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2일 서울대학교 병원에 입원했다.
SDJ 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이날 오후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신 회장이 고령이기 때문에 어르신들에게 나타나는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한 감염문제로 이날 오전 11시에 서울대 병원 특실 병동에 입원했다"며 "향후 어떤 치료를 받을 지 얼마나 입원하게 될 지 여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대학교 병원 관계자는 "고령이기 때문에 전립선 비대증 관련 감염이 있다"며 "그런 증상으로 인해 신 총괄회장이 입원했다. 몸이 안좋으면 입원하게 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롯데그룹 관계자는 "호텔롯데 34층 신 총괄회장 집무실은 SDJ 코퍼레이션 측에서 관리중이기 때문에 입원 사실에 대해 알지 못했다"며 "현재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 총괄회장은 만 94세의 고령이다. 신 총괄회장은 2012년까지만 해도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셔틀 경영'을 할 정도로 건강했다. 그러나 2013년 고관절 수술을 받게 되면서 건강이 악화했다.
그는 2013년 12월 집무실이자 거처인 롯데호텔 34층에서 넘어져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고관절 수술을 받았다. 수술 이후에는 거동이 불편해져 대부분 휠체어에 의지해왔다.
신 총괄회장의 건강관리는 그동안 비서실이 맡아왔고 개인신상이기 때문에 비공개가 원칙이라는 게 롯데그룹 고위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러나 그동안 대부분 주치의가 34층을 방문해왔고 병원을 직접 찾았던 경우는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