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이명진 기자] 5G 조기 상용화를 위한 네트워크 장비 및 기술이 차례차례 준비되고 있다. SK텔레콤과 삼성전자는 국제 5G 표준에 부합하는 ‘5G전용 교환기(5G NextGen Core)' 개발에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 ‘5G전용 교환기’ 는 5G기지국과 인터넷 서버 사이에서 무선 데이터를 나르는 역할을 한다. 이 교환기는 LTE교환기에서 구현이 어려웠던 다양한 기술을 탑재해 초고속 · 초저지연 데이터 전송에서 향상된 성능을 발휘한다. 특히 이 교환기는 콘텐츠별 전송 방식을 특성에 맞게 처리해 인터넷 서버로 전달한다. 보안이 중요한 금융, 생체정보 데이터는 양자 암호를 더하는 통로로 전송한다. 빠른 전송을 요하는 초고화질 영상이나 지연시간이 극도로 짧아야 하는 원격 진료 데이터 등은 전송 가속기를 거쳐 간다. 아울러 양사는 ‘5G전용 교환기’ 제어 영역에 독자 규격이 아닌 웹 트래픽 전송에 범용으로 쓰이는 HTTP(Hyper Text Transfer Protocol) 국제 규격을 적용했다. 개발사와 스타트업은 HTTP기반으로 보다 쉽게 5G 신규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 예를 들어, 미디어 서비스 회사는 5G교환기로부터 네트워크 속도 · 배터리
[시사뉴스 이명진 기자] 웹소설 작가들이 직접 사이트에 자신의 작품을 올려 등록, 판매하는 플랫폼 '블라이스'가 오픈했다. KT는 3일새로운 웹소설 플랫폼 ‘블라이스‘의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블라이스'는 지난 6월 18일 작가 대상 베타서비스로 시작된 이래7월부터 로맨스, 판타지, 무협 등 다양한 장르의 웹소설이연재 중이다. KT는 이용자가 작품을 선택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을 줄이고 적합한 콘텐츠를 찾는 수고를 덜기 위해 블라이스에 빅데이터 기반의 추천 시스템을 적용했다. 장르, 태그 등 작품과 매핑된 기본 정보를 비롯해 작품에 사용된 텍스트(Text)로 취향을 분석해 독자가 좋아할 만한 작품을 추천해 주는 방식이다. 또한 블라이스에는 콘텐츠 플랫폼 중 처음으로 블록체인 기술이 도입됐다. 작품 데이터베이스(Data _base_), 구매내역과 같은 플랫폼 내 주요 정보를 KT에서 자체 개발한 ‘KT 블록체인’으로 저장해 작가와 이용자의 정보를 보호한다. KT 블록체인은 문서 저장에 특화된 블록체인 기술로 지난 2월부터 BC카드의 가맹점 계약서 등 각종 전자 문서 관리에 적용됐다. KT는 블라이스에 적용된 블록체인 기술이 더욱 발전하게 되
[시사뉴스 이명진 기자] LG전자의 스마트폰 결제 서비스 LG 페이가론칭 1주년을 맞아감사 이벤트를 진행한다. LG전자는 6일부터 이달 말일까지 ‘LG 페이 1주년 생일 케이크 함께 나눠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응모 고객 중 추첨을 통해 LG 코드제로 A9(모델명: A958KA) 1대, LG 프라엘 클렌저(모델명: BCJ1) 12대, 파리바게트 5000원 상품권 365개,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500잔 등 경품을 제공한다. 이벤트 기간 중에 LG 페이 앱의 생일 케이크 모양을 터치하면 응모 페이지로 연결된다.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에 이벤트를 공유하거나 이벤트 기간에 LG 페이로 결제할 때마다 응모하면 당첨 확률이 높아진다. LG전자는 다음 달 9일 당첨자를 발표하고 상품을 배송한다. LG 페이는 서비스와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등 전방위로 진화해 고객이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여 나간다. 첫 선 보인 후 빠르게 성장 LG 페이는 지난해 6월 1일 처음 선보인 이래 빠르게 발전해 왔다. 서비스를 시작한지 3개월 만에 국내 모든 카드사 사용이 가능해졌고, 지난해 11월에는 신세계, BR코리아 등으로
