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조종림 기자] "워낙 열심히 촬영해서 여유 시간이 없었다. 모든 연령과 세대를 위한 작품이다. 새로워진 스타워즈를 기대해도 좋다."
J J 에이브럼스(49) 감독은 9일 서울 논현동 '옥타곤 클럽'에서 열린 영화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팬 이벤트에서 이 같이 말했다. 배우 데이지 리들리(23)를 비롯해 존 보예가(23), 애덤 드라이버(32)도 참가해 자리를 빛냈다.
1977년 '스타워즈 에피소드4-새로운 희망'으로 시작, 총 6개 작품으로 세계적인 팬덤을 형성해 온 '스타워즈' 시리즈는 3편 이후 10년 만에 새 시리즈를 선보인다.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는 오랜 역사와 세계적인 팬덤을 자랑하는 '스타워즈' 시리즈의 7번째 작품이다. 1983년 개봉된 '스타워즈 에피소드6-제다이의 귀환' 이후 30년이 지난 시점의 이야기를 그린다.
한 솔로(해리슨 포드)와 레아 공주(캐리 피셔) 등 시리즈 대표 영웅들의 귀환과 새로운 캐릭터 레이(데이지 리들리), 핀(존 보예가)의 등장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번 시즌에선 다스베이더의 뒤를 잇는 업그레이드된 악역 카일로 렌이 강렬한 존재감을 선보일 예정이다.
'미션 임파서블3' '스타트렉: 더 비기닝' '슈퍼 에이트' '스타트렉 다크니스'를 연출한 에이브럼스가 메가폰을 잡았다. 에이브럼스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 새로운 캐릭터와 에피소드가 등장하지만, 스타워즈 전통과 정신을 이어가고자 노력했다. 전편에 대한 배경 지식이 없어도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애덤 드라이버는 다스베이더를 이을 새로운 악당 '카일로 렌' 역을 맡았다. 그는 작품을 선택하게 된 이유에 대해 "어릴 적부터 '스타워즈' 세계관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작은 마을에서 살면서 큰 도시로 나아가 새로운 도전을 하는 이야기에 공감했다. 대규모 작품에 참여할 수 있게 돼서 큰 영광이다"고 밝혔다.
데이지 리들리는 레아 공주를 잇는 '스타워즈' 시리즈의 두 번째 여성 캐릭터 레이 역을 맡았다.
레이와 실제 성격의 차이점에 대해 묻는 질문에 "비슷하다"고 답했다. "레이는 좋은 성품의 소유자라고 생각한다. 레이처럼 나도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한다. 또 가족을 사랑하며 주변 사람들과 좋은 만남을 갖고 있다."
특히 데이지 리들리는 한국어로 "한국 좋아요" "한국 사랑해요"라고 말해 팬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애덤 드라이버는 한국에 온 소감에 대해 "한국 사람들이 영어를 너무 잘 한다"며 "나는 한국말을 못하는데 미리 배워왔으면 좋았을 것 같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또 "비행기로 오는데 12시간 걸렸는데, 따뜻하게 맞이해줘 감사하다. 오늘 스타워즈 팬들과 자리를 함께 돼서 기쁘다. 국경을 넘어서 서로 문화적으로 교류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돼서 영광이다"며 감사의 마음도 전했다.
존 보예가는 한국 팬들을 만난 소감에 대해 "한국 여성들이 너무 예쁘다"며 "한국 문화, 한국 사람들의 따뜻함과 열정에 감동 받았다. 이렇게 스타워즈로 뵙게 돼 영광이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클럽에서 열린만큼 팬들과 좀 더 가까이 소통할 수 있는 자리가 됐다. 특히 아이돌 그룹 '엑소'의 수호(24), 세훈(21), 찬열(23)이 등장해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엑소 멤버들은 에이브럼스 감독과 배우들과 선물 교환의 시간도 가졌다.
"스타워즈의 굉장한 팬이다. 스타워즈의 명대사 'I'm your father(내가 네 아버지다)'를 두고 '21세기 최고의 대사'라고 실수로 말한 적이 있다. 많은 스타워즈 팬들이 실망했다. 나 역시 '스타워즈' 팬이기 때문에 그 마음을 이해했다. 레고부터 피겨 등 모든 것을 다 모으고 있는 팬이다."(수호)
"실제로 감독과 배우들을 만나 뵙게 돼서 굉장히 영광이다. 존 보예가, 데이지 리들리가 나랑 동갑이더라. '만나서 반갑다'고 인사하고 싶다."(찬열)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의 주역들은 10일 전용기를 통해 일본 도쿄로 떠나 월드 투어를 이어간다. 국내에서는 17일 개봉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