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0.12 (일)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문화

11월 6~8일 금·토·일 볼만한 영화, 5편 골랐습니다

URL복사

[시사뉴스 조종림 기자] ◇재밌어요 ‘검은 사제들’

의문의 증상에 시달리는 소녀를 구하기 위한 두 사제의 고군분투를 그렸다. 한국영화에서 흔치 않은 엑소시즘 소재를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게 잘 풀어냈다. 하이라이트인 퇴마 장면은 은근한 공포감을 자아낸다. 퇴마의식을 통해 자신의 상처도 극복하고, 사제로 성장한다는 점에서 최 부제(강동원)의 성장영화로도 볼 수도 있다. 사건이 크지 않아 영화 자체의 규모감은 적다. 본편에 앞선 캐릭터 탄생을 그린 프리퀄 영화처럼 다가오기도 한다. 김윤석과 강동원은 검증된 배우여서 기대만큼 해준다. 신예 박소담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을 특기한다. 악령에 씐 연기가 화면을 압도한다. 108분, 15세 관람가

◇재밌어요 ‘더 셰프’

성공에 취해 본질을 잃어버린 스타 조리사의 재기를 통해 인간적으로도 성숙해지는 과정을 그렸다. 성공과 타락, 배신과 경쟁, 그리고 그 속에서 길을 잃었던 남자가 자신을 단련해 다시 세상으로 나와 무림을 평정할 대형 이벤트를 준비한다. 그 과정은 녹록지 않고, 예상치 못한 변수도 많다. 하지만 그런 과정을 통해 다시 주방에 서며, 진정한 자아도 찾는다. 그저 맛있는 요리를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부엌은 그야말로 접시가 깨지고, 프라이팬이 날아다니며 욕설이 난무하는 전쟁터다. 이 전장을 무대로 셰프의 화려한 면보다 이면의 인간적 고뇌와 관계, 성숙의 과정을 가슴 묵직하게 보여준다. 남자의 성장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음식 자체가 많이 다뤄지지는 않는다. 군침이 돌 일은 적다. 101분, 15세 관람가

◇볼만해요 ‘그놈이다’

주원 팬이라면 볼 만하다. 주원의 원맨쇼에 다름없는 까닭이다. 세상에 하나 남은 혈육인 여동생 은지(류혜영)가 살해당한 후 직감적으로 동생을 죽인 범인을 짐작하고 추적하는 오빠 장우(주원)의 이야기다. 주원을 비롯해 류혜영, 유해진 등 배우들의 연기가 안정적이다. 샤머니즘과 연쇄살인을 접목시켜 공포를 자아낸다. 초반부터 범인을 밝히고 맹렬히 추적한다. 너무 에너지를 쏟은 탓에 후반부가 좀 약하다. 유해진 캐릭터는 급하게 마무리되느라 설득력이 좀 떨어진다. 109분, 15세 관람가

◇재밌어요 ‘하늘을 걷는 남자’

무모한 도전에 나선 한 남자의 순수한 열정이 큰 감동을 자아낸다. 주인공 필립 프티는 뉴욕 쌍둥이빌딩부터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파리의 에펠탑 등 세계 유수의 고층빌딩에 줄을 매단 기인이다. 프티가 1974년 8월, 완공 직전의 쌍둥이빌딩 사이를 건너는데 성공하기까지 과정을 그렸다. 필립 인생에 영향을 끼친 사건과 사람을 거쳐 역사적 곡예를 한 40년 전의 그 극적인 순간으로 관객을 초대한다. 그것도 3D영상으로 만들어 고소공포증 환자라면 겁이 날 정도로 아찔하고 생생하게. 후반부 40분이 백미다. 123분, 12세 관람가

◇재밌어요 ‘더 랍스터’

가수 윤종신이 2015년 최고의 영화로 꼽았다는 후문이다. 이 영화를 보고 작사·작곡한 동명의 음원도 공개했다. 그는 “거의 모든 장면이 창의적이고 천재적”이라고 호평했다. 영화제 수상작(제68회 칸국제영화제 심사위원상)이어서 난해하거나 어렵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전혀 그렇지 않다. 콜린 패럴, 레이철 와이즈, 레아 세이두 등 출연진도 화려하다. 은근히 웃기고 슬프다가도 기묘하고 애틋하고 씁쓸하다. 바닥난 창의력 지수를 올리고 싶다면 꼭 시간을 낼 것을 권한다. 118분, 청소년 관람불가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병원비 대신 내주고 신생아 매수한 후 양육 과정서 학대한 30대 여성 징역형
[시사뉴스 박용근 기자] 병원비 28만원을 대신 내주고 신생아를 매수한 뒤 양육 과정에서 학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여성에게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인천지법 형사항소5-3부(이연경 부장판사)는 12일(아동복지법상 아동매매와 아동학대)혐의로 기소된 A(36·여)씨에게 1심과 같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불임인 A씨는 조건 미달로 입양에 어려움을 겪던 중 2018년 1월 25일 인터넷에서 '신생아를 데려가 키우실 분을 구한다'는 글을 보고 B양 부모에게 연락해 병원비 28만8천원을 대신 내주고 매수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A씨는 아동 매수 4년여 만인 지난 2022년 9월 인천 강화군 주거지에서 파리채와 리모컨으로 B양을 여러 차례 때리는 등 신체적 학대를 하기도 했다. 조사결과 A씨 부부는 B양을 매수한 뒤 출생 신고를 하지 않았고, 예방 접종을 비롯한 필수 보건·의료 서비스를 제대로 받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A씨 부부가 B양의 기본적인 보호·양육과 치료·교육을 소홀히 하는 방임행위를 했다고 보고 이들에게 아동복지법상 아동유기·방임 혐의도 적용해 재판에 넘겼다. 그러나 1심과 항소심 재판부는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디지털 약자들의 정보격차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은행 업무부터 병원 예약, 대중교통 이용, 행정 서비스까지 해결되는 시대다. 그러나 이 편리함은 상대적으로 디지털 정보활용 취약계층에게는 새로운 장벽이 되곤 한다. 각종 기관의 창구 업무는 줄어들고 키오스크 등 디지털 기기만 늘어나고 있다. 디지털 전환은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다. 전자정부, 모바일뱅킹, 온라인쇼핑, 스마트농업 등 대부분의 사회·경제 활동이 디지털을 기반으로 이뤄지는 시대다. 하지만 모두가 그 혜택을 고루 누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 노인뿐 아니라, 전업주부, 저학력자, 농촌 거주자, 장애인 등 이른바 ‘디지털 정보취약계층’은 여전히 정보 불평등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이러한 정보격차는 단순한 ‘기술 접근’의 문제가 아니다. 기기 사용 능력의 부족, 낮은 디지털 문해력, 인프라 격차, 생활환경의 한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정보에 대한 접근 권한과 활용 능력이 결여되면 일상적인 서비스 이용은 물론, 경제 활동, 교육 기회, 복지 접근까지 제한받는다. 디지털 기술이 사회를 더 평등하게 만들기는커녕, 오히려 기존의 격차를 심화시키는 역설적 결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방의 중장년층 여성이나 농민, 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