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이경숙 기자]“오늘도 아빠는 오지 않고 나는 나비를 그려요.” 동화책 ‘노란 달이 뜰거야’는 이렇게 시작된다.작은 소녀가 좌식 책상에 앉아있고 책상 위 벽에는 2014년 4월 달력이 걸려있다. 나비는 집안 이곳저곳을 머물다 열린 창문 틈으로 날아간다. 아빠와 함께 했던 별꽃이 핀 담장 아래, 엄마 몰래 아이스크림을 사먹던 구멍가게 앞, 가위바위보 놀이를 하던 층계참, 그리고 서툰 낙서를 하던 담장 길로 날갯짓이 이어지고 아이는 추억을 떠올린다. 그렇게 하하 호호하며 비탈진 언덕길을 따라 다다른 꼭대기에는 노란 달이 환히 떠있다. 상실의 아픔을 겪은 이들에게 조심스레 전하는 작지만 간절한 위로의 이야기다. 전주영 지음, 32쪽, 1만원, 이야기꽃
[시사뉴스 이경숙 기자]중국 광둥성 등 중국 서남부 지역의 관영방송 매체에서 '태양의 후예' 촬영지인 '한류현장'을 찾아 눈길을 끌고 있다.15일 중국 인민일보 한국지국에 따르면 중국 광둥, 쓰촨, 푸젠, 저장, 윈난 등 중국 서남부 5개 성의 5개 TV방송국 PD와 리포터 등이 인민일보의 안내를 받으며 '태양의 후예' 촬영지인 강원 정선군 삼탄아트마인 현장을 찾았다.삼탄아트마인은 폐광된 탄광시설을 그대로 복원한 국내 1호 예술광산으로 전시품과 구성 스토리가 세계적인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이날 중국 TV방송사들은 드라마 '태양의 후예' 촬영지인 삼탄아트마인의 실내 미술관과 야외 전시장을 차례로 둘어보았다. 이들은 '태양의 후예' 주인공 송혜교와 송중기가 촬영했던 현장을 둘러보면서 한류현장을 생생하게 전하기 위한 촬영을 진행했다.이들은 이날 지진이 발생했던 세트장인 태백한보탄광 폐광지를 찾아 현장을 촬영하기도 했다.이날 중국 TV방송사들은 삼탄아트마인 현장 촬영을 마친 뒤 곧장 삼척 맹방유체꽃축제 현장으로 이동해 풍광이 아름다운 맹방해수욕장과 유체꽃이 만발한 축제현장을 화면에 담았다.인민일보 한국지국 관계자는 "오는 17일까지 중국 5개 TV방송에서는 강릉 오
[시사뉴스 이기연 기자]두산 베어스가 유희관의 호투와 타선의 활약에 힘입어 삼성 라이온즈를 누르고 4연승을 내달렸다.두산은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삼성과의 경기를 7-2로 승리했다. 4연승을 달린 두산은 시즌 8승(1무3패)째를 신고하며 리그 1위를 굳건히 지켰다. 삼성은 6승6패로 승률이 5할이 됐다.두산 선발로 나선 유희관은 이날 경기에서 눈부신 호투로 시즌 첫 승을 거머쥐며 지난 2경기에서의 아쉬움을 털어냈다.그는 이날 6⅔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잡으며 안타는 3개만 허용했다. 실점은 1점에 불과했다. 투구수는 100개.바통을 이어 받은 정재훈은 1⅓이닝 1실점, 이현승은 1이닝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켜냈다.타선에서는 박건우가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승리를 견인했고, 김재호가 2타점 1안타, 오재일이 멀티히트를 기록했다.삼성 선발 콜린 벨레스터는 시즌 세 번째 등판에서도 제구력 난조로 조기 강판됐다. 그는 1회에만 볼넷을 3개나 내주며 3점을 허용하는 등 5회를 버티지 못하고 무너졌다. 개막 이후 3연패다.지난 2경기에서 7⅔이닝 동안 13피안타 7볼넷 8실점(7자책), 평균자책점이 8.22로 부진한 그는 이날 경기
[시사뉴스 김부삼 기자]황교안 국무총리는 '세월호 2주기'인 16일 “모든 국민이 우리나라가 안전한 사회라고 스스로 느낄 수 있을 때까지 안전을 위한 노력은 지속돼야 한다”고 주문했다.황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민안전의 날' 국민안전 다짐대회에 참석해 대회사를 통해 “우리가 안전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아직 해야 할 일들이 남아 있다. 지금도 현장에서 기본적인 안전수칙이 잘 지켜지지 않는 사례들이 발견되고 있다. 지금까지 국민안전의 제도적 기반을 다지는 기간이었다면, 이제부터는 그동안 마련한 대책들이 현장에서 빈틈없이 작동되도록 해야 한다”며 이같이 당부했다.