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오세훈 후보의 지지유세를 하던 중 피습을 당하는 일이 일어났다. 열린우리당에 대한 심판론으로 한나라당이 줄곧 강세를 유지하던 선거판은 이날 피습으로 완전히 기울었고, 결국 지방선거는 집권여당의 사상 최악의 참패로 막을 내렸다. 열린우리당은 16개 광역단체장 중 전북을 수성하는데 그쳤으며 한나라당은 12개를 휩쓸었다. 230개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한나라당은 157곳에서 당선돼 압도적 우세를 보였으며, 우리당은 23곳에서만 승리할 수 있었다. 열린우리당이 ‘전북당’으로 전락한 셈이다. 특히 한나라당이 대부분의 지역에서 더블스코어로 열린우리당을 앞질렀다는 것을 보면, 민심이 열린우리당에게 얼마나 혹독했는지 알수 있다. 선거 직후 열리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선거패배에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고 자리를 내놓았다. 한편, 민주당은 20곳, 국민중심당은 6곳에서 승리해 본전은 찾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우중(70) 전 대우그룹 회장에게 30일 징역 10년에 추징금 21조 4000여억원, 벌금 1000만원이 선고됐다. 추징금 21조원은 법원이 부과한 재산형중 역대 최고 규모이며, 징역형 역시 검찰 구형량 (15년)에 비춰봐도 ‘중형’이다. 재판부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 의26부(황현주 부장판사)는 그러나 건강 상태를 이유로 김 전 회장을 법정구속하지는 않고 구속집행정지 연장 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자금 경색을 피한다는 명분 아래 기업 윤리 를 망각한 채 편법 행위만을 했고, 막대한 공적자금 투입으로 손 해가 온 국민에게 미쳤다”고 중형을 선고한 취지를 밝혔다. 김 전 회장은 지난 97∼98년 대우그룹 계열사에 20조원의 분식회계를 지시하고 이를 통해 9조8,000억여원을 대출받은 혐의와 회사자금 32억달러(약 4조원)를 국외로 빼돌린 혐의 등으로 지난해 7월 구속기소됐다. 한편, 김 전 회장측은 선고 직후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전쟁 중, ‘미군이 방어선을 넘어 남하하는 한국 피란민들에게 총격을 가할 수 있도록 방침을 정했다’는 당시 주한 미국대사의 서한이 공개돼 노근리 학살사건을 둘러싼 새로운 논란이 예상된다. AP 통신에 따르면, 한국전 당시 존 무초 주한 미국대사가 미 국무부 딘 러스크 차관보에 보고한 ‘미군의 피란민 총격허용 방침’에 관한 편지에서 무초 대사는 “미군이 방어선에 접근하는 피란민에게 경고사격을 하고 이후 계속 남하 할 경우 총격을 가할 수 있도록 하는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무초 대사의 서한 날짜가 바로 노근리 학살이 발생한 날이었다. 이는 “겁에 질린 병사들이 피란민 틈에 적이 숨어들어 오는 것 을 우려, 명령없이 발포한 사건”이라는 미국방부의 진상조사를 완전히 뒤엎는 것으로서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그러나 미국 국방부는 30일(현지시간) “한국 전때 존 무초 주한미대사의 피난민 대책 서한이 노근리 사건에 새로운 사실을 밝혀주는 것은 없다”며 “현재 재조사 계획이 없다”고 일축했다.
독일 월드컵에 출전하는 한국대표팀이 지난 달 26일 보스니아를 2:0으로 격파하고 독일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독일에 입성하기 앞서 6월 2일 한국 대표팀은 오슬로 울레볼 스타디움에서 스위스를 겨냥해 노르웨이와 평가전을 가졌다. 이날 한국은 박지성, 김남일, 이을용 등 주전 미드필더 들이 대거 빠진 상태에서 경기를 치뤘는데 결과는 무승부. 이 경기에서 한국은 미드필더에서 강한 압박을 가하는 못하는 모습을 보여 '답답한 90분'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주전 미드필더들이 빠진 공백이 매우 컷던 탓이다. 그러나 아드보카트 감독은 경기 직후, "만족스러운 경기였다"면서 "노르웨이는 국제적인 강호다. 무승부는 잘한 것"이라고 말했다. 압신 고트비 코치는 노르웨이와의 평가전에 대해 "주전과 비주전의 격차를 줄이기 위한 '팀빌딩을 위한 경기"라고 설명했다. 레이몬드 베르하이옌 피지컬 트레이너 역시 경기후 "이번 경기는 주전선수가 부상을 당했을때 후보선수들이 얼마나 조화롭게 어울릴 수 있는가를 보기 위함이었다"고 밝혔다.
