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신철 기자]검찰은 6일 마크 리퍼트(42) 주한 미국대사를 습격한 김기종(55) 우리마당 독도지킴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대표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는 이날 오후 4시 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서울중앙지검에 꾸려진 '주한 미국대사 피습사건 특별수사팀'(팀장 이상호 2차장 검사)은 이날 살인미수, 외교사절폭행, 업무방해 등 혐의로 김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선 추가 검토를 위해 구속영장에는 적시하지 않았다. 그러나 김 대표에게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가 적용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별수사팀 관계자는 “한·미 합동훈련 반대 등 김씨의 정치적, 이념적 부분이 드러났고 여러 차례 방북 사실도 있다”며 “범행 동기나 배후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그런 혐의(국가보안법 위반)가 포착되면 당연히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특별수사팀에 따르면 김 대표는 1999년 이전에 금강산 관광을 위해 처음 북한을 방문하는 등 총 8차례 북한에 다녀왔다. 다만 김 대표는 공안사범으로 분류돼 처벌 받은 전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당초 통일부는 김 대표가 1999년 금강산 관광
[시사뉴스강신철 기자] 배우 이병현(45)씨를 협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실형을 선고받은 걸그룹 출신 김다희(21)씨와 모델 이지연(25)씨가 항소심 공판에서 거듭 사죄의 뜻을 밝혔다.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9부(부장판사 조휴옥) 심리로 열린 김씨와 이씨 등에 대한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공동공갈) 혐의 항소심 첫 공판에서 김씨는 "너무나 어리석었다"며 "모두에게 죄송스럽고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에게 사과한다"고 울먹였다.김씨와 같은 혐의로 기소된 이씨 또한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에게 죄송하다. 많이 반성하고 있다. 죄송하다는 말밖에 드릴 말씀이 없다"고 고개를 숙였다.이날 변호인은 "처음부터 계획한 범죄가 아니라 우발적으로 발생한 범죄"라며 "김씨와 이씨가 깊이 반성하고 있고 피해자 측에서 처벌을 원치 않는 점, 나이가 어리다는 점 등을 참작해달라"고 재판부에 호소했다.아울러 "이들의 범죄는 비난을 받아 마땅하나 구속 후 6개월 넘게 구금돼 재판을 받고 있다. 어린 피고들이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는 만큼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선처해달라"며 보석 신청을 받아들여 줄 것을 간곡히 요청했다.하지만 검찰은 "이들이 범행을 치밀하게 공모했고, 반성을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대한변호사협회가 일명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에 대해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대한변협은 4일 성명서를 내고 "법치주의 실현 사명을 띤 법률가단체로서 이 법이 위헌 요소가 담긴 채 시행되는 것을 묵과할 수 없다"며 "빠른 시일 내에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하겠다"고 밝혔다.대한변협은 "이번에 국회를 통과한 김영란법은 규율대상을 자의적으로 선택해 '민간 언론'을 법적용대상에 포함시켰다"며 "이는 평등의 원칙에 반하는 것"이라고 평했다. 또 "부정청탁의 개념을 모호하게 설정해 검찰과 법원에 지나치게 넓은 판단권을 제공했다"며 이 법이 명확성의 원칙에도 반한다고 주장했다.대한변협은 "국회가 위헌 요소를 제거하지 않고 졸속으로 법을 통과시킨 것은 매우 유감"이라며 "이대로 시행될 경우 민주주의의 근간인 언론의 자유가 크게 침해되고 검경이 이 법을 언론 길들이기 수단으로 악용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대한변협은 이 같은 점을 근거로 이르면 내일께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청구한다는 방침이다.