황 총리는 “특히 국민의 일상생활과 밀접하면서도 사고 위험성이 큰 분야에 대해서는 각별히 안전점검과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며“국민의 삶과 직결되는 안전 분야, 안전에 취약한 계층인 어린이·노인·장애인의 안전, 사회적 파장이 큰 고(高) 위험 중대사고 등은 특별히 중점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그러면서“최고의 안전대책은 '안전의 생활화'를 통해 사고를 미연에 예방하는 것”이라며 “우리가 안전한 선진사회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정부의 각종 정책과 의지와 함께 국민 여러분의 참여와 협조가 반
[시사뉴스 김세권 기자]홍준표 경남지사는 16일 “선거가 끝나자마자 무소속 복당 운운하는 것은 참 어이없는 짓들”이라며 새누리당이 20대 총선에서 참패한 뒤 바로 '무소속 복당 허용' 방침을 내린 것을 강력 비난했다.홍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시간을 갖고 냉혹한 자아비판을 해도 될 일을 자신들의 감투보존을 위해”라며 이같이 적었다. 홍 지사는 “내가 속한 정당이지만 이건 아니다 싶어 말씀드리지 않을 수 없다”며“선거 끝난 이튿날 한다는 것이 무소속 복당시켜 제1당 되려고 시도하는 모습”이라고 운을 뗐다. 홍 지사는 “민심이 제2당으로 만들었는데 그에 대한 반성은 하지 않고 무소속을 끌여 들여 무리하게 제1당이 되려고 하는 저의는 어디에 있나”라고 비판했다. 그는 “153석 과반수가 넘을 때도 야당 눈치보느라 법안 처리 하나 못한 여당 수뇌부가 이제 자신들 국회 감투 분배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당에서 내친 무소속을 다시 끌여들이려고 하는 짓은 참으로 후안무치”라고 혹평했다. 홍 지사는 또 “153석일때도 선진화 핑계 대고 일 하나 하지 않던 분들이 무소속 끌여들여 129석이 되어본들 안하던 일을 하겠냐”며 “정체성이 맞지 않다고 내친 사람
[시사뉴스 이종근 기자]주요20개국(G20) 회원국들이 통화정책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을 지양하고 재정정책과 구조개혁을 병행하는 정책조합(3-pronged approach)을 지속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최근 공개된 파나마 페이퍼를 계기로 페이퍼 컴퍼니의 실소유주에 대한 정보파악도 강화하기로 했다. 14~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회원국들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재정정책 적극적 역할 강조 이번 G20 회의에서는 적극적 통화 및 재정정책의 유효성을 재확인하면서도 통화정책만으로는 균형 있는 성장을 달성할 수 없다는 내용이 심도 깊게 논의됐다. 공동선언문은 "우리는 회복력을 제고하고 지속가능한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을 유지하는 가운데 성장, 일자리 창출, 신뢰를 제고할 수 있도록 유연하게 재정정책을 사용할 것"이라며 "통화정책만으로는 균형 있는 성장을 달성할 수 없다"고 밝혔다. 비전통적인 통화정책으로 인한 환율의 과도한 변동성이 경제 및 금융안전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선언문은 "경쟁적 환율 평가절하를 삼가고 경쟁적 목적을 위해 환율을
[시사뉴스 김정호 기자]세월호 참사 발생 2년 째를 맞는 16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희생자와 실종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집회 및 행진이 개최된다.이날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는 '세월호 2년 기억·약속·행동 문화제'가 열린다. 가수 권나무씨, 문학평론가 이도흠씨 등의 '세월호 버스킹'으로 행사를 시작, 오후 6시20분께부터는 세월호 다큐멘터리 '4·16프로젝트-망각과 기억'이 상영된다.본 행사는 오후 7시부터 진행된다. 이소선 합창단, 송경동 시인, 유로기아와 친구들, 우리나라 등의 무대가 펼쳐질 예정이다.행사장에는 주최 측 추산 4500명 상당이 모일 예정이다. 