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러시아와 일본 외무 차관의 평화조약체결 협상이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평행선을 달린 것으로 밝혀졌다. 8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무차관과 스기야마 신스케(杉山晋輔) 외무심의관(차관급)이 1년 8개월 만에 외무성 차관급의 평화조약체결 협상을 재개했지만, 입장차는 좁혀지지 못했다. NHK보도에 따르면, 7시간 가량 계속된 이날 회담에서 스기야마 일본 외무심의관은 "남쿠릴열도(일본명: 북방4도)는 법적으로 역사적으로도 일본에 귀속된다"는 입장을 거듭 주장했다. 이에 모르굴로프 외무차관도 "쿠릴열도 제2차 세계 대전의 결과 러시아의 영토가 됐다"는 주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양 측은 "최대한 빨리 다음 협상을 실시해 타개책을 얻어야 한다"는 인식에는 합의했다. 일본과 러시아가 외무 차관급의 평화조약체결 협상을 벌인 것에 대해 존 커비 미 국무부 대변인은 8일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와 통상관계를 할 때가 아니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우리에게 중점적인 과제다"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앞서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뉴욕 유엔 본부에서 10개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지난 9월24일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에서 발생한 하지 압사 사고로 숨진 사망자가 사우디 당국의 공식 발표 수치의 거의 두 배에 이르는 1399명이라는 유력 언론의 집계가 발표됐다. 8일(현지시간) 미국 AP통신은 자체 집계를 인용해 "이번 사고로 1399명이 목숨을 잃었고 이는 사우디 정부가 발표한 사망자 수보다 630명이 많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사우디 정부는 공식적으로 참사의 사망자가 769명이라고 주장해왔다. AP통신의 이런 인명피해 통계 수치는 인명피해가 발생한 18개 국가의 주장을 근거로 집계됐다. 각 국이 발표한 자국민 사망자 수를 보면 이란이 465명, 이집트가 148명, 인도네시아가 120명으로 인명피해가 가장 컸다. 이밖에 나이지리아인 99명, 파키스탄인 89명, 인도인 81명, 말리인 70명, 방글라데시인 54명이 참사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 정부는 지난 9월26일 국적별 사망자를 따로 밝히지 않으면서 전체 사망자 수를 769명, 부상자 수 934명이라고 발표했고, 이후 최신 집계치를 밝히지 않고 있다. 한편 이란 언론인 프레스 TV는 총 사망자 수가 4173명에 이른다고 보도했고, 이란 정부는 사우디 당국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한글날을 맞아 미국 뉴욕 퀸즈도서관에 한국어교실을 운영하게 됐다.뉴욕한국교육원(원장 박희동)은 8일 퀸즈도서관(대표 브리지트 퀸-캐리) 플러싱 분원에 한국어교실을 개설하는 내용의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한국어강좌는 지난해 퀸즈도서관 맥골드릭 분원에 이어 두 번째 개설이다.양 기관은 업무협약을 통해 퀸즈도서관은 학생모집을 포함하여 강좌 운영을, 한국교육원은 강좌 운영을 위한 강사료 일부와 교재를 지원키로 각각 합의했다. 한국어강좌는 16일부터 매주 금요일 한시간동안 진행된다.강사는 브롱스차터스쿨과 뉴욕한국학교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김수진 교사가 맡게 됐다. 대상은 지역 주민 성인이며 한국 정부가 지원하는 교재를 기본으로 한글 자모, 생활 한국어 등 초급 수준의 한국어 교육을 실시하게 된다.교육원 관계자는 "도서관은 정보를 나누고 문화를 공유하며 성인교육도 진행되는 대표적 나눔 공동체인데 이렇게 의미 있는 장을 통해 한국어 강좌가 확대되고 있어 매우 기쁘다"면서, "맥골드릭 분원에서 시작한 한국어교실 개설의 첫 단추가 플러싱 분원으로 이어진만큼, 앞으로 더욱 확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퀸즈도서관 측을 대표하여 협약서에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미국 국립 교통안전국(NTSB)은 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최근 허리케인 호아킨의 와중에 바하마 군도에서 침몰한 미 화물선을 찾기 위해 해군이 곧 수색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해군이 음파장치 등 첨단 장비를 통해 해저에 가라앉은 240m크기의 엘 파로호 침몰 원인을 밝힐 운항기록 장치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벨라 딘자르 NTSB 부국장은 밝혔다. 엘 파로호는 지난 1일 33명의 선원을 태운 채 침몰했으며, 해양경비대는 지난 7일 생존자 수색을 마감했다. 일단 배를 발견하기만 하면 해군의 원격조종 잠수기를 이용해서 운항기록장치를 수면 밖으로 꺼내 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지만, 언제 해군이 작업을 시작할 것인지 아직 확정된 시간표는 없다고 딘자르는 말했다.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러시아가 시리아 내 타깃을 향해 발사했다는 26개의 장거리 크루즈 미사일 가운데 4개가 시리아에 닿기 전 이란에 떨어졌다고 미 국방 관리들이 8일 말했다.