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문제에 대응하는 한국사회 여러 세력의 태도를 보면서 참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영토와 국가적 이익에 관한 문제라면 의당 보수적인 우파가 먼저 목소리를 높이고 행동에 앞서는 법인데, 한국의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대표적인 우파 논객들이 노무현 정부의 신중치 못한 독도대응을 꼬집고 한일관계의 파국을 우려하거나 아예 외면해버리고 있었다. 뉴라이트를 표방하는 사람들도 마찬가지였다. 이들의 ‘끓는 피’가 독도를 넘보고 있는 일본이나 손해보기만할 뿐 막연한 공수표 밖에 없는 한미FTA에 대해서는 ‘식은 피’가 되고 있다. 우리 사회의 독특한 역학구조의 산물이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아무래도 자연스럽지 못하다. 자연스럽지 못한 것은 사실 이념의 시대가 끝났음에도 여전히 색깔이라는 잣대로 보수와 진보, 좌와 우를 구분하는 자체일지 모른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런 저런 기준으로 사람들을 가르고 색깔을 칠해왔다. 그래서 자칭 우파라거나 좌파, 보수적이라거나 진보적이라는 범주를 즐겨 붙이고 국민들도 그냥 관성적으로 이를 따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어쨌든 세계 어느 나라이든 일반적으로 볼 때 보수파, 또는 우파는 국가와 민족적 단
주한미군 이전을 놓고 주민들과 첨예한 마찰을 빚어온 평택에 결국 경찰과 군병력이 투입됐다. 국방부가 주한미군 이전을 격렬하게 반대하며 “영농활동 보장”을 요구해온 주민들을 상대로 강제집행에 나선 것이다. 국방부는 강제집행에 나서기 전 “대화를 통한 노력은 다 해봤다”고 주민들에게 공을 책임을 넘겼다. 국방부의 군부대 투입 예정이 알려지자 전국 각지에서 800여명의 활동가들이 주민들을 돕기 위해 모여들었지만 군병력을 상대로는 채 20분도 버티지 못했다. 군병력은 강제철거 대상인 대추분교에 1시간만에 입성했으며 시위대는 건물 옥상에서 농성을 벌이며 경찰과 대치를 계속했다. 이 농성단에는 재야원로인사들과 함께 열린우리당 임종인 의원, 민주노동당 천영세 의원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경찰이 주민들의 저항을 완전히 봉쇄한 상황에서 군은 보병 2,300명, 공병 400명, 헌병 100명을 투입해 철조망 설치 작업을 벌였으며 29km에 이르는 철조망 작업을 마칠수 있었다. 이날 강제집행 과정에서 부상자는 210명(경찰 117명, 시위대 93)으로 집계됐으며 이중 13명(경찰 6명, 시위대 7명)은 골절 등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
공연스토킹을 통한 현대인의 심리와 관계에 대한 탐구. 오페라에 등장하는 아리아의 가사와 극의 전개내용이 서로 맞물려나가는 톱니바퀴 같은 구조를 지니고 있다. 각각 인물의 심리는 라디오 방송을 통해 등장하는 아리아의 가사, 배경과 그 분위기를 맞춰간다. 등장인물 다섯은 처음부터 끝까지 무대를 떠나지 않는다. 이 작품은 스토킹은 집착의 산물이며, 절대 사랑과 동일 시 될 수 없다고 말한다. 5월11일~6월4일/ 대학로 연우무대 소극장/ 02-762-0010[뮤지컬] 골목길 이야기작년 프리뷰공연으로 시작해 올해 1월22일에 막을 내린 뮤지컬 ‘뒷골목 스토리’의 업그레이드 작품. ‘골목길’이라는 아련한 향수를 느끼고자 특정 주인공 없이 4명의 배우가 골목길에 관련된 배우들로 분해 1시간 40분 동안 진행된다. 골목길 이야기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브로드웨이 형식의 단일 사건을 가지고 진행되어 가는 극적 구조가 아닌 ‘골목길’안에서 우리가 추억하고 있는 단편적인 그리움과 이미지를 그리는 에피소드의 형식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한 가족이 동네로 이사를 왔다는 설정으로 가족이 골목길이 있는 동네에 적응해 나가는