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도 이날 논평을 내고 "규율 대상에 언론사 임직원도 포함하고 있어 권력이 비판적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1980년대 대표적 공안조작사건인 '아람회 사건'의 피해자들이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대법원 2부(주심 김창석 대법관)는 박모씨 등 피해자와 유가족 6명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소송을 각하했다고 4일 밝혔다.'아람회 사건'은 지난 1980년 박씨 등이 5·18 민주화운동 관련 유인물을 배포했다는 이유로 이듬해 7월 불법체포·구금돼 고문·협박 등의 가혹행위를 당하다 기소된 사건이다.피해자들은 2009년과 2011년 재심에서 무죄가 확정된 뒤 국가를 상대로 정신적 손해를 배상하라며 소송을 내 1인당 4억∼7억원의 위자료를 받았고 재산상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추가로 냈다.1심은 피해자들의 청구를 대부분 받아들여 19억2000만원을 배상하게 했다. 2심은 "이 사건으로 노동 능력을 잃지 않았고, 교수나 택시기사로 일한 부분은 출소후 일실수입에서 '보통인부 노임'을 공제해야 한다"며 박씨 등 3명에 대해서만 9억7000만원을 배상토록 했다.하지만 대법원은 피해자들이 광주민주화운동 관련자 보상 등에 관한 법률(민주화보상법)에 따른 보상금을 지급받아 재판상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서울중앙지검은 코스닥상장업체 임원 A씨가 사기와 횡령 혐의로 범LG가(家) 3세 구본호(40) 범한판토스 부사장을 고소한 사건을 조사1부(부장검사 조종태)에 배당하고 수사에 착수했다고 3일 밝혔다.A씨는 전날 중앙지검에 제출한 고소장을 통해 "구 부사장이 2010년 회사에 5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약속한 뒤 현금과 고급 승용차 등 10억원 이상의 금품을 가져갔다"며 "하지만 실제 투자로 이어지지 않았고, 오히려 돈을 마련해주는 과정에서 법인세 등을 미납해 검찰과 국세청 조사를 받아야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A씨는 또 "구 부사장이 대주주로 있는 회사 명의를 이용, A씨의 아버지가 이사로 있는 NGO에 10억원을 기부하겠다고 했다"며 "기부환급금 형태로 3억원을 주고 나머지 7억원은 다른 경로로 돌려줘 비자금을 조성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구 부사장은 LG 창업주인 고(故) 구인회 회장의 동생인 구정회 고문의 손자로, 구본무 LG그룹 회장과는 6촌 친인척 관계다.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불임을 민법상 혼인취소 사유로 볼 수 없다는 대법원의 첫 판단이 나왔다. 그동안 불임이 이혼사유가 될 수 없다는 대법원 판결은 있었으나, 부부 중 한 사람에게 불임 문제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혼인을 취소할 수 없다는 대법원의 판단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법원 3부(주심 박보영 대법관)는 A(여)씨가 남편 B씨를 상대로 낸 혼인취소 및 이혼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이들의 혼인을 취소한다"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부산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3일 밝혔다.판결문에 따르면 전문직 모임에서 만나 2011년 1월 결혼한 A씨와 B씨는 결혼 직후부터 아이를 가지기를 바랐지만 아이가 생기지 않자 같은해 9월~12월 병원에서 불임검사 등을 받았다. 검사 결과 남편 B씨는 무정자증과 함께 성염색체에 선천적 이상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A씨는 B씨가 어린 시절 자전거를 타다 다쳐 비뇨기과 수술을 받은 데다 이 같은 검사 결과까지 알게 되자 "남편이 처음부터 불임 문제가 있다는 점을 숨기고 나와 결혼했다"고 생각하게 됐다. 아내의 이런 생각을 알게 된 B씨 역시 실망감과 분노를 느끼면서 둘의 다툼은 잦아졌다. 