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14 (일)

  • 구름많음동두천 -0.4℃
  • 맑음강릉 6.4℃
  • 구름조금서울 1.5℃
  • 구름많음대전 3.3℃
  • 맑음대구 5.5℃
  • 맑음울산 6.2℃
  • 광주 4.5℃
  • 맑음부산 7.7℃
  • 구름많음고창 4.9℃
  • 흐림제주 8.2℃
  • 구름조금강화 1.9℃
  • 흐림보은 1.7℃
  • 흐림금산 3.0℃
  • 구름많음강진군 6.1℃
  • 맑음경주시 6.2℃
  • 맑음거제 7.8℃
기상청 제공

女배구월드컵-'쌍둥이' 이재영·다영, "값진 경험 했어요"

URL복사

[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여자배구대표팀 이재영(19·흥국생명)·이다영(19·현대건설) 쌍둥이 자매는 특별하다.

어디를 가던 주목을 받는다. 닮은 꼴 만큼이나 언론과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배구를 시작한 이후 줄곧 같은 팀에서 있었던 두 선수는 2014인천아시안게임에서 함께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진주선명여고를 졸업하면서 이별 아닌 이별을 해야만 했다. 두 선수는 2014신인 드래프트에서 나란히 1, 2순위 지명을 받아 각각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의 유니폼을 입었다. 동지에서 적이 됐다.

프로무대에서 경쟁을 피할 수 없는 사이이지만 대표팀에서는 서로를 의지하는 존재다.

두 선수가 배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부모의 영향이 크다. 아버지는 이주형 익산시청 육상팀 감독이고 어머니는 1988년 서울올림픽 여자배구대표팀 세터를 맡았던 김경희씨다.

2015국제배구연맹(FIVB) 월드컵 여자배구대회 종료를 앞두고 5일 일본 나고야 칸코 호텔에서 만난 두 선수는 "값진 경험을 했다"고 웃어 보였다.

먼저 언니 이재영은 "대회 기간이 길어 힘들다"고 한숨을 지었다. 이어 "대회가 시작되고 단 한 번도 쉬지 못했다. 너무 힘들어 내 몸이 여러 개였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다영도 거들었다. 그 역시 "원래 잠이 많은 편인데 이곳에 와서 제대로 된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말했다.

두 선수는 배구를 시작한 후 줄곧 한 팀에서 뛰었다. 2014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 2순위로 지명돼 동지에서 적이 됐다.

하지만 지금은 다시 한편이 됐다. 두 선수 모두 이정철 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아 대회를 소화하고 있다.

두 선수는 세계 강팀들과의 경기를 통해 많은 것들을 얻었다고 말했다. 세계적인 선수들과 부딪히며 경험과 기술적인 부분을 느끼고 깨달았다. 하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다고 했다.

대회 시작 전부터 너무 긴장한 탓에 제대로 된 기량을 보여줄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이재영은 "나도 그렇고 언니들도 많이 긴장했다. 경기를 하지도 않았는데 지레 겁부터 먹고 경기장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다영은 "대표팀에 소집된 후 손발을 맞춰볼 기회가 적었다. 그 부분이 많이 아쉽다. 손발이 너무 맞지 않아서 속상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세터 이다영은 김연경과의 호흡에서 엇박자를 내며 많은 지적을 받았다.

이에 대해 "(김)연경 언니와 토스 구질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부담을 갖지 말라고 격려도 해주셨다.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16일 동안 11경기를 치르면서 가장 아쉬웠던 점에 대해 이재영은 일본전을 꼽았다. 유난히 욕심이 생겼던 경기였다. 이재영은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지만 잦은 미스로 인해 결국 교체되는 아픔을 겪었다.

이재영은 "일본전 경기 당일 몸이 너무 좋았다. 경기 전날부터 일본전만을 생각했다. 하지만 긴장하다보니 몇 번의 실수가 있었다"며 "조금만 더 뛰고 싶었는데 더 이상 기회가 오지 않았다. 너무 속상해서 숙소에 돌아와 펑펑 울었다"고 설명했다.

