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30일, 김근태 열린우리당 당의장이 최근 서민경제 활성화를 위해 재계에 전격적으로 ‘대타협’을 제안했다. “경제계가 투자 확대와 일자리창출을 위한 가시적 조치를 결심해준다면 재계가 그동안 요청해온 출자총액제한제 폐지, 경영권 보호 장치, 각종 규제완화 등을 수용 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김 의장의 이 발언이 나온 후 각계에서 열린우리당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가장 먼저 참여연대는 “대타협 발언은 ‘경제활성화’라는 명분하에 시장경제의 근간인 법치를 훼손하고 ‘재벌국가’를 건설하겠다는 ‘대재벌 항복선언’에 불과하다”면서”김근태 의장의 재벌에 대한 편향적인 시각과 단선적인 대책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실련도 “기업의 투자는 사업 전망에 따라 기업이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라면서 “투자를 강제하기 위해 악성범죄 기업인을 사면하겠다는 발상은 법치국가의 근간을 흔드는 중차대한 사안”이라고 김 의장에 비난을 돌렸다.
노무현 대통령이 현재 한미연합사령부로 이양되어 있는 작전통제권을 2012년 까지 환수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찬반양론이 가열중이다. 이에 대해 국민행동본부와 대한민국성우회, 각군 사관학교 총동창회 등 보수단체는 서울역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반대와 한미동맹 파괴공작을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평시 작전권은 이미 한국이 갖고 있고, 전시작전권도 한국과 미국의 두 대통령이 한미연합사를 통해서 공동으로 행사하는 것이지 미군이 독점하고 있지 않다"며 "현 정권의 '전시작전권통제권환수'라는 말은 국민을 속이고 반미감정을 증폭시키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이들 단체는 "현 정권은 반미 선동으로 '한미연합사 해체'와 '주한미군철수', 한미동맹해체'를 밀어붙이고 있다"며 "이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반면 이날 오전 평화운동단체인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은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는 즉각적이고 전면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기자회견을 통해
8월 10일 새벽 1시9분쯤 경기도 가평군 현리 소재 육군 모 부대에서 이모(20) 이병이 동료 병사 2명에게 총기를 발사해 1명이 숨지고 1명이 관통상을 입은 사고가 발생했다. 실탄과 K2 소총을 휴대하고 무장 탈영한 이 이병은 낮 12시35분쯤 가평군 상면 상동리 육군 모 부대 외곽 야산에서 머리에 총상을 입은 채 발견됐다.군 관계자는 "부대 뒤 야산에서 총성이 울려 수색 끝에 이 일병을 발견했다"며 "발견당시 이 이병은 머리에 총상을 입었으나 숨을 쉬고 있었으며 자포자기 끝에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군은 이 이병을 헬기로 성남 국군수도통합병원으로 후송해 5시간 반에 걸친 응급 수술을 실시했으나 이 이병은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한편, 사건 발생 직후 박 상병과 김 병장은 경기도 분당 국군 수도병원으로 긴급 후송됐으나 심장과 가까운 좌측 어깨 관통상을 입은 박 상병은 새벽 4시45분께 과다출혈로 사망했다.
