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최근 2년7개월 동안 사용되지 않고 소멸된 통신사 고객 마일리지가 1100억원에 육박함에 따라 제도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전병헌 의원이 3일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제출받은 통신사 가입고객 마일리지 적립 및 이용·소멸내역 자료에 따르면 지난 2년7개월(2013년1월~2015년 7월)동안 사용되지 않고 소멸된 이동통신 고객 마일리지가 108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사 고객 마일리지는 고객이 납부하는 이용 요금이나 통화료의 일정 부분(SK텔레콤:납부요금 1000원당 5원·KT:국내 음성 통화료의 0.5~30%·LG유플러스:납부요금 1000원당 5원)을 적립해주고, 각종 통화료 납부나 부가서비스 결제 등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유효기간은 7년으로 이용하지 않으면 자동 소멸된다.
전병헌 의원은 "통신 3사의 고객 마일리지는 최신 LTE 고객 보다는 2세대(G)·3세대(G) 스마트폰 이용자, 스마트폰 보다는 일반폰 이용자 등 통신 약자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제도라는 측면에서 소멸되기 전 고객 혜택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조속히 제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특히 통신 마일리지의 경우 이용요금 납부 등으로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통신 3사에서는 유효기간 전 이용자들에게 마일리지 존재 여부를 알리고, 통신요금 감면 등 혜택을 보다 적극적으로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