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아프가니스탄 집권세력 탈레반이 바다크샨주 지방에 있는 한 여성 대상 라디오 방송국마저 폐쇄시켰다. 1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방송은 아프간 북동부 바다크샨주의 ‘사다 에 바노완(여성의 소리)' 라디오 방송국을 지난달 말 폐쇄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31일 마주딘 아흐마디 바다크샨주 공보·문화국장은 “해당 방송국은 경고에도 불구하고 라마단 기간 음악을 틀었다”면서 “(탈레반) 원로들과 상의한 이후 폐쇄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아흐마디 국장은 “다만 폐쇄 조치는 일시적인 것이며, 라디오 관계자들이 음악을 틀지 않겠다고 약속하면 방송을 다시 허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방송국의 나줄라 쉬자드 국장은 라마단 기간 음악을 틀지 않았고, 관련 정책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해당 지역에 근무하는 한 익명의 기자도 “해당 라디오 방송국 프로그램에는 음악 방송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라마단 기간 해당 방송국은 음악 방송을 진행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지난 2014년 설립된 이 방송국은 여성이 주요 청취자이고, 방송국 직원 대부분도 여성이다. 탈레반은 지난 2021년 8월15일 아프간을 점령한 이후 더 부드러운 통치를 약속하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제주지역 대학생들이 75주년 제주4·3을 맞아 성명서를 발표하고 평화 행진에 나섰다. 제주대학교·제주관광대학교·제주국제대학교·제주한라대학교 학생들은 1일 오후 제주시 삼도이동 관덕정 앞에서 공동성명문 통해 "우리는 제주4·3의 세대 전승 주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학생들은 "최근 4·3을 왜곡하고 희생자의 명예를 훼손하려는 움직임이 가속화하고 있다"며 "시대의 흐름을 거스르고, 역사의 진실을 외면하는 일부 단체들의 악의적인 만행은 또다시 제주도민들과 유족, 4·3 희생자들의 명예에 상처를 입히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저희는 결연한 마음으로 4·3 75주년을 맞아 4·3의 시발(始發)이 됐던 이곳, 관덕정에 섰다"며 "과거 선배들의 진상규명운동 주체로서의 정신을 이으며 도내 대학생과 청년을 대표해 성명(聲明)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특정 집단의 역사적 진실 왜곡과 폄훼 중단 ▲4·3의 민군정 책임 규명 및 진정한 사과 등을 요구했다. 학생들은 성명문 발표 이후 '4·3 진상규명과 정의로 해결' 등이 쓰인 현수막을 들고 제주시청 어울림마당까지 행진했다.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경제 붕괴 위기에 직면한 파키스탄에서 31일(현지시간) 한 배급소에 구호품을 서로 받겠다는 사람들이 몰려 여성·어린이 최소 11명이 압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파키스탄 남부 항구도시 카라치의 라마단 배급소에서 발생한 이번 사건은 수백명의 여성과 어린이들이 식량을 받기 위해 건물 밖에서 서로를 밀치면서 시작됐다.현지 경찰 관계자는 "폭주가 시작되면서 일부 여성과 어린이들이 배수구에 빠졌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배수구 근처 벽도 무너져 사람들이 다치거나 숨졌다고 증언했다.이슬람의 성월인 라마단 기간 동안 사업가들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현금 또는 음식을 나눠주는 경우가 많다고 AP통신은 설명했다.숨진 11명 중 8명은 여성, 3명은 어린이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직후 경찰은 배급소 직원들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파키스탄에서는 지난 주에도 비슷한 배급소 압사 사건이 발생해 최소 10명이 숨진 바 있다.경제난을 겪고 있는 파키스탄 정부는 기록적인 인플레이션과 심각한 빈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저소득층에 무료 밀가루를 배분하는 계획을 시작했다. 다만 이날 압사 사건을 초래한 배급은 정부 계획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폐렴 진단을 받아 중국 국빈방문 일정을 잠정 연기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오는 11일부터 14일까지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지난 31일(현지시간) AFP통신은 브라질 대통령실을 인용해 룰라 대통령이 중국 방문 일정을 이같이 재조정했다고 전했다. 룰라 대통령은 14일 베이징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회담을 가질 계획이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국은 20여 건의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애초 룰라 대통령은 장관, 국회의원 이외 약 240명의 기업인들로 구성된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지난달 26∼31일 중국을 방문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인플루엔자 A로 인한 세균성 및 바이러스성 기관지 폐렴 진단을 진단받고 방문 계획을 무기한 연기했었다. 당시 시 주석은 룰라 대통령에게 위로전을 보내 “쾌유를 기원하고, 양측이 편리한 시기에 중국을 방문해 달라”고 밝혔다.