과학고와 서울대라는 최고의 학벌, 연봉 18억, 강남 유일의 300석 강의실 마감, 오프라인 학원 동시수강생 4천5백명 기록, 수년간 과학탐구과목 전국 최다수강생 기록. 이 같은 화려한 수식어의 주인공 이범 강사가 책을 냈다. 성공기나 공부 잘하는 비법학습서가 아니다. 연봉 18억을 포기하고 무료강의를 통해 입시공화국 대한민국에 일대 혁명을 일으키기까지 치열했던 교육현장에서의 ‘진짜 공부’에 대한 이야기다. 이전투구의 대한민국 학원계2003년 10월 대한민국 최고 강사로 군림했던 이범 강사는 일체의 학원강의와 유료 인터넷 강의의 중단을 선포했다. 그리고 이듬해 2월, 전격 무료강의를 시작했다. 학원계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고 자본주의 논리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이 엽기적인 행동은 언론을 비롯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연봉 18억도 치유하지 못한 마음의 병, 즉 억대 스타강사라는 자신의 성공가도 이면에 가려진 고독과 괴로움을 고백한다. 그리고 병의 발병처는 이전투구를 벌여야하는 대한민국 학원가의 냉혹한 현실이었음을 밝혔다. 한해 18조원, 그 중 입시 관련 시장만 10조원이 넘는 우리나라 사교육 현장의 한복판에
전라도 우리 탯말한새암 최병두 조희범 박원석 문틈 지음/ 소금나무 펴냄/ 10,000원 태어나기 전부터 배운 탯말에 담긴 고향 전래의 역사와 문화와 자긍심을 일깨우는 책. 탯말이 문학작품 속에서, 고향사람들이 흔히 써온 예화에서, 전통과 문화와 관습, 계절 따라 어떻게 쓰였는지를 탯말 원어를 수집해 살펴보며, 최초로 방대한 탯말 사전에 수록했다. 글로벌에티켓을 알아야 비즈니스에 성공한다 박준형 지음/ 북쏠레 펴냄/ 15,000원 국제매너 컨설턴트 또는 문화훈련가로 불리는 저자가 비즈니스를 위한 글로벌 에티켓을 간단 명료하게 설명한다. 단편적인 에티켓 지식만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타문화의 이해를 바탕으로 한 정보와 자세를 함께 일러주는 책이다. 강산무진 김훈 지음/ 문학동네 펴냄/ 11,000원 ‘칼의 노래’로 동인문학상을 수상한지 2년 만에 발표한 첫 단편 ‘화장’으로 또 다시 이상문학상을 수상해 화제가 된 작가 김훈의 첫 소설집. 작가의 냉철한 통찰력과 문체의 진수가 응집돼 있다. 유독 죽음이나 치명적인 노환을 다루고 있는 작품들이 많다.
성매매 현장에 대한 사실적인 묘사로 화제가 됐던 ‘지상의 모든밤들’이 2006 서울연극제공식참가작으로 선정돼 다시 찾아온다. 차세대 연출가 김낙형이 따뜻한 시선으로 성매매 종사자들의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리얼한 대사와 위트, 드라마틱한 극적 전개 등으로 초연 당시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5월3~10일/ 아룽구지 소극장/ 02-762-0010 [카바레쇼] 발라간 - 2006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발라간’은 엉망진창, 뒤죽박죽이란 뜻으로, 전 세계에서 모인 뮤지션들과 배우들이 형식의 틀을 벗어난 음악과 쇼를 보여주는 파격적인 공연. 1880년대 프랑스에서 음식을 먹고 술을 마시면서 예능인의 쇼를 구경하는 형식의 특수 사교장인 카바레가 성행하기 시작했다. ‘카바레쇼’는 이곳에서 공연되어졌던 작품형식에서 출발한 장르로 처음에는 연극과 같은 공연이 많았지만 차츰 음악과 서커스가 접목되어 형식을 틀을 벗어난 파격적이지만 편하고 쉽게 즐길 수 있는 공연형식으로 변화됐다. 세바스티아노 토마가 연출한 독특한 이 작품은 이국적이고 다채로운 퍼포먼스와 초현실적인 이미지가 격정적인 음악과 만나 관객들을 감성의 프
번역서와 인터넷 문학이 장악한 청소년 문학계에 정통의 향기를 지닌 창작서 한 권이 시선을 끈다. 최근 출간한 이용포(41) 작가의 성장소설 ‘느티는 아프다’(푸른책들 펴냄/ 8,800원)가 그것. 과거 마을 입구마다 있던 오래된 나무를 연상시키는 ‘느티’를 중심으로 달동네 ‘너브대’의 다양한 인간 군상을 질박한 사투리와 섬세한 문체, 탄탄한 구성으로 그려내고 있는 작품이다. 20대 중반 시단에 데뷔해 소설과 드라마에 집중하던 시절을 거쳐 비로소 청소년 아동 문학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한 작가는 “아들이 재미있게 읽어줄만한 소설을 쓰고 싶다”고 말했다. 그래서인지 작품은 착하고 따뜻하고 애정이 넘친다. 소설은 또한, 현실에 엄연히 존재하지만 작품 속에서 사라져가는 변두리 소시민들의 삶의 풍경을 밀도감 있게 담아내고 있다는 면에서 주목할 만 하다. 존재의 하찮음, 상대적 박탈감이라는 우울한 감정을 짊어지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느티는 아프다’의 세계는 고향같이 친근하고 자연처럼 포근한 위안을 주기 때문이다. 신춘문예 당선작을 개작한 것으로 아는데.그렇다.
