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 시마네현 의회가 매년 2월22일을 '독도의 날'로 정하는 조례안을 가결시켜 독도문제가 뜨거운 화제가 되고 있다. 두말할 것도 없이 우리나라 땅인 독도를 일본이 중앙정부의 묵인아래 지방자치단체가 자기네 땅이라고 억지 주장을 하고 있는 것이다. 독도문제를 논의하기에 앞서 좀더 폭넓은 시각으로 우리 주변을 둘러보자. 세계의 역사는 세력 싸움과 영토 전쟁의 역사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우리나라 역사도 마찬가지다. 힘과 역량이 막강했을 때에는 만주와 산동반도까지 영향을 확대했었다. 대마도와 큐슈 지역도 마찬가지다. 부여족으로 만주와 중앙아시아 지역을 오르내리며 살고 있던 우리 민족은 고구려의 첫 임금인 고주몽이 만주 지역을 장악하면서 본격적인 역사가 시작됐다. 백제는 고구려 왕권을 2대 유리왕이 거머쥐면서 이복동생인 비류-온조왕이 남하해서 나라를 세웠다. 우리 민족은 한반도에만 머물지 않았다. 일본 정부가 인정했듯이 일본의 중심세력은 백제의 후예가 주축을 이루고 있다. 백제가 멸망한 뒤 20여만 명이 건너갔다. 그 후 고려시대 일본 정벌 때와 임진-정유재란 때 수만 명씩 건너갔다. 우리 민족의 역사를 들여다보면 결국 일본 열도는 우리 민족의
강남 재건축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좀처럼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따라 전문가들사이에서도 강남 집값은 거품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도 최근 이 현상을 감지하고 재건축 추진 억제를 위한 "긴급 안전진단 조사권"발동 등의 대비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가 1분기 제건축 아파트 매매가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서울이 5.11%, 경기가 3.04%의 상승률을 보여 '강남불패'신화가 다시 재현되고 있다. 실제 지난해 연말 4억3,000만원 안팎까지 떨어졌던 강남구 개포주공 1단지 15평의 경우 호가가 올들어 2억원 정도 오른 6억2000만~6억3000만원서 형성됐다. 특히 상업지구 변경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잠실주공5단지는 전 평형시세가 1억4500만원씩 급등,36평형 시세가 8억8000만~9억원까지 치솟았다.
대한민국 여의도 1번지 국회. 293명의 국회의원과 500명이 넘는 기자들이 365일 북적대는 곳. 본지는 이번 호부터 정치1번지 국회에서 튀는 의정활동으로 주목받는 국회의원들을 이슈인터뷰 형태로 만난다. 최 순 영 │민주노동당 의원또 터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신학기를 맞아 식중독 발생이 우려되는 학교위탁급식소 특별단속을 벌인 결과 유통기한이 지난 원료를 사용한 122곳이 적발됐다. 