각종 ‘공시생(公試生)’을 포함해 모든 취업 준비생의 관심 속에 ‘뉴토익’이 지난 28일 처음 치러졌다. 당초 난이도가 훨씬 높아질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뉴토익’의 난이도는 평이한 수준. ‘뉴토익’의 가장 큰 특징은 발음과 어휘의 변화.LC(듣기 평가)에서 기존의 미국식 발음 말고도 영국·호주 등에서 쓰이는 영국식 발음이 대거 등장했다는 것. 읽기 평가의 독해 지문이 늘어나면서 시간 부족을 호소한 수험생이 많았지만 영국식 발음이 알아듣지 못할 정도로 까다로운 것은 아니었으며 어휘도 기존 토익의 범위에서 벗어나지 않았다는 것이 수험생들의 반응이다. ‘뉴토익’은 LC나 RC(읽기 평가) 모두 어휘 자체는 옛 토익의 난이도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어휘나 표현도 크게 변하지 않았고, 토익에서 요구하는 커뮤니케이션 능력 관련 문장들도 생활영어 수준에 그쳤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당장 한두 문제 더 맞겠다는 자세를 버리고 영어 의사소통 능력 자체를 키우겠다는 마음가짐으로 토익 공부에 임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당선되는 과정에서 많은 이슈를 몰고 다녔던 서울대학교 황라열(29·종교학과) 총학생회장이 연일 언론에 오르내리며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그는 총학생회 선거에 입후보 하면서 수십개가 넘는 경력으로 화제를 낳았다. 그 가운데는 빽댄서, 한겨레21 수습기자, 고려대 의예과 입학 등 경력이 포함되어 있었다. 그러나 황 회장은 한겨레 21 수습기자, 고려대의예과 입학 등을 허위로 기재해 논란을 빚었다. 한겨레 21 수습기자 경력에 대해 한겨레 측이 “황 씨는 한겨레에서 근무한 적 없다”고 밝히자 황 회장은 “기고를 한 것이 수습기자 경력으로 잘못 기재된 것”이라고 말을 바꿨으나 이 말도 곧 거짓말임이 드러났다. 다시 한겨레 측이 “황 씨가 기고한 어떤 기사도 찾을수 없고 원고료 지급 내역도 없다”고 밝힌 것이다. 또, 황 회장은 고려대 의예과에 입학했다가 서울대에 들어온 것으로 화제를 낳았는데, 이도 “지난 수십년간 고려대 입학생중에는 황라열이라는 이름을 가진 학생이 없다”는 고려대의 확인으로 곧 거짓임이 들통났다. 뿐만 아니라 황회장은 성인게임기업체 직원을 겸하면서 이
5월 13일, BBC에서 택시운전사를 IT전문가로 오인해 생방송에서 인터뷰를 하는 황당한 사고가 일어났다. BBC의 News 24는 이날 애플 컴퓨터사와 비틀스 음반 라벨인 애플의 소송 문제 등의 주제로 흑인 남성과 약 5분 동안 인터뷰를 했는데, 인터뷰에 응한 이 남자는 IT 전문가가 아닌 택시기사 가이 고마 씨.방송 진행자가 “애플 컴퓨터사가 음악 다운로드 서비스를 하면서 기존의 상징 및 명칭을 이용할 수 있게 되었는데, 그 의미와 전망에 대해서 말해달라”는 질문을 던지자 가이 고마는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다가 끝내 “몰라요” “여기서 내가 뭘 하는지도 잘 모르겠어요”라고 말한 뒤 자리를 빠져나왔다. 그는 서둘러 방송사를 빠져나갔으며, 결국 BBC 측은 14일 실수를 인정하고 시청자들에게 사과했다. 가이 고마는 BBC의 ‘뉴스 24’에 다시 출연해 당시 상황을 설명했는데, 그는 면접을 보기 위해 방송국을 찾았으며, 분장을 하고 ‘뉴스 24’ 스튜디오에 앉은 과정을 면접의 일부로 생각했다고. 영국 언론은 이 어이 없는 사건을 대대적으로 보도했으며, 가이
