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취재반]‘세월호’ 침몰 사고 발생 8일째인 23일 오후 전남 진도군 진도실내체육관에서 대형스크린으로 TV 뉴스를 보던 실종자 가족들이 혀를 찼다.화면에는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세월호 침몰 사고 수습에 정부 당국(청와대 국가안보실)이 제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청와대는) 재난 컨트롤타워가 아니다”라는 책임 회피성 발언을 하고 있었다. 안전행정부에 설치된 중앙재난안전 대책본부가 이번 사고의 컨트롤타워라는 얘기다.이를 지켜본 실종자 가족들은 “대책본부가 제 역할을 못 하니까 우리가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를 찾는 것 아니냐”며 화를 참지 못했다.이어 “우리 아이들은 아직도 차가운 바닷속에 갇혀있는데 높으신 양반들은 벌써부터 책임을 떠넘기려 한다”며 “박근혜 대통령도 이곳에 와서 ‘대한민국의 주인은 국민이다’고 말했다. 도대체 이게 국민을 위한 정부가 할 짓이냐”고 비판했다.책임 회피성 발언에 대한 실종자 가족들의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실종된 경기도 안산단원고등학교 한 학생 아버지는 “박 대통령이 '행정안전부'를 '안전행정부'로 바꾸기 위해 수백억원을 들이면서 '안전'을 강조했다”며 “수백억을 들이면 뭐하고 안전을 강조하면 뭐하나. 정작
[기동취재반] 세월호 침몰사고 발생 8일째인 23일 32구의 시신이 추가로 수습돼 사망자 수가 모두 159명으로 늘었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이날 오전 25구와 오후 7구를 추가해 총 32구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에 수습된 시신 중 6구는 남녀 학생이고, 나머지 1명은 여성으로 추정된다.수습된 시신 6구는 선내 격실에서, 여학생(추정) 1명의 시신은 바지 인근에서 각각 발견됐다. 이로써 이날 오후 11시 현재까지 세월호 침몰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159명, 실종자는 143명이다.구조팀은 이날 해경 함정 90척, 해군함정 32척, 민간어선 등 200여척의 선박과 헬기 등 30여대의 항공기, 500여명의 민관 잠수사를 동원해 침몰한 세월호 안팎에서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였다.
[기동취재반] 제주도를 오가는 1000t급 이상 대형여객선 13척 가운데 8척(61.5%)이 '세월호'(1994년 건조)보다 선령(船齡)이 오래된 중고선박으로 파악됐다.이는 김춘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23일 해양수산부로부터 넘겨 받은 '국내 여객선 실태 현황(2013년 말 기준)'을 통해 밝혀졌다.여객선 현황에 따르면 국내 여객선 173척 중 1000t급 이상 대형선박은 17척이다. 이 중 제주도를 오가는 대형여객선은 13척으로 집계됐다.이들 여객선의 선종은 모두 '로로선'으로 일컫는 카페리호다. 로로선은 속도를 내기 위해 일반 화물선보다 선폭이 좁은 것이 특징이다. 이런 구조 때문에 사고 발생시 경사판 사이 틈으로 바닷물이 유입될 수 있고, 급선회 시 무게가 한쪽으로 쏠려 침몰 위험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실제로 세계 최악의 해상사고로 꼽히는 '헤럴드 엔터프라이즈호'(1987년·193명 사망)과 'MS에스토니아호'(1994년·852명 사망), '알살람 보카치오 98호'(2006년·1000여명 사망) 침몰 등의 사고 모두 세월호와 같은 로로선이었다. 큰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2009년 발생한 '필리핀 슈퍼페리호', '일본 아리아케호' 침몰 사건도 로로선으로 파
[기동취재반] 검찰이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실(實)소유주로 알려진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를 상대로 각종 비리를 캐는데 총력을 쏟고 있다. 대기업 오너 일가에 비해서는 규모 면에서는 상대적으로 ‘영세’한 편에 속하지만 검찰은 이례적으로 특별수사팀을 구성해 전방위적인 사정 수사를 예고하고 있다. 검찰이 마치 사활을 걸다시피 하는 분위기다. 검찰의 날카로운 사정(司正)의 칼끝이 어디로 향할지 해운업계가 긴장하고 있다.◆날마다 터지는 비리·의혹…검찰의 수사대상은? 23일 세월호 선사 오너 일가의 비리를 수사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차장검사)은 유 전 회장의 자택 등 10여곳을 전격 압수수색했다.검경 합동수사본부와 별도로 30여명의 핵심 관계자들을 출국금지 조치한데 이어 수사에 본격 착수하기 위한 '행동'에 돌입한 것이다.이날 압수수색 대상에는 청해진해운 인천 본사뿐만 아니라 유 전 회장 일가의 자택, 계열사 ㈜다판다 사무실 등이 포함됐다. 청해진해운의 계열사는 지주사인 아이원아이홀딩스 외에도 천해지, 아해, 다판다, 세모, 문진미디어, 온지구 등이 있다. 검찰은 아울러 금융정보 분석원에 오너 일가에 대한 금융거래내역 자료를 요청하는