문화제에 앞선 사전 집회도 서울 도심 곳곳에서 열린다.세월호 참사 2주기 대학생 준비위원회 등 5개 단체 2000명은 이날 오후 2시부터 혜화동 마로니에공원, 양재동 aT센터, 명일동, 광화문, 강남역 등에서 집회 및 행진을 벌일 예정이다.경기 안산에서는 이날 오전 10시 세월호 정부합동분향소에서 '세월호 참사 2년 기억식'이 개최된다.오후 1시부터는 합동분향소를 시작으로 단원고를 지나 화량유원지 대공연장으로 이어지는 '4·16 걷기 진실을 향한 걸음' 행사가 진행된다.참가자들은 걷기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서울 남부지검 형사6부(강정석 부장검사)는 공직선거법위반 혐의로 20대 총선 전남 영암·무안·신안 선거구에서 당선된 국민의당 박준영 당선인의 선거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고 15일 밝혔다.검찰은 이날 오전 9시께 박준영 당선인의 사무실로 수사관들을 파견해 컴퓨터와 회계장부 등 관련 서류를 압수한 것으로 전해졌다.검찰 관계자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압수수색을 벌였다”며 “아직 수사 초기라 구체적인 내용에 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검찰은 박 당선인이 수개월 전 신민당 비례대표 후보 선정 과정에서 후원회장인 B씨로부터 부적절한 돈을 받은 것으로 보고 관련 수사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B씨는 전남 출신의 정치인으로, 대형 호텔 등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한때 지역 정가에서는 “박 당선인의 부인이 선거운동 과정에서 금품을 살포했다”는 녹취록과 관련한 수사설이 나돌기도 했으나, 선거관리위원회에 접수된 사안으로 검찰 수사는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3선 전남도지사를 지낸 박 당선인은 지난 13일에 치러진 20대 국회의원총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서삼석 후보를 제치고 금배지를 달았다. 이에 대해 국민의당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병역 기피 논란으로 국내 입국이 금지된 가수 유승준(스티브 유·40)씨 아버지가 내달 법정에 증인으로 나선다.서울행정법원 행정1부(부장판사 김용철)는 유씨가 주LA총영사관을 상대로 낸 입국비자 발급 거부 취소 소송에서 “오는 5월23일 오후 2시에 유씨 아버지를 증인 신문하겠다”고 15일 밝혔다.유씨 아버지는 2001년 유씨가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고 신체검사에서 4급 판정을 받게 된 경위 등 관련 진술을 할 것으로 보인다.유씨 측 변호인은 “당초 병역기피 목적이 있었는지 등 많이 왜곡된 부분이 있어 사실 확인 절차가 중요하다”며 지난 첫 공판에 아버지를 증인으로 신청했고, 영사관 측은 “유씨에게 일방적인 이야기를 할 것”이라며 반대 의견을 밝혔다. 유씨 측은 이날 추가로 당시 언론 보도 등을 증언할 언론계 관계자를 증인으로 신청했다.이날 양측은 유씨에 대한 비자발급 거부 처분 과정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유씨 측은 “거부 처분에 '외교부장관의 법무부장관에 대한 의견 제시'나 '법무부장관의 협의 요청' 등이 있었는지” 물었고, 영사관 측은 “별도 요청없이 전산시스템을 통해 입국금지가 확인된 것”이라며 “입국금지 외국인은 사증발급이 안 된다
[시사뉴스 김정호 기자]서울 중랑경찰서는 15일 오후 2시 중랑구 중랑천로 146번지 중화지구대 앞 마당에서 중랑지구대 신축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중화지구대는 지난 2013년 파출소에서 지구대로 개편됐지만 1980년도 지어진 노후 시설을 계속 사용하면서 소속 경찰관은 물론 주민들도 불편을 겪어왔다.신축된 중랑지구대는 사업비 8억여원을 들여 6개월간의 공사 끝에 기존 장소에 지상 4층 규모로 지어졌다. 중화 1·2동을 관할하는 중랑지구대는 신축 건물에서 기초치안·생활법치확립·4대 사회악 척결 등 지역주민 5만여명의 안전 지킴이 역할을 계속 수행해 나갈 계획이다.
