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롯데그룹이 내년부터 계열사 사장단 인사평가에 사회적 책임경영 강화를 위해 '3대 비재무적 성과'를 반영키로 했다.
31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내년 1월부터 사장단 평가에 친환경(environment) 경영, 사회적(social) 책임, 지배구조(governance) 개선 등 일명 'ESG'로 요약되는 3대 비(非)재무적 성과를 반영한다.
이는 투명경영을 중시하는 기업문화가 최고경영자(CEO)에서부터 전임직원을 확산돼야 한다는 신동빈 회장의 주문에 따른 것이다.
앞서 신 회장은 지난 4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사장단 회의에서도 이를 재차 강조했다.
신 회장은 "기업 투명성 강화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환경친화적인 경영, 기업의 사회적 책임 그리고 투명한 지배구조는 지속 가능성과 직결된다"고 밝혔다.
이어 비재무적 성과인 ESG(Environment, Social, Governance)를 언급하며 "친환경적인 경영, 사회적 책임, 그리고 투명한 지배구조는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직결되는 사항임을 명심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신 회장은 올해 내수경기 침체 등 어려운 경영 여건 속에서도 사상 최대 규모인 7조5000억원을 투자하는 등 롯데 개혁을 이끌고 있다.
지난 8월 대국민 사과에서 한국 롯데의 지주회사 격인 호텔롯데의 상장을 공식화한 것을 시작으로 계열사에 지배구조와 경영 투명성 개선 등을 주문하고 있다.
특히 지난 5월에는 롯데렌탈을 인수해 계열사로 편입시켰다. 경영권 분쟁이 한창이었던 지난 10월에는 삼성 화학 계열사 인수합병(M&A)을 성사시키는 등 핵심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사업다각화에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