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유신당(維新の党)을 탈당한 하시모토 도루(橋下徹) 일본 오사카(大阪) 시장이 10월 31일 신당 ‘오사카 유신회(おおさか維新の会)’ 창당대회를 오사카시에서 개최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날 대표에 취임한 하시모토 시장은 “도쿄와 오사카의 이극(二極) 체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구성된 집행부는 하시모토 대표가 시장 임기를 끝내고 정계를 은퇴하는 오는12월까지의 잠정 체제로, 마쓰노 요리히사(松野頼久) 대표 등 유신당 집행부와의 내부 분열도 전망이 보이지 않아 지지를 얻을 수 있을지 불안 요소를 안은 상태에서 출발하게 됐다고 교도 통신은 분석했다.
이날 창당대회에는 오사카 이외에 이바라키(茨城)와 오키나와(沖縄) 등 19개 도부현(都府県) 지방의원도 참석했다. 간사장에는 마쓰이 이치로(松井一郎) 오사카부(府)지사, 정조회장에 요시무라 히로후미(吉村洋文) 전 중의원 의원이 기용됐다.
하시모토 대표는 대회가 끝난 후 기자회견에서 “당의 법률정책 고문에 도전하고 싶다”며 은퇴 후에도 신당에 관여할 생각을 표명했다. 또 5년 후 중의원 과반수 획득을 목표로 내걸었다. 하시모토는 지난 5월 오사카도 구상을 내걸고 실시한 주민 투표에서 찬성보다 반대가 많이 나오자 시장 임기를 끝으로 정계를 은퇴하겠다고 선언한 바있다.
하시모토는 버라이어티쇼 등 TV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탤런트형 변호사'로 쌓은 인지도를 발판으로 정계에 입문,지난 2008년 만 38세때 일본에서 두 번째로 큰 광역지자체인 오사카부 지사에 당선됐으며 지난 2010년 지역 정당인 '오사카(大阪) 유신회'를 창당했다.
하시모토는 2013년 5월 "(전시에)휴식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위안부 제도가 필요하다"는 발언을 했는가하면, 미국 샌프란시코 의회에 " 전시 성문제는 일본뿐만 아니라 2차세계대전때 미군, 베트남전 당시 한국군에도 있었다"는 서한을 보내는 등 극우발언을 서슴치 않아 파문을 일으킨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