[시사뉴스 김세권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일 2023 프로야구 개막전 깜짝 시구자로 나섰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개막전에서 윤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 중 세번째로 개막전 시구했다. 개막전 시구는 1982년 전두환 대통령과 1995년 김영삼 대통령 두사람만 했으며 노무현, 박근혜, 문재인 전대통령은 포스트 시즌서 시구를 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와 함께 허구연 KBO 총재의 안내를 받으며 구장 내로 들어왔다. 부부 모두 한국 국가대표팀 유니폼 점퍼 차림으로 모자는 쓰지 않았다. 김 여사는 땋은 머리를 했다. 윤 대통령은 마운드로 올라가 글러브를 끼려다 심판과 악수를 나눴다. 이날 포수는 삼성 강민호 선수가, 타자로는 NC 박민우 선수가 나섰다. 윤 대통령은 다시 글러브를 끼고 힘차게 포수를 향해 공을 던졌고 관중들 속에서 박수가 터져 나왔다. 시구를 마친 윤 대통령은 환하게 웃으며 관중들을 향해 연신 손을 흔들며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이날 야구 해설자는 "공을 안정적으로 매우 잘 던지셨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강민호 선수와 먼저 악수하고 선수 전원과 일일이 악수 한 후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미국 국무부가 남태평양 섬나라 바누아투에 대사관을 개설한다고 31일(현지시간) 밝혔다. 미 국무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바누아투 공화국에 대사관을 개설하겠다는 미국의 의도를 전달했다"면서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따라 바누아투에 영구적인 외교 주둔을 통해 미국 정부는 바누아투 관료·사회와의 관계를 심화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미국 대사관을 설립하면 기후 위기 해결을 위한 노력을 포함해 잠재적인 양자 협력·개발 지원 분야를 촉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현재 바투아투 정부와 외교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바누아투 내에 대사관은 없다. 외신들은 미국의 바누아투 대사관 개설 의지에 대해 중국의 영향력을 견제하기 위한 조치라고 풀이했다. AP통신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증가하는 중국의 영향력을 약화시키기 위한 조 바이든 행정부의 조치라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해 솔로몬 제도가 중국과 안보 협정을 체결한 이후, 미국과 지역 동맹국들이 중국의 해군 기지 건설 야망을 우려해 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인구 약 30만 명의 섬나라 바누아투는 저지대 국가로, 해수면 상승과 잦은 태풍 등 기후변화의 직접적 피해를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경찰은 서울 강남 주택가에서 40대 중반 여성이 납치 살해된 사건은, 피해자의 재산을 노린 계획범행이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서울 수사경찰서 관계자는 1일 취재진과 만나 "피의자 A(30)씨는 피해자 코인을 빼앗을 목적으로 범행을 한 것이란 취지로 진술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피해자가 소유한 코인이 50억원 상당인지 여부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으며 실제 피해 여부는 확인 예정이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A씨 진술과 행적을 볼 때 사전에 피해자를 범행 대상으로 선정한 후 2~3개월 전부터 미행하거나 범행 도구를 준비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피해자 D씨의 재산을 노린 청부살해에 해당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조사 결과 직접 범행에 나선 A씨와 B(36)씨는 피해자와 일면식이 없었다. C(35)씨는 피해자와의 관계에 대해 답을 하지 않았는데, A씨와 B씨에게 D씨를 범행 대상으로 지목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청부 사건인지 여부를 확인 중에 있다"며 "A씨는 채무를 대신 갚아주는 조건으로 B씨와 C씨가 피해자 코인을 빼았는 범행에 가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김학용 국민의힘 의원은 1일 "더불어민주당은 왜 북한의 참혹한 인권 실태에 침묵하느냐"며 "북한인권재단 설립에 협조하라"고 요구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북한인권법 제정 이후 7년만에 처음 공개된 북한 인권의 실태는 참혹함을 넣어 두렵기까지 하다"며 "탈북민들의 증언에 따르면 임신 6개월 여성이 김일성 초상화를 손가락으로 가리켰다는 이유로 공개처형됐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인권 실상보다 충격적인 건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의 침묵의 동조"라며 "문재인 정권은 2016년 북한인권법 제정 이듬해인 2017년부터 매년 북한인권보고서가 작성됐지만 평화쇼를 위해 공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엔의 북한인권결의안 공동제안에 4년 연속 불참했고, 북한인권법에 따라 설립됐어야 할 북한인권재단은 민주당의 이사 추천 비협조로 7년째 방치되고 있다"며 "북한 주민들이 인간 취급도 받지 못할 때 문재인 정부는 북한 김여정이 전단금지법이라도 만들라고 요구하자 전단금지법을 강행했고 탈북 어민을 강제로 북송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은 아직도 침묵하고 있다"며 "그 침묵이 김정은 일가의 만행에 대한 동조가 아니라면 지금이라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감사원의 '표적 감사 의혹'을 고발한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을 오는 4일 고발인 자격으로 조사한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 특별수사본부(부장검사 이대환)는 오는 4일 전 위원장을 상대로 고발인 조사를 진행한다. 