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단 30일 미국을 강타한 초대형 허리케인 카트리나는 미국이라는 사회 자체가 얼마나 공포스러운 문제들을 안고 있는지를 보여줬다. 최대 피해 도시인 루이지애나 뉴올리언즈는 그야말로 지옥이었다. 최대 10만명이 고립 상태에서 물에 갇혀 생사를 넘나들어야 했다. 이재민들은 식량조차 제대로 지원되지 않은 상태에서 전염병 등의 위험에 맞서는 최악의 상황에 처했다. 더 큰 문제는 뿌리 깊은 인종갈등이 폭발한 결과였다. 현지는 약탈과 방화, 총격전, 성폭행 등 무법과 혼란 상태가 계속됐다. ‘백인들만 구출됐다’며 분노에 휩싸인 흑인들은 폭력적 광기를 표출했다. 미국의 뿌리 깊은 인종갈등이 허리케인보다 더 충격적인 재앙이었다. 뉴올리언스 시장은 전체 사망자가 최고 5,000명에 이를 것이라고 공식 발표 했다. 부시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을 통해 16일을 희생자 추모의 날로 선포하고 이재민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지만, 사회적 상처는 쉽게 치유되지 않을 전망이다.
종합주가지수가 10년10개월만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7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 대비 20.34포인트(1.81%) 급등, 1,142.99로 마감하며 지난 1994년 11월8일 기록한 1.138.75를 넘어 가장 높은 종가를 기록했다.고유가의 진정세와 미국의 금리동결 움직임에 힘입어 강세로 출발한 이날 시장은 오랜만에 나타난 기관과 외국인의 ‘쌍끌이 매수세’로 오전장 이미 종가기준 사상 최고치를 넘은 뒤 오후장 들어서도 속등, 결국 현 종합주가지수가 도입된 1983년 4월1일 이후 22년5개월내 최고점 도달에 성공했다.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 임춘수 상무는 “앞으로도 한국시장은 기업과 투자가들의 질적 선진화가 진행되면서 상승여력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이고 배당수익률의 지속적인 상승이 주식의 투자 매력도를 증가시킬 것”이라며 “경기호전이 뚜렷해지기 전까지 업종에 관계없이 저평가된 기업의 ‘제값찾기’가 진행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노 대통령은 한미관계와 관련, 집권 하반기에 들어간 노무현 대통령은 25일 대연정 제안과 관련, “(한나라당이) ‘연정 그 정도 갖고는 얽혀서 골치 아프니까 권력을 통째로 내 놓아라’면 검토해 보겠다”며 “나한테 더 큰 요구가 있으면 검토 하겠다”고 말했다.노 대통령은 이날 밤 KBS 특별프로그램 ‘참여정부 2년6개월, 대통령에게 듣는다’프로그램에 출연, “연정이 위헌이면 선거제도에 대한 협상을 하자는 것이 한나라당에 대한 요구”라며 이같이 말했다.노 대통령은 또 “국정운영에 대한 국민적 지지도는 엊그제 발표로 29%”라며 “여론조사 결과를 갖고 대통령직을 불쑥 내놓는 것이 맞는 것인지 확신이 없어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적 인터넷 검색회사가 일본해를 동해로 정정하자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의 홈페이지가 일본 네티즌들로부터 집중 공격당했다. 이에 한국 네티즌들이 반크 공격을 지시한 일본 사이트에 반격을 가해 마비시키는 ‘한·일 사이버 대전’이 벌어졌다. 이처럼 반크 홈페이지가 일본에 공격당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국내 네티즌들은 “반크가 당했다”, “일본에 되돌려주자”는 등의 반응을 보였고, 결국 문제의 일본 사이트는 접속이 차단됐다. 반크는 지난달 22일 시스템을 복구하고 홈페이지를 정상 가동했다. 