카스피해 러시아 함선에서 발사된 이 잘못된 미사일들이 이란에 어떤 피해를 냈는지는 불확실하다고 익명을 요구한 관리들은 덧붙였다.러시아는 전날 크루즈 미사일 26발 발진을 발표했으나 길을 잃고 먼저 떨어진 미사일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1500㎞를 날아가는 이 미사일은 비행 경로 상 이란 및 이라크 상공을 거쳐 시리아에 닿는다.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미 주식시장은 8일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더 낮아지면서 장기 상승 국면을 유지했다.다우 존스 산업평균은 0.8% 올라 1만7505,05로 마감했다.SP 500지수는 0.9% 뛰어 2013.43을 기록했으며, 나스닥 종합은 0.4% 올랐다.SP 500은 최근 8 영업일 동안 7일 상승해 이날 2000 선을 넘었다. 8월 중순 이후 처음이다. 이날 공개된 연준 9월 회의록은 금리인상 가능성을 한층 약하게 만들었다.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연준 의장의 최근 발언에도 불구하고 연내 금리인상을 전망하는 투자자 수가 줄어들고 있다.한 전문가는 금리인상과 관련해 연준은 시장의 투자자들에게 "거짓말 양치기 소년" 신세가 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벨라루스 작가 스베틀라나 알렉시에비치(Svetlana Alexievich·67)가 8일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스웨덴 한림원은 이날 "알렉시에비치는 우리 시대의 고통과 용기를 다층적으로 표현한 기념비적인 작품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또 "그녀는 소련과 소련 이후 사람들의 영혼을 작품에 담았다"고 밝혔다.한림원 관계자는 "알렉시에비치는 저널리스트로서 구소련인들의 삶을 거의 40년 동안 연구, 취재했다"며 "그러나 그녀의 작품은 역사적인 성격만 띠는 것이 아닌 '영원한 그 무엇', '영원성의 순간'에 대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림원은 수상자를 발표하기 전 알렉시에비치와 연락을 취했으며 수상 소식을 전하자 알렉세이비치는 한마디로 '환상적'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우크라이나 태생으로 부모가 모두 교사인 알렉시에비치는 저널리스트 능력을 이용해 제2차 세계대전과 아프가니스탄 소련 전쟁, 1986년 체르노빌 원전사고, 공산주의 소멸 이후 자살 문제 등의 소련 비극과 붕괴를 시대적으로 묶은 작품을 선보였다. 1985년에 펴낸 그녀의 첫 소설 '언우먼리 페이스 오브 더 워'(The Unwomanly Face of the War)는 나치 독일에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중국 후난(湖南)성에 있는 해발 1000m 넘는 높이에 설치된 유리산책로에 균열이 발생해 관광객들이 급히 대피하는 아찔한 상황이 빚어졌다. CNN은 중국 후난(湖南)성 윈타이산(雲臺山) 풍치 공원에 설치된 U 모양 유리산책로가 개장 2주 만인 지난 6일 균열이 생겨 관람객이 긴급 대피하고 임시 휴장했다고 7일 보도했다.해발 1080m 높이에 설치된 이 산책로는 전체 길이 260m 중 68m 구간이 유리바닥으로 되어 있다. 6일 중국 소셜네트워킹서비스 등 인터넷에는 균열 당시 관람객이 유리산책로의 균열을 보자 비명을 지르며 뛰어가고 대피했던 혼란스러웠던 상황을 묘사한 글들이 올라왔다. 한 네티즌은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 “윈타이산 유리산책로가 깨지는 역사적 순간을 목격했다”며 “우리가 통로 끝에 막 도달했을 때 갑자기 ‘쾅’소리를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두 다리가 후들거렸다”며 “유리산책로를 내려다보니 금이 간 것이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사람들은 비명을 질렀고 난 ‘정말 유리에 금이 갔다’고 소리 치고 겁에 질려 앞에 있는 사람들을 밀어붙이며 뛰었다”고 덧붙였다. 공원관리당국은 이날 성명에서 정기점검 중 약간의 균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2016년 미 대선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이 7일(현지시간) 개인 투자자는 물론 금융 매니저와 중개인들의 잘못 된 행동을 처벌해야만 한다고 밝혀 월 스트리트의 잘못된 관행들을 뿌리뽑겠다고 말했다.클린턴 전 장관은 이날 법을 어긴 금융 관계자들은 향후 금융계에서 활동하는 것이 금지돼야만 하며 그들의 잘못 된 행동으로 발생한 손실에 대해 보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녀의 선거운동본부 측은 또 클린턴 전 장관이 극초단타 매매에 대한 새로운 세금 부과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클린턴 전 장관의 민주당은 극초단타 매매가 금융시장의 안정과 공정성을 해친다고 주장해 왔다.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 7월 타결된 이란 핵협상에 관련해 "미국과의 더이상의 협상은 없다"면서 반미 강경 노선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7일(현지시간)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반미 보수층의 핵심세력인 이란혁명수비대 장교들과 만난 지리에서 이런 의사를 표명했다고 ABC 등 미국 언론이 전했다. 