인터넷에서는 ‘된장녀’가 인기 키워드다. 된장녀는 ‘X인지 된장인지 구분하지 못하는 개념 없는 여성들’을 비하 하는 말. 이같은 논쟁을 촉발시킨 ‘된장녀의 하루’라는 글에 따르면 '된장녀'는 스스로는 능력이 없으면서 남자친구나 가족의 경제력에 의존해 유명 스타가 광고하는 샴푸로 머리를 감고, 비싼 브랜드 의 화장품으로 화장하고 옷을 차려입는다. 또 '된장녀'는 점심과 저녁은 유명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먹고, 스타벅스 커피를 마시는 모습으로 그려져있다. 이같은 논쟁은 남녀 성대결로 확산됐는데, 여성 네티즌 들은 “남성들이 된장녀를 비난하지만 스타벅스 커피는 여성들만 마시느냐”면서, "남성들도 스타벅스 커피를 마시고 있지 않느냐"고 억울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또 여성들은 " 남성들도 외제차를 타고 다니고 양주를 마시고 양담배를 피는데 그렇다면 그들은 ‘된장남’이냐"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이같은 논쟁은 비생산적"이라면서 "좀 더 발전
나무는 인간보다 먼저 지구상에 뿌리를 내렸다. 그리고 인간은 수천 년 동안 숲과 나무에 기대 목숨을 이어왔다. 나무는 맛있는 열매를 인간에게 내 주고, 마을 당산나무는 사람살이의 애달픈 사연을 귀담아 들어주었다. 하지만 도시에서 나무의 사연을 듣기란 어려운 일이다. 특히 도시에서 자라난 아이들에게 나무의 존재를 일깨워주기란 쉽지 않다. 나무 이름의 유래, 전설, 쓰임 등 총망라그래서 선택하는 것이 교육용 식물도감이지만 식물도감으로 나무를 이해하는 일은 나무와 인간의 관계에 대한 성찰이 빠져있는 듯한 아쉬움이 남는다. 선조들은 굳이 도감이 필요 없이 일상에서 나무와 함께 생활했다. 이를테면 논밭 근처에 느티나무를 심어 그늘을 만들고, 감기에 걸리면 전나무 잎을 넣고 끓인 물로 목욕을 했다. 그래서 어떤 나무가 느티나무인지 또 어디에 가면 전나무가 있는지 훤히 알고 있었다. 도감을 통해서 나무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는 것은 이 같은 생활 속에서 얻은 지식과는 큰 격차가 있다. 이 책은 그 격차를 최소한으로 줄였다. 저자 고규홍은 10여년 넘게 일해 왔던 기자 생활을 정리한 뒤 가장 먼저 나무를 찾아 나섰다. 나무에 관한 자료를 모두 수집하고 보고 들어서 만들어진
양재찬, 유규하, 이용택, 이필재 지음/ 중앙일보시사미디어 펴냄/ 12,000원저출산 고령화, 정치적 리더십 부재, 집단 이기주의, 고용 불안 등 한국 사회가 안고 있는 무수한 문제점이 쉽게 해결점을 찾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계층간의 세대간의 갈등은 왜 자꾸 커져만 가는 것일까? 기자 출신의 저자 4인은 대한민국의 문제를 추리하기 위해 서베이를 실시했다. 고용불안과 노사갈등조사 대상자는 한국 사회의 오피니언 리더들이었다. 오피니언 리더는 공식적인 리더는 아니다. 사회경제적 지위가 반드시 높은 사람들도 아니다. 저자들은 하지만 한국 사회의 문제를 규정하기 위해서는 이들의 시각을 빌리는게 타당하다고 주장한다. 이렇게 뽑은 열 가지 화두에 우선순위를 매기기 위해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서베이를 시도했다. 일반인들은 고용불안(41.5%)을 최대 화두로 뽑았다. 다음으로 정치적 리더십 부재(30.4%), 저출산 고령화(28.3%), 집단 이기주의(25.8%), 경쟁력 낮은 교육(22.1%), 노사 갈등(20.5%), 기업 활동 규제(8.9%), 분단체제와 그 비용(7.2%), 반기업 반부자 정서(6.2%), 성장동력의 소진(3.5%), 순으로 선정했다. 오피
