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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11월 6~8일 금·토·일 볼만한 영화, 5편 골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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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조종림 기자] ◇재밌어요 ‘검은 사제들’

의문의 증상에 시달리는 소녀를 구하기 위한 두 사제의 고군분투를 그렸다. 한국영화에서 흔치 않은 엑소시즘 소재를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게 잘 풀어냈다. 하이라이트인 퇴마 장면은 은근한 공포감을 자아낸다. 퇴마의식을 통해 자신의 상처도 극복하고, 사제로 성장한다는 점에서 최 부제(강동원)의 성장영화로도 볼 수도 있다. 사건이 크지 않아 영화 자체의 규모감은 적다. 본편에 앞선 캐릭터 탄생을 그린 프리퀄 영화처럼 다가오기도 한다. 김윤석과 강동원은 검증된 배우여서 기대만큼 해준다. 신예 박소담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을 특기한다. 악령에 씐 연기가 화면을 압도한다. 108분, 15세 관람가

◇재밌어요 ‘더 셰프’

성공에 취해 본질을 잃어버린 스타 조리사의 재기를 통해 인간적으로도 성숙해지는 과정을 그렸다. 성공과 타락, 배신과 경쟁, 그리고 그 속에서 길을 잃었던 남자가 자신을 단련해 다시 세상으로 나와 무림을 평정할 대형 이벤트를 준비한다. 그 과정은 녹록지 않고, 예상치 못한 변수도 많다. 하지만 그런 과정을 통해 다시 주방에 서며, 진정한 자아도 찾는다. 그저 맛있는 요리를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부엌은 그야말로 접시가 깨지고, 프라이팬이 날아다니며 욕설이 난무하는 전쟁터다. 이 전장을 무대로 셰프의 화려한 면보다 이면의 인간적 고뇌와 관계, 성숙의 과정을 가슴 묵직하게 보여준다. 남자의 성장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음식 자체가 많이 다뤄지지는 않는다. 군침이 돌 일은 적다. 101분, 15세 관람가

◇볼만해요 ‘그놈이다’

주원 팬이라면 볼 만하다. 주원의 원맨쇼에 다름없는 까닭이다. 세상에 하나 남은 혈육인 여동생 은지(류혜영)가 살해당한 후 직감적으로 동생을 죽인 범인을 짐작하고 추적하는 오빠 장우(주원)의 이야기다. 주원을 비롯해 류혜영, 유해진 등 배우들의 연기가 안정적이다. 샤머니즘과 연쇄살인을 접목시켜 공포를 자아낸다. 초반부터 범인을 밝히고 맹렬히 추적한다. 너무 에너지를 쏟은 탓에 후반부가 좀 약하다. 유해진 캐릭터는 급하게 마무리되느라 설득력이 좀 떨어진다. 109분, 15세 관람가

◇재밌어요 ‘하늘을 걷는 남자’

무모한 도전에 나선 한 남자의 순수한 열정이 큰 감동을 자아낸다. 주인공 필립 프티는 뉴욕 쌍둥이빌딩부터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파리의 에펠탑 등 세계 유수의 고층빌딩에 줄을 매단 기인이다. 프티가 1974년 8월, 완공 직전의 쌍둥이빌딩 사이를 건너는데 성공하기까지 과정을 그렸다. 필립 인생에 영향을 끼친 사건과 사람을 거쳐 역사적 곡예를 한 40년 전의 그 극적인 순간으로 관객을 초대한다. 그것도 3D영상으로 만들어 고소공포증 환자라면 겁이 날 정도로 아찔하고 생생하게. 후반부 40분이 백미다. 123분, 12세 관람가

◇재밌어요 ‘더 랍스터’

가수 윤종신이 2015년 최고의 영화로 꼽았다는 후문이다. 이 영화를 보고 작사·작곡한 동명의 음원도 공개했다. 그는 “거의 모든 장면이 창의적이고 천재적”이라고 호평했다. 영화제 수상작(제68회 칸국제영화제 심사위원상)이어서 난해하거나 어렵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전혀 그렇지 않다. 콜린 패럴, 레이철 와이즈, 레아 세이두 등 출연진도 화려하다. 은근히 웃기고 슬프다가도 기묘하고 애틋하고 씁쓸하다. 바닥난 창의력 지수를 올리고 싶다면 꼭 시간을 낼 것을 권한다. 118분, 청소년 관람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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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체포동의안 국회 통과...재석 180명 중 찬성 172명...국민의힘 의원들 모두 표결 불참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국회의 12·3 비상계엄 해제 요구 의결을 방해한 혐의로 현행 ‘윤석열 전 대통령 등에 의한 내란ㆍ외환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출범한 조은석 특별검사팀으로부터 구속영장이 청구된 추경호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국회는 27일 본회의를 개최해 ‘국회의원(추경호) 체포동의안’을 재석 180명 중 찬성 172명, 반대 4명, 기권 2명, 무효 2명으로 통과시켰다. 이날 표결은 무기명 비밀투표로 실시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모두 표결에 불참했다. 현행 헌법 제44조제1항은 “국회의원은 현행범인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회기 중 국회의 동의없이 체포 또는 구금되지 아니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날 본회의에서 추경호 의원은 신상발언을 해 “저는 계엄 당일 우리 당 국회의원 그 누구에게도 계엄해제 표결 불참을 권유하거나 유도한 적이 없다”며 “국민의힘 의원 그 누구도 국회의 계엄해제 표결을 방해한 사실도 없다”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추경호 의원은 “저에 대한 영장 청구는 국민의힘을 위헌 정당 해산으로 몰아가 보수정당의 맥을 끊어버리겠다는 내란몰이 정치공작이다”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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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과 학술교류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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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은 어떻게 탄생하는가’... 양정무 교수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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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태 칼럼】 또 만지작…전국을 부동산 투기장으로 만들 건가
또 다시 ‘규제 만능주의’의 유령이 나타나려 하고 있다. 지난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 지역에서 제외되었던 경기도 구리, 화성(동탄), 김포와 세종 등지에서 주택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는 이제 이들 지역을 다시 규제 지역으로 묶을 태세이다. 이는 과거 역대 정부 때 수 차례의 부동산 대책이 낳았던 ‘풍선효과’의 명백한 재현이며,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땜질식 처방을 반복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규제의 굴레, 풍선효과의 무한 반복 부동산 시장의 불패 신화는 오히려 정부의 규제가 만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곳을 묶으면, 규제를 피해 간 옆 동네가 달아오르는 ‘풍선효과’는 이제 부동산 정책의 부작용을 설명하는 고전적인 공식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10.15 부동산대책에서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일부를 규제 지역으로 묶자, 바로 그 옆의 경기도 구리, 화성, 김포가 급등했다. 이들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거나, 비교적 규제가 덜한 틈을 타 투기적 수요는 물론 실수요까지 몰리면서 시장 과열을 주도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정부는 불이 옮겨붙은 이 지역들마저 다시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약 이들 지역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