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신철 기자] 수백억원대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SK그룹 최태원(53) 회장 형제가 유죄 확정 판결을 받고 나란히 교도소에 수감되게 됐다. 대법원 1부(주심 양창수 대법관)는 27일 펀드 출자금 선지급금 명목으로 465억원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로 기소된 최 회장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또 최 회장과 함께 기소된 동생 최재원(50) 수석부회장에게 징역 3년6월, 김준홍(48) 전 베넥스인베스트먼트 대표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각 선고한 원심도 확정됐다. 재판부는 “갑작스럽게 펀드 출자를 결정했고, 펀드가 결성되기도 전에 이례적으로 자금이 선지급됐다”며 “(공범인) 김원홍 전 SK해운 고문에게 위탁할 (개인적인) 투자가 아니었다면 선지급을 허락할 아무런 이유가 없었고, 송금된 자금을 최 회장 형제가 나중에 대출받아 메꾼 점 등을 종합하면 횡령 범행의 공모관계를 인정한 원심은 정당하다”고 판시했다. 특히 최 회장 측은 ‘항소심 선고 직전 해외도피 중인 김 전 고문이 국내로 송환됐는데도 그를 증인신문 하지 않은 것은 심리를 다 하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항소심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 줄기세포 논문조작 사실을 숨기고 지원금을 받아 내거나 연구비를 횡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황우석(62) 전 서울대학교 교수가 집행유예를 확정판결 받았다.대법원 2부(주심 이상훈 대법관)는 27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된 황 전 교수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앞서 황 전 교수는 2004∼2005년 국제과학전문지 사이언스지에 조작된 논문을 발표하고 환자맞춤형 줄기세포의 실용화 가능성을 과장해 농협과 SK㈜ 및 한국과학재단으로부터 총 20억원의 연구비를 받아낸 혐의 등으로 2006년 5월 기소됐다.또 신산업전략연구원과 정부로부터 받은 지원금 46억5400여만원 중 7억8500여만원을 횡령하고 난자를 제공한 여성들에게 불임시술비 3700여만원을 깎아주고 불법으로 난자를 제공받은 혐의도 받았다.1·2심은 2004·2005년 사이언스지에 게재된 논문이 조작됐다는 사실을 모두 인정했다.다만 1심은 황 전 교수에게 신산업전략연구원과 정부의 지원금를 빼돌린 것과 생명윤리법 위반을 유죄로, 농협과 SK에서 연구비를 받은 것은 무죄로 판단해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지만,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 수백억원대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SK그룹 최태원(53) 회장 형제가 유죄 확정 판결을 받고 나란히 교도소에 수감되게 됐다. 대법원 1부(주심 양창수 대법관)는 27일 펀드 출자금 선지급금 명목으로 465억원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로 기소된 최 회장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또 최 회장과 함께 기소된 동생 최재원(50) 수석부회장에게 징역 3년6월, 김준홍(48) 전 베넥스인베스트먼트 대표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각 선고한 원심도 확정됐다. 최 회장은 최 부회장과 김 전 대표와 공모해 2008년 10~11월 SK텔레콤 등 계열사로부터 베넥스인베스트먼트 펀드 출자금 선지급금 명목으로 465억원을 빼돌린 혐의 등으로 기소돼 1·2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최 부회장은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2심에서 공모 혐의가 유죄로 인정돼 징역 3년6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한편 이 사건의 핵심 인물로 지목됐지만 해외 도피로 기소중지됐던 김원홍 전 SK해운 고문은 최 회장 형제의 항소심 판결 직전 대만에서 강제송환돼 1심에서 징역 3년6월을 선고받고 항소했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줄기세포 논문조작’ 논란으로 파면처분을 당한 황우석(62) 전 서울대학교 교수가 학교를 상대로 “파면 처분을 취소하라”며 제기한 소송이 대법원에서 파기 환송됐다.대법원 1부(주심 고영한 대법관)는 27일 황 전 교수가 서울대학교 총장을 상대로 낸 파면처분취소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던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황 전 교수는 2004~2005년 사이언스지에 발표한 인간 배아줄기세포 관련 논문이 조작된 것으로 드러나 2006년 4월 파면됐고, 이에 황 전 교수는 같은해 11월 “증거로서 적격성이 없는 조사보고서를 근거로 징계가 이뤄졌다”며 파면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1심 재판부는 “징계절차나 처분이 위법하다고 볼 수 없다”며 원고 패소 판결했지만, 항소심 재판부는“논문 조작의 경위나 실체가 충분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황 전 교수를 총괄책임자라는 이유로 파면한 것은 재량권의 일탈·남용에 해당한다”며 1심을 뒤집고 원고 승소 판결했다.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 서울시공무원 간첩사건 증거조작 의혹을 조사 중인 검찰이 중국과의 국제형사사법공조를 위한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다. 