[기동취재반] 세월호 선사 오너 일가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검찰이 실소유주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자택 등 10여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이날 검찰의 압수수색에는 당초 알려졌던 종교단체의 압수수색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차장검사)은 유 전회장의 자택 등 10여곳에 이날 오전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회계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압수수색 대상에는 청해진해운 인천본사를 포함해 유 전 회장 일가 자택, 계열사 ㈜다판다 사무실 등이 포함됐다. 청해진해운의 계열사는 지주사인 아이원아이홀딩스 외에도 천해지, 아해, 다판다, 세모, 문진미디어, 온지구 등이다. 다만 서울 용산구 소재의 종교단체에 대한 압수수색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회종 특별수사팀장은 “계열사 10여곳에 대한 압수수색은 했지만 종교단체의 경우 압수수색을 하지 않았다. 우리가 종교단체에 대해 압수수색을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검찰은 세월호 참사의 간접적 영향을 끼쳤을 부실 경영을 파악하기 위해 특별수사팀을 꾸리고 고강도 수사에 착수했다. 특별수사팀은 회사의 부실 경영으로 이번 참
[기동취재반] 세월호 참사에 따른 국민적 애도 분위기 속에서 허위 정보를 유포하고 사기행각을 벌인 피의자들이 23일 구속 전 심문을 받기 위해 법정에 섰다.종합편성채널 뉴스에 출연해 “세월호에 생존자들이 있다”고 허위 인터뷰를 한 홍모(26·여)씨가 이날 오전 구속영장 실질심사(구속 전 심문)를 받기위해 광주지법 목포지원 법정에 들어가기 앞서 심경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죄송하다”고 짧게 답변했다.홍씨는 지난 18일 오전 6시 모 종편의 세월호 침몰사고 관련 뉴스 인터뷰에 출연해 “민간잠수부와 통화가 되거나 갑판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대원과 대화를 나눈 생존자도 있다”, “해경이 민간잠수부 투입을 막고 있다”고 발언한 혐의다.경찰은 홍씨에게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를 적용했다.또 이날 세월호 참사에 따른 국민적 애도 분위기를 악용하고 공무원을 사칭해 사기 범행을 저지른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박모(30)씨도 구속 전 심문을 받기 위해 법정에 출석했다. 박씨는 사기 범행을 저지른 동기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도 고개를 숙인 채 법정으로 곧바로 들어갔다.박씨는 지난 21일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이 지내고 있는 진도실내체육관에 식자재를 납품하도록 도와주겠다고
[기동취재반] 세월호 침몰 사건을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선원 과실 처벌과 사고원인 조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합수부는 23일 오전 광주지검 목포지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날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한 1기사 손모(57)씨와 2기사 이모(25·여)에 이어 조기수 이모(55)씨와 박모(58)씨 등 선박직 선원 4명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체포했다고 밝혔다.합수부는 이들이 세월호 침몰 당시 승객 구호조치를 하지 않은 채 먼저 탈출한 것으로 보고 유기치사와 수난구호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으며 조만간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는 방침이다.현재까지 전체 피의자 수는 11명으로 선장 이준석(69)씨 등 7명은 구속된 상태다.합수부는 침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다양한 의혹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합수부는 지난 22일 한국선급 관계자와 증톤(증축) 업체 실무자 등 4명을 소환 조사한데 이어 이날도 세월호 운항과 안전성 검사, 증축에 관여한 관계자 8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합수부는 세월호 안전성 검사와 증축 과정에서 불법이나 탈법이 드러나면 입건해 처벌할 방침이다.하지만 최종적인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데는 세월호를 인양해 적접적인 확인 검사가
[기동취재반] 세월호 침몰사고 발생 8일째인 23일 오전 25구의 시신이 추가로 수습돼 사망자 수가 모두 150명으로 늘어났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이날 선내 3층과 4층 격실 등에서 남녀 학생으로 추정되는 시신 25구를 수습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오전 11시 현재 세월호 침몰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150명, 실종자는 152명이다. 구조팀은 이날 해경 함정 90척, 해군함정 32척, 민간어선 등 200여척의 선박과 헬기 등 30여대의 항공기, 500여명의 민관 잠수사를 동원해 침몰한 세월호 안팎에서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였다. 하지만 이날 오전 10시17분 조류속도가 빨라지면서 수중수색은 일단 중단된 상태다. 물살이 잦아들어 잠수사 들이 집중적으로 투입되는 정조는 앞으로 오후 3시30분, 오후 8시35분 두번 남았다.
