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신철 기자] 검찰이 로봇청소기 국내 1위 기업으로 알려진 중견 가전업체 모뉴엘의 기업비리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서울중앙지검 외사부(부장검사 노정환)는 수출 가격을 고의적으로 부풀려 판매한 혐의(관세법 위반 등)로 모뉴엘 박홍석(52) 대표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29일 밝혔다.검찰에 따르면 박 대표는 미국 법인과 홍콩 사무소 등에서 수출대금과 물량을 고의적으로 부풀리는 등 관련 서류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모뉴엘은 가짜 신용장, 허위명세서 등 조작된 서류를 바탕으로 수출채권을 발행해 국내 금융사에 할인 판매하는 수법으로 최소 수백억원 이상의 해외매출을 꾸며낸 것으로 조사됐다. 수출채권 만기가 돌아오면 다시 허위 해외매출을 꾸며 '돌려막기'한 것으로 조사됐다.허위 해외매출 등을 근거로 모뉴엘이 국내 금융권에서 빌린 담보 및 신용대출 규모는 67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이와 별도로 금융조세조사2부(부장검사 김범기)도 모뉴엘의 불법 사기대출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이다.무역보험공사의 진정에 따라 서울남부지검에서 모뉴엘 불법대출 의혹을 내사 중이었지만 검찰은 사안의 파급력과 중요도를 고려해 중앙지검으로 사건을 재배당했다.또한 검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국가정보원 직원들이 조직적으로 일명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의 피고인 유우성(34)씨의 증거를 조작했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사상 초유의 증거조작 파문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간첩 증거조작' 사건 피고인들이 모두 유죄를 선고받은 만큼 향후 큰 파장이 예상된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부장판사 김우수)는 28일 모해증거위조 등 혐의로 기소된 국정원 대공수사팀 김모(48) 과장과 대공수사국 이모(54) 처장에게 각각 징역 2년6월과 징역 1년6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또 대공수사팀 권모(50) 과장에게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2년, 주선양총영사관 이인철(48) 영사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아울러 '국정원 협조자' 조선족 김모(61)씨에게 징역 1년2월, '제2협조자' 김모(60)씨에게는 징역 8월을 선고했다. 다만 불구속 재판을 받다 이날 실형이 선고된 이 처장은 범죄사실에 관해 치열하기 다투고 있어 방어권 보장이 필요하고, 도주의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법정구속되지는 않았다.재판부는 권 과장의 일부 범행을 제외하고 피고인들의 공소사실을 전부 유죄로 판단했다. 또 이들의 범행은 국가의 형사사법 기능을 심각하게 방해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 재임 당시 지하철 9호선을 운영할 민간사업자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에 대해 검찰이 배임죄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무혐의 결론을 내렸다.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정수봉)는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과 투기자본감시센터가 서울시메트로9호선 주식회사에 특혜를 주고 시민들에게 비싼 요금을 지불하도록 한 혐의(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배임)로 이 전 대통령 등을 고발한 사건을 무혐의 처분했다고 28일 밝혔다.앞서 경실련과 투기자본감시센터는 지난 2012년 8월 이 전 대통령과 서울시 공무원, 서울시메트로9호선 주식회사의 대주주였던 맥쿼리가 투자한 12개 민자회사 관계자 등을 배임 혐의로 고발하고 민자회사에 법인세를 제대로 과세하지 않은 책임을 물어 이현동 전 국세청장도 직무유기 혐의로 함께 고발했다.