검찰 진상조사팀(팀장 노정환 부장검사)을 총괄 지휘하는 윤갑근 대검 강력부장(검사장)은 26일 기자들과 만나 “중국과의 사법공조를 위한 내부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여러 창구를 통해 타진하고 있고 현재 마무리 단계”라고 밝혔다.검찰은 이번 의혹을 풀기 위해서는 중국 공안당국의 협조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간첩사건 당사자 유우성(34)씨에 대한 허룽시 공안국 명의의 중국-북한 출입경 기록 및 (발급)사실조회서 등 문서의 위조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관계자의 진술 뿐만 아니라 관인, 영사인증 및 문서발급 내역 등 객관적인 물증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검찰은 중국 당국에 공식적인 사법공조를 요청하기 위해 내부 절차를 진행 중이다. 대검찰청은 법무부와 협의를 거쳐 공조 범위 및 요청 자료를 선별하고 문서를 번역하는 등의 내부 절차를 거의 끝마쳤다.윤 검사장은 “의혹을 풀 수 있는 가장 객관적인 자료는 중국에 있다”며 “효과적인 진상규명을 위해 중국 공안당국의 절대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다만 주한중국대사관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 고(故)이병철 선대회장의 상속재산을 두고 이건희(72) 삼성전자 회장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가 1·2심에서 모두 패소한 이맹희(84)씨가 상고를 포기하면서 ‘삼성가 형제의 난’은 이 회장의 승리로 끝나게 됐다. 맹희씨는 26일 법률 대리인인 법무법인 화우를 통해 “주위의 만류도 있었고, 소송을 이어가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가족관계라고 생각해 상고를 포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맹희씨는 “그동안 소송을 진행하며 얘기한 화해의 진정성에는 더 이상 어떤 오해도 없길 바란다”며 “소송으로 많은 사람들을 힘들게 했고, 나아가 가족문제로 국민께 심려를 끼친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고법은 지난 6일 “상속되지 않은 9400억원대 삼성생명과 삼성전자 차명주식을 돌려달라”며 이 회장을 상대로 낸 주식인도 등 청구소송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이 원고 패소 판결했다. 당시 재판부는 1심의 판단과 동일하게 “일부 주식은 상속회복청구권의 ‘제척기간(소멸시효)’이 지났다”며 각하했고, 나머지 청구에 대해서는 “상속재산으로 인정할 만한 증거가 부족하다”며 기각했다.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 선대회장의 상속재산을 놓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형제의 난'을 벌였던 장남 이맹희씨가 26일 주식인도 등 청구소송의 상고를 포기했다.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 국정원 여직원을 불법 감금한 혐의로 잇단 소환통보를 받은 민주당 의원 4명에게 검찰이 마지막 출석요구를 했다.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정회 부장검사)는 국정원 여직원 감금 사건과 관련해 민주당 강기정, 문병호, 이종걸, 김현 의원에게 지난 20일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을 통보했다고 26일 밝혔다.검찰은 이들 의원들에게 내달 3일과 4일 각각 출석토록 했다. 검찰은 민주당 의원들이 국회 일정을 이유로 소환해 불응해오자 이번에 5번째 출석요구를 했다. 검찰은 이번 출석요구를 마지막으로 더이상 소환요구를 하지 않을 방침이다.다만 이 사건은 개인 비리 혐의가 아닌 민주당 차원의 이뤄진 것이라고 보고 체포영장은 청구하지 않을 계획이다.검찰은 민주당 의원들이 마지막 출석통보에도 응하지 않을 경우 의원들에 대한 대면조사 없이 수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앞서 검찰은 지난해 12월 초 이들 의원을 비롯해 우원식, 유인태, 조성식, 진선미 의원 등 8명에게 두차례에 걸쳐 소환을 통보했으나 불응하자 같은 달 말 서면조사를 실시했다.검찰은 서면조사 내용과 그간 수집한 자료 등에 비춰 혐의가 조금 더 중하다고 판단돼 보강수사가 불가피한 일부 의원을 선별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 검찰개혁 사안을 논의하기 위해 출범한 검찰개혁심의위원회가 공공기관에 만연한 관행적 비리에 대해 철저한 단속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검찰개혁심의위원회(위원장 정종섭)는 25일 서울 서초동 대검청사에서 13차 회의를 열고 사회구조적·내재적 비리의 능동적·체계적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했다.박근혜 대통령이 연일 ‘공공부문 개혁’을 강조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검개위의 이같은 의결은 검찰의 공공부문 비리 수사에 한층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검개위는 사회 각 분야의 비리 중 특히 공공기관에 만연한 비리를 뿌리뽑기 위해 철저한 단속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검개위는 우선 정부보조금 비리, 원전 및 방위산업 비리 뿐만 아니라 개인정보 유출, 증권범죄, 역외탈세 등 신종비리에 대해 철저한 단속체제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이에 감사원과 금융감독원 등 유관기관과 협업체제를 구축해 비리정보를 공유하는 한편 문제 발생시 경찰, 국방부와 합동수사체제를 구축해 신속하고 효율적인 단속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또 최근 해외 비자금 조성, 역외탈세, 재산도피 등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만큼 국제네트워크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아울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증거조작 의혹과 관련해 검찰은 위조문서로 지목된 문서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24일 감정 작업에 착수했다. 