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이 우리 농산물 시장의 예외 없는 개방을 요구하고 있고 국제개방화 추세에 따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도 순서에 따라 착착 추진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 국제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농어민들은 목숨까지 걸어가며 반대 투쟁을 계속하고 있다. 사실 농수산업은 우리 식생활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기간산업이다. 따라서 기초 산업인 농수산업이 보호되어야 한다는 데는 이론이 없다. 그러나 미국과 중국, 일본 등 중요 교역 국가들로부터 받는 농수산물 개방 요구를 마냥 외면하기도 불가능하다. 우리나라는 수출을 해야 살 수 있는 나라다. 외화를 벌어야 원유를 사오고 산업이 돌아간다. 달러를 벌어야 나라를 지킬 수가 있고 자녀들을 가르칠 수가 있다. 그런데 농수산물 시장을 개방하지 않으면 자동차와 전자제품 관세장벽을 높이겠다고 으름장이다. 자유무역협정(FTA)은 국가 간에 상품들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모든 무역장벽을 없애자는 약속이다. 그런데 우리 농산물이 경쟁력이 없기 때문에 협정체결에 반대하고 있다. 사안을 보면 우리는 이미 세계무역기구(WTO)체제에 들어서면서 쌀시장 외에는 이미 대부분 개방되어 있다. 다만 ‘도하 개발 어젠더(D
현대자동차의 신형 아반떼(프로젝트명 HD)가 6월 14일 판매를 시작했다. 6월 21일까지 판매 대수 1만대를 돌파한 아반떼는 출시 후 1주일 동안의 판매실적이 트라제XG와 그랜저, 쏘나타에 이어 4위에 오를 만큼 반응이 좋다. 이같은 인기비결을 현대차는 출력과 연비가 개선되고 준중형급을 능가하는 안전·편의사양이 보강됐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시판모델은 1.6ℓ감마, 2.0ℓ베타의 휘발유 차와 U-1.6 VGT 디젤엔진 3가지다. 주력모델인 1.6ℓ 휘발유 차에 채택된 감마엔진은 출력(121마력)과 연비(13.8㎞/ℓ)가 기존 엔진보다 각각 10%, 12% 향상됐다. 디젤 모델인 U-1.6 VGT 엔진은 연비가 수동 기준으로 21.0㎞/ℓ에 이른다. 아반떼는 준중형급 최초로 차체자세제어장치, 사이드·커튼 에어백, 모젠 텔레매틱스 등을 장착했다. 판매가격은 자동변속기 기준으로 모델에 따라 1,250~1,650만원이다. 삼성전자, 최고급 LCD 모니터 ‘컬렉션’ 출시삼성전자가 디자인 전략인 아이콘 제품화를 노린 최고급 프리미엄 LCD모니터 '컬렉션'(모델명: 싱크마스터매직CX913P)을 출시했다.블랙과 화이트 두 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는 이 제품은 전원 버튼을
딕 아드보카트 감독의 후임으로 핌 배어백 국가대표팀 수석코치가 확정됐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러시아 팀으로 지휘봉을 옮기게 된다. 베어백 신임감독은 아랍에미리트연합국과 한국 수석코치를 맡았을 뿐 감독경력은 전혀 없는 인물. 그로서는 한국대표팀을 상대로 감독 데뷔전을 치루는 셈이다. 베어백 신임감독의 닉네임은 ‘담임선생님’. 키 195㎝에 남성다운 외모를 지닌 그는 같은 네덜란드 출신인 전임 히딩크, 아드보카트 감독과 스타일이 다르다. 두 감독이 카리스마를 갖춘 ‘교장선생님’이라면 베어백 감독은 선수들 마음을 꼼꼼하게 읽어내고 챙긴다. 화합에 바탕 둔 팀플레이를 중시하는 것도 그의 특징이다. 베어백 신임감독은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아시안컵 우승이 목표"라고 일성을 터트리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2010년 월드컵에는 반드시 8강에 도전하겠다.”고 새 목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근무태만으로 해임당한 공무원이 국가를 상대로 "부당한 해임"이라며 소송을 냈다가 '엉터리 근무생활'만 탄로 난 채 본전도 건지지 못했다. 이 어이없는 뉴스의 주인공은 통계청 공무원인 A(여·36)씨. 그는 지난 2002년 모 지방 통계 사무소로 발령받은 후 읍·면·동 단위 가구를 대상으로 경제활 동인구와 가계, 집세, 소비자 전망조사 등 각종 통계에 필요한 기초자료 수집업무를 맡았다. A씨는 이를 위해 매달 조사대상 가구를 방문해 수입·지출 내역서에 제대로 기입하도록 지도하고 전출·입 여부 등을 파악해야 했다. 그러나 A씨는 일을 하지 않았다. A씨는 관할지역이 교체될 때까지 4년여에 걸쳐 일하지도 않는 사람을 취업자로 분류하고 전입한 지 1년이 넘은 가구를 조사에서 계속 누락시키기도 했다. 심지어 A씨는 가계 조사에 불응하는 가구에 대해서는 임의로 가계부를 작성하거나 ‘부적격 가구’로 분류해 누락시켰으며 정상적으로 제출된 가계부를 임의로 ‘손질’하기까지 했다. 한마디로 불량공무원이었던 셈. 이 같은 근무태도는 관할지역 교체로 업무를 인수인계하면서 꼬리를 잡혔다. A씨는 자신의 잘못이 드러날까 봐 거짓말을 했다가 결국 들통이 났으며, 해고를 당했다.
