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일본과 과거사, 영유권 문제 등으로 갈등을 빚어온 중국 정부가 외교부에서 대일 관계를 전담해온 아주사(亞洲司 아시아국) '일본처(處· 과)'를 폐지하고 한반도 등을 담당하는 부서와 통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닛케이 신문이 21일 보도했다.
신문은 시진핑(習近平) 지도부가 진행하는 행정조직의 효율화를 목적으로 하는 기구 개혁의 일환으로 보이지만, 일본 전담 부서가 없어짐에 따라 중국의 대일 관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외교부는 처급 조직도를 공개하지 않으나, 관계자에 따르면 아주사는 종전 1처에서 9처까지 9개 부서를 두었다.
이중 한국과 북한, 몽골을 관장하는 '1처'와 일본을 맡은 '4처(통칭 일본처)'를 통합해 동북아처를 신설했다고 한다.
새로운 동북아처의 책임자에 일본처의 처장을 지낸 양위(楊宇)가 취임했다.
이밖에 아주사의 다른 처도 동남아시아처, 남서아시아처 등으로 확대 개편하는 한편 지역 협력과 각 처 사이의 조정 역할을 하는 부서를 신설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중국 외교부는 조직의 효율화를 목적으로 했다 뿐이지 '일본 경시'가 아니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신설 동북아처가 4개국을 관할하면서 대일 관계에 할당하는 시간과 노력이 종전보다는 크게 줄어들 것이 분명하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아주사 수장은 중국 베트남 주재 대사를 역임한 헤이룽장성 출신 조선족 동포인 쿵쉬안유(孔鉉佑 56) 사장이 작년 5월부터 맡아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