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핵을 터뜨리지 않아도 세계는 충분히 혼란스럽습니다. 한국 사회의 보수 진보의 갈등은 북핵을 중심으로 또 그 지긋지긋한 논쟁을 벌이고, 동북아 평화질서에는 벌써부터 먹구름이 끼기 시작합니다.
“예리가 너무 밝고 예쁘다. 입양동기를 여쭤도 될런지.“저 아이 오빠가 고등학생이다. 벌써 몇 년전부터 동생을 졸랐던 애다. 지금도 공부하다 말고 동생보고싶다고 뛰어 들어오곤 한다. 예리가 우리집에서 늘 오물거리는 말이 있다. 자신은 ‘소중한 사람, 행복한 사람, 훌륭한 사람’이라고. 7~8년 고민끝에 저 아이를 만났다는게 솔직히 믿기지 않는다.” 공개입양이 말처럼 쉽지는 않았을텐데.“내 40여년 인생중 가장 잘한일이 예리를 만난거다. 경제적인 어려움 등으로 기피했다면 이 표현못할 만큼의 행복감을 어디서 얻을수 있었겠나 싶다. 예리로 인해 삶의 많은 변화를 실감했다. 보수적이던 우리부부가 장기기증도 서슴치 않은건 아이로 인한 삶의 감동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제 네 살박이인데 어떻게 성장하길 바라는지.“저 아이 오빠한테 종종 이런 얘길 한다. 아빠는 네 뒷바라지는 해주겠지만 예리가 클때쯤엔 경제력을 잃을꺼다. 그러니 니가 크면 나머지는 모두 동생한테 줄꺼라고. 우리 예리는 굉장히 활동적이고 카리스마가 있다. 솔직히 ‘마 검사님’소리 한번 들었으면 좋겠다.(웃음)
국내 공개입양부모 나들이라고 들었다. 어떤 취지에서 열렸는지.“지난해 약 300여명이 참석했고 올해는 국내 공개입양가정 180가정과 예비입양부모 20가정이 함께 모였다. 언론을 통해서도 입양이 더 이상 수치스럽거나 감출일이 아님이 알려졌고 오늘 공개입양부모 나들이도 입양부모들간 정보교류와 아이들에게 어떻게 공개입양을 설명해줄 수 있는지를 전문가등과 만나 자연스레 알려주기 위해 마련됐다.” 입양가정이 많이 늘고 있나.“지난해 우리 동방이 주선한 국내입양아수는 154명에 이르렀지만 올해는 같은기간에 비해 113명으로 다소 줄었다. 경기침체로 줄어들었을수도 있고, 아이를 원치않는 젊은가정이 는 원인도 있겠지만 요즘은 경제력을 갖춘 미혼모가 직접 아이를 키우는 경향도 늘고있다.” 입양가정에 지원하는 정책도 부족한 실정인데 미혼모가 아이를 키우려면 힘들지 않나.“현재 인천광역시의 경우 입양가정에 월 일정금액을 지원하는 조례를 개정해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국내 입양가정을 위한 자치단체의 지원은 미미한 실정이다. 물론 미혼 양육모지원도 아직은 양육모시설이나 프로그램지원 정도가 고작이다. 양육모지원과 본인의 아이양육의지만 있
4·30재보궐 선거가 끝난후 국내 한 여론조사 전문기관이 발표한 노무현 대통령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지지도 설문결과는 열린우리당의 선거참패가 가져온 또다른 결과물로 주목됐다.지난 5월10일 여론전문기관인 리서치 앤 리서치가 발표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지지도는 재보선 정국을 거치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이 여론조사에 따르면 박 대표는 박근혜 대표의 직무수행에 대해서 ‘잘하고 있다’는 긍정적 평가가 56.2%(매우 : 5.3% + 잘하는 편: 51.0%)로,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적 평가 27.5%(매우: 1.6% + 잘못하는 편: 25.9%)보다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4·30 재보선에서 초반 열세를 극복하고 한나라당의 압승으로 이끈 박대표 역량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가 가파른 지지율 상승을 이끌어낸 것으로 판단된다.