하메네이는 "핵협상 과정에서 미국은 이란의 국익을 해칠 기회를 찾았고 이란은 미국에 일부 기회를 내줬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적(미국 등 서방국과 이스라엘)들은 우리 관리와 국민의 정신을 와해시켜 혁명과 국익을 해치려 한다"면서 "우리는 심각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강조했다. 이란 핵협상을 실질적으로 이끈 하메네이의 이런 발언을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하메네이는 종교적 지도자이자 핵 프로그램을 비롯한 외교·국방 등 주요 국가 현안에 대한 최종 의사결정권을 행사해 온 최고 책임자로, 이번 핵 협상에서도 막후 지휘자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동안 그는 이란 핵합의안에 대해 수차례 승인 및 지지 의사를 밝혔다. 다만 하메네이는 친미 정책을 펼쳐 온 온건주의 성향 하산 로하니 대통령과 그 지지 세력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전하고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중미 과테말라 수도 과테말라시티 근교에서 지난 1일 밤 일어난 산사태로 인한 희생자 시신 208명을 수습했지만, 아직 150명 정도가 실종 상태라고 현지 언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언론은 과테말라 재해대책 본부의 발표를 인용해 지금까지 208명의 시신을 찾아 안치했다고 전했다.현장에선 삽과 곡괭이, 굴삭차, 탐지견을 동원해 대대적인 생사불명자의 수색작업을 계속하지만 소규모 토사 붕괴가 잇따르고 있다.2차 피해 발생이 우려되면서 토사와 잔해를 제거하는 작업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한다.이번 산사태로 절벽 밑에 있던 산타 카타리나 피눌라 마을의 가옥 250채가 수만t에 달하는 진흙과 토사 등에 파묻히는 참사를 빚었다.당국은 시간이 흘러 생존자가 거의 없다는 판단을 내리고 발굴작업과 병행해 수사기관과 함께 산사태 전 마을 주민에 대피를 경고하거나, 현장 안전관리에 문제가 없었는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한편 과테말라시티에서 50km 떨어진 후에고 산이 7일부터 화산활동을 재개해 다시 주변 거주 주민 100만 명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재해대책 본부는 후에고 산이 화산재와 가스를 4000m 상공까지 분출했다고 전했다.알레한드로 말도나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7일(현지시간) 미국의 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인 '트리플A(Aaa)'로 유지하고 전망도 '안정적'으로 제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그러나 무디스는 미국의 불안정한 정치 상황으로 장기적으로 봤을 때 미국의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무디스가 미국의 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제시한 것은 향후 12~18개월 사이에 미국의 신용급등에 변동이 없을 것을 암시한다. 무디스는 미국의 달러와 채권이 글로벌 기축 통화와 채권시장에서 벤치마크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도 미국이 최고 수준의 등급을 유지하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무디스는 이달 초 미국 연방정부가 부분 폐쇄 위기를 맞았다면서 이러한 요인이 미국의 신용등급 하향을 가져올 수도 있다고 전했다. 공화당 강경 티파티 의원들이 낙태 관련 단체에 대한 연방 예산 지원 중단을 요구하면서 정식 예산안 논의가 중지됐으며 결국 12월11일이 기한인 임시예산안이 미 의회서 처리됐다.스티븐 헤스 무디스 선임 부사장은 "미국이 시퀘스터(연방정부 예산 자동삭감) 등을 도입해 재정적자 규모가 줄어든 것은 긍정적인 요소"라고 말했다. 무디스는 미국 국내총생산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중국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등 양자 FTA 체결을 늘리는 방식으로 미·일 주도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대처할 것으로 전망된다. 8일 중국 관차저왕(觀察者網)은 신화통신을 인용해 "최근 국제 경제가 날로 글로벌화되면서 중국의 FTA 펑유(朋友·친구) 그룹이 점점 확대되고 있다"면서 "이런 펑유그룹을 늘려 TPP의 영향을 일부 완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현재 중국은 19개 자유무역지대를 만들었고, 다른 국가나 지역과 14개 FTA를 체결했다. 중국은 한국, 호주,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등과는 FTA를 체결했고 자국 행정관할 지역인 홍콩, 마카오와는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을, 대만과는 '양안 경제협력기본협정(ECFA)'을 맺었다. 이밖에 5개 자유무역지대를 구상하며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체결에 대해 논의 중이다. 지난 5일 TPP 협상이 진통 끝에 타결됐다고 전해진 가운데 중국 정부는 환영한다는 수준의 언급을, 언론은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반응을 내놓았다.5일 중국 상무부는 웹사이트를 통해 "TPP는 아시아·태평양지역의 핵심 자유무역협정 중 하나"라며 "중국은 세계무역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