‘정치 9단’, ‘총체적 난국’,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스캔들’ 등 정치 사회 각 분야에서 널리 회자되는 정치조어들을 만들어낸 ‘촌철살인의 귀재’이자 ‘최고의 명대변인’이라 평가받는 박희태 국회부의장이 대변인 시절의 정치비화와 소회를 담은 회고록을 출간했다. 치열했던 현장의 모습박희태 국회부의장은 1988년 말 당시로서는 파격적으로 비언론계 출시인데다 정치 입문 6개월의 신참내기로 처음 여당의 대변인을 맡은 뒤 1993년 초 김영삼 정부 출범과 함께 법무부장관으로 자리를 옮길 때까지 4년 3개월간 민정당과 민자당의 대변인으로 활약했다. 타고난 순발력과 정곡을 찌르는 송곳 같은 언변으로 언론은 물론 여야 모두로부터 찬사를 받으며 본격적인 ‘대변인 문화’를 이끌었다. 박희태 부장은 유난히 곡절이 많았던 그 시절 대변인으로서 정치의 최전선에서 겪었던 3당 합당, 북방외교, 문민정부 탄생 등 굵직한 정치사의 비화들과 에피소드, 정치조어의 탄생 배경을 이 책에 풀어놓았다. 오랜 기간에 걸쳐 직접 완성한 원고, 풍부한 신문기사와 사진
일본이 한국측 배타적경제수역(EEZ)내 독도 인근 해역에 대한 수로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혀 한일관계에 긴장이 크게 고조됐다. ‘교토통신’에 따르면, 일본이 계획 중인 이번 수로조사는 20일 독도해역으로 출발해 해도 제작용 측량 등을 벌인 뒤 26일 사카이항으로 돌아올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이같은 소식을 접한 한국은 일본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며 여론이 들끓었다. 우선, 노무현 대통령은 18일 청와대 여야 지도부 초청 만찬에서 “일본의 분쟁지역화 의도에 말리지 않기 위해 ‘조용한 외교’를 수년간 해왔으나 이 원칙을 계속해야 하는지 의문이 든다”고 외교 전략 자체의 수정을 시사했다. 국회도 여야를 가리지 않고 “단호한 대처”를 주문하고 나섰다. 이에 일본은 “탐사선의 출항의 잠정적 중단”을 밝히고, 21일 야치 외무차관을 파견해 ‘한국식 해저 지명의 국제기구 상정 포기’를 탐사포기의 조건으로 걸었다. 그러나 야치 차관의 방한에 앞서 외교통상부는 “탐사계획을 철회한다면 국제기구 상정 시기를 협의할수 있다”고 유연한 모
5·31 지방선거가 한달 남짓으로 다가온 가운데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공천장사’가 도마위에 올랐다. 우선, 한나라당 김덕룡 의원 부인은 올 2월부터 서초구청장 공천희망자 한 모씨 부부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4억4,000만원을 받았으며, 같은 당 박성범 의원의 부인은 장모씨로 부터 미화 21만달러 및 1,000만원 다발이 든 케이크 상자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스스로 이같이 밝힌 한나라당은 두 의원의 검찰조사를 의뢰하는 등 빠른대응을 보였지만 파문은 쉽게 가라않지 않고 있다. 또, 열린우리당은 지방선거 공천신청자에게 ‘공천헌금’을 요구해 물의를 빚고 있다. 열리우리당 경기도당이 공천 확정자가 아닌 공천 신청자에게 최고 1억4,500만원의 선거경비부담금(특별당비)을 선납하도록 요구한 것이다. 이에 “한나라당과 마찬가지의 공천장사”라는 비난이 쏟아지자 열린우리당은 “공천을 받지 못하면 돈을 즉시 되돌려 받으며, 공천을 받아 비용을 부담하더라도 선거 이후 100% 환급받을 수 있는 만큼 선거경비부담금은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팬을 보유한 스타는 누굴까? 섹시스타 이효리, 한류로 대표되는 보아 등의 인기 가수가 먼저 떠오른다. 