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세권 기자]국회가 국정교과서를 추진한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놓고 진통을 겪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대정부질문에 앞서 의사진행발언을 신청하고 황우여 사회부총리 해임건의안과 정종섭 행정자치부장관 탄핵소추안을 언급하며 "여야 원내대표간에 사전에는 본회의를 열어 표결할 수 있다는 뜻에 서로 동의했었다"며 "하지만 새누리당 원유철 대표가 '의총에서 두 안에 대해 부결하는 것으로 의결됐다'며 처리 협의를 할 수 없다는 말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런 식으로 각 당이 불리한 안건에 대해 의총을 열어 부결하는 처리를 하면 국회법에 따른 국회 운영의 많은 어려움을 줄 수 밖에 없다"며 "부결되건 의결되건 국회법에 따라 처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 경우에는 국회의장의 권한에 맡겨진 상황이라고 봐야할 것 같다"며 "127명 전 의원이 동의해 의결처리를 요구한 사안 대해서 이렇게 번번히 무산시키고 처리마저도 못하게 하는 문제는 다시 논의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의화 의장은 이에 대해 "국회법에 따르면 탄핵소추나 해임건의안은 보고된 날부터 24시간 후 72시간 내 표결하게 돼 있다"며 "의장은 여야 협의가 안 되면 직권으로 의사일정을 잡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 의장은 이어 "이번 경우의 경우 오늘(16일) 오전 10시5분에 72시간이 경과됐다"며 "여야 원내대표와 함께 앞으로 이런 식으로 하는 것이 맞는 지 함께 고민해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