사용할 수 없는 재료를 넣어 음식물을 만들다 들통난 곳이 있는가 하면 어느 곳에선 쥐의 배설물까지 나왔다고 한다. 이쯤대면 누구를 만나야 할지 답은 명료하다. 4월 임시국회서 학교급식법 전면개정안을 제출한 최순영(52 비례대표)민주노동당 의원. 의원회관에서 만난 최 의원은 36명의 국회의원이 공동 발의한 급식법 개정안이 4월 임시국회에서 통과되는 건 '당연하고도 또 당연한 일'임을 거침없이 밝혔다.학교급식이 시작된 지 10년이 흘렀다. 전국의 약 700만 여명의 초중고생들이 매일 학교에서 급식을 제공받고 있다. 왜 급식법 개정안이 4월 임시국회에서 통과돼야 하나. "지금 학교급식의 현주소는 어떤가. 아침도 먹는 둥 마는 둥 정신없이 학교에 간 아이들이
제13강 젖가슴으로 총각의 손 녹여주다가 핑계 없는 무덤 없고, 처녀가 애를 배도 할 말이 있다. 그러니 소박 맞고 시집에서 쫓겨온 여인들에게 어찌 변명이나 할말이 없으랴. 여자만 그런가. 사내들도 마찬가지이다. 도둑이 우시장에서 소를 훔쳐서 집으로 끌고 왔다가 관에 붙잡혔다. 왜 소 도둑질을 했느냐는 물음에 대해서 그는 변명을 늘어놓으면서 억울함을 호소했다. “내가 소를 도둑질했다고요? 천만에, 절대로 그런 일은 없었소. 나한테는 아무 죄도 없소.” “우시장에서 소를 훔치지 않았는가?” “그건 훔친 것이 아니오!” “훔친 것이 아니라고?” “우연히 우시장에 나갔다가 땅바닥에 썩은 새끼줄 하나가 보이기에 주워왔을 뿐이었는데, 그 새끼줄 끝에 소가 매달려 있을 줄 누가 알았겠소? 그까짓 새끼줄 하나 집으로 가져온 것이 죄가 된다는 말이오?” 남의 여편네와 재미를 보다가 덜미를 잡혀서 붙잡혀 온 사내의 변명. “마침 한가하고 졸리기에 엎드려서 낮잠을 자는 중이었는데, 그 배 밑에 여자의 배가 있을 줄은 몰랐소. 그것도 죄가 되오?” 소박 맞고 쫓겨온 여인들의 변명은 어떠할까. 한 여인의 호소는 이렇다. “정말 아무 것도 아닌 일로 쫓겨나서 너무 억울해! 한번은
패럴리 형제의 행복한 샴 쌍둥이 코미디 패럴리 형제가 진지해졌다. 장기인 ‘화장실 유머’를 버리고 코미디의 내면에 귀 기울이기 시작한 것. 패럴리 형제의 변화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정액과 침이 범벅된 패럴리식 발칙한 농담은 점차 농도가 옅어지면서 대중화돼왔다. 대표작 ‘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는 특유의 비주류적 감성을 비교적 덜 불편하게 중화시켜 성공했으며, ‘내겐 너무 가벼운 그녀’는 뒷골목에서 키득거리며 나눌법한 파괴적 유머를 눈에 띄게 걷어냈다. ‘붙어야 산다’는 패럴리 형제의 지향점을 보다 확실하게 인식시켜 준다. ‘더러운’ 농담도, 경악을 금치 못할 엽기적 상황도 더 이상 없다. 대신 그 자리를 채우는 것은 보편적 온기다. 마이너에 대한 ‘쿨’한 시선 패럴리의 초기작부터 섭렵한 마니아라면, 과거의 ‘천박함’이 그리울 수 있다. ‘소림축구’가 주성치 코미디의 성숙과 절정으로 평가됐지만 마니아들에게는 섭섭함을 주었듯, 패럴리 감독의 ‘진지한’ 변화는 젊은 반항아가 규범에 순응하며 점잖은 중년으로 변모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과 비슷한 종류의 아쉬움을 준다. 하지만, 슬퍼하거나 노할 것 없다. 패럴리는 미국사회에 똥칠하고 오줌을 갈기고 침을