통상 수사 절차를 감안하면, 전 위원장으로부터 고발 이유와 구체적인 상황을 청취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전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최재해 감사원장,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 권익위 고위 관계자 A씨를 공수처에 고발했다. A씨는 감사원에 전 위원장 관련 의혹을 제보한 인물이라는 의심을 받고 있다. 전 위원장은 고발 당시 페이스북을 통해 "제보자는 권익위 고위관계자로서 직무상 비밀인 청탁금지법 신고관련 내부자료를 불법적으로 취득해 본인의 승진을 위한 권익위원장 사퇴 압박 목적이라는 사적 이익을 위해 감사원에 불법적으로 제공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감사원은 지난해 9월 권익위에 대한 특별감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항목은 10여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전 위원장의 근태 문제 등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2020년 9월 추 전 장관 아들의 군 특혜 의혹에 대한 권익위의 유권해석 과정을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경찰 "강남 납치·살해, 피해자 가상화폐 노린 범행 진술"
[시사뉴스 김세권 기자] 국민의힘은 전기·가스요금 인상 잠정보류 결정에 "인상 필요하지만 경제적 부담을 호소하는 국민들을 외면하지 않았다"고 자평했다. 김민수 대변인 1일 논평에서 "당정은 이달 1일부터 적용될 올해 2분기 요금안에 대해 인상보류라는 결정을 심사숙고 끝에 내리게 됐다"며 "민생을 최우선한 대안 모색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당정은 회의 당시 한국전력과 가스공사 등 공공기관 누적적자 문제에 대해 심각성을 함께 인지했고,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재확인했다"며 "나아가 전기·가스요금 인상이 필요하다는 것은 현 시점에서 누구나 동감하고 있다. 한전과 가스공사의 재정 악화를 막기 위해서도 유일한 해결책이 요금 인상임은 자명한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청구서와 어려운 경제 상황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국민들의 호소를 외면할 수는 없다"며 "민생을 외면한 채 국민들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가벼운 결정을 국민의힘은 하지 않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대변인은 "민생 경제의 엄중함을 잘 인지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집권여당으로 전기·가스 요금과 관련해 다양한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며, 전문가 좌담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인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1일 오전 7시18분 인천 강화군 마니산에서 발생한 불이 진화 닷새 만에 재발화됐다고 밝혔다. 위치는 화도면 동막리 마니산 초입에서 불이 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강화군과 소방당국은 장비 17대와 인력 57명을 동원해 오전 8시31분 주불을 진화했다. 이 불로 발생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산림 33㎡가 소실됐다. 소방당국 등은 지난달 산불의 불씨가 바위틈에 남아있다가 뒷불로 확대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앞서 지난달 26일 오후 2시44분께 마니산 초입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축구장 30개 크기에 달하는 산림 22만㎡가량이 탔다. 산림·소방 당국 등은 화재 발생 30시간16분 만인 지난달 27일 오후 9시께 완전히 불을 껐다. 경찰은 ‘굿당 관계자가 재를 내다 버렸다’는 주민의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 중이다. 강화군 관계자는 “바위틈에 남아있던 불씨가 뒷불로 확산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산불감시 인원을 상시 투입해 뒷불 감시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서울시가 시촌과 모텔 등을 전전하는 위기 상황에 놓인 주거 약자를 위해 보증금을 지원하고, 반지하 등 주거 취약계층의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한 집수리 비용도 지원한다. 1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복지재단은 주거 위기가구에 전월세 자금 일부 등 주거비를 최대 600만원까지 지원하고 있다. 재단은 서울공동모금회의 지원을 받아 지난 2018년부터 5년간 고시원과 모텔 등 주거 취약 지역에 사는 765가구에 약 29억원을 지원해왔다. 지난해 158가구에 대한 보증금 지원으로 대상 가구의 월세 비중은 67.7%에서 36.7%로 감소했고, 전세는 30.3%에서 44.9%로 증가했다. 고시원, 찜질방, 모텔 등 비정형 주거지에 거주하던 대상자는 이전 대비 19% 감소했다. 재단은 올해도 주거 위기 상황에 있는 150여 가구를 지원한다. 기준 중위소득 120% 이하의 세대주라면 이달부터 거주지 동주민센터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주거 위기상황은 거주지 내외에 붕괴·화재 등 위험이 있는 경우, 노숙·고시원·모텔 등 비정형 주택에 거주하는 경우, 학대나 가정폭력으로 분리가 시급하거나 스토킹 등의 범죄로 신변 안전의 위험이 있는 경우 등이다. 시는 주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