얼마 전까지 사유할 줄 아는 능력을 가진 인간만이 자신을 되돌아보고 잘못된 말과 행동을 고쳐가는 능력을 가진 것으로 알았다. 그러나 최근의 생물학적 연구들은 포유동물뿐만 아니라 거의 대부분의 생명체들이 정도의 차이가 있을망정, 반성의 학습을 되풀이하고 있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문제는 그 정도의 차이다. 아직까지 인간은 실패와 반성을 통해서 한 차원 높은 단계로 발전해가는 최고의 생명체이다. 인간의 역사가 생생하게 이를 증거해 준다. 물론 조선조처럼 두 번에 걸친 참혹한 전쟁을 겪고서도, 또 ‘수신제가치국평천하’를 입에 달고 있으면서도 동어반복적인 반성밖에 하지 못했기에 자체 개혁에 실패하여 나라가 멸망하는 지경에 빠지기도 한다. 지난 일의 잘못에 대한 본질적인 반성과 그에 기초한 전면적인 개혁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지자제 선거 이후 여당과 개혁세력들은 책임공방과 활로모색에 머리를 싸매고 있다. 민심이 떠난 지 오래됐는데 이제 와서 알았다는 듯이 고개를 숙이고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국민들은 이들의 반성에 시큰둥하다. 진심이 담겨있는 것 같지 않고 향후 정국의 주도권을 염두에 둔 얄팍한 계산이 깔려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정말 잘못
요즘 우리생활 깊숙이 웰빙(well-being)이란 말이 유행이다. 사전에는 복지, 안녕, 행복이란 뜻이며 “잘 먹고 잘 사는 것”으로 요약된다. 국립국어원은 이 외래어의 인터넷 투표결과 ‘참살이’란 우리말로 선정했는데 순 우리말에는 매력이 없는지 잘 쓰이지 않고 있다.건강식품 광고에 한국소비자 웰빙 지수 1위 상품까지 등장했다. 웰빙의 반대어는 일빙(ill-being)으로 나쁜 상태, 불행, 부조(不調)를 뜻한다. 웰빙은 우리의 생활 관념으로 볼 때 유교에 바탕을 둔 오복 즉 수(壽) 부(富) 강녕(康寧) 유호덕(攸好德) 고종명(考終命) 중 수,부,강녕에 해당하는 말이다. 즉 ‘잘 먹고 잘 살며 편안한 생활 속에 장수한다’이다. 이미 우리 선조들이 수천 년 전부터 소망해 온 생활관념 내지 철학 속에 들어 있는 것으로 크게 새로울 것이 없다.오복에서 유호덕,고종명은 ‘덕을 쌓는 생활 속에서 하늘의 순리대로 수명을 다 한다’이다. 오복의 기원은 B.C 12세기경 중국 은나라 성인이었던 기자(箕子)에게 주나라 무왕이 통치철학을 묻자 ‘오복정책은 다른 어떤 종교나 법률
우리 선거 역사상 최초로 야당여성 당수가 칼침 테러를 당하는 우여곡절 끝에 5.31 지자체 선거가 막을 내렸다. 선거 승패에 앞서 아주 가슴 아픈 일이다. 곰곰이 따져보면 지방자치단체 선거에 정당이 개입하는 것이 그리 합리적인 흐름은 아닌 것 같다. 서울이나 경기도와 같이 광역시도는 몰라도 군소 도시와 시-군-구의원 선거는 특히 그렇다. 도대체 어떤 사람 선출되고 어떤 정책이 펼쳐지는지도 모른다. 후보자 공천과정에서도 잡음이 많았다.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지역에서는 수억 원씩 공천 헌금이 오간다는 소문도 들린다. 실제로 한나라당에서는 야당사상 처음으로 현역의원을 사직당국에 고발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국민들이 기댈 구석조차 없는 것이다. 민주주의는 선거가 하나의 상징적 표징으로 여겨지고 있다. 국가는 불가피하게 국민들을 지배하면서 권력이 집중된다. 권력이 모이는 곳에는 항상 부패와 부정이 독버섯처럼 자라게 마련이다. 이것을 견제하기 위해 창출된 것이 다수결에 따른 선거 제도이다. 그런데 선거 제도에도 문제가 많다. 우선 정당 공천과정이 문제다. 사실상 양당제 추세인 우리 현실에서 제1당이나 2당의 공천은 50% 안팎의 당선을 의미한다. 그러니 선량들은 국민들
