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조종림 기자] 까치 독사 '땅새' 변요한과 삼한 제일검 '길태미' 박혁권의 끝장승부를 예고한 '육룡이 나르샤'의 11월30일 엔딩이 시청률 18.3%를 기록, 17회 최고의 1분이 됐다.
이날 '이성계'(천호진)와 '정도전'(김명민) 연합의 역습이 그려진 SBS 창사 25주년 특별기획 '육룡이 나르샤' 는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14.1%, 수도권 15.4%를 기록하며 지상파 3사 월화드라마 시청률 1위에 올랐다.
'방원'(유아인)의 집념과 결단력으로 얻어낸 '홍인방'(전노민) 탄핵 상소는 도당을 발칵 뒤집었다. '최영'(전국환)은 해동갑족 전원이 서명한 홍인방 탄핵 상소를 들고 왕을 찾았고, 이를 모른 채 이성계를 뿌리 뽑을 수 있는 연명서를 기다리던 홍인방은 '적룡'(한상진)으로부터 전세가 뒤바뀌었음을 전해 듣게 됐다.
왕의 교지를 받은 최영과 이성계는 '이인겸'(최종원), 홍인방, 길태미(박혁권)를 척결하기 위한 출정에 나섰고, 이에 맞서는 홍인방은 순군부를 장악, 이성계를 반란을 도모한 죄인으로 만들어 추포하고자 했다. 그러나 이성계의 가별초가 먼저 길태미를 습격하면서 홍인방은 궁으로 몸을 숨겼다.
그 사이 정도전은 유유히 적진을 빠져나간 길태미를 뒤쫓았고, 이성계는 계획대로 이인겸을 습격했다. 궁지에 몰린 홍인방은 이성계에 이어 최영까지 역모를 일으킨 죄인으로 만들려 했지만, 최영의 압도적인 기세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결국 압송 당하는 신세가 된 홍인방을 구한 것은 길태미였다.
마지막까지 뜻을 함께하기로 한 사돈 홍인방과 길태미는 평택에서 재회를 약속하고 헤어졌다. 하지만 그들의 바람과 달리 홍인방은 방원의 손에 잡혀 옥에 갇히게 됐고, 길태미는 '초영'(윤손하)의 배신으로 땅새(변요한)와 혈투를 펼치게 된 모습으로 엔딩을 장식했다.
삼한 제일검 길태미와 까치 독사 땅새의 운명적인 만남은 순간 최고 시청률인 18.3%를 기록했다.
한편 길태미는 악역임에도 불구하고 애교가 많고, 의리도 지킬 줄 알며, 뒤끝이 없는 성격이라 큰 사랑을 받았다. 고려 제일검 무사에게 어울리지 않는 화려한 화장과 경박한 말투, 그리고 아이 같은 순진함도 눈길을 모았다.
시청자들은 예견된 길태미의 죽음을 부정하면서 '제발 길태미를 살려달라'고 청하고 있다. 예고 속 길태미의 위기를 본 시청자들은 '길태미를 살려주세요', '길태미 때문에 보던 드라마에서 길태미가 없어지면 어쩌나요', '나는 아직 길태미를 잃을 수 없다', '길태미 살리고 막장으로 갑시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