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노무현 정부에서 남북문제의 돌파구를 열기 위해 안희정 씨라는 사적 측근 인사를 동원해 큰 논란이 됐다. 통일부나 외교통상부 등 공적 조직이 있음에도 마치 007 작전을 연상하게 하듯 사적 채널을 사용한 것이다. 물론 남북회담이 기대 수준에 못 미치고 큰 사고도 없었기에 통치 행위 정도로 우물우물 넘어갔다. 정치권의 이런 깜짝쇼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박정희 대통령 시절인 1965년 맺은 한일협정이 7차례에 걸친 회담 끝에 이루어진 것이지만 독도 문제 등 아직도 여진이 남아 있다. 2000년 6월에 열린 김대중-김정일 사이의 남북정상회담도 비슷한 상황이다. 남북정상회담에서는 1국가 2체제의 통일방안 등을 합의했고 빠른 시일 안에 실무회담과 김정일의 서울방문 등을 결정했지만 7년이 흐른 지금에도 후속조치가 시원스럽지 않다. 최근 한미자유무역협정(KORUS FTA)도 마찬가지다. 실무협정이 끝났지만 국회비준 등 산적한 문제들이 많고 재협상 등 진통이 예상된다. 서민들은 앉아서 당하는 것이지만 괘씸할 때가 많다. 교육부 등 12개 부처와 74개 공공기관이 충남 공주-장기지역으로 옮기게 될 행정수도 복합 도시도 큰 문제다. 충남 계룡시 사례에서 보듯 부처 근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아들과 연관된 폭행문제로 인해 대한민국이 열흘째 혼돈의 세계로 빠져든 듯 야단스럽다. 언론은 마치 기다리기라도 한 듯 일제히 한화그룹을 향해 일제히 포문을 열고 있으며 국회는 행정자치위원회를 열어 경찰의 수장인 이택순 경찰청장을 불러 아직 수사가 채 끝나지도 않은 사건에 대해 이 청장의 견해를 묻는 힘을 발휘하기도 했다. 뿐 만 아니라 남대문 경찰서는 홈페이지를 통해 ‘경찰 역사상 최초로 재벌그룹 회장을 구속하는 역사적인 순간을 맞게될 것’이라는 글을 띄우는 등 사건의 본질을 벗어난 공명주의로 치닺고 있다. 사건은 이렇다. 지난 3월8일 김승연 회장의 아들이 서울 강남구 청담동 G가라오케에서 북창동 S클럽 종업원들과의 사소한 시비로 인해 S클럽 종업원들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해 왼쪽 눈가에 12바늘을 꿰메는 일이 발생했다. 이후 김승연 회장이 북창동 S클럽으로 찾아가 폭행에 가담한 S클럽 종업원들로부터 사과를 받는 과정에서 김 회장 경호원측과 S클럽측과의 단순폭행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김 회장과 연루된 단순폭행 사건에 대해 경찰은 전 경찰력을 동원, 김 회장과 아들의 소환조사, 김 회장 자택
민선 4기 경기도정 출범 초기, 서울-경기-인천을 잇는 대수도론을 주장하며 충청권과 마찰을 빚어온 김문수 경기지사가 이번엔 군의 심기를 건드려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거대기업 삼성에 대해서는 “삼성을 뒷받침하는 게 공직의 책무다”라고 말한 그가 나라를 지키는 군 시설은 ‘혐오시설’이라고 발언, 군의 집단 반발 분위기와 함께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것. 김 지사는 과거 도지사 선거과정에서 전업주부들을 ‘노는 아줌마’로 표현, 곤혹을 치르는 등 직선적이고 도발적인 언어구사로 문제를 일으켰다.발언의 진앙은 지난 20일 오전 경기중소기업지원센터에서 열린 기우회 조찬모임. 김 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경기도에서는 중앙정부가 일방적으로 자치단체와 아무 상의도 없이 혐오시설이라고 할 수 있는 군사시설을 받으라 하고 모든 시민이 원하는 하이닉스는 안된다고 하는 것에 반대한다”며 “지자체의 계획을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정책 결정을 할거라면 아예 지방자치제도를 없애라”고 정부를 겨냥했다.김 지사는 “정부는 이천시 전체 면적의 5%인 689만평에 이미 15개의 군부대가 자리하고 있는데도 불구, 추가로 123만평에 특전사령부를 이전키로 결정했다”며 “그러나 이전할 한 부지는 웅진에서