그 과정에서 B씨가 A씨의 목을 조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2012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당시 국가정보원 여직원 김모(31)씨를 감금한 혐의로 기소된 야당 의원들이 형사재판에서 '사건의 본질은 국정원의 대선 개입'이라며 무죄를 주장했다.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판사 이동근) 심리로 진행된 '국정원 여직원 감금 사건' 1차 공판에서 피고인으로 출석한 강기정(51)·이종걸(58)·문병호(56)·김현(50) 의원 및 당시 민주당 당직자 정모(47)씨는 국정원의 대선 개입을 '숲'에, 감금 혐의를 '나무'에 비유했다. 의원들 측 변호인은 "검찰의 이 사건 기소는 선행해 이뤄진 원세훈 전 국정원장 등에 대한 기소와 정면으로 배치된다"며 "이는 숲 전체를 보지 않고 나무 한 그루만 보고 감행한 기소"라고 주장했다. 또 "당시 의원들이 오피스텔 밖에 머물던 시간 동안 김씨가 증거를 인멸했다"며 "김씨는 감금된 게 아니라 필요에 의해 오피스텔에 머무른 것"이라고 강조했다.변호인은 "당시 민주당 의원 등 관계자들은 불법 대선개입 공작과 증거인멸에 관해 경찰과 선관위가 증거를 확보하길 바라면서 현장을 보존하고자 한 것"이라며 "국정원의 정치개입과 선거개입 실상이 김씨와 민주당 관계자들의 현장 대치가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검찰이 통영함·소해함에 탑재할 장비를 납품하기 위해 방위사업청 간부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군수업자들을 추가 기소했다.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대전고검 차장검사)은 장비 납품에 편의를 봐달라며 뒷돈을 준 혐의(뇌물공여)로 군사 장비 납품업체인 미국 H사 강모(45·구속) 대표와 H사의 국내 연락사무소 N사 김모(40·구속) 이사를 추가 기소했다고 2일 밝혔다.합수단에 따르면 김 이사는 강 대표의 처남으로 2011년 10월 말 강 대표의 지시로 서울 강남구의 한 유흥주점에서 방위사업청 함정사업본부 상륙함사업팀 팀장 황모(53·구속기소) 대령을 만나 장비 납품 계약에 편의를 봐달라고 청탁하며 100만원을 주고, 다음 해 5월 같은 명목으로 500만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이들은 같은 날 상륙함사업팀 소속 최모(46·구속기소) 중령에게 통영함과 소해함에 탑재할 장비를 납품하게 해달라며 200만원을 주는 등 지난 2013년 8월 말까지 28차례에 걸쳐 모두 2400만원 상당의 금품과 향응을 제공한 혐의도 받고 있다.강 대표는 2011년 9~10월 황 대령에게 자신의 회사가 장비를 납품할 수 있게 해달라며 10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헌법재판소가 62년 만인 26일 형법상 간통죄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리면서 연예인들의 간통 관련 사건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1960년대 당대 최고 영화배우인 최무룡(1928~1999)·김지미(75)가 대표적이다. 1962년 최무룡의 아내인 배우 강효실(1932~1996)은 두 사람을 간통혐의로 고소했다. 검찰 조사에서 간통 사실을 인정한 최무룡·김지미는 함께 구속됐다. 일주일간 유치장에 수감 된 두 사람은 김지미가 강효실에게 위자료를 주기로 하면서 풀려났다. 1970년대 톱스타인 배우 정윤희(62)는 1984년 당시 조규영(69) 중앙산업개발회장의 아내에게 간통죄로 고소당해 구속되기도 했다. 이후 조 회장과 결혼하면서 연예계에서 은퇴했다. 가수 태진아(62)도 1975년 간통죄로 구속됐다가 고소를 한 간통 상대 남편이 취하하면서 10일 만에 풀려나기도 했다. 같은 해 배우 김영애(64)도 간통 혐의를 받기도 했다. 2002년에는 드라마 '허준'의 '예진 아씨'를 통해 단아한 이미지로 인기를 누린 배우 황수정(43)도 간통에 휘말리며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다. 당시 히로뽕 투여 혐의로 구속기소 됐던 그녀는 간통 혐의로 추가기소되면서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국가가 법률로 간통을 처벌하는 것은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것으로 위헌이라는 헌법재판소 판단이 나왔다. 간통죄 처벌 규정은 제정된지 62년 만에 폐지됐다. 간통죄 자체가 부부 관계를 전제로 하는 만큼 이번 결정은 가사소송에도 적지 않은 사회적 파장이 예상된다. 