그러나 팬 회원수 1위는 바로 ‘테란 황제' 임요환’. 임요환 선수가 인기 연예인들을 제치고 팬클럽 회원수 1위를 차지해 화제다. 그가 보유한 팬은 모두 65만여명. 별명이 말해주듯 임요환 선수는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스타크래프트’의 최강자로 꼽힌다. 임요환 선수는 1999년 SBS멀티게임 챔피언십으로 선수생활을 시작해서 우승을 거두고, 2000년 M.police배 게임대회 우승, 삼성 디지탈배 KIGL 추계리그 프로게이머 랭킹1위에 올랐다. 이후에도 2001년 코카콜라배 온게임넷 스타리그를 비롯해 모두 16개 대회에서 우승한 경력을 자랑한다. 임요환 선수는 불모지에 가깝던 ‘E-스포츠’를 개척해온 인물. 때문에 그에게는 ‘최초’라는 수식어가 가장 많이 따라붙는다. 프로게이머로서 100승 고지에 가장 먼저 올라선 임요환은 지난해 ‘SK텔레콤 T1’과 연봉 2억원 계약을 처음으로 체결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를 두고 당시
군인이 아닌 사람이 군복을 입으면 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한 ‘군복 및 군용장구 단속에 관한 개정법률’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른바 ‘군복착용 금지법’으로 불리는 이 법의 취지는 일반인이 군복을 입고 군인 행세를 하는 것을 방지하자는 것. 전방에서는 장군 복장과 계급장을 달고 벌이는 사기행각이 종종 일어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법 조항을 들여다보면 무엇이되고 무엇이 안되는지 아리송하다. 우선 군복과 유사한 밀리터리룩은 된다. 그렇지만 진짜 군복을 입으면 안된다. 여기에도 ‘군인처럼 보여야 한다’는 조건이 있다. 따라서 머리가 길어나 수염을 기른 사람은 군복을 입을 수 있다. 또 이 법에 따르면 일반인이며, 머리가 짧아 군인처럼 보였어도 사기행각을 벌이려는 의도가 없었다면 처벌할 수 없다. 여기에 해병전우회는 군복을 입어도 된다는 조건도 붙었다. 이 조건을 접한 시민들은 “이 법이 ‘군복차용 금지법’인지 ‘군복착용 허용법’인지 알수 없다”며 실효성에 의문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애매한 처벌규정 때문에
삼성전자, 고품격 슬림 슬라이드폰 ‘스킨(skin)' 출시삼성전자는 감각적인 디자인에 두께도 세계에서 가장 얇은 초슬림 슬라이드폰 「스킨(SKIN)」(SCH-V890/SPH-V8900)을 출시했다. 슬라이드 방식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얇은 13.8mm 두께의 「스킨」은 간결함을 통해 세련됨을 추구하는 '미니멀리즘'을 토대로 한 「선(線)의 미학」이 돋보이는 초슬림폰이다. 「스킨」(SKIN : Slim + Keen)은 '피부처럼 얇은 초슬림폰'이라는 의미와 더불어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피부가 있듯이 자신만의 스타일을 살릴 수 있는 ‘개성 있는 휴대폰’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퓨어 화이트 색상으로 먼저 출시되는 「스킨」은 앞으로 따뜻한 느낌의 '오닉스 블랙', 세련된 느낌의 ' 브라운'으로도 선보일 예정이다. 가격은 50만원 후반대. ‘황사’ 전문 청소상품 출시 실내환경전문기업인 반딧불이(대표 함수진, www.ezco.co.kr)는 4월 18일부터 5월17일 한달 간 황사에 실려 온 미세먼지와 가정내 유해 물질을 제거하는 황사 전문 청소 상품을 판매한다.미세먼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