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신철 기자]검찰의 '성완종 리스트' 수사가 알맹이 하나없는 '봐주기· 면죄부 수사'라는 비판속에 결국 종점을 향해 치닫고 있다.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정치권 금품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9일 '성완종 리스트'에 이름이 오른 친박 핵심 인사 6명에 대해 서면조사에 나선 것은 사실상 더 이상 이 사건에 대해 수사할 의지가 없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들에 대한 서면조사와 함께 '불법 대선자금 의혹'에 연루된 새누리당 수석부대변인 출신 김모(54)씨의 자택 압수수색 및 소환조사에 나선 것을 두고는 '시선 돌리기'를 시도했다는 비판도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우선, 성완종 리스트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이 리스트 나머지 인사 6명에게 서면질의서와 자료제출요청서를 보낸 것은 이번 수사를 이대로 덮고 가기 위한 마무리 수순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검찰은 통상 서면질의와 자료제출 요청은 의혹의 당사자를 직접 불러 조사할 수 없을 만큼 단서를 포착하지 못했거나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건의 경우 서면조사 이후 '혐의 없음' 결론을 주로 내려왔다.실제로 검찰은 2012년 4월 이명박(74) 전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관련 의혹' 수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정치권 금품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9일 '대선 자금 의혹'에 연루된 새누리당 관계자의 자택압수수색하고 검찰에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 검찰은 또 '성완종 리스트'에 이름이 오른 친박 핵심 인사 6명에 대해 서면 질의와 자료제출 요청서를 보냈다. 성완종 리스트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지난 2012년 대통령 선거 당시 성 전 회장의 금고지기 한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으로부터 2억원을 건네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새누리당 수석부대변인 출신 김모(54)씨에게 이날 오후 3시까지 검찰에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씨는 현재 지방에 있는데다, 검찰 조사 전 변호인과 사전 논의를 위해 이날 검찰에 출석하지 않을 수도 있는 입장이다. 검찰은 또 이날 오전부터 대전에 있는 김씨의 자택을 압수수색 중이다. 검찰은 한 전 부사장으로부터 "김씨에게 2억원을 줬다"는 진술을 확보한 만큼 한 전 부사장의 진술이 사실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과 소환통보를 한 것으로 판단된다. 검찰이 서면 질의와 자료제출 요청서를 보낸 대상은 김기춘(76)·허태열(70) 전 청와대 비서실장, 이병기(68) 청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정치권 금품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대선 자금 의혹'에 연루된 새누리당 관계자의 자택 압수수색과 함께 29일 검찰에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 성완종 리스트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지난 2012년 대통령 선거 당시 성 전 회장의 금고지기 한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으로부터 2억원을 건네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새누리당 수석부대변인 출신 김모씨에게 이날 오후 3시까지 검찰에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씨는 현재 지방에 있는데다, 검찰 조사 전 변호인과 사전 논의를 위해 이날 검찰에 출석하지 않을 수도 있는 입장이다. 검찰은 또 이날 오전부터 대전에 있는 김씨의 자택을 압수수색 중이다. 검찰은 한 전 부사장으로부터 “김씨에게 2억원을 줬다”는 진술을 확보한 만큼 한 전 부사장의 진술이 사실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과 소환통보를 한 것으로 판단된다. 김씨에 대한 조사가 이른바 '대선 3인방'으로 분류되는 새누리당 홍문종(60) 의원과 유정복(58) 인천시장, 서병수(63) 부산시장 수사로까지 이어질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검찰이 '땅콩 회항' 사건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조현아(41·여) 전 대한항공 부사장에 대한 항소심에서 집행유예가 선고되자 28일 상고했다.