LG전자(대표: 金雙秀 / www.lge.com)는 아시아, 중국, 유럽 및 CIS 지역을 대상으로 두께 14.6mm 및 82g으로 외부 MP3키에 ‘터치센스’ 기술이 적용돼 심플하고 럭셔리한 디자인의 ‘수퍼슬림폰 폴더(모델명: LG-KG810)’를 선보이며 GSM 오픈마켓시장 내 라인업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이번에 전세계 GSM 오픈마켓에 출시한 초슬림/초경량 ‘수퍼슬림폰 폴더’는 기존 LG전자의 빅히트작인 ‘초콜릿폰’에 탑재된 ‘터치센스’ 기술이 외부 MP3 재생 전용키에 적용돼 심플한 평면의 아름다움이 강조됐으며, 외관을 감싸고 있는 블랙 컬러와 측면테두리의 실버 컬러가 도시적이고 세련된 조화를 이루고 있다. LG전자는 명품을 연상시키는 강렬한 이미지의 디자인과 사용자편의를 고려한 실용적 기능이 접목된 ‘LG-KG810’모델이 감각적인 디자인을 선호하는 전세계 GSM 사용국가의 젊은 직장인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했다.삼성전자, WCDMA 블루블랙폰 출시세계 시장에서 1,000만대 이상 팔려나가며 돌풍을 일으켰던
최근 북한에서 열차 충돌로 1,000여명이 숨지는 대형사고가 발생했다고 한 대북인권단체 소식지가 전해 사실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북인권단체인 ‘좋은 벗들’은 1일 자체적으로 발행한 소식지에서 “4월23일 함남 고원군 부래산역 근처에서 평양에서 평강으로 가던 군인 수송열차와 고원발 양덕행 화물열차가 정면 충돌해 열차승객 1,000여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좋은 벗들’은 “수송열차가 고원군 부래산역 근처의 내리막길을 달리다 교차로 부근에서 압축기 고장으로 정차를 못해 마주오던 화물열차와 정면으로 충돌했다”고 소개했다. 이 단체 관계자는 “군인들이 사망한 사고였기에 북한 내부에서도 철저히 보안을 유지해 그간 남측에 알려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정부 당국자는 “사고발생 1개월이 넘었지만 위성사진 등 관련된 정보를 접하지 못했다”며 “좀 더 조사해봐야 알겠지만 현재로서는 신빙성이 낮은 정보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딕 아드보카트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11일 오후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 다이아몬드홀에서 2006 독일월드컵 축구대회 본선에 출전할 국가대표팀 최종 엔트리 23명을 직접 발표했다. 우선 안정환,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토튼햄), 설기현(울버햄프턴), 이을용(트라브존스포르) 등 유럽파 선수들은 대부분 독일행을 확정지었다. 그러나 차두리는 예비엔트리로 뽑히는데 그치고 송종국이 이름을 올렸다. 중앙 수비로는 ‘노장’ 최진철(전북)이 건재를 과시했으며, ‘젊은 피’ 김진규(이와타)와 김영철(성남), 김상식(성남)이 선발됐다. 김영철과 김상식은 성남의 k-리그 우승을 이끈 주역들이다. 왼쪽 윙백에 이변은 없었다. 이영표와 김동진(서울)이 윈쪽 날개로 자리를 잡은 것이다. 오른쪽 날개는 조원희(수원)가 책임지게 됐다. 또, 공격형 미드필더에는 박지성과 김두현(성남) 백지훈이 예상대로 승선했고,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김남일(수원), 이을용, 이호(울산)가 각각 선발됐다. 최고 관심사인 중앙공격수로는 ‘반지의제왕’ 안정환과 조재진이 나란히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