5·31 지방선거 이후 한 달이 되는 동안 각계에서 각종의 방책이 쏟아져 나왔다. 여권은 비상체제를 가동하며 서민경제대책을 세운다고 법석이고, 야당은 오만해서는 안된다며 내부혁신론에 호남연대론, 범우파연합론 등 백가쟁명이다. 재계는 그거 보란 듯이 돌아앉아서 웃고 있고 재경부 관료들은 책임질 일은 하지 않겠다며 국민들에게 엄포를 놓았다. 우리나라와 국민들이 지금 이런 수준의 대처로 시시각각 다가오고 있는 위기를 헤쳐 나갈 수 있는가. 정치권의 관심은 오로지 권력을 장악하기 위한 타산과 표를 얻기 위한 이미지 포장에 쏠려있다. 여당은 진정한 참회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전통적 지지기반인 중산서민층이 떨어져나갔으니 이를 다시 되찾아오려면 서민경제대책이 필요하기 때문에 서민경제 운운하는 것이지, 정녕 서민들의 고통과 절망을 느끼고 있는 게 아니다. 참으로 선거결과를 보고 민심이반의 원인을 진정 깨달았다면 그동안 자신들의 오만하고 한심한 언동에 대한 참회가 있어야 했는데, 겨우 민주화운동의 훈장을 달고 다니지 않겠다는 게 고작이다. 배부른 야당은 자신들이 전통적 지지층만으로는 집권에 실패했으므로 범야권단일후보추대와 외연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북한이라는 ‘거대한 감옥’에 40년을 갇혀 지낸 미국인 중사 찰스 R. 젠킨스의 충격적인 수기가 발표됐다. 저자는 이 책에서 세 명의 미국인 병사들과 함께 ‘자발적으로 비무장지대를 넘어온, 이용가치가 높은 냉정시대의 자랑스러운 전리품’으로 살아온 삶을 고백한다. 냉전시대의 전리품이 되다1965년 1월 한국에 자원한 주한미군 젠킨스 중사는 자신의 부대가 월남전에 파병된다는 사실을 알고 탈영을 결심, 비무장지대를 넘어 북한으로 건너간다. 북에서 소련을 통해 미국으로 돌아가 자수하려던 그의 계획은 북의 벽에 갇혀 좌절된다. 그는 40년이란 긴 세월 동안 북한에 살며 철저한 사상교육, 지독한 가난, 고립된 공산주의 세계의 현실을 생생하게 체험한다. 이후 북에서 함께 생활한 일본인 납치 피해자 소가 히토미 씨가 2002년 고이즈미 총리의 북한 방문을 계기로 북을 탈출하게 되고, 2년 후인 2004년 그 역시 극적으로 북한에서 탈출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때론 대학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교수로, 때론 음모를 품고 북한을 공격하는 함장 역을 연기하는 영화배우로 살아간 북한에서의 생활 20여 년과, 일본인 납치 피해자인 아내 소가
한국 대표팀이 독일월드컵에서 16강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토고전 승리, 프랑스전에서 무승부를 이룬 뒤 16강 진출을 결정 짓는 스위스전에서 한국은 상대에게 2골을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반드시 이겨야 자력 16강에 오를 수 있었던 한국은 초반부터 공세적인 플레이로 나왔지만 전반 23분 센데로스에게 첫 골을 내주고 말았다. 그 후 총공세를 펼치며 몇 차례 기회를 잡기도 했지만, 한국은 골 결정력 부족을 드러내며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추가득점도 스위스였다. 후반 스위스 두 번째 골은 오심논란을 일으켰다. 선심의 오프사이드기가 올라간 상태에서 프라이가 득점에 성공한 것. 또, 주심은 수차례나 보인 스위스 선수의 핸드링 반칙을 전혀 지적하지 않아 "결정적인 순간 때마다 스위스 쪽에 유리한 판정을 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한국이 스위스에 져 탈락함으로써 이번 월드컵에서 아시아팀 가운데 16강에 오른 팀은 한 팀도 없게 됐다.