하지만 지난 7년간 축적해온 데이터베이스는 일본 네티즌들이 올린 수천여건의 공격성 글로 파손을 당해 새로운 데이터베이스 구축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반크 박기태 단장은 “일본 네티즌들이 일본해를 동해로 정정한 구글어스에 항의를 하지 않고 정정을 청원한 반크에 공격을 가한 것은 자신들의 주장이 잘못됐다는 것을 전세계에 알린 것”이라며 “앞으로 이번 사건을 한국오류 바로잡기 활동 과정에서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벨기에의 한 여성이 남편을 인터넷 경매업체 이베이에 4시간32분 동안 임대한다고 매물로 내놓아 화제가 됐다. 인터넷매체 ‘엑스패티카’에 따르면 수도 브뤼셀의 제트 지역에 거주하는 이 여성은 일년 내내 하루 24시간씩 남편과 밀착해서 살고 있는 생활패턴을 한번 깨보기 위해 가장 유명한 경매사이트에 남편을 임대물로 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이 여성은 경매사이트에 “제 남편이 비록 숙달되진 않았지만 가구를 다시 꾸미는 일 등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남편이 또 인색한 편이긴 하지만 촛불을 켜놓고 저녁을 같이하며 저도 경험하지 못한 멋진 말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광고했다. 하지만 내달 1일까지인 이 경매에 이날 오후까지 입찰은 3건, 최고가도 1.5 유로에 그쳐 흥미를 끈데 비해 실제 입찰자는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한편, 이 기사에 대한 국내 네티즌들의 반응도 재미있다. ‘4시간동안 가구를 잘도 꾸미겠다… 숙련도 안 됐다면서’ ‘우리나라라면 좀 더 많이 경매에 입찰할지도 모르는데’ ‘1.5 유로… 교통비는 나오겠네&rs
한때 화려한 연예계의 흥행 보증수표에서 연하남 조성민과의 화려한 결혼과 순탄치 않은 삶, 그리고 이혼으로 우여곡절을 겪었던 최진실이 재기에 나서 그의 컴백에 방송계의 관심이 뜨겁다. 하지만 KBS의 ‘장밋빛 인생’을 재기의 발판으로 준비를 해 오던 차에 MBC와의 전속 계약문제로 법적 분쟁이라는 아픔까지 가게 됐다. 그렇게 또 한 번 시련을 겪나 싶었지만 그의 ‘억척스러움’이 결국 승리했다. 최진실은 1년여만의 복귀작 KBS 2TV 수목극 ‘장밋빛 인생’(극본 문영남ㆍ연출 김종창)이 순조로운 스타트를 끊은 데 이어, MBC가 출연금지 가처분 신청을 취하해 2배의 감격과 기쁨을 누렸다. 첫 방송에서 18.1%(TNS미디어 집계)의 시청률을 기록해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해 ‘장밋빛 인생’은 순조로운 출발과 함께 대박 흥행의 가능성도 보이고 있다. 최진실은 말 그대로 억척스러운 아줌마 연기를 무리없이 소화했다. 180도 변신한 눈부신 호연으로 최진실은 시청자들의 찬사를 한 몸에 받아 그 동안의 아픔을 씻고 성공적인 연기 복귀를 이루게 됐다. 한편 MBC는 25일 오후 3시 최진실의
이주헌 외 지음/ 한길사 펴냄/ 15,000원우리의 미래란 어떤 모습일까? 이 같은 궁금증은 출판가에 미래예측서의 홍수를 만들어냈다. 다양한 미래예측서들의 쏟아지고 있는 현상은 빠른 속도로 변하는 현실에 대한 현대인의 불안감을 반증한다. ‘2020 미래한국’은 각 분야의 전문가들의 미래에 대한 전방위적 의견으로 구성된 책이다. 그리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15년 후의 미래에 대한 예측은 불안감 대신, 내일을 위해 오늘 무엇을 해야 하는지 방향을 제시해 준다. 다양한 분야의 미래 예측답안이 책은 전문가들의 미래 예측답안이다. 과학 기술 분야를 다룬 1부 ‘과학 기술이 이끄는 그 어떤 세상’에서는 막강한 정보취합의 도구로 등장하는 센서, 일상으로 성큼 다가선 로봇, 최근 스너피의 탄생으로 또 한번인류의 희망으로 등장한 줄기세포와 조직공학 등 최고 관심사를 다루고 있다. 2부 ‘달라지는 너와 나의 일상, 삶’에서는 유망한 직업과 여성의 미래, 그리고 미래 경영은 무엇을 중심에 놓고 사고해야 하는가 하는 등의 구체적인 질문과 성찰들이 담겨 있다. 기술의 총아라고 불리는 IT기술을 다룬 3부 &lsquo