응답자 특성별로 살펴보면 박대표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특히 높은 응답층은 연령이 높을수록(50대이상: 62.8%), 자영업자(63.1%)와 가정주부(61.4%), 한나라당 지지자(76.9%)였다. 반면, 박대표의 직무수행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남자(31.6%) , 연령이 낮을수록(20대: 36.8%), 학력이 높을수
“뉴욕의 센트럴 파크에 외국군 기지가 있다면 뉴욕 젊은이들은 어떻게 생각하겠는가, 워싱턴에서 외국군의 장갑차가 연루된 비극적 사고가 발생했다면 여론이 어떻겠는가.”“1979년 박정희 전대통령 시해후 광주학생과 시민들의 민주화 요구 궐기 과정에서 전두환 장군이 권력을 잡았고 약 300명의 무고한 시민이 학살됐다. (386세대의 반미감정은)레이건 미 대통령이 1981년초 첫 외빈으로 전두환 대통령을 백악관에 맞아들인 것은 전의 집권을 승인했다는 인식을 더 깊게 만들었다. 그 결과 80년대엔 반정부 시위가 종종 반미시위로 전환됐다.“ 워싱턴서 ‘한미관계 현상’화두로지난 11일 홍석현 주미대사가 2월 대사부임후 가진 첫 연설에서 한국 386세대의 반미감정과 주한미군의 여중생 교통사고 사망사건을 공식 언급 주목됐다. 홍 대사는 이날 워싱턴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가진 ‘한미관계의 현상’ 공식연설에서 이례적인 화두로 주변을 당황시켰다.‘386 반미감정은 80년대 미국역할 인식 때문’임을 전제한 홍 대사의 이날 연설에 대해 현지에서 이를 보도한 연합뉴스측은 “그동안 미국인 청중을 대상으로 한 공개연설에서 반미감정에 대해 다른 한국정부 관리나
삼성그룹은 과거 LG그룹이 구씨와 허씨의 합작이었던데 반해 이씨와 홍씨 ‘쌍두마차’로도 대변된다. 삼성의 창업자 이병철 회장은 8명의 자녀중 자유당시절 법무장관과 내무장관을 역임한 고 홍진기 씨 집안과 사돈(이건희 회장의 부인이 홍 씨의 딸 홍라희 씨)을 맺었다. 홍석현 주미대사의 부친인 고 홍진기 회장과 삼성 이병철 회장의 인연은 4.19직후 홍 회장이 3.15부정선거와 관련해 옥고를 치르던중 이 회장이 당시 신현확 국무총리(이후 삼성물산 회장 역임)의 소개로 먼저 면회를 가면서 시작됐다. 홍 회장은 1965년 동양방송 전신인 라디오서울을 경영하다 1980년 신군부에 이를 빼앗기면서 오늘의 중앙일보를 일궈냈다. 홍 회장이 삼성그룹에서 직접 경영한 것은 중앙일보 하나밖에 없지만 삼성에 끼친 영향은 막대하다는 평가다. 삼성의 언론사업 배경엔 이병철 회장의 비화가 숨어있다. 호암 이병철 회장의 자전에 따르면 이 회장은 1960년대초 정계투신을 결심했다. 기업가의 사회적 공헌이 무시되고 오히려 부정축재자, 정치적 희생양이 되는 경우가 많은 현실에 환멸을 느낀 이 회장이 결국 정치결심을 꺽고 택한게 지금의 중앙일보로 대변되는 언론사업이었던 셈이다
홍석현(56) 주미대사는 서울대 전자공학과와 미 스탠퍼드대 경제학 박사 출신의 엘리트. 39세에 세계은행의 이코노미스트를 지냈으며 청와대 비서실장 보좌관,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 등을 역임했다. 삼성코닝 상무, 부사장을 거쳐 1999년 중앙일보의 계열분리를 계기로 중앙일보 회장에 취임했으며 아시아인 최초로 세계신문협회 회장에 올랐다. 홍 대사의 장인은 박정희 대통령시절 검찰총장, 법무부장관, 중앙정보부장을 지낸 고 신직수씨며 사시 18회인 홍석조 인천지검장이 동생이다.
