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은 일본과 아시아 각국 간 당일 자금결제를 확대하는 새로운 자금결제 시스템을 오는 13일부터 가동한다.
닛케이 신문은 12일 일본은행의 발표를 인용해 금융기관의 자금과 국채 거래를 결제하는 '일본은행 금융 네크워크 시스템'(新日銀ネット)의 운용을 전면 시작한다고 보도했다.
1988년 일은넷을 도입한 이래 시스템을 대폭 변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일본넷은 작년 1월부터 일부를 가동했다.
일본은행은 금융거래의 글로벌화에 대응해 가동시간을 확대하는 한편 편리성을 높여 엔의 국제화를 촉진하려는 목적에서 새로운 시스템의 서비스에 들어간다.
가동시간은 현재 자금결제가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 국채는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30분이다.
새 시스템에선 가동시간이 자금결제와 국채 모두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7시로 늘어나며, 내년 2월에는 종료시간을 오후 9시까지로 연장하게 된다.
이로써 시차 때문에 당일 결제가 어려웠던 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도 엔화와 일본국채의 거래가 확대할 전망이다.
아울러 기업과 금융기관이 효율적으로 엔화 자금을 관리하고 개인도 엔화의 송금과 거래를 산속하게 할 수 있게 됐다.
일본은행으로선 신일본넷을 통해 금융 인프라 면에서 엔화 사용을 쉽게 만들고 아시아 내 경제활동을 뒷받침함으로써 국제화에 박차를 가하는 중국 위안화를 견제한다는 속셈도 없지 않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