사림열전이종범 지음/ 아침이슬 펴냄/ 13,000원 삶과 죽음을 걸고 절의와 진정성을 실천한 16세기 사림 중 호남에 연고를 둔 여덟 선비의 삶과 생각, 죽음과 부활을 재구성했다. 김인후나 기대승 등 비교적 잘 알려진 인물을 포함해 최부, 박상, 유희춘, 박순 등 학문적 업적과 정치적 역할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선비들을 만날 수 있다. 부자들을 위한 변명배종찬 지음/ 원앤원북스 펴냄/ 12,000원부자를 보는 잘못된 시각에 대한 도발적인 문제 제기를 담은 책. 저자는 문제가 있는 일부의 부자들에 대해서는 철저한 비판을 가해야 하지만, 대다수의 건전한 부자들은 사회적으로 존경과 배움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부자가 되고 싶다면 부자에 대한 이중성부터 버릴 것을 당부하며, 부자가 되기 위한 방안들을 제시하고 있다. 머니볼 마이클 루이스(Michael Lewis) 지음/ 한스미디어 펴냄/ 12,000원메이저리그 최악의 팀으로 평가받던 '오클랜드 어슬레틱스'가 강팀으로 뒤바뀐 사연. 130년 역사의 메이저리그를 뿌리부터 뒤흔든 천재 CEO 빌리 빈의 놀라운 이야기를 바탕으로 이 책은 거대한 골리앗과 싸워 이길 수 있는 다윗기업의 핵심전략을
원양어업 업체인 동원수산 소속 선박 1척이 4일 오후 인도양 소말리아 인근 해역에서 무장 해적단에 나포됐다. 이 선박에는 최성식 선장을 포함해 한국인 8명과 인도네시아인 9명, 베트남인 5명, 중국인 3명 등 25명의 선원이 승선해 있다.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동원수산 소속의 제628 동원호(361t)는 이날 오후 3시40분(이하 한국시간)께 소말리아 인근 공해상에서 조업 중 2척의 보트에 나눠 타고 총기를 난사하면서 접근한 8명의 해적단에 의해 나포됐다. 제628 동원호의 나포 사실은 인근 지역에서 조업 중이던 같은 회사 소속의 제619 동원호와 제630 동원호에게 알려져 곧바로 부근에서 작전 중이던 네덜란드 군함에 구조요청으로 이어졌다. 정부는 나포 보고를 받은 즉시 소말리아를 관할하는 주 케냐 한국대사관에 현장 대책본부(본부장, 염기섭 케냐대사)를 설치하는 한편 외교부 본부에도 유명환 제1차관을 본부장으로 긴급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소말리아 당국과 접촉에 나서고 있다. 동원수산측은 나포된 제628호 동원호에 승선한 한국인 등 선원 모두가 현재까지는 안전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 노조가 21일간의 장기파업 끝에 사측과의 올해 임금협상에서 극적인 잠정합의에 도달했다. 현대차 노사는 26일 밤 울산공장에서 윤여철 사장(울산공장장)과 박유기 노조위원장 등 양측 교섭대표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8차 본교섭을 갖고 임금 7만665원(기본급 대비 5.1%) 인상, 호봉제 도입분 7천335원 지급 등을 골자로 하는 올해 임금협약안에 잠정합의했다. 이로써 수출중단 사태까지 빚었던 현대차 노조의 파업이 근 한 달(휴무일 포함)만에 종료돼 27일부터는 완전 정상조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현대차 노조는 1995년부터 올해까지 `12년 연속 파업’의 기록을 세웠으며, 올해 파업으로 차량 9만3천882대를 만들지 못해 총 1조2천958억 원의 생산손실을 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봉준호 감독의 ‘괴물’이 개봉 첫날에만 44만 9500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신기록을 세우며 괴력을 과시했다. 이는 2004년 2월 5일 ‘태극기 휘날리며’가 세운 32만 4000명을 뛰어넘는 수치다. 이 외에도 ‘괴물’이 갈아치운 기록은 또 있다. 괴물’의 스크린 수 620개 역시 지난해 12월 540개 상영관에서 개봉한 ‘태풍’을 넘는 역대 최다규모. 이에 대해 제작사 청어람은 “각 극장에서 추가 필름 프린트를 요청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또, ‘괴물’은 95% 이상의 역대 최고 주말 예매율이라는 신기록을 수립하기도 했다. 괴물과 맞서 싸우는 가족을 그린 ‘괴물’은 블록버스터의 상식을 뒤집는 연출로 각종 영화제에서도 크게 주목을 받은바 있다. 이제 영화계는 과연 ‘괴물’이 ‘왕의남자’를 넘어설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화 ‘괴물’이 한국영화 역사에 어떤 기록을 남길지 기대된다.