학생들이 대거 식중독에 걸리는 사상초유의 급식사고가 터졌다. 이번 사고로 식중독에 걸린 학생들은 36개 학교에서 3천 명에 육박하고 있다. 그러나 보건당국은 아직까지 식중독의 정확한 원인도 밝혀내지 못하고 있는 상태. 보건당국은 CJ 푸드시스템에 야채를 납품해 온 한 업체의 지하수가 문제였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분석 작업을 벌였지만 1차 조사 결과 노로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아 원인규명에 실패했다. 식중독에 걸린 학생들이 늘어나자 CJ푸드시스템은 학교 급식업을 포기했으며, 이재현 CJ 회장이 급히 귀국해 수습에 나섰지만 파문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에 감사원은 학교와 업체, 교육 당국을 상대로 급식실태 전반에 대한 특별감사에 전격착수하기로 했다. 일차적인 책임이 있는 학교의 안전 불감증을 조사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 또, 감사원은 관리, 감독 소홀했던 책임이 있는 정부당국과 지자체도 감사대상으로 포함해 급식사고의 책임규명과 재발방지에 나설 계획이다.
1978년 선유도에 놀러갔다가 17세의 어린 나이에 행방불명됐던 김영남(45) 씨가 6월 28일 오후 금강산호텔에서 어머니 최계월(82) 씨를 만났다. 28년 만이다. 김영남 씨는 금강산에서 열린 제14차 이산가족 특별상봉 4회차 행사 중 단체상봉과 만찬 상봉을 통해 남측에 있는 어머니 최 씨와 누나 영자(48) 씨를 눈물 속에 상봉했다. 이 자리에서 김영남 씨는 “엄마, 나 맞아, 막내 맞아. 막내아들이 이제 효도 좀 할 게”라고 울먹였으며 어머니 최계월 씨는 “아유, 우리 아들, 아유 우리 아들”이라며 흐느끼기만 했다. 김영남 씨는 어머니 최 씨에게 “막내아들 걱정 많이 했을 텐데, 불효 막심한 아들이 절 드리겠다, 인사드리겠다”면서 큰절을 올렸다. 김일성종합대학에 다니는 흰 저고리에 검은 색 치마차림의 김은경 양은 아버지와 할머니의 상봉을 지켜보면서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쳤고 며느리 박 씨와 철봉 군도 울음을 그치지 못했다. 29일, 김 씨는 해금강호텔에서 개별상봉을 마친 뒤 공동 중식시간에 별도 방에서 어머니 최 씨를 위해 생일상을 올리며 건강과 장수를 빌어 다시한번 눈물바다를 보여주기도
7월 1일부터 스크린쿼터제가 146일에서 73일로 축소 시행된다. 이에 따라 영화인들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영화인들은 지난 7월 1일 대학로에서 장동건, 안성기, 설경구, 최민식, 박중훈, 황정민, 이준기 등 국내 톱 배우들이 참석한 가운데 집회를 열고 정부의 스크린쿼터 축소방침을 강하게 비판했다. 한미 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 산하 영대위·문화예술공동대책위원회·시청각미디어공동대책위원회·교수학술공동대책위원회·금융공동대책위원회 등 5개 단체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대학로 마로니에공원과 광화문 열린 시민마당에서 '스크린쿼터 원상 회복 및 한미 FTA 저지를 위한 집회'와 ‘참여정부엔 국민이 없다’란 제목의 문화제로 진행됐다. 행사진행은 영화배우 정진영과 공형진, 방은진, 문소리, 박철민, 오지혜가 맡았다. 이 자리에서 영대위는 "1일부터 3일까지 스크린쿼터 축소에 대한 항의의 뜻으로 영화 제작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스크린쿼터 축소 방침이 결정되자 영화계는 거센 반발과 함께 5개월간 광화문에서 스크린쿼터 사수 1인 시위를 해왔으며, 스타들의 1인 시위로 처음에는 많은 주목을 받았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관심이 떨어졌던 것이 사실이다. 이번 시위