무제 문서 공 연 파우스트 괴테의 명작 ‘파우스트'를 정일성 연출, 배우 장두이, 김명수가 손잡고 연극으로 재현한다. 인간의 지혜가 미칠 수 있는 모든 학문에 통달했으나 우주의 본질, 인간 존재의 근본 의미를 추구하는 자신의 학문에 전면적인 회의에 빠진 파우스트 박사가 악마 메피스토와 거래를 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영원한 인간적인 사랑이 인간을 구원하는 열쇠가 된다는 주제. 3월3일∼14일/ 문예진흥원 예술극장 대극장/ 문의 : 02-571-1727 딸에게 보내는 편지 열한 살 난 딸에게 편지를 쓰는 동안 자신의 내밀한 심정을 숨김없이 고백하면서 자기정화의 의식을 거행하는 서른 다섯 살 여인의 참회록. 1992년 윤석화 주연으로 무대에 올려져 그 해 무수한 화제를 낳았다. 올해는 뮤지컬스타 최정원이 주연을 맡아 열 개의 충고와 다섯 곡의 노래를 들려준다. 임영웅 연출. 3월5일∼4월11일/ 소극장 산울림 문의 : 02-334-5915 관객모독 언어극, 반극으로 명명된 작품으로 언어의 기호와 상징의 관계를 뒤집고, 굳어버리고 판에 박힌 언어를 비판한다. 때로는 상스러운 표현과 욕설로, 때로는 말과 행동의 다중적 의미와 넌센스적인 말장난으로 관객을 혼란스
세 자매가 함께 살았다. 부모를 일찍 여읜 데다 너무 가난하므로 혼담이 들어오지 않아서 이들은 늦게까지 시집을 못 갔다. 그렇다고 뾰족한 수가 있는 것도 아니어서 이들은 신세한탄으로 세월을 보냈다. 어느 따뜻한 봄날, 그녀들이 함께 꽃놀이를 하는 자리에서 막내가 느닷없이 이상한 말을 했다. 막내도 그때 벌써 20세를 넘어섰으니 시집을 가도 벌써 갔을 나이였다.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면 남녀 사이에는 말로 다할 수 없는 엄청난 즐거움이 있다고 하던데, 언니들은 그것이 무엇인지 알아?” 둘째가 그 말을 받았다. “나도 그런 말을 듣기는 들었지만 알 수가 있어야지…” 이 말에 맏언니가 이런 제안을 했다. “얼마 전에 시집을 간 갑순이가 사내를 무척 밝힌다고 하니 그 애한테 물어볼까?” 자매들은 의논을 마치고 갑순이를 불러서 물어보았다. 갑순이는 아는 대로 설명을 해주었다. “사내한테는 이상한 물건이 하나 달려 있단다. 모양은 송이버섯 같은데 굵기는 한 줌이 넘는다고. 그 것이 하는 일은 너무나 변화무쌍하여 인간들의 신성한 일은 무엇이든 그것에서 비롯된단다. 나는 하루 밤도 그것을 손에서 놓을 수 없을 만큼 그 물건을 사랑한단다.” 듣고 보니 그 물건이 대단하다는
26명 가요계 거장들과의 솔직대담 ‘우리대중음악의 큰별들’ 좋아하는 가수의 신보가 나오는 날이면 아침 일찍 레코드점 앞에 줄서있던 기억, 세운상가를 뒤져 어렵게 ‘빽판’으로 접했던 짐 모리슨과의 ‘소름끼치던’ 만남…. 마우스 클릭 한번이면 너무도 쉽게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요즘, 그때의 ‘고생’은 불행이었을까 행복이었을까? 분명한 것은 그때 우리는 음악을 순수하게 사랑했다는 것이다. 