[시사뉴스 이명진 기자] 국내에 휴대폰 서비스가 시작된 지 꼭 30년이다. SK텔레콤의 전신인 한국이동통신이 88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1988년 7월 1일 아날로그(AMPS: Advanced Mobile Phone Service) 방식의 기술을 이용해 휴대전화 서비스를 국내에 처음 선보인 것이다. 당시 처음 선보인 일명 '벽돌폰'은 설치비까지 포함해 500만원이나 하는 초고가품이었다. 당시 서울 서울 일부 지역의 전세값과 맞먹었다. 무게는 요즘 스마트폰 4개 이상 합친 것 같은 771g. 그럼 88서울올림픽이 열린 1988년도 한 해 휴대전화 가입자 수는 얼마였을까? 정답은784명. 3년 후인1991년이면 10만명, 1999년 2000만을 넘어선다.2018년 4월 기준으로는 6460만627명. 2대 이상 소유한 사람도 많아, 이미 8년 전에 우리나라 전체인구수를 넘어섰다. 국내 첫 휴대전화 ‘벽돌폰’은 30년 후 스마트워치, 자율주행차, 인공지능 스피커 등 ‘만물’로 무한 확대 중이다. 일례로 2016년 1월에는 사물인터넷(IoT) 신규 가입자 수가 처음으로 휴대전화 신규 가입자 수를 앞지르기도 했다. SK텔레콤은 휴대폰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과정에서 이동통
[시사뉴스 이명진 기자] KT가 중소∙벤처기업들이 보다 쉽게 인공지능(AI) 생태계에 참여하도록 ‘개방형 기가지니 테스트베드’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KT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 기가지니 서비스를 제작 및 점검할 수 있는 개방형 테스트베드를 열었다고 1일 밝혔다. 이번에 문을 연 개방형 기가지니 테스트베드는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입주기업은 물론 기가지니 서비스 개발을 원하는 중소∙벤처기업이면 누구나 이용이 가능하다. KT는 서울 서초구 연구개발센터에 위치한 AI테크센터에 기가지니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기가 IoT 얼라이언스, 에코 얼라이언스 등 협력사를 대상으로 제공 중이다. 협력사가 아닌 중소∙벤처기업도 이용할 수 있는 개방형 기가지니 테스트베드는 이번이 처음이다. 개방형 기가지니 테스트베드는 기가지니의 대표적인 라인업인 기가지니1, 기가지니2, 기가지니LTE를 구비하고 있다. 따라서 개발자가 희망하는 기가니지 제품을 선택해 서비스 개발은 물론 서비스 테스트까지 할 수 있다. 실제 일반인이 사용하는 IPTV 회선에 연결된 기가지니도 갖추고 있어 중소∙벤처기업이 개발 등록한 기가지니 상용 서비스가 정상적으로 동작하는지 최종 점검하는 것도
[시사뉴스 이명진 기자] KT가 외국인, 대학생 등 단기간 인터넷 사용이 필요한 고객을 위해 국내 최초로 ‘선불 인터넷’을 2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KT 선불 인터넷은 기존 무약정 인터넷 가입 고객의 요금 부담을 줄이고, 요금 납부, 해지 절차의 번거로움을 해소한 상품으로 사용 기간 만료 시 자동으로 해지된다. 학업, 출장 등으로 짧은 기간 인터넷을 사용해야 하는 대학생, 국내 단기 거주 외국인 고객에게 특히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KT 선불 인터넷은 인터넷 제공 속도에 따라 고객이 100M/ 500M/ 1Gbps 상품을 선택할 수 있으며, 상품 가입 시 이용기간에 따라 3개월/ 6개월/ 12개월 요금을 선납하면 기존 요금 대비 최대 45% 할인된 금액으로 KT의 고품질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 KT는 이번 출시를 맞아 G마켓 글로벌샵(global.gmarket.co.kr)에서 선불 인터넷을 신청한 고객에게 무료로 무선 공유기를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4일부터 진행할 예정이다. KT 인터넷사업담당 원성운 상무는 “단기간 인터넷 사용이 필요한 고객의 니즈를 반영해 보다 저렴한 가격에 KT 기가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도록 선불 인터넷을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시사뉴스 이명진 기자] LG유플러스와 에어서울은 업무 제휴를 맺고,휴가철을 맞아 인천공항 U+해외로밍 고객센터를 방문한 LG유플러스 모바일 고객 대상으로 항공 부가서비스를 무료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양사는 서울 종로 에어서울 본사에서 LG유플러스 김시영 품질/해외서비스담당, 에어서울 조진만 경영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LG유플러스-에어서울 업무 제휴 협약식’을 가졌다고 7월1일 밝혔다. 