해상시계, 바닷길의 비밀을 풀다 존 대시 지음/ 사계절출판사 펴냄/ 9,800원신대륙 발견 이후 18세기 유럽 열강이 모두 바다로 쏟아져 나왔을 때, 해상시계의 발명이 세계사의 흐름을 어떻게 바꿨는가. 시계에 얽힌 과학사를 따라가다보면 자연스럽게 18세기 유럽의 역사와 생활사를 읽게 된다. 치국방략 영가선생 지음/ 신원문화사 펴냄/ 20,000원송나라 이후 역대 제왕들의 필독서로 중국의 장구한 역사 가운데 뛰어난 인물들의 심오한 지혜를 한곳에 모아놓은 책이다. 나라를 다스리는 경국대략에서 인재등용의 묘, 정치와 역사를 좌지우지한 책사 등에 관한 이야기까지 오늘날 리더를 위한 정보들이 담겨있다. 오페라의 유령, 가면을 벗다설도윤 지음/ 숲 펴냄/ 18,000원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탄생부터 한국공연의 제작 기획 마케팅 등 전 과정을 소개했다. 한국공연의 숨겨진 뒷이야기 등 생생한 현장 이야기를 통해 문화산업 콘텐츠로서 공연예술의 향후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2000년 5월 영국 웨스트엔드 초연 이후 UK투어공연을 거쳐 올 가을 대학로에 상륙한 연극. 17명의 캐릭터를 단 두 명의 배우가 단 한번의 퇴장도 없이 출연해 주인공과 엑스트라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것이 특징이다. 아일랜드 어느 작은 마을에 할리우드 영화 촬영 팀이 현지 마을 사람들을 엑스트라로 쓰게 되는데, 그들 사이에서 ‘인생의 전환점’이냐 ‘소박한 삶이냐’를 놓고 갈등을 빚는 코미디. 아일랜드의 어느 작은 마을은 최근 한국영화의 단골 촬영소인 강원도 산골 마을로, 할리우드는 서울로, 특유의 아이리쉬(Irish) 억양은 강원도 사투리로 표현되는 등 한국적으로 변형시켰다. 9월1일~10월30일/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02-741-3391 [마술] 월드 스타 매직쇼세계 마술사들과 국내 최고마술사들을 한 무대에서 볼 수 있는 자리가 열린다. 국내 유일의 라스베가식 전문 마술회사인 비즈매직과 에디슨 월드매직과 충무로아트홀 3사가 뭉친 대규모 공연. 미국의 제이슨 라티머, 아르헨티나의 미르코, 캐나다의 머레이, 일본의 케니, 토니 하시니 등 최고의 마술사들이 특별출연한다. 국내 마술사는 김유정, 노병욱, 박기훈, 한영훈, 루 등이 출연한다. 9월1~4일/ 충무아
르노삼성자동차 ‘SM3 New Generation’을 새롭게 선보이고 본격적인 시판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첨단 기술이 적용된 이 차량은 CVTC(Continuously Variable valve Timing Control)시스템을 적용 동력성능의 향상과 연비가 높아졌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기존 SM3 1.6 엔진 대비 최대 출력(105->107 ps/rpm)을 증대 시키고, 연비 (12.3 km/l -> 12.6 km/l: 건교부 공인 연비)가 절감됐다. 가격은 1,000만 원 ~ 1,466만 원. 삼성전자, ‘71인치 DLP TV’ 출시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크기인 ‘71인치형 DLP TV(모델명 : SVP-71L8UH)’를 출시했다고 밝혔다.71인치치 DLP TV는 최대 10000:1 명암비와 20% 향상된 휘도로 더욱 밝고 또렷한 화질을 제공하는 초대형 고화질 디지털 TV로 PC 입력지원(1920x1080)이 가능해 초대형 고해상도 모니터로도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가격은 750만 원대. SK텔레콤, ‘TTL 시네마존’ 오픈 SK텔레콤은 메가박스(www.megabox.cp.kr )와 공동으로 TTL고객들에게 무