서울고검은 이날 공소심의위원회를 열어 항소심 판결에 상고하기로 결정하고 법원에 상고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서울고검 관계자는 “수사와 공소유지를 맡은 서울서부지검으로부터 의견서 형식으로 상고에 관한 의견을 받았다”며 “서부지검 의견과 위원회 논의를 거쳐 1심에서 무죄 판결난 부분, 2심에서 새롭게 무죄로 판결된 부분을 모두 포함해 상고했다”고 말했다.반면 조 전 대한항공 부사장 측은 상고를 포기했다. 법무법인(유한) 화우 정진수 변호사는 이날 오후 자료를 내고 “조 전 부사장은 재판부의 판단을 존중하고 자숙하는 의미에서 상고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일각에서는 조 전 부사장 측이 상고를 포기한 이유에 대해 검찰의 상고로 자연스레 법리 판단을 받을 수 있으니 굳이 무리할 필요가 없었다는 분석도 나온다.이날 검찰이 상고함에 따라 재판의 주요 쟁점이었던 '항공보안법상 항로(航路)'에 관한 대법원 판례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회항 당시 조 전 부사장이 항공기를 돌린 '17m'의 거리는 1심에선 항로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검찰이 경남기업의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특혜 의혹에 연루된 김진수(55)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를 28일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했다.검찰은 조영제(58) 전 금감원 부원장에 대해서는 오는 29일 비공개로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경남기업 3차 워크아웃 특혜 의혹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고 다음주부터 경남기업 2차 워크아웃 전후 과정으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임관혁)는 이날 오전 10시 김 전 부원장보를 재소환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검찰은 지난 18일 김 전 부원장보를 소환 조사한 뒤 다음날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이 이를 기각했다. 검찰은 재소환 조사에서 혐의를 보강한 뒤 영장을 재청구 한다는 입장이지만, 이날도 김 전 부원장보의 진술 내용이나 태도에는 유의미한 변화가 포착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검찰에 따르면 김 전 부원장보는 2013년 10월 경남기업의 3차 워크아웃 당시 금감원 기업금융구조개선국장으로 재직하며 경남기업에 특혜를 주도록 채권금융기관협의회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하는 등 직권을 남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전 부원장보는 이에 대해 "자신이 책임을 지고 추진했다"며 금감원 내부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법원이 지난해 6·4 지방선거 당시 후보자 사퇴 신고서를 제출한 직후 다른 후보 지지를 부탁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문충실(65) 전 서울 동작구청장에게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유죄를 선고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1부(부장판사 엄상필)는 28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문 전 구청장에게 벌금 70만원을 선고했다.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사실관계에 비춰보면 문 전 구청장이 다른 후보자에 대한 선거운동을 한 점은 인정된다”면서도 “문 전 구청장이 공무원으로서 선거운동법을 위반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문 전 구청장이 후보자 사퇴 신고서를 접수함으로써 후보자 신분을 상실한 것으로 잘못 알고 있었던 점 등을 참작했다”고 덧붙였다.재판부는 문 전 구청장이 사퇴 신고서를 접수했더라도 선거관리위원회가 이를 공고하기 전까지는 후보자 신분이 유지된다고 판단, 유죄를 선고한 것이다. 반면 현행 선거법상 지방자치단체장이 그 지자체 선거에 입후보한 경우 공무원 지위를 유지하면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만큼 공무원으로서 선거법을 위반한 것은 아니라고 봤다. 