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극단 이슬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여성에 의해 살해되면 지옥에 간다고 믿는 까닭에 여성 전투원을 두려워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9일(현지시간) CNN방송 등에 따르면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IS와 전투 중인 쿠르드족 민병대 인민수비대(YPG)에는 전투원 전원이 여성인 '여성수비대(YPJ)'라는 부대가 있다.
YPJ 사령관인 21세 쿠르드족 여성 텔헬덴(Telhelden. 쿠르드어로 '복수'란 의미)은 CNN에 "그들은 다에시(IS를 비하하는 이슬람 명칭) 대원이 여자, 특히 쿠르드족 여성에게 살해되면 천국에 가지 못한다고 믿는다"며 "그들은 여자를 두려워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YPJ 대원 이펠린(20)은 IS가 YPG 거점을 향해 접근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만약 그런다면 한 명도 살려 보내지 않을 것"이라며 웃었다.
YPG 전투원 약 5만 명 가운데 20%는 여성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동지역 소수민족인 쿠르드족으로 구성된 YPG는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IS 격퇴를 위한 지상 작전에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
일간 데일리 메일은 IS가 YPG의 여성 대원들을 두려워 한다고 해도 IS는 쿠르드족 공격을 물리칠 화력을 갖추고 있다고 지적했다.
IS는 앞서 이라크와 시리아 군 부대에서 약탈한 탱크와 최첨단 무기를 찍은 사진을 인터넷상에 공개했다. 일부 사진에는 IS 대원들이 소형 로켓 발사대와 자동 화기를 사용하는 모습이 담겼다.
국제인권단체 앰네스티(AI)는 시리아와 이라크 지상에서의 소홀한 무기 관리로 인해 IS가 대규모 살상 무기를 이용해 전쟁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