이 사건을 조사 중인 진상조사팀(팀장 노정환 부장검사)은 이날 간첩사건 항소심을 맡고 있는 서울고법의 협조를 얻어 증거로 제출된 검찰과 변호인 측 문서 8건을 확보, 대검찰청 국가디지털 포렌식 센터(NDFC)에 감정을 의뢰했다.감정 대상은 간첩사건 당사자 유우성(34)씨의 중국-북한 출입경기록 등 검찰이 제출한 6건과 변호인이 제출한 2건 등 모두 8건이다. 검찰 측은 국정원·외교부로부터 전달받은 허룽시 공안국 명의의 출입경기록과 발급사실조회서, 싼허변방검사참의 정황설명서에 대한 답변서, 옌볜조선족자치주 공안국의 설명서 등을 법원에 제출한 바 있다. 또 변호인 측은 옌볜조선족자치주 공안국이 발급한 출입경기록과 싼허변방검사참의 정황설명서, 허룽시 공안국 추정 직원의 진술 녹화 동영상 등을 법원에 제출했다. 다만 ‘진술녹화 동영상은 불법자료’ 라는 내용의 옌볜조선족자치주 공안국의 설명서는 공판 과정에서 증거능력을 부인했던 만큼 변호인이 동의하지 않아 감정 대상에서 제외됐다.검찰은 감정에서 문서에 찍힌 관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검찰이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무원 선거개입, 흑색선전, 금품선거 등 '3대 주요 선거범죄'를 집중 단속한다.대검찰청은 24일 서울 서초동 대검 청사에서 전국 58개 지검·지청의 공안 담당 부장검사 60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 공안 부장검사 회의'를 열어 이와 같은 방침을 정하고 선거사범 동향과 수사 방안 등을 논의했다.검찰은 특히 공무원 선거 개입 및 흑색선전을 근절하기 위해 양형기준을 높여 처벌을 강화하기로 했다. 지난 13일 개정된 공직선거법에 따라 공무원이 지위를 이용해 선거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경우 이를 처벌할 수 있게 됐다.검찰은 선거개입 혐의를 받는 공무원을 무조건 입건해 수사하며, 공무원 지위를 이용해 선거운동을 하거나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할 경우 원칙적으로 징역형을 구형하게 된다.검찰은 또 공무원 선거 개입 범죄에 대한 양형기준상 '기본등급'과 공무원 선거운동 범죄의 '가중등급'을 각각 상향해 구형량 결정에 반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공무원 선거개입에 대한 처벌 수위는 높아질 전망이다.흑색선전 사범은 피해자의 고소 취소 여부와 상관 없이 최초 유포자를 추적해 엄정히 수사하기로 했으며, 사회관계망
[시사뉴스 강신철 가저]검찰이 합법을 위장한 기업형 3세대 조직폭력배 지하경제에 대해 대대적인 단속을 벌이기로 했다.대검찰청 강력부(부장 윤갑근 검사장)는 21일 오후 대검청사에서 전국조폭전담 부장검사·검사·수사관 회의를 개최하고 조폭 기반을 무너뜨리는 한편 지하경제 양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총단속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또 조폭들이 지방선거에 개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이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동태를 면밀히 살피기로 했다.김진태 검찰총장은 인사말을 통해 “조직폭력 범죄는 국민생활에 가장 직접적이고도 심각한 피해를 주는 범죄로 이를 척결하는데 한시도 소홀해서는 안된다”며 “거대조직으로 성장하는 것을 기필코 막아내야 한다”고 당부했다.또 “최근 조폭은 합법적인 사업가처럼 활동하면서 경제질서를 어지럽히고 거대한 지하경제를 형성하고 있다”며 “총력을 기울여 단속함으로써 활동 기반을 와해하고 범죄수익을 환수해 국가 재정에도 도움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아울러 “기업형 3세대 조폭 등장으로 정·재계 유착이 심화되고 있어 지방선거에 개입할 가능성이 크다”며 “동태를 예의주시해 선거개입을 사전에 받고 수사 과정에서는 인권침해가 없도록 주의해 달라”고 주문했다.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 교회에 수백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용기(78)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가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조 목사의 장남인 조희준(49) 전 국민일보 회장은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판사 조용현)는 20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의 혐의로 기소된 조 목사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과 벌금 50억원을 선고했다.재판부는 또 함께 기소된 조 목사의 장남인 조희준(49) 전 국민일보 회장에 대해서는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하고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법정 구속했다.재판부는 “조 목사 부자는 영산기독문화원을 청산하는 과정에서 애초에 출연했던 200억여원이 손실돼 공중분해되자 이를 감추기 위해 조 전 회장 소유의 회사 주식을 적정 가격보다 비싼 가격으로 매수해 교회에 막대한 손실을 끼쳤다”고 판시했다.그러면서 “조 전 회장은 복잡한 청산 과정을 계획하고 이를 주도적으로 시행했으며 최종적인 이득도 누렸다는 점에서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며 “그럼에도 직원들을 내세워 범행을 은폐·부인하면서 그 책임을 조 목사 등에게 전가하고 있어 비난 가능성도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 목사 역시 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