가수의 댄스와 외모가 아닌 ‘노래’에 심취했고, 눈이 아닌 가슴으로 들었다. 방향 상실의 시대, 아직 희망은 있다 한국가요시장이 양적으로 팽창한 것은 사실이지만 질적으로도 과연 성장했는지는 의구심이 든다. 가창력보다는 얼굴과 몸매, 개인기가 ‘먹히는’ 시장에서 생산자가 그렇게 몰아갔는지 소비자가 요구한 결과인지 알 수 없으나 2000년대를 대표하는 가수가 없다는 것은 슬픈 현실이 아닐 수 없다. 이에 음악평론가 임진모 씨는 지금의 냉각된 음악계에 가슴 아파하며 “나도 이러한데 주체자들은 어떠할까”라는 심정으로 한국 가요사에 한획을 그은 26명의 아티스트들을 인터뷰했다. 신중현 패티김 한대수 양희은 조용필 안치환 신승훈 김건모 윤도현 등, 그들은 ‘거장’답게 현 음악계를 바라보는
검은 옷을 입은 여인의 저주, 국내 초연 호러연극 ‘우먼인블랙’ 공포는 보이지 않는 어둠에 대한 인간의 상상에서 출발한다. 귀신의 실체나 선혈 낭자한 시체를 보지 않더라도 우리는 극도의 공포심을 느낄 수 있으며 오히려 마주하지 않았을 때 두려움은 더욱 배가된다. 처음으로 한국무대에 올려진 연극 ‘우먼인블랙’은 여기저기서 귀신이 출몰하며 겁을 주는 대신 관객의 상상력에 많은 부분을 의지한 ‘고급스런’ 미스터리 호러 스릴러다. 자 이제 상상하라, ‘검은 옷을 입은 여인’의 저주가 시작된다! 서서히 쌓아올리는 공포 중년의 법무관 아더 킵스(이호성 分)는 젊은 시절 자신이 겪은 유령 경험담을 가족과 친구들 앞에서 연극으로 보여주기 위해 젊은 배우(이상직 分)와 준비를 해나간다. 자신의 모든 고통을 하나도 빠짐없이 얘기함으로써 마음의 평화를 구하고자 하는 킵스는 당시 주변 인물들로 분하고 연극배우는 킵스의 젊었을 때 모습을 연기한다. 젊은 법무관 킵스는 죽은 드라블로우 부인의 유산을 정리하기 위해 ‘크라이신 기포드’라는 마을로 파견된다. 그곳에서 그는 드라블로우 부인의 변호사라는 이유만으로 마을 사람들로부터 ‘초대받지 못한 손님’이 되고, 그러던 중 장례식에서 검은
어디까지가 화간(和姦)이고, 어디까지가 강간(强姦)이냐. 이 문제는 언제나 논란거리일뿐더러 그 한계가 자로 잰 듯 정해지는 것도 아니어서 시대와 그 시대의 풍조에 따라서 그 기준이 달라진다. 이런 까닭으로 간통과 강간으로 비롯되는 죄는 그래서 늘 애매 모호하다. 보호해줄 가치가 없는 정조는 법으로도 보호할 필요가 없다. 이것이 요즘의 세태라고 하는데, 사람들은 이 판결에도 불만이다. 국가가 언제부터 개인의 그 물건까지 관리하게 되었느냐, 내 물건 내가 내 마음대로 쓰는데 무슨 말이 그렇게도 많으냐. 말인즉 옳다. 차라리 당했다고 생각하는 쪽에서 이런 식으로 나온다면 이것이 문제될 것이 없으련만 아직 간통죄라는 터무니없는 죄목이 엄연히 존재하는 사회인지라 이 문제를 둘러싸고 여전히 말도 많고 탈도 많다. 당연히 국가가 관리해야 할 것들도 모두 민영화하는 마당에 유독 여자의 그것을 국가가 쥐고 있다는 것이 어불성설이 아니겠는가. 한 총각이 젊은 부부와 이웃해서 살았다. 이웃집의 젊은 유부녀는 바람기가 있는 여자여서 은근슬쩍 추파를 던지며 총각을 유혹했다. 이러니 총각이 잠을 제대로 이룰 수 있겠는가. 그 무렵에 공교롭게도 이웃집 사내가 먼 곳으로 출타를 했다.