문 전 구청장은 지난해 5월27일 지역 유권자 2248명에게 당시 후보였던 이창우(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가 법무부 장관직을 그대로 유지한 채 총리 후보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는 것을 놓고 논란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일각에선 만에 하나 황 후보자가 총리에 낙마할 경우 장관직 복귀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황 후보자 측에서는 “법적으로 문제없다”는 입장이지만 검찰내에서는 '당연히 사퇴를 하고 인사청문회를 준비해야 한다'는 여론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황 후보자는 27일에도 경기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로 출근해 업무를 본 뒤 오후에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으로 출근해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는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지난 21일 이후 오전에는 법무부 장관으로서, 오후에는 총리 후보자로서 '두 집 살림'을 하는 셈이다. 법무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법무부는 황 후보자가 지명된 지난 21일 오후 이임식을 준비했다가 하지 말라는 지시가 내려와 취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와 황 후보자간 물밑교감을 통해 이임식을 취소했다는 관측이다. 검찰 관계자는 “우리도 그날 당연히 이임식을 하는줄 알고 준비하고 있다가 갑자기 취소돼 좀 황당했다”고 전했다. 검찰 입장에선 황 후보자와 사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정치권 금품로비 의혹을 수사중인 검찰이 새누리당 홍문종(60) 의원과 유정복(58) 인천시장, 서병수(63) 부산시장 등 이른바 '대선자금 3인방'에 대한 조사에 나서지 않고 시간끌기만 계속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성완종 리스트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은 성 전 회장의 금고지기인 한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으로부터 지난 2012년 대통령 선거 전 새누리당 부대변인 김모씨에게 2억원을 줬다는 진술을 확보했지만, 김씨에 대한 소환 일정조차 잡지 않고 있다. “소환 계획은 있지만 아직 일정은 잡지 않았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김씨에 대한 소환조사는 그동안 검찰이 홍 의원 등 대선자금 3인방에 대한 수사 의지를 판단할 수 있는 가늠자 같은 것이었다. 하지만 검찰은 현재 김씨 소환 조사에 크게 비중을 두지 않고 있다. 또 대선자금이 문제가 되고 있는 홍 의원 등에 대한 압수수색 등에 대해서도 고려하지 않는 듯한 분위기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27일 “검찰이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자금을 건드릴 의지가 있다면 김씨도 이미 불러 조사하지 않았겠느냐”며 “대선자금 수사는 무슨 대선자금 수사이겠느냐. 그냥 이렇게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포스코 전 최고 경영진과 MB 정권 실세들과의 커넥션 의혹의 중심에 서 있는 전정도 전 성진지오텍 회장(현 세화엠피 회장)이 이번에도 검찰 칼날을 피해가는 것일까.전 회장은 플랜트 설비업체 성진지오텍(현 포스코플랜텍)을 포스코에 매각한 직후 자신이 최대 주주로 있던 유영금속을 통해 100억원대 비자금 조성과 대출비리 등의 혐의가 검찰에 포착, 지난 2009년 구속됐지만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당시에도 정준양 전 포스코그룹 회장이 성진지오텍을 무리하게 계열사로 합병, 특혜 의혹이 일었던 터라 포스코의 성진지오텍 인수 과정에서의 정 전회장과 MB정권 실세들과의 커넥션 의혹 수사도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전 회장의 지시를 받고 범행에 가담한 부하 직원은 징역4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반면, 주범 전 회장은 1심에서 징역 3년6월의 실형을 선고받은 뒤 항소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고 풀려났다. 이 때문에 애초부터 정준양 전회장과 MB정권 실세들과의 커넥션 의혹 수사는 사실상 진행되지 못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특히 동일한 범죄사실에 대해 법원의 판결이 엇갈린 것을 놓고 일각에서는 이명박(MB)정권 실세들과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법원이 정동화(64) 전 포스코건설 부회장과 김진수(55)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에 대해 청구된 구속영장을 '법률적 판단'을 이유로 잇따라 기각하면서 수사에 제동이 걸렸다.포스코 비자금 조성 의혹과 경남기업 워크아웃 특혜 의혹 등에 있어 '최고 윗선'과 연결된 핵심 인물로 여겨졌던 이들의 구속영장이 기각됨에 따라 검찰은 향후 수사 일정을 재검토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였다.