[기동취재반] 전남 진도 해상에서 발생한 '세월호' 참사와 관련, 목포해양경찰서 간부가 부적절한 발언으로 직위 해제됐다.22일 목포해경에 따르면 해양경찰청은 이날 목포해경 소속 A(57) 과장을 직위해제했다.이 간부는 취재진과 민원인들 앞에서 직원들에게 수차례 욕설을 하고, 세월호 침몰 희생자 유족들에게 상처를 주는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켰다.지난 17일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한 승객 구조조치에 대해 초기 대응이 미진하지 않았느냐는 취재진들의 질문에 “해경이 못한게 뭐가 있느냐. 80명을 구했으면 대단한 것 아니냐”며 강하게 항의했다.또 21일에는 자신의 전화를 받지 않는다는 이유로 취재진들이 있는 가운데 목포해경 홍보실 직원들을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는 직원들에게 “왜 내 전화를 안 받냐 이 XX들아. 내 번호 찍히면 받아야 할 거 아냐” 등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당시 홍보실 직원들은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목포해경에 꾸려지면서 몰려든 취재진들을 대응하고 지원하느냐 잠도 자지 못한채 밤을 새우는 고된 업무에 시달리고 있었다.
[기동취재반] '세월호' 침몰사고 발생 8일째인 23일 7구의 시신이 추가로 수습됐다.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전날 오후 11시40분부터 이날 오전 0시25분까지 선내 4층 격실에서 7구의 시신을 추가로 수습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오전 3시40분 현재 세월로 침몰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128명으로 늘었고 실종자는 174명으로 집계됐다.
[기동취재반] 국세청이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와 관련해 청해진해운에 대한 특별 세무조사에 착수했다.22일 국세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국세청은 청해진해운 본사가 있는 인천 항동에 조사관을 보내 회계장부 등을 압수했다.또 국세청은 천해진해운의 최대주주인 천해지, 아이원아이홀딩스 등 관계사 3곳에 대한 압수수색도 동시에 벌인 것으로 파악됐다.국세청은 우선 압수된 자료를 중심으로 자금흐름 등을 파악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해진해운은 유 전 회장 일가가 보유하고 있는 아이원홀딩스 산하 계열사 12곳 중 한 곳으로 천해지가 39.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앞서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의 재산 추적에 나선 검찰은 탈세를 통해 유 전 회장 일가가 재산을 은닉한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은 개인 명으로 주식과 부동산을 보유하지 않고 있지 않지만 해외에 빼돌린 재산이 상당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청해진해운은 지난해 8억원 상당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지만 실소유주인 유 회장의 두 아들이 보유한 주식과 부동산(공시지가 기준) 자산은 1600억원 대에 달한다.또 유 전 회장의
[기동취재반] 지난 16일 발생한 여객선 세월호 침몰 참사로 탑승객 476명 중 300명 가까운 인원이 숨지거나 실종된 가운데 숱한 의혹이 베일을 벗으면서 ‘세월호 침몰. 예견된 인재’로 압축되고 있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선장과 선원, 선사, 선주, 하역사, 조선업체 등을 대상으로 전방위 수사를 벌이고 있다. 침몰 참사 일주일째인 22일 오후 7시 현재 세월호 탑승자 476명 중 사망 113명, 구조 174명, 실종 189명으로 각각 집계되고 있는 가운데 안타깝게도 생환자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어 실종자 가족은 물론, 전 국민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4월15일▲오후 6시30분 = ‘세월호’ 인천 연안터미널 짙은 안개로 출발 지연▲오후 9시 = 승객 459명 탑승 세월호 인천항 출발◆4월16일▲오전 8시58분 = 목포 해양경찰청 상황실 사고 접수▲오전 9시10분 = 해양경찰청 구조본부 가동▲오전 9시31분 = 청와대에 문자로 최초 보고▲오전 9시40분 = 구조대 현장 도착 본격 구조작업 해수부 중앙사고수습본부 가동▲오전 9시45분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오전 10시 = 박근혜 대통령 “단 1명의 인명피해도 없도록 최선 다하라” 지시중대본1차 공식브리핑
[기동취재반] 여객선 세월호(SEWOL) 참사가 22일로 1주일을 맞았다. 꽃다운 여고생도 한국인 아버지와 러시아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혼혈아도 결혼을 약속한 예비부부, 10살 초등생도 차디 찬 바다에서 불귀의 객이 됐다. 22일 오후7시 현재 사망자는 113명. 아직도 최소 189명은 생사를 알 수 없다. 구조된 인원은 수일째 '174'에 멈춰서 있다. 있을 수도 있어서도 안될 최악의 비극이지만 수사와 구조가 진행될수록 세월호 참사는 '예고된 참극'으로 귀결되고 있다.우선 배의 구조나 상태, 운항정보를 누구보다 잘 아는 원래 선장이 휴가간 사이 노(老) 선장이 대타 역할을 맡았고 위험하기로 소문난 사고해역을 지날 때는 선장은 아예 자리를 비우고 입사한 지 6개월밖에 되지 않은 신참 3등 항해사가 500명 가까운 승객과 선원의 안전을 책임졌다.세월호의 원래 선장은 수사 과정에서 "조타수의 조타능력에 평소 문제가 있었다"고도 말했다. 핵심 승무원 3인이 '불안한 조합'을 이룬 셈이다.선체 결함도 속속 드러났다. 배가 방향을 트는 변침점에서 조타기는 정상작동되지 않았다. 보름 전 기록된 '수리 일지'에도 '조타기에 문제가 있지만 근본 원인을 해결하진 못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