7.26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서울 송파갑, 경기 부천소사, 경남 마산 갑 등 3개 선거구에서 승리했다. 그러나 최대 접전지로 꼽히며 주목을 받았던 서울 성북을에서는 민주당 조순형(趙舜衡) 후보가 한나라당 후보를 꺾고 당선되면서 한나라당의 `재보선 ‘불패신화’가깨졌다. 열린우리당은 단 한 곳에서도 이기지 못해 5.31 지방선거에 이어 또 다시 차가운 민심의 현주소를 재확인했다. 당초 한나라당은 모든 선거구에서 압승이 예상됐으나 선거운동 막바지에 터진 경기도당 고위 간부들의 수해골프 파문과 당 소속 경기 광명시장의 호남비하 발언 등으로 지지율이 속락하면서 성북을을 내준 것으로 분석됐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를 주도했던 민주당 조 후보가 당선됨에 따라 향후 정치권 재편을 앞두고 `반(反)노 비(非) 한나라’ 세력 결집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는 상황이다. 한나라당 경기도당 수해지역서 골프 지난 7월 20일 전국이 수해복구에 총력을 기울이는 상황에서 한나라당 경기도당 고위 관계자들이 골프를 즐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골프를 친 곳은 강원도 정선군의 한 골프클럽이었으며 이번 집중호우 피해의 핵심지역이었다. 이 같은 사실
화려한 부활. 현재 이 수식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인물은 민주당 조순형 국회의원이다. 조순형 국회의원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를 주도한 뒤 사실상 정치권에서 퇴출당하다시피한 인물. 그러나 이번 성북을 국회의원을 뽑는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 2만 3천3백8십2표를 얻어 44.3%의 득표율을 기록, 2위인 한나라당 최수영 후보를 4.2%P 차이로 누르고 재기에 성공했다. 조순형 의원은 2002년 당시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비상체제의 당을 지탱하는 한 축을 담당해왔으며, ‘미스터 쓴소리’ ‘미스터 바른소리’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원칙주의자라는 평을 받고 있다. 언론은 “이번 선거의 최대 승리자는 조순형 의원”이라고 표현하는 등 그의 당선을 집중 부각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당선과 함께 조순형 의원은 ‘정계개편의 핵’으로 떠올랐다. 대부분의 정계개편 시나리오에 그가 포함되어 있을 정도다.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이 반한나나라 전선의 정계개편을 추진할 것이라는 이야기에서부터,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합당 가능성 등이 흘러나오는 상황. 일약 ‘폭풍의 핵’으로 떠오를 조순형 의원. 민주당발 정계개편이 어느 정도 파괴력을 가질지 주목된다.
통상, 남자들은 배우자와 함께 자면 숙면을 취할 수 있다고 믿으며 여성은 혼자 자는 것이 숙면에 이롭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남자가 몸을 뒤척이거나 코를 골기 때문에 여성이 ‘피해’를 본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니 이 같은 통념을 완전히 뒤집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누군가와 한 침대에서 잤다면 남자의 지적 능력이 일시적으로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다. 21일 BBC 등 외신이 과학 잡지 뉴사이언티스트를 인용 보도한 바에 따르면, 남성은 누군가 옆에 자면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도 올라간다. 이런 사실은 비엔나 대학의 연구팀에 의해 밝혀졌는데, 이 연구팀은 20대 여덟 커플에게 10일 함께 자고 10일간은 따로 자도록 하고 수면 패턴을 모니터링 했다. 또한 다음 날 호르몬 수치를 조사하고 간단한 인지 능력 테스트를 시행했다. 그러자 침대를 공유했을 경우 남성의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가 높아졌고 인지 능력 테스트에서도 낮은 점수를 받았다. 여성 또한 같은 경향을 보였지만 그 정도는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마디로 두 사람이 한 침대에서 자는 일은 남녀 모두의 숙면을 방해하지만 남성의 ‘피해’ 정도가 더 크다는 이야기다. 한편 BBC와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