이들은 당시 고발장에서 "서울시장이었던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한 협상 책임자들이 부당한 계약을 맺어 서울시민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며 "민간사업자에 특혜를 주고 시민들에게는 비싼 요금을 지불하도록 했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서울시메트로9호선 주식회사와 실시협약을 체결하면서 현대로템컨소시엄이 제안한 700원보다 무려 43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재력가를 청부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형식(44) 서울시의회 의원이 국민참여재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박정수)는 27일 살인교사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 의원에 대해 공소사실 일체를 유죄로 인정한 배심원 평결을 받아들여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공범으로 함께 기소된 팽모(44)씨에 대해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5억200만원을 받은 뒤 용도변경이 안 되자 친구를 시켜 실인을 교사했다”며 “거액의 돈을 받은 것도 비난받아 마땅한데 살해하라고 지시한 것은 일반인들은 상상할 수 없고, 어떠한 경우에도 용납될 수 없다”고 판시했다.그러면서 “사전에 피해자를 만나면서 팽씨로부터 사진을 찍게하고, 범행장소를 답사하거나 범행시간, 범행도구, 살해 방법 등에 비춰볼 때 구체적으로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을 세우고 범행 지시했다”며 “피해자를 살해해 피해자와 그 가족들에게 철저한 고통을 줬는데도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지 않고, 체포된 팽씨에게 자살을 하도록 요구한 점 등에 비춰볼 때 중형을 선고해야 마땅하다”고 양형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재판에 참여한 배심원 9명 전원이 김 의원의 혐의에
[시사뉴스강신철 기자] 공기업인 한국동서발전㈜이 민주노총 한국발전산업노동조합 산하 동서발전본부 소속 노동자들의 기업별 노조 전환을 위한 시나리오를 계획하고 이를 실행하다 노조에 4000만원의 손해배상 책임을 지게 됐다.특히 동서발전은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에 보낼 목적으로 '이길구 동서발전 사장의 민주노총 탈퇴 노력'이라는 문서를 작성하고, 기업별 노조동향에 대해 지식경제부에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1부(부장판사 정창근)는 한국발전산업노동조합이 동서발전과 이길구(65) 당시 대표이사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고 26일 밝혔다.이에 따라 재판부는 '동서발전과 이 전 대표 등은 노조에 40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한국발전산업노조 동서발전본부는 본사지부, 당진지부, 울산지부, 호남지부, 동해지부, 일산지부, 산청지부로 구성돼 있다.동서발전본부 일부 조합원은 2010년 6월 기업별 노조 설립을 위해 조합원 총회를 개최했으나 조직변경안이 부결되자 기존 노동조합에서 탈퇴한 후 '한국동서발전노동조합'을 설립했다.법원에 따르면 동서발전은 일부 조합원들이 기업별 노조 설립 추진위원회를 조직하자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국정원 댓글사건'의 수사 축소의혹과 관련해 검찰 압수수색 과정에서 증거를 인멸한 혐의로 기소된 서울경찰청 소속 박모 경감에게 검찰이 항소심에서 징역1년6월을 구형했다.2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5부(부장판사 성수제) 심리로 열린 박 경감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박 경감이 법 집행을 담당하는 경찰로서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임무가 있음에도 중요 증거를 인멸하는 등 죄질이 무겁다”며 이같이 구형했다. 이는 검찰의 1심 구형량과 같은 형량이다.변호인은 이에 “죄형법정주의의 원칙상 공소사실은 구체적으로 특정돼야 한다”며“인멸된 증거가 특정되지 않아 공소가 기각돼야 한다”고 항변했다.박 경감 측 변호인은 아울러 “설사 유죄가 인정된다고 하더라도 박 경감이 상당 기간 구속 상태에 있었고 수상한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을 반성하고 있는 점을 참작해 달라”고 덧붙였다.박 경감은 이날 최후 진술에서 “포승줄에 묶여 법정에 끌려나오는 신세지만 오늘의 경험이 먼 훗날에 큰 자산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울먹였다.박 경감은 “디지털 증거분석 전문가들을 통해 실제 지워진 데이터파일은 없다고 나오고 있다”며 “다시 경찰로 돌아가 명예를 회복하고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임관혁)는 24일 새정치민주연합 신학용 의원의 불법 정치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해 전직 보좌관 출신 조계자(49·여) 인천시의원과 전직 회계담당 직원 진모씨를 체포했다. 