백창우와 굴렁쇠아이들’이 만든 동요콘서트. 이 콘서트는 전래동요, 창작 생활동요, 어른들을 위한 동요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통해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이색 음악축제다. 아이들이 직접 쓴 노랫말에 백창우 씨가 곡을 붙여 만든 레퍼토리들은 어린이들의 일상생활을 있는 그대로 반영한 성장일지들이다. 이번 공연은 (재)인천문화재단이 일반시민들에게 다양한 문화체험의 장을 저렴하게 제공하여 문화향수 기회를 확대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되었으며 김가영, 이수진 등 이미 이 방면의 베테랑으로 그 역량을 인정받은 가수들이 함께할 예정이다.7월12~16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 032-546-5532 [뮤지컬] 바람의 나라원작 만화의 돌풍으로 게임, 뮤지컬, 소설로 이어지며 다양한 팬 층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바람의 나라’가 앙콜 공연된다. 작은 나라에서 큰 나라로, 약한 나라에서 강한 나라로 성장해가는 초기 고구려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김진 원작의 만화 ‘바람의 나라’는 1992년 순정만화잡지 ‘댕기’를 통해 선보인 이래 15년 째 연재 중이며 현재 단행권 22권까지 출간된 대
경제학 1교시헨리 해즐릿 지음/ 행간 펴냄/ 12,000원1946년 첫 출간한 이후 60년간 스테디셀러를 기록하고 있는 경제학의 바이블. 자유방임자본주의의 지지자인 해즐릿의 대표작으로 경제학의 원리를 간단명료하게 설명하고 있다. 특정한 입법의 해악이 아닌 일반적 경제원리에 대해 쓴 책이다. 그것이 그것에게최창남 지음/ 뿌리와이파리 펴냄/ 9,800원안양의 ‘빚진자들의집’ ‘몰래산타’로 유명한 최창남 목사의 에세이집. 청년시절부터 50대의 문턱을 넘어선 지금까지 스스로 낮은 자리만을 고수하며 ‘목사의 미덕은 성공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하는 그의 실천적 활동에 대한 기록이다. 매혹의 조련사 뮤즈 프랜신 프로즈 지음/ 푸른숲 펴냄/ 15,000원이제껏 예술가의 파트너로서 예술가에게 미적인 영감만을 제공하는 수동적인 여성으로 인식돼온 뮤즈들에 대한 새로운 시선. 앨리스 리델, 루 잘로메, 갈라 달리, 리 밀러, 수잔 패럴, 오노 요코 등 뮤즈를 넘어 스스로 삶의 예술가가 된 특별한 여성들의 삶을 보여준다.
북한은 과연 변하고 있는가? 남북관계의 변화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통일은 필요하며 또 가능하기는 한 것일까? 이 같은 질문에 대해 MBC ‘통일전망대’ 앵커 김현경 기자는 17년 취재경험을 바탕으로 대답을 제시한다. 딱딱한 분석서가 될법한 주제를 가진 이 책은 하지만 자유분방한 에세이로 즐거운 통일에 대한 논의를 펼친다. 한반도 운명의 주인은 누구인가한반도의 운명을 뒤흔들었던 역사의 현장에 어김없이 있었던 사람. 그래서 어느 누구보다도 냉정한 시선을 견지해야 했던 그녀가 남북관계사의 주요 사건과 취재 뒷이야기를 담아냈다. 1994년, 국민에게 지급할 방독면도 없는 상태에서 검토된 한반도 전쟁계획 ‘작계 5027’, ‘저질렀다’ 표현해야 더 적합한 금강산 관광계획, 무모하리만치 저돌적이었던 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만남 등 한반도 역사의 좌표를 다시 썼던 역사적 현장들을 돌아보며 남북관계 변화의 궤적을 살펴보고 있다. 김현정 기자는 2001년 3월 부시행정부 출범 직후 고조된 긴장관계로 인한 당국간 대화의 단절, 장장 3년 4개월을 허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