 지필(遲畢) 착, 온, 치, 요본, 감창, 속필. 이것을 여자가 사내에게 줄 수 있는 여섯 가지 즐거움이라고 하여 육희(六喜)라 한다. 이 가운데서 가장 말이 많은 부분은 엉덩이와 허리를 흔들어서 사내의 흥취를 돋구어주는 요본 질인데, 지나치게 잘해도 탈이고 너무 못해도 탈이므로 이것을 적당한 선에서 잘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 ‘색경’ 제 1강의 주된 내용이다. 반대로 사내가 여성에게 줄 수 있는 즐거움은 무엇인가. 두 명의 선비가 글을 읽었다. 오래 읽다보니 너무 지루하고 졸려서 도저히 계속할 수가 없었다. 그러자 한 선비가 이런 제안을 했다. “지루하고 졸리니 질펀한 육담이나 하세.” 글을 읽는 선비라고 해서 다를 것이 있으랴. 그렇다, 이럴 때는 육담이 제일이다. 제안을 했던 선비가 먼저 화두를 꺼냈다. “여자가 가장 좋아하는 사내의 그 물건은 어떤 것이겠는가? 그거야 말할 것도 없이 큰 것이 아니겠는가?” 그러나 다른 쪽은 그 말에 반박을 한다. 사실 그는 자기 물건이 별로 크지가 않아서 그것을 은근히 불만으로 여겨왔던 것이다. “그렇지 않아! 여자는 무엇보다 잘 다루어주기를 바랄
무제 문서 제 1 강 : 요본 (搖本) 변강쇠와 옹녀 홍 경 호 충북 제천 출생 서울대 및 동 대학원 졸업. 빈(Wien)대학에서 수학하고, 고려대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양대 교수. 1991년 장편소설 ‘녹색꿈을 찾아서’로 현대소설 신인상 수상. 헤럴드경제에 역사소설을 연재중이며, 주요 작품으로 역사소설 ‘진시황제’(전3권) ‘공자와 여자’(전2권) ‘우암 송시열’ 등과 ‘세 치 혀’ ‘발톱’ 등이 있다. 한 건달이 장가를 갔다. 신부는 강 건너 마을에 사는 양가(良家)의 딸로 어디 한 군데 나무랄 데 없는 아름답고 참한 규수여서 누가 보더라도 신부가 손해보는 혼인이었다. 하지만 첫 밤을 보낸 뒤에 정작 혼인을 잘 못 했다고 불만스럽게 여긴 쪽은 신부가 아니라 오히려 신랑이었다. 신부가 너무 순진하고 꽉 막혔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신랑은 장가를 들기 전부터 기방 출입도 잦았을 뿐더러 이런 저런 여인들과 재미도 제법 많이 본 끝이라 남녀의 일에서는 이미 달통한 건달이지만 신부는 그 일에 있어서는 아직 콩과 보리도 제대로 구별할 줄 모르는, 소위 숙맥불변(菽麥不辨)이었다. 그렇다고 첫 밤을 못 치른 것은 물론 아니었다. 순진한 신부는 신랑이 주
누군가 내가 진 빚을 대신 갚아주고 어려운 형편 중에 살길을 열어주었다면 그 은혜를 잊지 못할 것입니다. 하물며 잘못이 있어 벌을 받고 죽어야 하는데 이를 대신 해 준 사람이 있다면 평생 그 은혜에 감사해하지 않겠습니까.예수님은 온 인류의 죄를 대속하시기 위해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다가 부활하여 승천하셨습니다. 요한일서 3장 16절에 보면 “그가 우리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셨으니 우리가 이로써 사랑을 알고 우리도 형제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는 것이 마땅하니라” 말씀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아는 사람이라면 그 사랑에 감사하며 자신 역시 이웃을 위해 형제, 자매를 위해 자신의 것을 내어 주고자 합니다. 그런데 주변 사람들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주는 사랑이 있다해도 더욱 온전한 사랑을 이루기 위해서는 갖추어야 할 몇 가지 사항�
새만금 개발사업이 올 9월에 설립되는 새만금개발청을 중심으로 본격 추진된다. 또한 부동산투자회사 등 다양한 민간투자를 유치하며, 사업추진 과정에서 전북지역 기업을 우대할 수 있는 계약의 종류가 구체적으로 설정된다.국토교통부(장관 서승환)는 새만금개발청 설립, 기반시설 국비지원 근거 마련 등 새만금개발사업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12월 11일 제정․공포된 ‘새만금사업 추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하 새만금특별법)’의 시행(2013. 9.12)을 위하여 법률에서 위임한 사항과 그 시행에 필요한 사항을 정하는 내용의 새만금특별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제정안을 마련하여 오는 23일부터 40일간 입법예고한다.이번에 입법예고하는 새만금특별법 시행령 등 하위법령 제정안의 주요 내용은 새만금사업지역의 범위 설정, 민간사업시행자 지정 범위 확대 및 자격 요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