검찰은 또 이날 오전 신 의원의 전·현직 보좌관과 회계담당자의 자택, 인천시의원 2명의 사무실 등 5~6곳에 수사팀을 보내 급여 및 입출금 거래내역, 회계장부 등을 압수했다. 검찰은 전날 서울 여의도 국회본청에 위치한 농협 지점에서 신 의원의 보좌진 명의로 된 금융거래전표 등을 확인하기도 했다.검찰은 신 의원이 조 의원과 또다른 보좌관 출신 이도형(39) 인천시의원 등 전·현직 보좌관 및 비서관으로부터 급여의 일부를 돌려받는 수법으로 수천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이와 관련, 신 의원은 지난해 말 퇴직한 보좌관의 후임자에게 보수가 더 적은 비서관 수준의 월급을 주고 차액을 다른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검찰은 특히 조 의원과 이 의원 등이 신 의원으로부터 당내 공천을 대가로 불법 정치자금을 조성하는데 깊이 관여했을 개연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조 의원과 이 의원은 신 의원의 지역구에서 보좌관으로 활동해오다가
[시사뉴스강신철 기자]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서영민)는 기아자동차의 영업비밀을 중국 경쟁업체에 유출한 혐의(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전직 기아차 경영전략실 이사 최모(54)씨와 전직 기아차 화성공장 공장혁신팀 차장 유모(48)씨 등 기아차 전직 임직원 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24일 밝혔다.또 이들로부터 기아차 영업비밀을 넘겨받은 중국 자동차 업체 G사 직원 유모(56)씨도 불구속 상태로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2013년 6월~11월까지 공장혁신 등과 관련한 기아차의 영업비밀 7건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특히 기아차의 중국 경쟁업체 G사 직원 유씨는 기아차 퇴직자로, 최 전 이사와 기아차 입사동기였던 것으로 조사됐다.조사 결과 유씨는 G사에서 직원교육, 생산성 향상 등 공장혁신 업무를 담당하면서 이와 관련된 기아차의 내부 자료를 자신의 입사동기였던 최 전 이사에게 부탁했으며, 최 전 이사는 기아차 내에서 공장혁신과 관련된 업무를 담당하는 유 전 차장에게 관련 자료를 보내줄 것을 지시했던 것으로 드러났다.이들이 빼돌린 기아차 영업비밀은 '기아차 화성공장 현장경영 우수반 운영방안', '합
[시사뉴스강신철 기자] 20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 받은 박찬구(66) 금호석유화학 회장이 항소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 받았다.서울고법 형사1부(부장판사 황병하)는 24일 자본시장과금융투자업에관한법률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박 회장에게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이같이 선고했다.재판부는 "거대기업집단인 금호의 대주주이자 금호석화, 금호피앤비의 지배주주인 박 회장은 개인적 용도로 사용할 목적으로 회사로 하여금 아들에게 107억원을 대여하도록 했다"며 "또 주식매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금호석화에 31억9800만원 상당의 어음 채무를 부담하게 했다"고 판시했다.이어 "박 회장은 자신의 지시를 거부하기 어려운 임직원들에게 자신의 임무를 위반하도록 한 만큼 그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덧붙였다.아울러 "거대기업이 국가경제 및 국민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갈수록 커지는 현실에서 지배주주에게 요구되는 도덕적 수준과 그 책임도 점점 엄격해지고 있다"며 "그럼에도 박 회장이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점은 실망스럽다"고 밝혔다.다만 "대여금과 약속어음금 등이 모두 변제되고 손해발생 위험이 현실화 되지 않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이석우 다음카카오 공동대표가 검찰의 감청영장집행 거부 방침을 밝힌 것과 관련해 김진태 검찰총장은 “검찰이 법을 집행하는 기관인데 검찰로서도 어떤 조치를 취해야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김 총장은 2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새누리당 노철래 의원이 “이 대표가 수사기관에 (협조하지) 않겠다고 정확히 밝혔는데 이럴 경우 어떻게 할 생각이냐”고 묻자 “법 집행에 대해 불응하겠다는 것은 생각할 수 없다”며 이와 같이 밝혔다.카카오톡 내 대화내용의 서버 저장기간을 일주일에서 2~3일로 줄이겠다는 다음카카오의 방침에 대해서는 “긴급 감청 제도도 있고 경우에 따라서 압수수색도 있다. 우려하는 상황(수사기관의 증거 확보에 공백이 생기는 상황)이 생기지 않도록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김 총장의 답변이 끝나자 국회 법사위원장인 새정치민주연합 이상민 의원은 김 총장에게 “업체가 감청영장집행을 거부할 경우에도 법률상으로는 제재조항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떤 방법으로 조치를 취하겠다는 것이냐”고 물었다.이에 김 총장은 “인간으로서 윤리가 있고 기업으로서도 윤리가 있지 않느냐. 우리가 잘 대처하겠다”며 “모든 기술에는 윤리