법원은 지난 23일 "횡령·입찰방해 부분에 대한 소명 정도, 배임수재 부분과 관련된 범죄 성립 여부 및 범위에 대한 사실·법률적 다툼의 여지를 고려했다"며 정 전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앞서 검찰은 포스코건설 임원들이 하도급 업체 10여곳에서 영업비 명목으로 최소 50억원 이상의 돈을 걷고, 베트남 현지 공사 현장에서 40여억원을 빼돌리는 등 모두 10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배경에 정 전 부회장의 지시가 있었던 정황을 포착,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그러나 법원은 검찰과 달리 정 전 부회장을 구속할 사유와 필요성이 낮다고 판단했을 뿐만 아니라 배임수재 혐의에 대해 사실적·법률적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봤다. 또한 횡령과 입찰방해 혐의에 대해서도 정 전 부회장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성희야 환한 얼굴로 멋지게 시작해라. 그리고 가슴 벅찬 희망으로 새신랑과 함께 사랑의 보금자리를 만들어 가렴. 아빠, 엄마는 너희 신랑, 신부의 변함없는 응원 박수가 될게…”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는 23일 하나뿐인 딸 성희(29)씨의 결혼식에서 편지를 읽는 내내 울먹였다. 목이 메어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그는 편지를 모두 읽고 자리에 앉아 안경을 벗고 손수건으로 연신 눈물을 닦았다. 이날만큼은 딸을 시집보내는 평범한 아버지의 모습이었다.성희씨는 이날 수원지검 안산지청 소속 조종민 검사(32·사법연수원 40기)와 화촉을 밝혔다. 결혼식은 이날 오후 6시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별관 4층 예그리나 예식장에서 열렸다. 주례는 조 검사의 대학 선배이자 황 후보자의 오랜 친구인 강영호(58) 특허법원장이 맡았다. 황 후보자와 강 법원장, 조 검사는 모두 성균관대학교 법대 동문이다.황 후보자는 조용한 결혼식을 위해 검찰 내부에 청첩장도 돌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찰청과 서울고등검찰청 관계자들에게는 오지 말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식장 앞 로비와 내부도 신랑·신부의 사진과 웨딩꽃 장식 등으로 소박하게 꾸몄다.축하 화환도 10개가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포스코건설 비자금 조성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정동화(64) 전 포스코건설 부회장에 대해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이 23일 기각됐다.정 전 부회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담당한 서울중앙지법 조윤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현 단계에서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기각 이유를 밝혔다.조 부장판사는 “포스코건설에 대한 횡령과 입찰방해 부분에 대한 범죄 혐의 소명 정도, 나머지 배임수재 부분과 관련된 범죄 성립 여부나 그 범위에 대한 사실적, 법률적 다툼의 여지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이날 오전 1시께 검찰청사를 빠져나온 정 전 부회장은 ‘비자금 조성에 개입한 사실이 전혀 없느냐’는 질문에 “예, 저는 비자금 개입한 적이 없습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또 ‘검찰이 영장을 재청구할 거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엔 “그건 잘 모르겠다”고 대답했다.정 전 부회장은 이 외의 질문엔 모두 “죄송하다”, “저는 할 말이 없다”는 대답만 반복하며 한동안 검찰청사 주변을 헤매다 택시를 잡아타고 귀가했다.포스코 비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조상준)는 앞서 정 전 부회장에 대해 업무상 횡령, 배임수재,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구속 144일 만에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던 것엔 항소심에서 항공보안법상 '항로(航路)'에 대한 판단이 바뀐 점이 주효했다.서울고법 형사6부(부장판사 김상환)는 22일 조 전 부사장에게 항공보안법상 항공기 항로변경 혐의는 무죄로 판단하고 업무방해·강요 및 항공기 안전운항 저해 폭행죄만 유죄로 인정해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회항 당시 조 전 부사장이 항공기를 돌린 '17m'의 거리는 1심에선 항로로 인정됐지만 2심에선 항로가 아니라는 판단을 받았다.항소심 재판부는 '항로'의 사전적 의미가 '항공기가 통행하는 공로(空路)'라는 것에 초점을 두고 "항공보안법에 항로의 사전적 의미를 변경·확장했다고 볼 수 있는 뚜렷한 근거가 있는가"를 쟁점으로 삼았다.◆‘항로변경죄’ 입법목적은 '비행기 납치 처벌'에서 유래재판부는 먼저 '항로변경죄'가 입법된 배경을 찾는 데 주력했다. 조 전 부사장에게 적용된 항공보안법 42조는 '위계·위력으로 운항 중인 항공기의 항로를 변경하게 하는 행위'를 처벌하도록 규정하고 있다.재판부는 이 조항이 1974년 항공기 납치범죄를 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