삼성전자가 인텔의 새로운 플랫폼 '산타로사'를 탑재한 노트북PC 신제품 6종을 출시한다. 이번에 출시된 센스 노트북PC는 보다 향상된 성능과 새로운 무선랜 기술인 802.11n-MIMO(일부 모델에 적용)를 제공한다. 또한 대부분은 고급스럽고 세련된 고광택 블랙 디자인을 기본으로 채용했다. 또한 소비자가 활용도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화면 크기와 내장 카메라, HDMI 등 새로운 멀티미디어 기능을 선택적으로 추가했다. 특히 15.4인치 노트북PC에는 중후한 넝굴 문양의 디자인, 12.1인치 노트북PC에는 블랙, 레드 컬러와 더불어 리듬(블랙), 멜로디(레드), 하모니(화이트) 문양 디자인 등 총 5가지의 다양한 이미지가 향후에 적용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5월 9일부터 고광택 블랙의 세련된 디자인과 130만화소 디지털 모션카메라를 내장하고 누구나 즐겁고 신나게 사용할 수 있는 15.4인치 와이드 R70, 5가지의 다양한 디자인과 지상파 DMB-TV를 시청할 수 있는 12.1인치 Q45, 2.49Kg 무게와 15.4인치 와이드 화면으로 동급 최고 휴대성을 제공하고 지문인식 등 최신 성능과 휴대성을 요구하는 고급 사용자용 X65를 출시한다.자
한국에는 이상한 제도가 많다. 너무 익숙해 있어서 세계 모든 나라에서 통용되는 줄 알고 있는데, 실상은 우리와 일본에서만 쓰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어음발행이나 연대보증제도가 그런 경우이다. 어음은 수표와 달라서 배서를 해서 제3자와 거래를 할 수 있고, 신용도에 따라서 할인까지 할 수 있다. 어음제도는 당장 지급여력이 없거나 준비가 안된 경우에 몇 개월 뒤에 지급하겠다는 약속을 하는 증서이므로 중소기업 등에서 애용해왔고, 부도나 신용파탄을 막아주는 긍정적 기능도 적지 않다.하지만 현행 어음제도는 이런 순기능적인 역할보다 부정적인 기능이 너무 많다. 가장 큰 문제는 흑자 나는 대기업이나 중소기업, 즉 지급능력이 있는 기업조차 2~3개월의 어음을 끊어주는 것이 일반적 관행으로 굳어져 하도급 관계에 있거나 협상력이 취약한 중소기업과 영세사업자는 2~3개월, 또는 5~6개월의 어음쪽지를 받을 수밖에 없고 자금난에 시달리기 때문에 ‘할인’(일명 와리깡)이라고 불리는 고리를 뜯기고 현금화하게 되는 것이다. 어음제도 이렇게 악용되고 있어서 중소기업과 영세사업자들을 더욱 곤경에 빠뜨리고 경영을 악화시키는 주요수단으로 변질되어 고통을 가중시키고 있음에
[문제] 다음 제시된 두 글의 논지를 비교하여 공통점과 차이점을 요약하시오.(400± 50자)대학에서 학습하거나 연구하는 교과목은 크게 교양 과목과 전공과목으로 나누어진다. 최근 각 대학들은 예전과는 달리 교양 교육에 대해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데, 그 이유는 첫째, 교양 교육의 강화 없이는 전공 교육의 내실을 기할 수 없다는 것이고, 둘째로 전공 교육은 대학원 과정에서 주로 담당하고 대학에서는 이를 위한 이해의 기반을 닦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이를 간단히 비유하자면 넓게 파야 깊이 팔 수 있다는 것과 같다. 어떤 전공을 선택하든지 그것과 관련된 기초 학문이나 인접 학문에 대한 개괄적인 지식을 갖추는 것이 전공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더욱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즉 대학의 학부 과정에서는 교양 과목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고 대학원 과정에서는 이러한 지적 토대 위에서 전공 교육을 심화하겠다는 것이다. 바로 이러한 이유로 일부 대학에서는 학부제의 실시와 함께 특정 전공과목에 대한 이수 비중을 낮추고 다른 전공과목이나 교양 과목에 대한 이수 비중을 높이고 있다. 그리고 많은 대학들이 이런 제도를 도입하기 위하여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학과제는