양사는 마케팅 협업을 비롯해 로밍 상품과 항공 서비스를 연계한 새로운 서비스 출시 등 경제적인 해외여행을 선호하는 젊은 고객 층을 대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6일부터해외여행 고객을 위한특별 서비스를시행하기로 했다.LG유플러스 모바일 고객은 에어서울의 모든 왕복 노선에서 초과 수화물 1개 요금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잔여좌석이 있는 경우에는 앞좌석 자리 배정 서비스도 제공된다. 이벤트 참여 희망자는U+해외로밍 고객센터에 방문해 로밍 이용 상담을 받고, 에어서울의 ‘핑크패스권’을 수령한 뒤에 이를 탑승 수속 시 발권 카운터에 제시하면 된다. 또 출국 당일 전에 U+해외로밍 요금제에 가입한 고객은 핑크패스권을 수령하지 않아도 인천공항 에어서울
[시사뉴스 이화순 기자] 인천국제공항 이용자들은 주차장이 만차인 경우가 많아 빈 곳을 찾아다니느라 마음이 급했다. 비행기 탑승 시간에 늦을까봐 무리수를 두기도 했다.그런데 올해 말부터 T맵을 통해 별도의 검색 없이도 제1, 2 여객터미널 실시간 주차 상황을 알 수 있게 됐다.SK텔레콤은 인천국제공항공사와 빅데이터·인공지능·사물인터넷 등 4차 산업 혁명 핵심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공항’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지난달 27일 맺었다고 1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인천국제공항 실시간 주차 상황을T맵을 통해안내하고,인천국제공항공사에기지국 정보를 통한 공항 유입인구 예측 데이터 등을 제공하게 된다.첨단 ICT 기술을 활용해 인천국제공항을 차세대 스마트 공항으로 변모시킬 참이다. 이로써 앞으로 운전자가 목적지로 인천국제공항을 지정하면 터미널 별, 장·단기 주차장별, 층별 주차 가능 현황을 한눈에 볼수있다.주차 소요시간을 단축해 비행시간을 놓치는 불상사를 줄일 수 있게 됐다.주차 소요시간을 단축해 비행시간을 놓치는 불상사를 줄일 수 있게 됐다. 아울러 SK텔레콤은 공항고속도로입구(공항까지 40분거리), 영종·인천대교, 공항대로에 이르는 구간의 기지국 정보를 수집
[시사뉴스 이화순 기자] 통도사 부석사 법주사등7개 사찰로 구성된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었다. 이로써 우리나라의 13번째 세계유산이 탄생했다. 문화재청은 지난 24일부터 바레인 마나마에서 개최되고 있는 제42차 세계유산위원회가 30일 오후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을 세계유산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이날 밝혔다. 이에 따라통도사(경남 양산), 부석사(경북 영주), 봉정사(경북 안동), 법주사(충북 보은), 마곡사(충남 공주), 선암사(전남 순천), 대흥사(전남 해남) 등 모두 7개 사찰이 세계유산목록에 오르게 됐다. 세계유산위원회는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이 ‘7~9세기 창건 이후 현재까지의 지속성, 한국 불교의 깊은 역사성’이 세계유산 등재 조건인 탁월한 보편적 기준(Outstanding Universal Value, OUV)에 해당한다고 평가했다.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은 지난 2013년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됐다. 2017년 1월 세계유산 등재신청서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제출된 이후, 1년 반 동안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의 심사를 받았다.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는 지난 5월‘산사, 한국의 산지승원