“과거사법(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기본법)이 5월3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이 법의 진정한 의미는 과거 부당한 공권력에 의한 인권침해나 조작, 사망사건의 진상을 밝혀 피해자의 억울한 한을 풀고 과거 어떤 점이 국민에게 악영향을 미쳤는지를 통해 미래 국가가 나아갈 이정표를 알려주려는데 그 목적이 있다.”국회 재적의원 299명중 250명이 참석 찬성 159표, 반대 73표, 기권 18표로 최종 통과된 과거사법과 관련, 수정안 마련 등 여야간 긴 공방전을 펼쳤던 열린우리당 이원영(50 경기광명갑)의원을 지난 11일 의원회관에서 만났다.항일독립운동이후 반인권유린,학살,의문사 조사꽤 오랫동안 여야간 설전을 벌이며 지난한 통과과정을 겪었던 것 같다. 이번 과거사법은 어떻게 만들어졌나.“과거청산법은 그러니까 통과된 과거사법은 작년 12월 행정자치위원회 소위원회에서 여야합의에 기한 대안까지 의결됐지만 국회의장이 2004년 12월 31일 03시까지로 정한 심사기간까지 행정자치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결이 되지 않아 원혜영 원안과 박기춘 수정안 그리고 본 저 이원영의 수정안 이렇게 3개의 의안이 본회의에 부의된 바 있다.”이번에 통과된 수정안
연초부터 1,000포인트를 훌쩍 넘겨 활력을 예고했던 증권시장이 기대에 못미치는 소강상태로 지루함을 달래고 있다. 무엇을 주목하고 어디에 투자할 것인가. ‘오른다’합창소리 나면 이내 곤두박질치는 객장. ‘지금은 증권시대’이번호에는 전선업계 중견주자 충남 예산군 대원전선(주)을 소개한다.국내 70여 전선업체중 종합 4위로 시장 점유율 13%대이 회사는 1969년 설립된 광케이블, 전력전선 등 생산 업체이다. 국내 70여개의 전선업체중 현재 시장 점유율 13%대로 종합순위 4위를 기록하고 있다. 화성공장을 예산으로 이전, 화성공장부지 매각대금 230억원이 부채상환으로 이어지면서 재무구조가 개선됐으며 3만2,000천평 예산공장 이전후 충청권 부동산 가격이 상승 하면서 자산가치도 증가됐다.지난해 당기순이익이 12억원으로 전년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며 영업이익도 28억원으로 흑자전환됐고 매출액은 1,642억원으로 전년대비 32.6%가 증가됐다. 이에대해 회사측은 “원 부재료 원가상승분 반영에 의해 매출액이 증가하면서 이익이 회복됐다”고 설명했다.전선업체가 전통적으로 연초에는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올 1~3월 매출액이 20% 이상 증가하고 있는 실적을 감안
“자동차전선에 관한 한 우리가 최고의 생산량을 자랑한다. 현대와 기아차도 모두 우리전선을 사용한다. 자동차부문에서만 매년 20%씩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지금은 엘지전선과 대한전선 등이 시장의 50%대를 차지하고 있지만 전선업체 관행상 1~3월 비수기에도 중동시장에 연피기 수출물량이 늘면서 이미 이기간중 매출의 25%를 달성해 논 상태다.”더운 중동시장의 특수성을 살린 신제품 연피기(전선피복위에 납을 코팅해서 사막의 벌레들로부터 보호함) 개발로 판매증대 효과를 톡톡히 본 대원전선(주) 서명환(50)대표는 “매출증대, 공장자동화로 인한 구조조정과 연구직 채용 증가 등에도 불구 시장에서 저평가 된 주가가 최소한 현재의 2천원대를 벗어나 6천원대까지는 가야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서울 중구 광희동 소재 사무소에서 서 대표를 만났다. 전선업계가 70여사에 이르는줄 몰랐다. 대원전선의 시장 점유율은 얼마나 되나.“우리는 현재 시장점유율 13%대로 업계 4위를 차지하고 있다. 대부분 동종업계에서는 LG전선 등을 주목하는데 지난해까지 공장설비 자동화와 구조조정을 거쳤고, 또 신제품으로 개발한 연피기가 중동시장에서 매출증가를 보여 시장의 평가가 호전되길 바랄뿐