우선 이혼 소송의 원칙이 유책주의에서 파탄주의로 바뀔 가능성이 있는데다, 간통에 대한 민사적 책임을 강화해 유책 배우자가 지급해야 할 위자료나 손해배상액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 특히 간통죄 폐지가 불륜을 조장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이라 보완책 마련도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혼 소송 원칙 유책주의→ 파탄주의로 변화 가능성헌재 관계자는 26일 “우리는 이혼소송 원칙과 관련해서 유책주의를 채택하고 있다”면서“그러나 간통죄를 폐지한 국가들의 사례를 보면 부부관계는 사인간의 애정을 전제로 해야 하고 간통을 저지를 정도면 이미 애정이 없다고 판단되는 만큼 사실상 파탄주의로 가는 게 맞다고 판단, 간통죄를 폐지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현행 이혼법은 혼인생활에서 잘못을 저지른 배우자는 원칙적으로 상대 배우자에게 이혼을 요구할 수 없다는 유책주의(有責主義)를 채택하고 있다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자신의 아내와 두 딸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서초 세모녀 살해사건' 피고 강모(48)씨 측이 정심감정을 신청했다. 2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8부(부장판사 최창영) 심리로 열린 1차 공판준비기일에서 강씨 측 변호인은 “정신상태가 정상이 아닌 상태에서 범행에 이른 것 같다”며 “정식 감정을 해서 정상 여부를 밝히고 싶다”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검찰 측은 “행동분석과 심리분석에서 문제가 없다는 결과가 나왔지만 사건의 중요성을 고려해 강씨 측 주장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강씨 측이 제출하는 정신감정 신청서를 검토해 정신감정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강씨는 지난 1월6일 자신의 아파트에서 자고 있던 아내(44)와 두 딸(14·8)을 목 졸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범행 직후 도주했던 강씨는 당일 낮 12시10분께 경북 문경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조사결과 강씨는 범행 전 아내에게 수면제를 탄 와인을, 큰 딸에게는 수면제를 약이라고 속여 먹인 것으로 드러났다. 명문 사립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강씨는 2012년 11월 회사를 그만둔 뒤 아파트를 담보로 빌린 돈 5억원을 제대로 갚지 못하게 되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조사됐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헌법재판소는 26일 형법상 간통죄로 기소된 심모씨(52·여) 사건을 심리하던 의정부지법이 직권으로 위헌제청을 한 사건을 비롯해 모두 17건의 간통죄 위헌법률심판 제청과 헌법소원심판 사건에 대해 "헌법에 위배된다"고 결정했다. 이에 따라 간통죄는 형법이 제정된 1953년 이후 62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사내 협력업체 근로자가 원청업체에서 2년 넘게 일했다면 근로자 지위를 인정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다시 한 번 나왔다.이번 판결은 지난 2005년 현대자동차 아산공장의 사내 협력업체 해고자들이 "근로자 지위를 확인해달라"며 소송을 낸 지 10년 만에 나온 확정 판결이다. 2004년 노동부가 해고 근로자들에 대해 불법 파견 판정을 내린 지 11년 만에 나온 사법부 판단이기도 하다.대법원 1부(주심 고영한 대법관)는 26일 현대차 아산공장의 사내 협력업체 근로자로 일하다 해고된 김모(42)씨와 강모(45)씨 등 7명이 현대차를 상대로 낸 근로자 지위 확인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2년 넘게 근무한 4명의 근로자가 현대차의 근로자임을 확인한다"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앞서 김씨 등은 현대차 아산공장의 사내 협력업체에 소속돼 차체 공장의 일부 공정 등에서 일했고, 지난 2003년 해고되자 원청업체인 현대차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2007년 나온 1심 판결에 사법부는 현대차의 불법 파견을 최초로 인정했다. 3년 뒤 나온 2심 판결에는 불법 파견의 판단 범위를 보조 공정에서 일하는 근로자로 넓혔다.1심은 "현대차가 협력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