이다영은 "이번 대회에서 몸을 사리지 않았다. 볼만 보고 뛰다보니 몇 번이나 부상의 위험이 있었다. 가끔은 이런 모습에 내가 무서울 때도 있다"고 웃었다.

대회 종료를 앞두고 있는 두 선수는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이재영은 "마지막까지 좋은 경기력으로 6위를 하고 싶다. 다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다영 역시 "쿠바에 승리를 거두고 웃으면서 대회를 마치고 싶다. 끝까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입을 모았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여야,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 정면충돌...“특검 도입하자”vs“물타기, 정치공세”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정치권 인사들의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이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여야가 정면충돌하고 있다. 국민의힘 등은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한 특별검사 도입을 촉구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반대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12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해 “국회는 즉시 ‘통일교 게이트 특검’ 도입을 준비해야 해야 한다”며 현행 ‘김건희와 명태균·건진법사 관련 국정농단 및 불법 선거 개입 사건 등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출범한 민중기 특별검사의 직무유기도 새 특검이 철저히 조사할 것을 촉구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민중기 특검의 책임 규명과 즉각적 해체는 필수이다. 마침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차 종합특검을 발족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는 상태이다”라며 “여기에 민중기 특검의 직무유기 부분을 민주당과 통일교 유착관계와 포함해 특검을 실시하면 매우 좋은 대안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통일교 게이트의 진실을 끝까지 추적하고 연루된 모든 사람에게 법적·정치적 책임을 따져 묻겠다”고 밝혔다. 개혁신당 이준석 당 대표는 11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개혁신당이

경제

더보기
은행 대출금리에 지급준비금과 보험료 등 반영 금지 법률안 국회 통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은행 대출금리에 지급준비금과 보험료 등의 반영을 금지하는 법률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국회는 13일 본회의를 개최해 ‘은행법’ 일부개정법률안을 통과시켰다. 이 개정안 제30조의3(대출금리의 산정)제1항은 “은행은 대출금리에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항목을 반영하여서는 아니 된다. 1. 제30조제1항에 따른 지급준비금. 2. ‘예금자보호법’ 제30조에 따른 보험료. 3. ‘서민의 금융생활 지원에 관한 법률’ 제47조에 따른 서민금융진흥원 출연금. 4. ‘교육세법’ 제5조제1항제1호에 따른 교육세. 다만, 과세표준이 되는 수익금액의 1천분의 5를 초과하는 금액에 한정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현행 은행법 제8조(은행업의 인가)제1항은 “은행업을 경영하려는 자는 금융위원회의 인가를 받아야 한다”고, 제30조(예금지급준비금과 금리 등에 관한 준수 사항)제1항은 “은행은 ‘한국은행법’ 제55조에 따른 지급준비금 적립대상 채무에 대한 지급준비를 위하여 ‘한국은행법’ 제4장제2절에 따른 최저율 이상의 지급준비금과 지급준비자산을 보유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현행 한국은행법 제4장 한국은행의 업무 제2절 금융기관의 예금과 지급 제55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또 만지작…전국을 부동산 투기장으로 만들 건가
또 다시 ‘규제 만능주의’의 유령이 나타나려 하고 있다. 지난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 지역에서 제외되었던 경기도 구리, 화성(동탄), 김포와 세종 등지에서 주택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는 이제 이들 지역을 다시 규제 지역으로 묶을 태세이다. 이는 과거 역대 정부 때 수 차례의 부동산 대책이 낳았던 ‘풍선효과’의 명백한 재현이며,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땜질식 처방을 반복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규제의 굴레, 풍선효과의 무한 반복 부동산 시장의 불패 신화는 오히려 정부의 규제가 만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곳을 묶으면, 규제를 피해 간 옆 동네가 달아오르는 ‘풍선효과’는 이제 부동산 정책의 부작용을 설명하는 고전적인 공식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10.15 부동산대책에서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일부를 규제 지역으로 묶자, 바로 그 옆의 경기도 구리, 화성, 김포가 급등했다. 이들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거나, 비교적 규제가 덜한 틈을 타 투기적 수요는 물론 실수요까지 몰리면서 시장 과열을 주도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정부는 불이 옮겨붙은 이 지역들마저 다시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약 이들 지역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