본지는 이번호부터 국회 24시를 뛰는 사람들로 ‘국회 줌인줌’ 코너를 소개한다. 국회의사당, 국회 의원회관, 국회 도서관으로 대변되는 대한민국 국회1번지. 그곳에서 바쁘게 움직이는 숨은 국회 서포터즈들. 스타의원, 17대국회, 그 뒤에 숨쉬는 열혈 보좌관들의 ‘빛나라 의원, 자랑스런 국회’만들기 사연은 뭘까. 첫 번째로 1,600여명 국회출입 기자단을 음양으로 지원하는 국회의사당 이진섭 공보관을 만났다. “국회 공보실은 3D업종”“국회에 상시출입하는 기자만 560여명에 이른다. 또 단기출입 기자까지 포함하면 17대국회들어 대략 1,600여명의 기자들이 국회기사를 보도한다. 그런데 국회기사는 좋은기사가 없다. 그러다보니 국회 공보실은 늘 국회사무처와 기자들 사이에서 ‘쨈’당하기 일쑤다. 이쯤대면 국회 공보관은 거의 3D업종이라고나 할까.” 지난 2003년말부터 17대국회 공보관직을 수행중인 이진섭(60)국회 공보관.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된 잡지 ‘국회보’(통권 462호)와 최근 창간된 ‘국회 뉴스레터’를 만드는 일보다 더 힘든 공보관의 숨은 고충이 고스란히 묻어난다.“공보관은 뭐하길래 기사가 그렇게 나갔냐, 반박은 왜 안하냐는 둥 국회사무처는 사무
열린우리당 문희상 호가 출범 1개월여 만에 위기진단에 몰입했다. 의장 당선후 실용과 개혁을 아우르는 4.30재보궐선거 올인을 다짐했지만 결과는 몰패. 국회의석 6곳중 단 한석도 승리하지 못했음은 물론, 시도단체장 등을 포함 23개 선거구 모두에서 참패를 겪었다. 하지만 한나라당 박근혜 체제는 물오른 경주마 기세다. 이제는 대선고지로 ‘GO,GO’를 외치는 박 대표의 기세에 난립한 대권주자들마저 움칠해질 판이다. 고작 보궐선거 때문인가, 이미 보궐선거로 보여준 셈인가. 엇갈리는 ‘일희일비(一喜一悲)’속 대한민국 생물정치 그 다른쪽 끝이 궁금할 뿐이다. “국민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당의 모습이 보여져야 한다. 실질적인 열린우리당의 환골탈태를 촉구한다.” -소장파 열린우리당“진게 다행이다. 지도부는 이참에 (진)맛좀 봐라. 우리당의 색깔이 나왔던 선거였나. 불투명한 선거정책은 선거가 시작되기 훨씬 이전부터 나왔던 얘기지만 지도부가 이를 신뢰하지 못했다.” -열린우리당 기간당원 4·30재보궐선거 몰패 우리당 ‘아우성’열린우리당 문희상 호가 4·30재보궐선거 참패로 호된 곤혹을 치르고 있다. ‘고작 보궐선거’때문에로 치부하기엔 결코 만만치 않은 쓴소리들이
“내가 엄마의 꽃인데, 지금 엄마한테 드릴 꽃을 만들고 있어요.”작년 이맘때 국내 입양전문기관인 동방사회복지회가 전국최초로 이천에서 ‘공개입양 부모 한마당’행사를 열었던 날 한 엄마가 입양한 자신의 아이로부터 받았다는 가슴찐한 이메일 내용이다. 그 후 다시 1년. 지난 5월3일 평택에서는 두번째 공개입양 가족 한마당이 열렸다. 첫아이, 혹은 두아이, 혹은 둘째아이를 공개입양해 키우는 180여 가족이 넓은 잔디밭을 빼곡히 메운 이날, 한켠에선 ‘진통 오면 곧 우리아이가 올 것’이라며 예비 입양부모 20여쌍도 해맑은 미소를 보탰다. “처음엔 두 사람만 살아도 좋겠다 싶었어요. 그러다 둘인 너무 외롭다, 어른들은 어쩌나 싶어졌죠. 고민요? (입양)상담하러 올 때까지 많이 했어요. 지금은 그냥 진통 오면 아기도 온다는 생각만 갖고 기다리죠.”경기도 광주시 박성근(39)씨 부부는 요즘 ‘일각이여삼추’ 같다. 양가 어르신이 다행히 꺼려하지 않아 입양고민도 빨리 수습됐고 이제는 아가방에 넣을 침대며, 아가용품 정리하느라 여념이 없다. 박씨 부부는 게다가 오늘 막상 공개입양가족 한마당에 나와 보니 둘씩, 셋씩 아이 손잡고 온 엄마아빠 모습에 괜시리 마음만 더 부산해진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