변강쇠와 옹녀 제9강 체위(體位) 어떤 일이든 같은 일을 반복하면 재미가 없고, 하루라도 먹지 않으면 살기 어려운 음식도 늘 같은 것만 먹어서는 맛이 없다. 그래서 우리는 쌀밥도 먹고, 보리밥도 먹고, 밀가루 음식도 먹는다. 남녀간의 잠자리 맛도 마찬가지이다. 그러기에 사람들은 상대를 바꾸어 사랑을 나누는 꿈을 꾸고, 남의 남자와 여자를 엿보고 넘본다. 자주 상대를 바꾸어 가며 사랑을 나눌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으랴. 평생에 단 몇 번만이라도 상대를 바꾸어 살아볼 수는 없을까. 그것도 쉽게 이루어지는 바람이 아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늘 같은 상대와 나눌 수밖에 없는 사랑에 변화를 줄 수 있을까. 체위(體位)를 자주 바꾸는 것도 그 한 가지 방법이다. 합궁할 때 남녀가 취할 수 있는 체위는 도대체 몇 가지 형태나 가능할까. 이것에 대해서는 나라마다 조금씩 다르고 성(性)을 다룬 경전에 따라서도 조금씩 다르다. 인도의 색경에는 이것을 108가지라고 하여 108번뇌와 같은 숫자에 맞추었고, 중국에 전해오는 ‘소녀경’이라는 색경에서는 이것을 24가지라고 했다. 과문하여 잘은 모르지만 우리나라에는 색경다운 색경이 있다는 말을 못 들었다. 동방 예의지국이어서 그
변강쇠와 옹녀 제8강 여자들의 천적(天敵) 스스로 똑똑한 척 하면서도 의외로 손해를 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바보인척 하면서도 실속은 잘 챙기는 사람이 있다. 바보인 척하면서 실속을 잘 챙기는 사내가 바로 여자들의 천적이다. 이런 천적 앞에서는 아무리 조심하고 조심해도 오히려 부족하다. 인간의 마음속에 바보를 놀려먹고 싶은 가학성(加虐性)과 스스로 바보노릇을 하고 싶어하는 피학성(被虐性)이 함께 혼재해 있어서 여자들이 쉽게 무너진다. 어느 시골 선비에게 젊은 첩이 하나 있었다. 마침 그 첩이 친정에 다녀올 일이 생겼다. 젊은 첩을 혼자 몸으로 친정에 보내기도 뭣하고 그렇다고 종을 딸려 보내기도 뭣해서 선비는 고민스러웠다. 길을 오가다가 첩과 종 사이에 혹시 아름답지 못한 일이 벌어질 수도 있지 않겠는가. 생각다 못한 선비는 한 가지 좋은 꾀를 생각해 냈다. 남녀의 구별이라든가 음양(陰陽)의 이치를 모르는, 숙맥을 분간 못하는 바보 같은 종놈을 골라서 딸려 보내자. 음양의 이치도 모르는 바보가 무슨 짓을 하겠는가. 그래서 선비는 종놈 하나를 지목해서 뽑아서 종놈이 정말 바보인가, 아닌가를 확인하려고 몇 가지 물어보기로 했다. “너는 여자의 그것이 무엇을 하는
옛날 농촌의 겨울밤은 즐겁고 눅진눅진했다. 일 년 내내 논밭에서 땀 흘려 일하던 젊은 일꾼들은 마을에서 제일 큰 머슴방에다 뜨끈뜨끈하게 군불을 넣고 한쪽에서는 투전판을 벌리고, 한 쪽에서는 짚신을 삼거나 가마니를 짠다. 그리고 그것에도 실증이 나면 여자 이야기로 열을 낸다. 동네 아무 댁 큰아기의 엉덩이가 요즘 너무 커진 것 같고, 어느 과부의 허벅지는 너무 희멀겋게 보이고… 일단 이들의 입에 올랐다 하면 무엇이든 남아나는 것이 없다. 이렇게 입방아를 찧다보면 어느 사이에 밤은 이슥해 진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사내들의 그것은 점점 부풀어올라 주체하기 어려운데, 배는 오히려 꺼져간다. 아무리 여자 이야기가 좋지만 배가 고파서야 무슨 재미가 있으랴. 결국 화제는 ‘여자’에서 ‘먹는 이야기’로 옮겨지지만 출출한 배를 달랠 길이 그리 만만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