국무총리비서실 ▲홍보기획비서관 김철휘 한국외국어대 ▲법학연구소장 김호정 우석대 ▲기획조정처장 조상혁 엔씨엔뉴스 ▲대표이사 장재규 대신증권 신규 선임 ▲준범 감시인 서홍석
요즘 사람들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는 ‘어떻게 하면 부자가 될 수 있을까’일 것이다. 어딜 가든 재테크 관련 정보는 넘쳐나고 사람들은 점성술사에게 미래를 맡기듯 전문가에게 그 방법을 묻곤 한다. 당신도 부자(泓)대열에 서고 싶은가? 그렇다면 이 코너를 눈여겨 볼 지어다. 전문가들의 돈 불리는 법과 재테크에서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키포인트가 있다. 지난 호에는 10년 안에 10억 만드는 비결을 노용환 재테크연구소장을 통해 들어보았다. 하지만 이번 호에선 앞선 주장과 다소 상반된 의견들이 재미를 더한다. 의 저자이기도 한 최성우 재무설계사(포도에셋 재테크팀장)는 돈은 어떻게 불리느냐보다, 얼마나 저축을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재테크에 Best란 없다! 재무설계사이기 전에 그 역시 올해 나이 33세로 대한민국 30대를 살아가는 평범한 샐러리맨의 현실과 고충을 이해하며 공감대를 형성한다. 이것이 야후의 ‘샐러리맨 부자되기’ 코너에 연재한 재테크 칼럼이 수만 건의 조회기록을 달성할 만큼의 인기를 끌었던 비결이기도 하다. 그는 30대 재테크는 4,50대와는 분명 차원이 달라야 한다고 강조한다. 요즘 부를 축적한 대부분의 4,50대는 부동산 덕을 톡톡히 본
[문제] 제시문의 밑줄 친 부분이 의미하는 바를 구체적 사례를 들어 서술하시오. (600±50자)광고는 또 사회를 반영하는 거울로 비유된다. 그러나 어느 경우에도 광고가 사회의 참모습을 그대로 반영하는 경우는 없다. 광고에 나타난 사회의 모습을 거의 대부분, 젊음과 레저, 놀이와 소비만이 있는 유토피아의 모습이며 사회에 실제로 존재하는 더 큰 현실, 즉 노동이나 고통, 생산 현장, 노인과 가난 등은 숨어버린다. 그래서 광고는 사회를 비추는 거울이되 있는 그대로가 아니라 보여주고 싶은 것만 선택적으로 보여주는 굴절된 거울이다. 그것은 광고의 속성이 현재보다는 미래, 노동보다는 유희와 쾌락, 복잡하고 무거운 현실 문제보다는 단순하고 쉽고 가벼운 이야기 등 사회의 특정 부문만을 나타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광고에 대해 특정 이데올로기만을 획일적으로 운반하는 이데올로기 운반체라는 비판도 등장한다. 이는 광고의 표현 양식만 봐도 알 수 있다. 광고는 흔히 15초의 예술이라고 불린다. 대부분의 광고는 변화가 빠르고, 현란하고 화려한 영상미를 자랑한다. 그러나 현실은 광고만큼 화려하지도 않고 풍요롭지도 않다. 광고와 현실의 괴리, 이 괴리는 감수성이 예
어느 마을에 가난하지만 정직하게 살아가는 한 젊은이가 있었습니다. 하루는 이 젊은이가 빵을 사 가지고 집에 와 보니 빵 속에 금화가 들어 있는 것이었습니다. 젊은이는 즉시 그 금화를 가지고 빵 가게로 달려가 주인 할아버지에게 “할아버지, 빵 속에 이 금화가 들어 있었습니다.” 하고 말하였습니다. 할아버지는 뜻밖에도 “그럴 리가 없는데...” 하며 고개를 갸우뚱하는 것이었습니다. 계속해서 젊은이가 그 금화가 분명히 빵 속에서 나왔다고 말하자 할아버지는 빙그레 웃으면서 “젊은이, 그 금화는 젊은이가 가지도록 하시오.” 하고 말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이어서 “젊은이! 보다시피 나는 이제 늙어서 더 이상 빵 가게를 운영할 수 없다네. 내게는 아내도 없고 자녀들도 없어서 그동안 내가 모아 둔 재산과 이 빵 가게를 누구에게 넘겨 줄 것인지가 큰 고민이었지. 그러다가 빵 속에 금화를 하나씩 넣어 보기로 했다네. 여러 달 동안 빵 속에 금화를 넣었지만 지금까지 금화를 가지고 온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네. 그런데 자네는 이렇게 가지고 왔으니 자네야말로 정직한 사람이 아니겠는가? 자! 오늘부터 이 빵