[시사뉴스 이화순 기자] 아마존의 인공지능(AI) ‘알렉사’를 탑재한 ‘에코’로 시작된 인공지능 스피커 기기 열풍이 국내에서도 불기 시작하면서 그 열기가 뜨겁게 확산일로에 있다. 스피커가 인공지능과 사람 사이의 메신저 역할을 하기에 가장 적절한 수단인 동시에 각종 스마트 기기와 연동된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SK텔레콤이 2016년 8월 음성인식 기반 인공지능 서비스인 ‘누구’와 전용기기를 최초로 선보였고 2017년 1월 KT가 ‘기가지니’를, 2017년 12월 LG유플러스가 인공지능 스마트홈 서비스 ‘U+우리집AI’를 각각 내놓았다. 3사의 인공지능 서비스의 현황을 살펴본다. SK텔레콤 ‘누구’ 인식율 97% ‘누구’ 덕분에 SK텔레콤은 6월27일 ‘MWC 상하이 2018’ 부대행사 ‘아시아 모바일 어워드(Asia Mobile Awards)’에서 ‘커넥티드 리빙 분야 최우수 모바일 앱(Best Mobile App for Connected Living)’으로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진짜 주인공은 지난 5월 국내 최초로 모바일 내비게이션에 AI를 접목시킨 ‘T맵x누구’. ‘T맵x누구’는 운전자가 음성 명령을 통해 가장 저렴하거나 가까운 주
[이화순의 아트&컬처] 테라코타로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해온 한애규(65) 작가가 19일까지 서울 통의동 아트사이드 갤러리에서 ‘푸른 길’ 전시를 연다.1980년대부터 꾸준히 흙을 재료로 작업하고 있는 작가는 일상에서 느끼는 여성, 여성의 삶과 존재에 대한 사유를 긍정적인 시선으로 표현해왔다. 40점을 내놓은 이번전시에서는 평화를 염원하는 긴 행렬을 만나게 된다. 지하 1층 전시장을 들어서면 가슴 뭉클한 생명체를보게 된다. 분명 생명이 없는작품들인데 마치 살아있는 듯바라보는 것 같다. 흙으로 빚은 인물상, 동물상, 반인반수(半人半獸), 그들에게 눈을 맞추며 한발 한발 조심스레 그 행렬에 발을 맞춰본다. 맨앞은 가슴과 배, 엉덩이까지 온몸이 둥글둥글한 여성, 그 뒤에 상체만여성인 반인반수가 따르고, 말과 소, 그리고 다시 여인이 따른다. 하지만 작가는 꼭 필요한 한명의 남성을 잊지 않았다. 여자들이 흙색을 띤 채 둥글둥글하다면, 행렬의 맨 뒤를 지키는청일점은 푸른 색을 띤 건장하면서도 직선적인서역인 조형물로 배치했다. 이 행렬은 고대 인류 문명의 교류가 진행되었던 길, 그 길 위에 존재했던 시간과 역사의 흔적들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테라코타 조각
[시사뉴스 이화순 기자] 지난 27일 K옥션의 '자선 + 프리미엄 온라인경매' 최고가 작품은 박수근의 '노상 – 관상 보는 사람'으로 3억5000만원에 낙찰되었다. 상반기 마감 경매였던 이날 낙찰률은 66%, 낙찰 총액은 19억1017만원을 기록했다. 자선경매 출품 13점은 모두 낙찰 되어 100% 낙찰률을 기록했다. 최다 경합을 기록한 작품은 방혜자의 '바다의 숨결'로 400만원에 경매를 시작해 77번의 경합 끝에 184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고, 그 뒤를 이어 구자승의 '누드'가 300만원에 시작, 46회 경합을 거쳐 1200만원에 낙찰되었다. 각 분야 전문가들의 재능기부로 이뤄지는 아이템을 비롯해, 기업과 문화 재단에서 기부해 준 아이템, 광고권, 문화상품권 등이 인기리에 낙찰되며 사랑나눔의 온도를 높였다. 올해 상반기에는 현장 경매 3회, 온라인 경매 29회로 총 32회의 경매가 치러졌다. 2017년 상반기 대비 낙찰 총액은 소폭 감소했으나 온라인 경매의 매출은 증가했고, 김환기의 약진은 이어졌다. 지난해 4월 경매에 출품되어 65억5000만원에 낙찰되었던 김환기의 '고요 5-IV-73 #310'가 매출 큰 비중을 차지했던 것을 감안할 때 2018년
[시사뉴스 이화순 기자] 예술과 삶의 관계는 어때야 하는 걸까. 화가 강요배(66)는 예술과 삶이 분리된 것이 아니며, 예술이 시대를 호흡해야 한다고 작품으로 말한다. 6월22일 개막해 7월15일까지 서울 학고재 전관에서 개인전 2부로 열리고 있는 ‘메멘토, 동백’. 올해 제주 4·3항쟁 70주년을 맞아 4·3항쟁을 다룬 역사화 60여점을 한자리에 모은 전시다. 1989~1992년 제작 작품 50여 점과 1992~2016년 매년 한 점씩 4·3항쟁을 기념해 제작한 작품 10여 점을 ‘동백꽃 지다’와 ‘동백 이후’라는 파트로 만날 수 있다. 일상의 작은 것들을 인상주의 화풍으로 보여준 1부 전시 ‘상(象)을 찾아서’ 이후 전시다. 마음을 단단히 먹고 갔지만, 그림 앞에서 무너졌다. ‘버트 하디 사진에 대한 경의’(2016). 전시장 한 면을 다 채우는 455cm 길이의 대작은 굴비 엮이듯엮여고개를 숙인사람들을 그린 캔버스와 이들이 곧 수장될 파도치는 시퍼런 바다 그림을 붙인 작품이다. 소재가 된 사진은 한국전쟁 당시 종군 기자로 활동했던 ‘픽처 포스트’지 버트 하디 특파원이 1950년 9월 부산형무소에서 찍은 사진을 그린 것이다. 집단 학살 현장으로 이동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