강신한 발행인 교육 당국이 부동산 문제 해결 방안의 하나로 서울 강남과 강북 지역의 교육 격차를 해소하는 고교 학군제 변경을 검토키로 함에 따라 교육계와 학부모들은 물론이고 정치권까지 술렁이고 있다. 논란의 초점은 대략 두가지로 요약된다. 하나는 과연 부동산 정책의 안정화 및 활성화를 위해 교육문제를 끌어들이는 것이 타당한가이며, 또 하나는 교육 당국의 주장대로 학군이 조정된다고 하더라도 과연 강남 부동산 값 안정화에 대한 실효성이 보장될 것인가 등이다. 학군조정으로 인한 강남 집값 안정화를 기대한다는 것은 강남 지역의 교육환경이 갖고 있는 특성를 외면한 처사에서 비롯됐다는 의견이 다수를 이루고 있다. 강남 지역의 교육환경이 우수한 것은 명문고교에 의한 공교육의 우월성을 빼놓을수는 없으나 이와함께 공교육을 능가하는 사교육의 집단화, 지역민들의 고소득에 따른 교육에 대한 높은 투자 등이 현재의 강남 교육의 특성이라는 것이다. 즉 강남 지역 명문고교가 타 지역으로의 이전없이 학군제 변경에 의한 학생들만의 통학으로는 집값하락은 물론 오히려 전세값만 급등하는 부작용만 낳는다는 것이다. 더욱 근본적인 문제로는 단지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실효성도 검증되지 않은
국회가 앞으로 경찰 등 수사기관의 요청에 의해 무분별하게 남발돼 온 통신사실확인자료 제공에 대해 통제권을 행사하게 될 전망이다. 한나라당 김영선(고양 일산을 3선 과학기술정보통신위)의원은 최근 X파일 파문으로 주목된 불법도청 등과 관련 국민의 통신비밀을 담은 통화내역이 수사기관에 남발돼 온 기존 관행을 통제하는 ‘통신비밀보호법(통비법) 개정안’을 발의, 정기국회에 상정할 방침이다. 김 의원은 특히 “개정안에는 과거와 달리 적법하지 않은 정보를 수사기관에 제공한 실무자에 대해서도 처벌조항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혀 개정 통비법이 국회를 통과할 경우 국민의 통신 사생활이 보다 구체적인 시스템에 의해 보호될 것으로 기대된다.사람,장소따라 구속영장은 ‘하나’반해 통신은 여러개 전화번호 ‘끼워넣기 도청’X파일의 진위여부를 떠나 국민들은 자신의 통신비밀이 수사기관 등에 무분별하게 제공돼 왔다는데 큰 우려를 보이고 있다. 통신비밀보호법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얘기 아닌가.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동안 통비법은 사문화돼온게 사실이다. 쉽게 설명해 통비법은 예금통장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수사기관 등이 내 통장을 열어보면 통신내역을 제공한 통신사가‘당신의 통장을 열어봤습니다’라고
“주류업계에서 이 분 모르면 이상한 겁니다”개성 출신으로 수원 농대를 나와 공무원생활을 하던 김호영은 1년 선배인 박찬영(현재 화요(火堯) 고문)의 권유로 중앙발효라는 주정공장으로 직장을 옮긴다. 김호영이 술에 발을 들여놓는 계기였다. 이후 박찬영은 풍암발효에서 오래 근무해 부사장에 올랐고 보해양조가 선보인 증류식 소주 ‘옛향’을 개발한 마스터블렌더(master blender, 술 배합사)였다. 김호영은 1961년부터 진로발효에서 일하기 시작하면서 ‘소주 하면 진로’라는 인식을 확고하게 심어놓은 오감(五感)의 선구자였다. 김호영을 20여년 넘게 스승처럼 모시고 일했던 마스터블렌더 (주)화요의 문세희 전무는 “박찬영, 김호영은 주류업계 사람이나 나이 드신 분들은 다 알죠. 이쪽에서 이 분들을 모르면 그거 이상한 겁니다”라고 기억했다. 1965년 발효된 정부의 양곡관리법은 우리나라 술문화를 결정적으로 후퇴시킨 일대 사건이었다. 먹을 양식도 모자라는 판에 무슨 술이냐는 식으로 만들어진 이 법으로 그 동안 쌀로 빚었던 각양각색의 증류 소주의 생산이 금지되었고, 집집마다 내려오던 전통술의 맥이 끊기는 원인이 됐다. 어렸을 때 ‘술 조사’ 나왔다며 허둥대며 술을 숨기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