매일 기계적으로 반복된 업무를 하고 보고서를 쓰고 도장 받기 위해 쫓아다니는 직장의 일상이 허무하게 느껴지지 않는가. 회사를 다니다보면 왜 하는지 이해할 수 없는 형식적인 업무가 너무 많다. 수공업 장인들은 자기가 만드는 물건이 누구에게 팔려 어떻게 쓰이는지 알고 있었다. 하지만 현대인들은 자기가 무엇을 만드는지 조차도 잘 알 수 없는 상태로 무의식속에서 일한다. ‘원점에 서다’는 무기력한 인간에서, 비효율적 기업에서 벗어나고 싶으면 CEO에서 말단사원까지 원점으로 돌아가라고 말한다. 자가용 주차를 위해 지하철을 탄다?이 책의 주장은 한 마디로 간단하지만 핵심적인 일의 기본, 바로 목적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한 빨리 목적을 달성하는 것이 일이 기본이지만 주위를 둘러보면 그렇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지하철 출퇴근이 힘들어 차를 뽑은 샐러리맨이 있다. 차가 나온 날 기뻐하며 차를 끌고 회사에 갔지만 주차장은 이미 꽉 차 있었다. 그 다음날 그는 꼭두새벽에 차를 몰아 회사 근처 주차 공간 확보에 성공했다. 그러나 너무 이른 시간이라 회사는 닫혀 있었다. 결국 그는 지하철을 타고 집에 가서 밥을 먹은 후 다시 지하철
고정욱 지음/ 김성신 그림/ 작은씨앗 펴냄/ 8천5백원청각장애 부모를 위해 꿈을 이룬 개그맨 윤정수의 어린 시절을 고정욱 작가가 재구성한 다큐멘터리 동화. 작가 또한 소아마비라는 장애를 극복한 이력을 가지고 있어 이 책은 편견에 맞서 장애를 극복한 긍정적 삶의 자세에 초점을 맞췄다. 윤씨의 개구쟁이 시절 이야기들을 다양한 일화로 만나는 아기자기한 즐거움은 이 책의 보너스다. 남한산성김훈 지음/ 학고재 펴냄/ 1만1천원‘칼의 노래’ ‘현의 노래’로 알려진 김훈 소설가의 3년 만에 선보이는 장편. 이번에는 가장 치욕스러운 역사 속으로, 가장 논쟁적인 담론 속으로 뛰어들어 들었다. 소설은 병자호란 남한산성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기록하고 상상하며 ‘삶은 치욕을 견디는 나날’이라고 말한다. 가위 들고 달리기어거스텐 버로스 지음/ 시공사 펴냄/ 1만원끔찍하고, 웃기고, 동시에 이상할 정도로 감동적인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소설. 풍부한 유머와 날카로운 풍자를 통해 작가 자신의 성장실화를 이야기하는 소설로 비뚤어진 어른들의 모습과 사회의 문제들을 날것 그대로의 아이의 시선으로 보여주고 있다. 어둡고 끈
미국출신의 새롭게 떠오르는 희극작가 데이빗 아이브스 원작의 코미디. 반복되는 만남의 타이밍과 실수들을 통해 이루어지는 두 남녀의 인내, 세 마리 원숭이가 하염없이 타자기를 두드려 대다 보면 언젠가 햄릿을 써낼 것이라는 덧없는 실험, 남녀가 나이와 관계에서 변해가는 양상을 골프를 통하여 보여주는 등 총 다섯 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옴니버스 형식의 작품이다. 8명의 배우들은 각각 2개의 캐릭터와 2개의 이야기를 완성했다. 각기 다른 이야기 속에서 다른 캐릭터로 연기하는 배우들의 연기 또한 감상 포인트다. ■ 5월7일~6월8일/ 유시어터/ 02-3444-0651 [미술] 배신이 기다리고 있다 윤사비스튜디오 레지던스 프로그램. 일정기간 작가들에게 작업공간을 제공하고 공동으로 작업을 진행하는 프로젝트다. 전시명은 윤사비 자신의 작업을 포함해 매번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작업을 전개하는 작가들의 작업을 빗댄 것이다. 이번 전시는 인미공 두층의 전시장과 레지던스 이렇게 세 공간으로 구성된다. 인미공 지하 전시장은 그동안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전지인, 권병준, 조민구, 김영은, 양유나와 윤사비가 공동으로 제작한 작업과 진행과정을 기록한 자료를 모아둔 일종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