[시사뉴스강신철 기자] 소비자들이 국내외 제약사를 상대로 의약품 리베이트 비용에 대한 환급을 요구하며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모두 패소했다.서울중앙지법 민사31부(부장판사 오영준)는 23일 소비자시민모임과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등이 "의약품 리베이트로 인한 약값 인상분만큼 환자가 부담한 금액을 반환하라"며 동야제약, GSK, 중외제약, 대웅제약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재판부는 이들 단체가 '제약사와 의료기관이 의약품 가격을 담합했고, 제약사의 리베이트 제공으로 피해가 발생했다'는 주장 모두를 받아들이지 않았다.재판부는 "제약사들이 의료기관과 공모해 의약품 가격을 리베이트 제공 액수에 상응하는 만큼 올려 소비자들에게 재판매하기로 담합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또 "제약사들이 의료기관에 리베이트를 제공한 행위와 원고들이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손해 사이에 상당인과관계가 있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재판부는 제약사들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리베이트 제공 행위로 인해 행정처분을 받은 점은 인정되지만 이는 부당한 고객유인행위에 해당한다는 것일 뿐 담합행위에 해당된다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재판부는 "당시 시행되던 실
[시사뉴스강신철 기자] 2013년 이후 통신제한조치허가서(감청영장)중 약 82.79%가 국가보안법 수사만을 위해 발부된 것으로 밝혀졌다.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장병완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통신제한조치허가서 죄명별 발부 현황' 분석결과 2011년 총 93건이던 통신제한조치허가서는 2013년에 161건으로 증가했으며 2014년 8월까지만 122건으로 나타났다.특히 2014년 8월까지 발부된 통신제한조치허가서 122건 중 국가보안법 사건 수사용이 101건으로 전체의 82.79%를 차지했다.법무부와 미래부의 자료에 따르면 2013년 발부된 161건의 1건당 평균 감청 전화 회선수(ID포함)가 평균37.46개로 작년 한해에만 총 6032개의 감청(전화번호, ID)이 이루어진 것으로 드러났다.장 의원은 "2010년 이후 국정원의 인터넷 감청건수 42% 증가와 함께 통신제한조치까지 국가보안법 수사에 집중되는 것은 최근 검찰의 사이버 검열 발표와 더불어 국정원의 무분별한 감청으로 인해 높아진 국민적 공분과 불신감을 더욱 깊게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어 그는 "합법을 가장한 과도한 통신제한조치에 대한 통제가 필요하다"고 덧붙였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경찰 공무원이 사전에 예고 없이 부서원 일부만 참석한 회식에 갔다가 사망했더라도 공무상 사망에 해당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서울고법 행정7부(부장판사 민중기)는 경찰청 소속 허모 경위의 유족이 공무원연금공단을 상대로 낸 유족보상금 부지급 결정 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1심을 취소하고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22일 밝혔다.허 경위는 지난 2010년 6월30일부터 경찰청 홍보담당관실 홍보기획계에서 근무해왔다.경찰청은 정기인사를 앞둔 지난해 1월20일 홍보기획계의 업무를 담당할 직원을 공모한다는 공고문을 게시했고, 같은 달 26일 A경위를 담당자로 선발했다.A경위의 선발 사실이 인사과에 통보된 28일 당시 홍보담당관이던 B총경은 허 경위와 또다른 직원 한 명과 함께 회식자리를 가졌다.1차에서 식사와 함께 소주를 나눠 마신 이들은 노래주점으로 자리를 옮겨 술자리를 이어갔다. 2차 회식 자리에서 허 경위는 상의를 벗어 둔 채 자리를 떠났고, 함께 있던 B총경 등은 허 경위가 먼저 집으로 갔다고 생각하고 해산했다.그러나 허 경위는 이튿날 오후 2차 회식 장소에서 770m 가량 떨어진 곳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후 허 경위의 유족은 공무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