[시사뉴스 김선광 기자]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이 16일 세월호 참사 2주기를 맞아 진도 팽목항 추모행사에 참석한다.김 장관은 추모사를 통해 "세월호 희생자에 대한 위로와 미수습자의 시신 수습을 위해 선체 인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힐 예정이다. 또 세월호와 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여객선의 안전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할 예정이다. 김 장관은 추모행사 참석 이후 팽목항에 남아있는 미수습자 가족들을 만나 선체 인양작업 진행상황을 설명하고 애로 및 건의사항을 청취한다. 이 자리에서 김 장관은 "세월호 선체를 7월 말까지 성공적으로 인양해 미수습자 아홉 분 모두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할 예정이다. 이날 추모행사는 전남지사, 진도군수,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 등 25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수원 팔달산 토막살인’ 사건의 박춘풍(57·중국 국적)씨에게 대법원이 무기징역을 확정했다.대법원 3부(주심 김신 대법관)는 15일 살인과 사체손괴, 사체유기 등의 혐의로 기소된 박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범행 방법이 참혹하고 결과도 매우 중하며 박씨가 범행에 대한 책임을 다른 사람에게 돌리려고 한 점 등의 불리한 정상과 인격 장애를 앓고 있었던 점 등의 유리한 정상을 종합해 무기징역을 선고한 원심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박씨는 2014년 11월 26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에 있는 주거지에서 전 동거녀 A씨를 목 졸라 살해한 뒤 이틀에 걸쳐 훼손한 시신을 수원 팔달산 등 7곳에 유기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박씨는 헤어진 동거녀가 재결합을 거절하면서 자신을 만나려 하지 않는 사실에 불만을 품은 것으로 조사됐다.1심은 "살인을 계획하고 A씨를 유인해 범행을 저지른 점, 자신의 죄증을 인멸할 의도로 사체를 손괴해 유기했고, 방법 또한 매우 잔인하고 피해자의 인격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도 찾아볼 수 없는 점 등에 비춰볼 때 박씨의 죄책은 무겁다"며 무기징역과 3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을 선고했다.이에 대
[시사뉴스 김부삼 기자]여당의 4·13 총선 참패로 여권이 패닉에 빠진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18일 주재할 예정인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앞서 청와대는 총선 다음날인 지난 14일 대변인 명의로 짧은 논평을 낸 바 있지만 박 대통령의 직접적인 메시지는 아직까지 나오지 않고 있다. 따라서 이날 수석비서관회의는 박 대통령이 4·13 총선 결과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첫 자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청와대 참모들과 마찬가지로 박 대통령도 새누리당이 과반의석은 커녕 원내 제2당으로 전락한 이번 선거 결과에 적잖은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무엇보다 박 대통령이 그동안 국무회의 석상 등을 통해 주요 법안처리 등에 비협조적 자세를 보여온 야당을 겨냥, 국민들의 심판을 촉구해왔음에도 정작 이번 총선에서 정부여당이 심판을 당한 것이 매우 뼈아프다 할 수 있다.이에 따라 박 대통령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내놓을 대국민 메시지를 놓고 주말 내내 고심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박 대통령의 대국민 메시지는 16년 만의 여소야대(與小野大)와 3당 체제로 재편된 정치 권력 속에서 1년 10개월가량 남은 집권 후반기 국정운영의 방향을 가늠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